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버프 1억배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새글

로하이
작품등록일 :
2024.08.26 12:17
최근연재일 :
2024.09.17 12:05
연재수 :
25 회
조회수 :
7,516
추천수 :
171
글자수 :
132,289

작성
24.09.01 12:22
조회
359
추천
9
글자
12쪽

9화

DUMMY

"이거 가지고 뭐하지?"


하염 없이 핸드폰 속의 내 계좌를 본다.

찍혀있는 숫자는 10억.


"일단 집은 최하늘이 구해줬는데..."


자기가 소유한 오피스텔로 이사오라고 했다.

월세와 전기료 가스비 등등 전부 자기가 내겠다고 했다.


그래서 냉큼 받아먹었다.

하지만 좋은게 아닐수도?


'얼마나 부려 먹을려고'


오너를 부려먹는 사장이라니.

남자가 가오가 있지.


"게이트나 들어갈까?"


더 성장하기 위해서.

직접 뛰어서 경험치를 구해야 한다.


'최하늘이나 최하얀은 지금 바쁜 거 같고... 고레벨 파티는 나한테 도움이 안된다.'


처음 같이 했던 파티도 아직 휴식을 더 취하고 싶다고 했다.

어쩔 수 없다.


헌터넷에 접속했다.


"포지션은 원딜로 하고"


역시 딜러의 수가 가장 많네.

헌터넷에 등록된 숫자만 해도 탱커의 5배.

하지만 나는 원거리 딜러.


탱커보다는 아니지만 선호 포지션 중 하나.

특히 마법이나 광역기가 있다면 1티어인 힐러까지는 아니더라도 1.5티어는 받는다.


파티구해요 카테고리에 내 스팩을 넣자 이곳저곳에서 연락이 왔다.

그 중 파티원들의 스펙이 준수한 곳으로 들어갔다.


E급 게이트 다수 클리어

힐2 탱2 딜2

근거리 딜러2명이지만 그래도 불안했는지 원딜을 하나 구하는 파티.


바로 전화를 걸었다.


"아! 최한님 맞으실까요?"


"네 맞습니다. 이따 3시에 출발인가요?"


"예 그렇습니다. 스킬이 강화화살이시던데 정확히 어떤 스킬인가요?"


"말 그대로 강하게 쏩니다. 저번 E급 게이트 코볼트 전사를 한방 컷 낼 정도입니다."


"오! 훌륭합니다. 이따 뵐게요."


형식적인 대화였다.

직접 보고 판단하겠다는 의지가 느껴졌다.




***





약속한 E급 게이트 앞에 도착하자 다들 먼저 도착해 있었다.

탱2힐2딜2 그리고 마지막으로 나.


힐러가 2명인 파티는 또 처음인데.

얼마나 안전성을 중시하는 거야?


"최한님?"


"네?"


파티장이 다가왔다.

그의 직업은 힐러.

그리고 그의 옆에 딱 달라 붙어있는 여자힐러.


나머진 전부 남자로 꽤 나쁘지 않은 형색.


"경력이 있으시니 굳이 뭐라 하지는 않을게요. 그냥 눈치껏 딜 넣으시면 됩니다."


"넵"


생각보다 유연한 파티였다.

다른 파티였다면?

굉장히 까다롭게 확인하고 자신들에게 맞추라고 강요하는데 여기는 달랐다.


"입장하겠습니다. 포지션은 탱커 제외하고 자유입니다."


뭐 탱커는 힐러를 지켜야 하니까.

이해한다.


하지만 나를 제외 나머지 두 딜러의 표정은 뭔가 불안함이 담겨 있었다.


'나까지 불안해 지는데....'


게이트 내부로 들어가자 이번 게이트는 평야였다.

정보를 보니 나오는 몬스터는 사자와 닮은 몬스터였다.

하지만 뭔가 달랐다.


두두두


"온다! 탱커 앞으로!"


상아가 달린 사자?

뭔가 멋있는데!


나와 딜러들은 자유 포지션.

이미 자리에서 벗어나 딜을 할 준비를 했다.


'일단 나부터'


가볍게 버프 10배 1시간을 걸었다.

강해진 힘으로 활을 당겼다.

활은 김성철 대장장이가 만든만큼 몬스터의 힘줄로 이루어져 있어 웬만한 헌터가 당기기도 힘들 정도였다.


