내 버프 1억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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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하이
작품등록일 :
2024.08.26 12:17
최근연재일 :
2024.09.17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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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13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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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화

DUMMY

모든 절차가 끝나자 저녁이 되었다.

그리고 시종일간 정팀장은 우리와 붙어 있었다.

부담스러웠다.


"최한님 여기 C급 각성증과 D급 각성증 2개 드리겠습니다."


정윤식 팀장이 허리를 숙여가며 두 손으로 각성증을 주었다.

이 사람 참 끈질기다.

공무원 할 생각 없다니까


"저희는 언제나 열려있습니다! 솔님 루나님께도 마찬가집니다!"


부담스럽게 정문에 까지 나와서 저러고 있었다.


"주공 저 치는 누구입니까? 아는 자 이옵니까?"


"빌런같아 내가 혼내줄까?"


진짜 뭔 일이 일어날 것 같아서 급하게 대답했다.


"아니야 그냥 일 열심히 하는 사람이야...."


열심히 일하는 걸 뭐라 하겠는가

판별소 앞에 주차된 차에 둘을 태우고 출발했다.


"그럼 오늘은 무엇을 먹는 것이옵니까?"


"맞아! 맛있는 거!"


맞다 잊고 있었다.

나는 곧바로 주변 맛집 리스트를 검색했다.


"파스타 어때?"


"츄릅 좋은 생각이옵니다! 티비에서 보기만 했던 것이옵니다!"


"파스타 좋아!"


급하게 노선을 변경하고 가장 별점이 높은 곳으로 들어갔다.

살펴보니 미슐랭 3스타였다.


어차피 돈 많이 벌었다.

그리고 솔과 루나가 어제 번 돈만 해도 8억이다.

물론 각자 계좌에 넣어주긴 했지만


'솔이 없었다면 벌지도 못했을 돈'


아공간 덕분에 번 돈인데 아깝지 않았다.


식당에 들어가 가장 유명한 메뉴를 하나씩 전부 시켰다.

그리고 나온 김이 모락모락 나는 음식들

워낙 많이 시키다 보니 동시에 도착했다.


"음!!! 이 맛은 천상의 맛이로다!"


"맛있어! 다 내꺼야!"


맛있게 먹으니 좋네

그런데 왜 이렇게 빠르지?


샥샥샥


솔과 루나의 손이 점점 빨라졌다.

얘네 씹지도 않고 넘기고 있다!


"나도 맛좀 보자!"


나도 급하게 숟가락을 들고 합류했다.



***



"주공 잘 먹었습니다."


"고마워! 또 사줘!"


생각보다 먹는 양이 엄청났다.

리필을 두 번 더 할 정도


'500만원이라니'


한끼식사에 처음 써보는 거금이었다.

그래도 보람은 있었다.


기분 좋게 식당을 나올 때


꺄아아악


으아아악


곳곳에서 비명이 들려오기 시작했다.

그리고 솔과 루나도 뭔가 이상을 감지했는지 표정이 좋지 않았다.


"이 기운 뭔가 기분이 나쁩니다!"


"으으으! 혼내주고 싶어!"


'뭐지?'


나는 주변을 살펴보았다.

그리고 어떤 생명체인지 볼 수 있었다.

창백한 피부, 날카로운 송곳니


뱀파이어!


지금은 저녁

뱀파이어들이 활동하기 좋은 시간이다.


꺄아아아악


으아아악


주변이 아수라장이 되었다.

뱀파이어들이 사람들을 덮치며 피를 빨기 시작했다.


마치 이성이 없는 좀비같았다.


"이 새끼들이! 힘 버프!"


나는 습격을 받는 사람들에게 힘 버프를 주었다.

그러자 도망치는 사람들은 더 빨리 도망치고 물리기 직전인 사람은 뱀파이어를 손 쉽게 떨어뜨렸다.


캬아악?


변수를 느낀 뱀파이어들

그리고 나와 눈이 마주쳤다.


캬아아...


마치 강자를 알아본 개처럼 도망가기 시작했다.

당연했다.

나는 지금 계약으로 뱀파이어 로드나 마찬가지.

로드의 후광이 나에게서 느껴진 것이다.


"어디가! 솔! 루나!"


"알겠사옵니다!"


"혼내줄게!"


솔과 루나는 B급 헌터나 마찬가지.

나와 함께 뱀파이어들을 쫒아내기 시작햇다.


"이 새끼 일로와!"


케에엑


나를 보자마자 뱀파이어들은 기겁을 하며 도망갔다.

마치 상위 포식자를 보고 도망치는 초식동물같았다.


나는 뱀파이어들을 잡아대며 루나를 바라보았다.


루나는 이 상황에 딱 어울리는 능력을 가졌다.


"실 전개!"


순식간에 도심이 실로 뒤덮였다.

그리고 그 실을 전부 루나가 조종하기 시작하자


켁!


뱀파이어들만을 골라 묶기 시작했다.

