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버프 1억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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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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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26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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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7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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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06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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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화

DUMMY

중간보스를 클리어하고 조금 더 걸었다.


"별거 없네요."


나의 광역계약에 의해 몬스터녀석들이 정신을 못차렸다.

소리가 난 쪽으로 탱커를 보내고 신호를 주면?

우리가 마무리하러 간다.

리저드맨 대부분이 전부 이런 식으로 죽임을 당했다.


덕분에 아주 쉽게 왔다.

생선 머리로 어떻게 할 건데.


"여기가 보스룸 같네요."


덩굴로 가득한 입구였다.


"후우우 합! 들어가죠!"


최하늘이 긴장을 하고 입장신호를 줬다.

탱커인 김철수가 제일 먼저 그 다음 최하늘과 나머지가 들어갔다.


"넓네요"


덩굴을 해치고 들어가자 넓은 공간이 나왔다.

마치 유적지처럼 돌이 깎여있고 그 위를 덩굴이 덮고 있었다.


그리고 마침내 이 게이트의 보스가 모습을 들어냈다.


구르르륵


"대왕개구리...."


엄청 큰 개구리였다.

이제 왕관을 곁들인.


"뭔가 이상해요. 저 왕관을 조심하세요."


왕관에서 갑자기 검은 연기가 뿜어져 나왔다.

더 위험해지기 전 나는 곧바로 대왕개구리를 향해 버프를 시전했다.


'1000배!'


하지만 이상했다.

대왕개구리의 움직임이 1도 없다는 것이다.


쿠르르르르


갑자기 지면이 흔들리며 개구리의 살점들이 녹아 내렸다.

나타난 모습은 온통 뼈뿐인 개구리


'흑마법인가!'


마기로 움직이기 때문에 힘과 상관이 없었다.

본체가 따로 있는 것이었다.


"저 왕관! 저게 보스에요!"


보스의 장식품으로 보였다.

하지만 오히려 그게 보스의 본체였다.


쿵쿵쿵


뼈로 된 대왕개구리가 발을 놀리며 다가오고 있었다.


"젠장! 버프 10배!"


지금은 나의 힘이 아무짝에도 쓸모 없었다.

그렇다고 활을 쏘자니 녀석의 발구름을 인한 지진에 영점이 계속 빗나갔다.


"하늘씨!"


최하늘을 바라보았다.

그녀도 나의 힘이 소용없다는 것을 알아챘다.

굳은 표정으로 탱커의 곁으로 다가갔다.


"합! 웅크리기!"


김철수의 스킬 웅크리기

방어력이 일시적으로 100배 늘어나는 고유스킬이었다.


다가온 보스가 뼈로 된 손을 휘두르자.


콰아앙


김철수의 한 발이 뜨더니 다시 제자리로 돌아왔다.

엄청난 힘.

버프를 받은 탱커를 상대로 저런 공격력이라니.

딜러들과 힐러에게 접근을 허용해서는 안된다.


"스위치!"


최하늘이 김철수에게 외쳤다.

김철수가 뒤로 빠지고 최하늘이 앞에 자리했다.


그녀의 스킬은 패링.

상대 공격을 반사시키는 능력이다.


후우웅


다시 한번 손이 날라왔다.


"패링!"


쩌어어엉!


최하늘의 왼쪽손에 낀 방패

개구리에게 맞은 방패에서 빛이 나더니 검을 쥔 오른 손으로 이동했다.


"지금!"


그리고 최하늘이 검을 쥔 오른손으로 왕관을 찌르자.


쩌어어엉


철과 철이 부딪치는 소리와 함께 왕관에 금이 갔다.

하지만 그렇게 큰 데미지를 입지 않은 모습이었다.

나는 불합리함을 느꼈다.


'아니 공격력이 개쩔면 방어력은 약해야지'


보통 공격력이 강한 보스는 방어력이 약한 법인데 이 보스는 아니었다.

최하늘의 패링스킬을 맞고도 움직이고 있었다.

무려 15배 힘버프를 받은 패링스킬을.