피--잉


공기를 가르는 소리와 함께 화살이 상아사자의 눈알에 박혔다.


꾸웨에에


머리는 사잔데 울음소리가 왜 저래?

그리고 갑자기 뒤를 왜 돌지?


'도망? 사자가?'


사자는 재빨리 도망치려고 했지만.

이미 앞은 근접딜러들이 버티고 있었다.


"뒤져!"


호시탐탐 탱커의 옆에서 기회를 보던 딜러들.

바로 달려들었다.


퍼퍼퍽


뭔 소리지.

설마 칼로 베었는데 저런 소리가 나오는 건가?


"와..."


감탄했다.

다른 의미로.


'딜을 왜 이렇게 못넣어?'


어린애가 장난감을 가지고 때리는 것처럼.

의미있는 데미지를 주지 못했다.


'놓치겠다!'


이제 막 상아사자가 달리며 가속력을 얻기 시작할 참!

나는 놓치지 않고 이번엔 15배 버프를 걸고 화살을 날렸다.


쐐애애액


날아간 화살이 정확히 상아사자의 뒤통수에 꽂쳤다.


우우우우


놈의 울음소리와 함께 옆으로 쓰러지기 시작했다.


쿵!


몬스터가 쓰러짐과 동시에 파티원들의 눈이 나로 향했다.

존경과 신망을 품은 채로.


"수고하셨습니다! 최한님 대단하십니다!."


파티장이었던 힐러가 다가왔다.

다른 이들도 다가올 줄 알았지만 제자리에 서서 멀뚱멀뚱 나를 쳐다 보고만 있었다.


'느낌이 이상한데?'


파티장이 리더인 것은 당연하긴 한데.

파티원들이 이렇게 파티장에게 쩔쩔매는 것은 뭔가 이상하다.


일단 게이트가 우선.

긴장은 해야 할 것 같았다.




***




딜러들을 데리고 나와 수색 중.

궁금했던 점들을 물어볼 타이밍이다.


"파티장의 눈치를 왜 이렇게 많이 봅니까?"


내 말에 딜러 중의 한 명이 고개를 휙휙 돌리며 주변을 살폈다.

다른 한 명은 눈알을 엄청 굴리기 시작했다.


"대답하기 싫으면 안하셔도 됩니다."


그러자 딜러 중 한 명이 바닥에 작게 발로 낙서했다.


HELP


내가 글자를 보자마자 지워버리는 딜러들

그리고선 내 눈을 애절하게 바라보았다.


이 사람들이 왜 도와달라는 것을 입밖으로 꺼내지 않은 이유가 있을 것이다.

눈치를 챈 나는 그냥 묵묵히 고개를 끄덕이는 것으로 대답했다.


"돌아가죠."


수색을 마치고 파티로 복귀했다.

그리고 앉아 있는 파티장.


나를 제외한 나머지 파티원들이 곁눈질을 하며 계속 나와 파티장을 번갈아 쳐다보았다.


"수고하셨습니다! 수색은 어땠습니까?"


나를 보자마자 두팔을 벌리며 다가오는 파티장.

부담스러웠던 나는 그가 더 다가오기 전에 말했다.


"흔적이 없습니다. 아무래도 나머지 몹들은 보스와 함께 있는 모양입니다."


"호오 그래요?"


고개를 끄덕이는 파티장.

그리고선 자기가 앞장서기 시작했다.


어이가 없네.

고생은 나랑 딜러가 다했는데?


"가시죠. 빨리 깨고 쉬고 싶군요."


"그러시죠"


뭔가 찜찜했지만 별 다른 수가 없었다.


몇 분을 걷자.


"보스지대!"


가운데 보스가 있었고 그 주위를 따까리들이 애워싸고 있었다.

그리고 그때 파티장이 조심스럽게 나에게 물어봤다.


"이번엔 최한님이 암살을 해보는 것이 어떻습니까?"


"암살이요?"


"네 암살로 최대한 피해를 입히시면 저희가 나서겠습니다."


듣기로는 좋은 전략.

하지만 이런 전략은 백업이 중요할 텐데?


"뭐 알겠습니다."


"네 그럼 수고해 주시길..."




***




파티장 이름은 백 돈.

그의 고유 능력은 계약.