그리고 뒤이은 전격 공격


지지지직


비명도 지르지 못하고 기절해버렸다.


솔도 활약을 했다.

주로 서포트처럼 위험에 빠진 사람들을 구했다.


"사이닝!"


물릴 때 빛마법을 사용해 뱀파이어의 눈을 마비시키고

비행 특성을 살려 최대한 많은 생명을 구했다.


그리고 이 광경을 누군가 찍고 있었다.


"개...개쩐다! 형님들 보고 계십니까? 헌터들이 도우러 왔습니다."


-개쩌네 저 검은 여자애 저거 실을 다 조종하는 거임?


-전격스킬도 쓴는데? 어디 대기업 공략팀임?


-하얀애가 더 쩌는데? 저거 빛마법 아님? 엄청 소수만 쓰는 거 라던데


-쟤 날아다니는데? 뭐냐? 마법으로 나는 건가?


순식간에 채팅이 올라오며 반응이 터지기 시작했다.


'좋았어! 이 정도라면!'


카메라를 들고 찍고 있는 그가 더욱 가까이 다가갔다.

하지만 그는 몰랐다.


솔과 루나가 얼마나 예민한지

최한을 제외한 나머지에게 경계심이 심했다.


"무엇이냐! 감히 사냥을 방해해!"


"비켜! 이 못생긴 녀석아!"


무...무서워!


"죄....죄송합니다."


-엌ㅋㅋㅋㅋ 방장 찌질한거 보소


-하남자 특 소녀에게 쫌


-못생긴 녀석ㅋㅋㅋ


카메라로 찍고 있던 남자는 조용히 있던 자리로 돌아갔다.

진짜 채팅을 치는 놈들에게 방금 상황을 보여주고 싶었다.


검은 아이의 빨간 눈과 하얀아이의 불타오르는 황금 눈

마치 몬스터를 마주친 것 같았다.


"아니 니들이 해봐 개무서워"



***



사건은 어느 정도 빠르게 해결되었다.

뱀파이어들은 전부 생포해 정부에서 전부 데려갔다.

말로는 인간으로 돌아오게 한다는데 진짜겠지?


정부에서는 우리에게 포상금을 준다고 했다.

그래봤자 기대가 되지는 않았다.


"맞다! 이걸 이용해야겠네!"


아까 보니 기사가 실려 있었다.

나와 솔과 루나의 활약이 찍힌 동영상이 너튜브에 올라가며 이목을 끈 것이다.


나는 곧바로 최하늘에게 전화했다.

이건 엄청난 기회였다.


"네 최한님?"


"하늘씨 저희 기사 봤습니까?"


"네! 봤어요! 조금 이르기는 하지만 '더 버퍼' 다시 재개해도 될 것 같아요!"


"오 좋습니다."


드디어 기다리던 '더 버퍼'의 업무재개

솔직히 하루만 조금 고생하고 10억을 버는데 안하는 사람이 바보다.


"솔,루나 디저트 사줄까?"


고생한 솔과 루나

고작 디저트지만


"주공! 은혜에 감사드립니다!"


"가자! 아이스크림!"


그날 저녁 단 것으로 두번째 배를 가득 채웠다.



***



"화이트 어떻게 할 것이지?"


다시 한번 열린 원탁의 회의

이번엔 급하게 열렸기에 다들 짜증이 났다.


그리고 오늘 뱀파이어들을 풀고 한국에 혼란을 일으키려고 했지만 조기에 진압이 되는 바람에 실패했다.


"모르겠군 대체 뭐가 잘 못 된건지"


화이트가 한 숨을 쉬었다.

분명 자신의 계획은 빈틈이 없었다.


골드를 시켜 한국에 혼란을 주고 헌터에 대한 반감을 주입

그리고 레드의 뱀파이어들을 이용해 헌터가 중요하지 않다는 인식을 주고

헌터들의 입지가 줄고 약해지면 자신들이 정치를 이용해 한국을 먹는 그런 그림을 그렸다.


하지만 첫단추부터 어긋났다.

골드가 죽은 것이 너무 컸다.


"화이트 꼭 한국을 노리지 않아도 된다. 옆에 강대국이 2개나 더 있지 않은가"


블랙이 위로차 말했다.

자신이 봐도 뭔가 상황이 이상하게 돌아가는 것이 느껴졌다.

마냥 화이트의 탓을 하기에는 자신이 봐도 좀 아니었다.


"그럴 순 없다. 한국이 중심이다. 좌우상하 전부 노릴려면 중요한 전략지역이다."


"흠 화이트 너가 그렇게 말한다면야"


잠깐의 침묵 후 화이트가 블루를 바라보았다.


"블루 지금 움직일 수 있나?"


"지금 거의 장악한 상태다. 조금이라면 가능하겠군"


"그렇다면 조금이라도 신도들을 보내주길 바란다."


"그러지"


"블랙 너희는 어떤가?"