"그로기! 딜해!"


그래도 다행인 점이 이번 패링스킬을 맞고 놈이 움직이지 않는 것이었다.

이 때를 노려 딜러인 나와 최하얀이 전력을 다해 공격했다.


파지지직


최하얀의 손에서 하얀번개가 뿜어져 나왔다.


나는 활을 당기는 순간 버프를 걸어서 내 활을 최대한 당겨 화살을 날렸다.


'20배'


퍼퍼펑


최하얀과 내 공격에 먼지가 일었다.

먼지 때문에 보스가 보이지 않았다.


'먼지가 움직이지는 않는데.... 클리어 메시지가 안떴다!'


꾸웨에에에엑


먼저를 뚫고 나오는 처절한 울음소리.

마치 심연의 괴물을 만난 듯한 느낌이었다.


"나왔다!"


먼지를 뚫고 모습을 드러낸 보스

깨진 왕관 사이사이에서 불쾌한 검은 촉수들이 넘실거렸다.


'좋아! 실체가 나왔다!'


내가 지금까지 버프가 먹히지 않은 이유는 시체가 흑마법으로 일어선 것이기 때문이다.

힘줄이나 근육이 없는데 버프가 먹힐리가 .


하지만 지금은 달랐다.

저 촉수!

분명 버프가 들어갈 것이라는 느낌이 있었다.


"갑니다! 엎드려요!"


뭐가 어떻게 될 지 몰라서 엎드리라고 했다.

녀석이 버프된 힘이 어떤 변수로 나타날 지 모른다.


'버프 1000배!'


버프가 들어가자 왕관보스에서 이변이 발생했다.


꾸웨에에엑


넘실거리던 촉수가 갑자기 들어온 힘 때문에 자신의 본체를 치고 만 것이다.

그리고 그 촉수의 수만 해도 수백개.


퍼퍼퍼퍽


놈이 스스로를 때리기 시작했다.

순식간에 왕관의 형태가 벗겨졌다.


치이이익


놈의 살점과 촉수들이 순식간에 녹기 시작했다.

마치 산성용액을 뒤집어 쓴 것처럼.


전부 녹아 없어져 소리가 들리지 않자 고개를 들었다.


그리고 나타난 클리어 메시지.


"휴....해냈다."


최한의 한마디와 함께 파티원 전부 얼굴에 웃음꽃이 피었다.


"수고하셨어요... 조금 쉬죠."


"역시 형님! 고생하셨습니다아"


"조금하는군요!"


"오빠 수고"


전부 긴장이 풀려 다리에 힘이 들어가 않는 모양이었다.

누구는 대자로 누웠고 주저 앉았다.


***


충분히 휴식을 마치고 파티원들이 해체를 위해 보스사체에게 다가갔다.

황금빛이었던 왕관은 검게 변색되었고 그 땅까지 검게 변해있었다.


그리고 그 사이에 빛나는 한 가지 돌과 책이 있었다.


"스킬북! B급 마나석!"


누군가 소리쳤다.

스킬북이란 스킬을 랜덤으로 하나 더 추가시키는 책이다.

시스템의 보정을 받는 정말 극히 드문 아이템이었다.


하지만 누구 하나 욕심을 품은 눈이 없었다.

마치 주인이 정해져 있다는 듯이.


최하늘이 아이템들을 집어 다가왔다.

설마 나?


"이건 최한님에게 드릴게요. 의의있으신 분 계신가요?"


여기서 누가 뭐라해도 기여도 1등은 최한이다.

그나마 의의있을 만한 사람은 최하늘이었지만 그녀가 주기로 한 이상 스킬북의 주인은 최한이었다.


"축하합니다! 그럼 오늘 밥은 형님이 쏘시는 걸로?"


내가 스킬북을 건네받자 능글맞은 표정으로 다가오는 김철수였다.

나는 고양된 표정으로 맞받아쳤다.


"뭐 먹고 싶어? 다 사줄게"


오늘 같은 날 회식은 빠질 수 없다.