처음 능력을 쓴 것은 지금의 옆에 있는 여자 힐러를 구할 때였다.

파티가 전멸하고 힐러는 중상을 입었다.

길거리를 걷고 있으면 누구나 뒤를 돌아 볼 정도로 예쁜 여자였다.


"나와 계약하면 살려줄게"


이렇게 노예계약을 체결했다.

한 명씩 한 명씩.


여자 힐러가 유명한 인플루엔서라는 데 뭐 알바인가?

계약으로 말하지 말라고 하면 말하지 못하는데!


마치 왕과 같은 능력!


그리고 마침내 마지막 퍼즐이 도착했다.

자신이 바라던 원딜.

그것도 능력이 뛰어난 원딜!


무려 상아사자를 두방으로 박살 낼 정도로 강한 사람.


'쓰으읍 침이 너무 나오는 군'


이번 한번이 끝나면 마침내 파티가 완성된다.

자신의 노예들로 이루어진 파티가!

그러기 위해선?


'혼자 버려둬야지'


말은 우리가 백업을 간다고 했지만 언제 간다고 얘기하지 않았다.

가긴 갈 것이다.


'죽기 전에. 삶에 간절할 때'


그 때라면 누구나 계약을 한다.

그리고 죽을 걱정도 안해도 된다.

자신과 계약하는 순간 모든 상처가 회복되니까.


'크크크큭 인생 정말 즐겁군'


옆에 있던 여자 힐러의 어깨에 팔을 올려 가슴을 슬쩍 만진다.

그녀의 절망스럽고 혐오스럽다는 표정을 보는 것도 꽤 즐거웠다.




***




눈 앞의 보스를 지켜보았다.

가만히 영역에서 서있는 보스.


"뭐... 연기를 해볼까?"


솔직히 나 혼자서 저 상아사자들을 쓸어버릴 수 있다.

저렇게 개체수가 많지 않다면?

그냥 버프줘서 죽이면 되니까.


"꿍꿍이가 있어 보이는데... 속아줘야지"


곧바로 상아사자들을 저격할 준비를 했다.

일단 보스를 건드리는 것이 좋은 생각인 것 같았다.

보스는 가장 크기가 큰 상아사자로 구분이 굉장히 쉬웠다.


꾸드드득


힘스텟 15배를 건 상태.

끝까지 당겨지는 활.


피이잉!


화살이 날아갔다.


꾸웨에에엑


일단 보스의 기동력부터.

보스의 왼쪽 앞다리에 정확히 꽂힌 화살.

관절을 노려 공격했기에 한 발을 절뚝거리기 시작했다.


"2발째 간다."


지금 나는 숨어있는 상태.

그래서 지금 상아사자들은 어디서 쏘는 것인지 모르고 있었다.


꾸웨에에에에엑


이번엔 오른쪽 뒷다리.

보스가 쓰러져 일어나지 못했다.


"들켰네"


이번 한 방으로 상아사자들이 내 위치를 파악했다.

곧바로 10마리 중 7마리가 나에게 뛰어오기 시작했다.


"서포트 부탁...엥?"


파티장에게 도움을 요청하려고 뒤를 쳐다 보았지만 저 멀리 있는 파티장.

그리고 나와 눈을 마주치자 기분나쁜 미소를 짓고 있었다.


"호오 이런 식으로?"


나도 똑같이 미소를 날려주었다.

그랬더니 당황한 듯한 표정을 짓는 파티장.


"뭐...뭐야? 저 새끼 나보고 웃은 거야?"


"네 주인님 그런 것 같아요."


"개새끼 너는 친히 내 말로 써주마."


힐러와 어떤 말을 주고받고 그대로 뒤를 돌아 튀는 파티장 백돈.

미리 준비하고 있었는지 굉장한 속도로 튀었다.


"새끼 빠르네"


꽤 좋은 파티장의 전략.

원딜의 체력을 깎아 놓고 백업도 가지 않고 완전 고립시켜 놓기.


다른 원딜이었다면?

분명 죽거나 도망다니다가 빈사상태가 됐겠지.


"버프 1000배"


나는 다시 앞으로 돌아 상아사자들에게 버프를 줬다.

다가오는 상아사자들이 갑자기 쓰러지기 시작했다.

증가된 힘 때문에 근육과 뼈가 버티지 못한 것이다.


