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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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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26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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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16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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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화

DUMMY

"주공 오늘은 어디가는 것이옵니까?"


"마스터! 나 심심해!"


오늘도 따라온 솔과 루나.

독립 좀 했으면 좋겠다.


"오늘은 E급 게이트. 냥냥이들 용병으로 뛰니까 너희들은 뛸 필요 없어"


"아쉽사옵니다. 새로운 기술을 사용해 보려고 했는데..."


"나도! 샤이닝 블래스터를 써보고 싶어!"


오늘은 안된다.

이번 게이트 공략은 시험운영.

냥냥이들에게 용병을 맡길 수 있는가 판단하는 자리.

솔과 루나가 나서면 E급 게이트 정도는 엄청 쉽게 클리어하겠지.



***



박성철이 게이트 입장 전에 찾아왔다.


"그렇다면 최한씨도 오늘은 들어가시는 건가요?"


"아무래도 그렇죠? 처음은 같이 들어가는 것이 좋지 않을까요?"


솔직히 처음부터 그냥 맡겨 버리고 싶지만.

냥냥이들이 말을 듣지 않을까 걱정이 들었다.


고양이의 성격까지 가지고 있는 그들.

나와 솔,루나를 제외하고 가족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그렇기에 웬만하면 바깥에 데려가지 못한다.

우리한테 접근하려고 하면 하악질을 하기 때문.


하지만 또 나가는 것은 좋아해서 집에만 놔두기에는 좀 미안했다.

녀석들의 원래 종족은 상아사자.


그렇기에 싸움을 좋아하는데 나랑 다니면 싸우는 일이 없을 정도이니 이렇게라도 해줘야 한다.

녀석들에게도 의사를 물어보자 아주 좋다는 듯이 몸을 비벼왔다.


"저야 좋습니다. 그럼 가시지요."


눈 앞에 E급 게이트.

입장했다.


"흠... 이번엔 숲이군요."


"그렇네요? 뭔가 신비한 분위기인데요?"


게이트에 입장하자 보이는 초록색.

온통 초록색이라 뭔가 좋은 기분.

자연의 아름다움이 느껴지는 게이트.


"일단 전진하겠습니다."


파티장이 앞장섰다.


파티의 대형을 보고 있자 뭔가 바뀌었다는 것이 보였다.


보스냥이가 가장 앞, 나머지 냥이들은 우리 좌우 후면에 배치.

그리고 우리 주변에 골렘들.


지금까지 냥이들의 특성을 봤는데 고유특성 말고도 동물적인 것이 있었다.

예를 들면 고양이의 초감각, 후각, 반응속도 등등.


적의 공격이나 출현을 빠르게 파악할 수 있는 능력.

마치 생체 레이더 같달까?


냐아아아앙


갑자기 가장 앞서 가던 보스냥이가 경고를 보냈다.

그러자 곧바로 방패를 세우는 파티장.


"포지션!"


대형을 갖추자 나오는 이 게이트의 몬스터.


"트렌트입니다!"


"나무가 움직인다!"


트렌트.

살아 움직이는 나무.


나무 몸통에 사람의 얼굴이 있는 기괴함.

늘어나는 팔과 다리.


'리치가 기네'


사정거리가 원거리 딜러만큼 길다.

이러면 탱커가 중요.

얼마나 공격을 막아 주는 지가 관건.


"대신 공격력이 낮다."


그래도 힐러나 원딜에게 데미지가 들어가면 무시할 수 없다.

워낙 힐러나 원딜의 힘이나 체력스텟이 낮기 때문.


"보스냥이는 자유롭게! 나머지는 뒷라인 지켜!"


이미 파티장에게 계약으로 냥냥이들의 명령권을 준 상태.

보스냥이는 파티장의 말을 듣자 마자 트렌트에게 달려 들었다.


냐앙?


처음보는 나무.

그것도 움직인다.


보스냥이는 그대로 초거대화를 시전.

트렌트의 몇 배는 더 커졌다.


오로롱?


트렌트는 갑자기 커지는 생명체에 시선을 뺏겼다.

이 근방에서 가장 큰 자신의 마더트렌트보다 더 컸기 때문.

처음 보는 광경에 트렌트는 멍하니 보스냥이를 쳐다보았다.


냥?


뭔가 보스냥이의 기분나빠하는 울음소리.


'크흠.. 너무 쳐다보는데?'


고양이의 특성 중 하나.

자신의 눈을 계속 쳐다보는 것은 싸우자는 의미.

이것은 트렌트가 보스냥이에게 보내는 싸움장 같은 것.


나도 보스냥이의 시선은 피한다.

근데 겨우 나무몹 따위가?


하악!


역시 예상했던 대로다.

보스냥이는 그대로 앞 발을 들었다.


빠아악


트렌트의 머리에 적중하는 냥냥펀치.