전부 고생했고 성장했다.


***


"후아아 지구! 이 공기!"


"후우우 역시 게이트는 천박한 것이에요!"


"후아 후아 공기 좋아"


지구로 돌아오자 전부 한 숨을 크게 쉬며 지구의 공기를 만끽했다.

썩은 내 나는 늪지대와는 차원이 다른 청량감이 느껴졌다.


"정산은 제가 하고 오겠습니다!"


김철수가 마나석 자루를 매고 정산소로 향했다.

파티장인 최하늘은 공무원에게 갔고

나머지는 그냥 제자리에서 숨만 쉬고 있었다.


그리고 기다리고 기다리던 정산메시지가 도착했다.


"6억! 꽤 괜찮네"


저번 게미게이트가 너무 특이한 것이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 아쉽긴 했다.


저번에 24억을 벌었는데 지금은 4분의 1

하지만 내 품 속에 있는 한 아이템 때문에 든든했다.


'뭐가 나올까?'


스킬북에서 다양한 스킬이 나온다고 하는데

쓰레기는 나오지 않겠지?


***


회식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왔다.

엄격 근엄 진지한 태도로 샤워를 했다.


회식이 끝나고 돌아오는 길에 사온 십자가와 염불

양립할 수 없는 둘을 책상 위에 두고 기도를 했다.


'둘 중 한 명만 응답해주세요!'


품에서 스킬북을 꺼냈다.

현재 나의 부족한 것을 생각했다.

바로 본신의 능력 부족.


버프를 버틸 수 있는 신체능력.

아니면 힘 비례 대미지 스킬을 얻어야 한다.


비나이다 비나이다


제발 좋은 스킬 주세요.

아무나.

물론 누가 주는 지 모르겠지만.


"후우 후우"


심호흡을 하며 스킬북을 바라보았다.

영롱한 느낌의 책.

나의 인생이 달린 기회였다.


할까 말까.


책 끝부분을 들추며 나만의 의식을 진행했다.

그러다 느낌이 오는 순간이 왔다.


"지금!!!"


책을 펼치자 방 전체가 밝은 빛으로 가득찼다.

그리고 점점 투명해지더니 사라지는 스킬북.


이상현상이 끝나자 감고 있던 눈을 떳다.


"된건가?"


바로 상태창을 켜보았다.


최한

Lv.22

육체 10

정신 11

스텟포인트 2


고유능력 : ☆익스트림☆ 버퍼

1. 힘 버프

[지속시간 10분 * 정신스텟(11)]

[소모체력 2.5%] [정신 5스텟당 절반으로 감소]


특정 부위 버프 : 특정 부위에 버프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광역 버프 : 정신스텟에 비례해 광역으로 버프를 줍니다.

[현재 범위 : 반경 11미터]


2. 계약


광역 계약 : 정신스텟에 비례해 광역으로 계약을 제안합니다.


3. 데미지 컨트롤


일정시간(정신스텟의 절반 : 5.5초) 무적이 되며 들어온 데미지를 힘스텟에 비례해 의도한 곳으로 반사시킵니다.

[쿨타임 : 24시간 (정신스텟 10당 절반감소)]


"떳...떳다아아아"


대박이 떳다.

내가 바라던 공격 스킬이었다.

하지만 그게 다가 아니었다.


"무적이라니!"


무적스킬을 가진 사람은 전세계에 단 한 명

S급 헌터라고 알고 있다.


하지만 그것도 겨우 1초.

나는 정신스텟만 찍으면 계속 늘어난다.


이론 상 내가 1억배를 써서 무슨 깽판을 치고 그 리바운드 마저 내가 안받고 적에게 넘길 수 있는 것이다!


'쿨타임이 24시간이긴 하지만 뭐...'


그래도 무적이 어디냐.




***



"응?"


기쁜 마음에 온 집안을 뛰어다닐 때 무언가 이상함을 느꼈다.

나의 기감에 누군가 잡혔다.

몬스터들을 하도 잡고다니니 익숙해진 것.


"누구냐?"