그리고 숨을 쉬며 쓰는 근육인 힁경막도 갑자기 강해졌기 때문에 즉사해버리고 말았다.


"어우...진짜 볼 때마다"


너무 잔인하게 죽는다.

나의 단점 중 하나.


'일단 다 챙기자'


나는 사체들에게서 필요한 것들을 체취한 뒤 이번엔 보스에게 다가갔다.

하지만.


"너네 뭐야? 항복도 할 수 있었어?"


보스도 이미 내가 강하다는 것을 알았는지 부하들과 함께 배를 까뒤집고 있었다.


몬스터가 이런다고?

처음 들어 보는데.


끼이잉 끼잉


계속 보니 귀엽기도하고 불쌍하기도 하고?


"살릴 방법이 있나?"


벌벌떨며 나를 보는 상아사자들.


"그러고 보니 그 새끼 고유특성이 좀 특이한 것 같던데.."


다른 사람들을 노예처럼 부리는 능력.

굉장히 독특하고 좋아 보였다.


"야 얘들아 나랑 일 하나만 같이하자"


냥?




***





"후후 조용해졌군"


자신의 경험상 지금 쯤 뻗어 있을 테지!

지금까지 시행착오로 여러사람들을 죽이며 알아낸 타이밍.

역시 난 대단해!


"어때 죽었을 것 같냐?"


자신의 1호 노예 힐러의 어깨에 손을 얹으며 말했다.


"아뇨 기절했을 것 같아요."


"크크크 당연하지 내가 얼마나 타이밍을 잘잡는데"


비열하게 웃는 백돈.

최한이 있던 자리로 갔다.


"으으으"


피를 뒤집어 쓰고 누워있는 최한.

그의 앞에는 보스는 아직 경계중이지만 절뚝거리는 것으로 보아 자신의 파티로 충분히 잡을 수 있을 것이다.


원딜로 이 정도라니?

반드시 계약해야 한다.


"야야 살고 싶냐?"


최한 앞에 쪼그려 앉은 백돈.

항상 이런 짓을 할 때마다 짜릿했다.


전능한 자신에게 매달리는 능력자들.

우월한 기분.


"으으 살고 싶어"


최한이 앓는 소리로 말하자 씨익 웃는 백돈.


"나랑 계약해 그럼 살려줄게"


갑자기 최한의 앞에 상태창과 비슷한 계약서가 나타났다.


[계약]

을은 갑에게 절대충성한다.


딱 이게 다였다.

을에게 엄청나게 불리한 계약서.


"바빠 빨리 계약하자"


최한이 손을 든다.


씨이이익


백돈의 입꼬리가 귀에 걸렸다.

하지만 계약서에 사인을 하는 순간.


꽈아아악


최한이 손을 뻗어 백돈의 멱살을 잡았다.


"잡았다."


"허어어억"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내 버프 1억배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연재시간은 [매일 낮 12시 5분]입니다. 24.09.01 207 0 -
25 25화 NEW +1 23시간 전 55 2 12쪽
24 24화 24.09.16 67 2 11쪽
23 23화 +1 24.09.15 94 2 11쪽
22 22화 +2 24.09.14 128 3 11쪽
21 21화 24.09.13 161 4 11쪽
20 20화 24.09.12 165 4 11쪽
19 19화 24.09.11 191 3 11쪽
18 18화 24.09.10 198 3 11쪽
17 17화 24.09.09 216 3 13쪽
16 16화 24.09.08 233 4 11쪽
15 15화 24.09.07 261 5 12쪽
14 14화 24.09.06 276 5 12쪽
13 13화 24.09.05 295 6 12쪽
12 12화 24.09.04 316 6 12쪽
11 11화 24.09.03 334 8 11쪽
10 10화 24.09.02 343 8 11쪽
» 9화 24.09.01 359 9 12쪽
8 8화 24.08.31 372 9 12쪽
7 7화 24.08.30 400 10 12쪽
6 6화(수정) 24.08.29 433 11 11쪽
5 5화(수정) 24.08.28 462 12 13쪽
4 4화 24.08.27 485 12 12쪽
3 3화 +2 24.08.26 506 13 12쪽
2 2화 24.08.26 546 14 12쪽
1 1화 +2 24.08.26 620 13 13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