소리가 시원했다.


나도 가끔 맞는데.

저거 꽤 아프다.


근데 저걸 초거대화 상태로 맞는다?

나도 위험하다.


오로로로로


날아가는 트렌트.

트렌트의 몸통에 보스냥이의 발모양.

얼마나 쎄게 때린거야...


"어?"


박성철의 어이없어 하는 한마디.

트렌트는 그래도 공격력이 약한 대신 방어력이 우수.

그런 트렌트를 냥냥펀치를 날려 죽이다니.


"그.... 끝났네요?"


파티장이 이제는 일어서지 않는 트렌트를 쳐다보고 있었다.

몇 번 부르르 떨더니 그대로 굳어 죽었다.


파티원들도 놀란 듯한 표정들이었다.


"트렌트가 원래 저렇게 약했나?"


"아니 트렌트는 D급 몬스터의 방어력인데?"


"1방이라고?"


"아니 소환수까지 이렇게 강하다고?"


하기야 이번엔 나도 놀랐다.

트렌트가 한 방?


냥이들을 발견한 곳은 E급 게이트.

같은 등급인데도 이렇게 차이가 나다니.


나와 계약하면 더 강해지는 것이 있는 것 같았다.

그리고 그 때 노바에게서 들리는 알림.


[보스. 상태창에 변화가 생겼습니다.]


'무슨 변화?'


[계약에 특성이 추가 되었습니다. 전속계약이라는 것과 진화입니다.]


'설명해봐'


[두 가지 다른 특성이 아닙니다. 전속계약을 하면 진화가 가능하다. 이렇게 해석이 가능합니다.]


'그 말은 나와 전속계약하면 계속 성장할 수 있다는 건가?'


[맞습니다. 거기다 진화라는 것도 가능합니다.]


현대 헌터 사회가 가장 경직 되어 있는 이유.

그것이 바로 등급 상승을 못하는 것.


자신이 노력해서 더 윗단계의 게이트로 갈 수도 있지만 그건 정말 손에 꼽히는 케이스.

대부분이 자신의 등급 아래 혹은 동급으로 들어간다.


그리고 간혹 그런 것들을 무시하는 특성이 있으니.

그것이 바로 진화.


S급 헌터 차유리의 경우를 예를 들어보면.


원래 A급 헌터였던 차유리.

더 올라가고 싶었던 그녀는 자신의 한계에 도전.


무려 1년 동안 2일에 1번 씩 게이트를 돌았다.

그것도 혼자.


그리고 마침내 결실을 맺었다.

진화라는 것을.


그녀의 말에 따르면 진화란 특성 혹은 육체를 진화할 수 있다고 한다.

그녀의 선택은 특성진화.


잘 알려진 그녀의 특성은 철붙이들을 조종하는 능력.

진화를 한 후 바뀐 특성은 무려.


'염력이지'


이처럼 진화를 하면 그 이전의 특성이 더욱 더 강한 특성으로 변한다.


'나랑 계약하면 그게 가능하다고?'


[정확히 말씀드리면 전속계약의 경우 입니다.]


'그냥 계약과 그건 뭐가 달라?'


[전속계약할 수 있는 수는 현재 정신스텟과 비례합니다.]


한번에 이해했다.

원래 계약은 그냥 계약.

전속 계약은 인원 제한이 있는 고급계약.


'좋은데? 그러면 진화할 때만 잠깐 전속계약하면 되지 않나?'


[좋은 생각입니다. 하지만 전속계약을 하면 추가 경험치를 얻을 수 있습니다.]


'그거 하나 아니야?'


[그렇습니다.]


전속계약은 진화할 때 빼고 그냥 경험치 부스터 느낌.

그냥 평상시에 솔,루나,보스냥이,보스골렘을 전속계약을 해놓고 나머지는 자유롭게 진화할 때만 계약했다가 해지하면 된다.


'좋은데?'


진화를 할 수 있다니.

내친 김에 게이트가 끝나고 성장이 끝난 냥냥이들을 진화시켜 봐야겠다.



***



박성철이 휴식을 끝내고 파티원들에게 다가왔다.


"다시 출발하시죠."


다시 게이트의 중심을 향해 걸었다.

그리고 가끔 나오는 트렌트들은 전부 보스냥이가 처리했다.


'흠...너무 쉬운데?'


이럴 거면 굳이 이 파티에 맡겨야 되나?

하지만 그 다음 변수가 있었으니.


"보스 같네요."


눈 앞에 보이는 거대한 나무.

기괴했다.


"대가리가 몇 개야?"


트렌트들이 키메라화하면 저렇게 되는 것일까.

중간보스는 트렌트들이 모여 만들어진 하나의 군집체.

마치 사람들의 얼굴을 가진 벽처럼 징그러웠다.


하아악


하악질을 하는 보스냥이.