"아직 삼합회와 야쿠자들이 문제다. 워낙 고집이 쎈 것들이라.. 마피아보다 더 하다."


"흠... 알겠다."


"어쩔 셈이지?"


"그린에게 도움을 청할 생각이다."


"뭐라? 그린? 그 귀쟁이들을?"


"오히려 지금 그들은 잘 살고 있지 않은가? 거절할 가능성이 클텐데?"


"어쩔 수 없다. 남은 방법이 그것 밖에 없어"


화이트가 화난 듯이 주먹을 움켜잡았다.

자신들이 어떻게 여기까지 왔는데

겨우 이 작은 나라에서 발목이 잡히는게 너무 분했다.


"회의를 마치지..."



***



나는 현재 어느 검은 성에 들어와 있다.

이곳은 무려 뱀파이어의 성지였다.


"어둠이시여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래 드렉스 오랜만이다."


어젯밤 나는 상황이 끝나자 곧바로 드렉스에게 연락을 취했다.


-드렉스 뱀파이어들이 왜 날뛰는 것이지?


-어둠님 저희 아래에 놓인 뱀파이어들이 아닙니다.


-아니라고? 뱀파이어도 파벌이 있나?


-좀 복잡합니다. 직접 얼굴을 맞대고 얘기하시는 게 어떻습니까?


-그러지 내일 와라


그렇게 드렉스가 도착해 이곳으로 안내를 했다.

어차피 나랑 로드가 한 계약은 영혼계약으로 한 쪽이 일방적으로 깨트릴 수도 없는 계약이었다.


끼이이익


거대한 문을 열고 들어가자

수많은 뱀파이어들이 서있었다.


그리고 나의 양 옆에는 루나와 솔이 있었다.

불쾌한 표정을 한 채로


떨어뜨리고 오고 싶었지만 울며불며 따라가게 해달라고 해서 데려왔다.


"불쾌하다! 이 놈들! 시선을 아래로 향하거라!"


"샤이닝 뉴클리어를 쓰고 싶어요!"


"안돼 조금만 참아 약속했지?"


오기 전에 얌전하게 있으라는 약속을 하고데려왔다.

그랬기에 날뛰지 않고 그냥 말로 불쾌감을 내비쳤다.


"이쪽으로 오시지요"


드렉스가 안내한 곳으로 향했다.

그리고 나타난 거대한 연회장


"저기 앉으시면 됩니다."


긴 식탁이 있었다.

양 끝에는 각각 식기들이 놓여져 있었다.

그리고 한 쪽에는 내가 말해두었던 2명의 식기도 추가되어 있었다.


"어서오너라 어둠 이렇게 마주하는 건 처음이구나"


무언가 천장에서 검은 안개가 되어 떨어졌다.

로드였다.

분위기와 포스가 상당했다.

솔과 루나는 살짝 몸을 떨기까지 했다.


"여자였나?"


"그렇다."


슬릭컷에 긴 생머리

피처럼 붉은 입술과 관능적인 몸매

그리고 무엇보다 예뻤다.


"어서 앉거라."


긴 식탁에 각각 앉은 나와 루나,솔

그리고 반대편에 로드와 그 뒤에 서있는 드렉스


"그래서 최근에 뱀파이어들이 왜 날뛰었지?"


나는 궁금했다.

식사가 나오기 전 간단한 질문을 했다.


"여의 명령이 아니었노라. 아니 여는 통제권이 없었노라. 누군가에게 넘겨주었기 때문이었노라"


"그게 누구지?"


잠시 침묵했다.

음식이 나오고 전부 세팅되자

로드는 마침내 입을 열었다.


"원탁 회의라고 아느냐?"


"그게 뭐지?"


"우리는 뱀파이어라는 것을 알지 않느냐?"


"그렇지"


"이종족들의 로드끼리 모이는 회의를 원탁 회의라고 하노라"


"이종족이라...."


나는 이미 솔과 루나를 봐서 잘 알고 있었다.

이종족이 존재하는 것을


"보아하니 옆에 있는 아이들도 아라크네와 세라핌 일족이로구나"


"아는가?"


"잘 아느니라. 성장만 하면 괴물이 되는 종족들이 그들이니라"


뭔가 드래곤 같은 종족이라는 건가?


"근데 원탁 회의에 대해 말해도 되는 건가? 제약이 없나?"


로드가 코웃음을 치며 하찮다는 듯이 말했다.


"흥! 겨우 격에 오르지도 못한 놈들의 영혼계약이노라. 제약따위 로드의 격을 넘을 수 없는 일이로다."


뭔가 대단해 보였다.

격의 차이로 영혼의 계약을 무시하다니


그녀의 말은 마치 꼬마들이 계약서 가지고 놀 때 변호사가 싸인을 하며 놀아주는 것과 같은 뜻인 것 같았다.


"아무래도 밤이 길어지겠군"


"여도 같은 생각이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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