"후후후후"


구석에 있는 그림자에서 누군가 튀어나왔다.

검은 옷을 입어 누군지 특정이 전혀 안되었다.


"뭐야? 이 새끼는? 내 집에서 안꺼져?"


"후후 하찮은 인간 제안하나를 하지"


"뭐냐? 이 새끼가"


갑자기 와서 제안이라니.

마침 기분도 좋으니 들어주기로 했다.


"우리와 같은 일족이 될 기회를 주지."


"일족?"


"장점과 단점에 대해 설명해주지 장점은 영생 단점은 햇빛이다."


"영생?"


"그렇다. 구미가 당기지 않나?"


확실히 영생은 매력적인 제안.

하지만 그 뒤에 햇빛이 문제다.

그리고 이런 특성을 가진 건 한 가지 종족밖에 없다.


"뱀파이어?"


"헉! 어떻게 알았냐!"


녀석이 깜짝 놀랐다는 듯이 표정을 지었다.

살짝 멍청한 것 같았다.


'좀 떠볼까?'


목소리를 깔고 무언가 엄청난 비밀을 알고 있는 것처럼 웃었다.


"흐흐흐 너네 종족이 하나 뿐이라고 생각하느냐?"


"정...정체가 뭐냐! 어떻게 뱀파이어를 알고 있는거냐! 우리는 밖으로 나간 적이 없는데!"


"나의 눈은 속일 수 없다. 이 어둠의 다크니스님을 속이려 들다니"


"크으윽 어둠의 다크니스라니 실로 무서운 이름이로군!"


갑자기 놈이 뒷걸음을 치더니 튈 준비를 했다.

나는 거기에 맞춰 말을 했다.


"어림없다. 그림자를 통해 이동하려는 건가 감히 이 몸 앞에서"


"허업 젠장 들켰다! 그렇다면!"


놈이 갑자기 이상한 양피지를 펼치고 찢었다.


"두고 보자! 어둠의 다크니스! 다음에 만날 땐 가만두지 않을 것이다!"


스-팟!


놈이 갑자기 사라졌다.


"뭐야 저놈은"


아무래도 누군가 나를 노리고 보낸 자객같았다.

멍청해서 지 혼자 실패했지만.


"거처를 옮겨야 겠군"


어차피 남아도는 것이 돈.

오늘은 좀 특별한 곳에서 자야지.


핸드폰을 들어 목적지를 5성급 백제호텔로 바꿨다.




***




다시 한번 열린 원탁의 회의.

이번엔 뭔가 다른 어느 때보다 무거운 분위기였다.

하얀가면을 쓴 화이트가 입을 열었다.


"레드 변수가 생겼다고 들었다. 게이트 닫히는 속도가 빠르다고?"


레드라고 불린 여인이 한숨을 쉬며 말했다.


"그렇다. 무려 3배나 빨라졌노라."


그러자 푸른 가면을 쓴 블루가 냉소를 지으며 말했다.


"하! 피쟁이들이 그렇지 뭐"


"뭐라!? 이 사이비새끼들이 감히!"


"그만! 싸우려면 회의가 끝나고 싸워라"


둘이 싸우려고 하자 화이트가 중재를 했다.


"흥!"


"쳇!"


둘이 진정하자 화이트가 레드를 바라보았다.


"이유는 뭐지?"


"어떤 미물이 버프라는 특이한 능력을 각성한 모양이도다. 그걸로 회사를 차렸다고 여는 들었노라"


"흠... 버프라"


화이트가 눈을 감고 고민했다.

그리고 생각을 마쳤는지 번쩍 눈을 뜨고 입을 열었다.


"골드 그 약 유통 가능한가?"


"아직 시험 중이지만 뭐...거의 완성되었다."


"좋아 유통시작해"


"알았다."


"레드는 하던데로 하고 저번 회의와 마찬가지로 힘들면 지원요청하도록"


"알겠노라"


"회의를 마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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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7화 24.08.30 400 10 12쪽
6 6화(수정) 24.08.29 433 1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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