이번엔 쉬지 않은 것인지 앞서 트렌트를 상대하던 자세와 달랐다.


그리고 보스냥이도 초거대화를 했음에도 밀리기 시작했다.

마치 5톤 트럭만한 크기.


"여길봐라! 나무덩어리!"


그때 박성철이 방패를 앞세워 도발스킬을 사용.

보스의 시선을 자신에게 돌렸다.


오로로로로


그러자 자신의 거대한 나무 줄기로 박성철을 내리쳤다.


쿠우우웅


먼지가 일어나고 시야를 가렸다.

하지만 알 수 있다.


그가 버텼음을.


"지금! 딜해!"


박성철이 나무줄기를 왼손으로 잡은 채 어그로를 끌었다.

그리고 김한 김둘 그리고 냥이들의 공격이 퍼부어졌다.


오로로...


큼지막한 줄기 위주로 잘라내기 시작.

한 차례 후 이제는 얇은 줄기밖에 안남았다.


"줄기가 두꺼워지기 전에 빨리 마무리해!"


박성철은 볼 수 있었다.

실 같이 작은 줄기들이 점점 두꺼워 지는 것을.


'가만히 놔두면 이것들 재생한다!'


하아아악!


냥이들이 강철발톱을 앞세워 중간보스의 얼굴들을 긁어내고,

김한과 김둘은 최대한 가장 큰 얼굴을 공격했다.


오!로!로!


맞을 때마다 재밌는 신음소리를 내는 보스.

힘이 없는지 맞기만 하고 있었다.


모두가 신나게 때리고 있었지만.

박성철은 의구심이 들었다.


자신의 오랜 경험에서 보스가 이렇게 맞기만 한다?

분명 마지막 발악을 할 것이기 때문.


"전부 그만!"


박성철이 소리치자 모두가 공격을 멈췄다.


우로로로!


그리고 그 순간 보스가 순식간에 줄기에 양분을 제공.

갑자기 커진 줄기로 발악하기 시작했다.


이 사실을 알고 미리 파티를 대피한 파티장의 역할이 빛을 발했다.

이미 뒤로 쭉 빠진 상태의 파티원들.


가끔 줄기들이 공격해 왔지만.

보스의 공격패턴은 이미 파티의 머리에 있었다.


"헛! 어딜!"


"오옷! 여기구나!"


여유있게 줄기들을 피하는 딜러들.


"하핫 약해졌구나 이 자식!"


이제는 한 손으로 방패를 들어 막는 박성철까지.


'끝났군'


신나게 발악하던 보스.

체력이 떨어진 듯 움직임이 줄었다.


"지금! 전력으로 딜해!"


"간다아아앗!"


냐아아앙


모든 딜러들이 스킬을 사용해 보스에게 날렸다.


그리고 마침내.


쿠우우웅


거대한 몸이 쓰러지며 움직임을 멈췄다.


"휴... 다행입니다."


"......"


나는 확실히 리더의 필요성을 느꼈다.

확실히 냥이들은 이 파티가 필요하다.

파티장이 없었다면?


보스 트렌트가 마지막 발악 전에 피하지 못하고 얻어 맞아 치명상을 맞았겠지.

그리고 나는 그 때 보스냥이의 표정을 봤다.


인간 주제에 주인빼고 나한테 명령을?


이런 식의 표정.


물론 이번 박성철의 판단 덕분에 지금은 달라졌다.


마치 이 인간 좀 치네? 라는 듯이 변한 표정.


'넌 절대 리더 안시킨다. 보스냥이 녀석.'



***



"최한님 정산은 어떻게 할 까요?"


"글쎄요? 딜러만큼 주시면 되지 않을까요?"


내 한마디에 박성철의 표정이 굳었다.


"안됩니다! 보스 전에 편하게 왔던 건 보스냥이 덕분입니다. 더 받으셔야죠."


솔직히 떠봤다.

냥이들을 맡길만 한가?

라는 의문이 들어 마지막으로 시험해본 것.


'통과다.'


나는 기분 좋은 표정을 지으며 악수를 청했다.


"좋습니다. 그럼 40프로만 받겠습니다."


"당연히 그러셔야지요."


휙휙


이 아저씨 악수를 왜 이렇게 쎄게 해?


"아! 그리고 냥냥이들과 골렘들 필요하실 때 저희 집으로 오시면 됩니다."


"아유 물론이지요."


박성철에게 냥냥이들이나 골렘들이 필요하면 항상 집앞으로 오라고 했다.

일일이 내가 데려다 줄 수 없기 때문.


띠링!


정산문자가 도착했다.


'4000만원이라... 뭐 이것 저것 사줘야 겠군'


이 돈은 냥냥이들이 벌어다 준 것.

물론 내 능력이긴 하지만.


요즘 캣타워 얼마나 하지?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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