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버프 1억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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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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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26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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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7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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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30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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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화

DUMMY

"그래서 할 말이 있어요. 최한씨"


진지한 표정의 최하늘.

그녀가 노리고 있는 것은 복수.


부모님이 사라지자 마자 들어온 공격.

마치 부모님이 사라진다는 것을 아는 듯이 타이밍이 기가 막혔다.


'누군가 우리 가족들을 노렸다.'


최하늘이 왼손 검지에 끼고 있는 푸른 색 반지을 만지작 거렸다.

부모님과 함께 맞춘 가족 반지.


가족 4명 중 한 명이 죽는다면 4분의 1이 붉은 색으로 변한다.

하지만 그녀의 반지는 전부 푸른색.


'아직 살아계셔!'


누구도 믿을 수 없다.

이 사실은 아는 것은 최하얀과 자신 뿐.

원래였다면 최하얀과 힘들게 성장해야 했을 텐데 이제는 다르다.


"최한씨 저와 사업하나 하실래요?"


힘과 권력 그리고 돈.

부모님을 구하기 위해서는 저 3가지 전부 필요.

그것이 가능한 유일한 존재 최한이었다.




***




최하늘과 대화를 마치고 돌아온 최한.

집에 도착하자 마자 침대에 뻗어버렸다.


"하....집이다."


비록 원룸이었지만 안락한 나의 집이었다.

침대에 누워 최하늘과의 대화를 생각했다.


"사업이라...."


최하늘의 제안은 매력적.

일명 '더 버퍼'라는 회사를 만드는 것이었다.


7대3의 파격적인 비율.

전폭적인 지원.

상위 헌터로 가는 초석을 다질 수 있는 기회.

거기다 지분도 나와 최하늘 최하얀이 각각 7대2대1로 내가 압도적으로 지분이 많았다.


'단점도 있었지'


최하늘의 적은 같은 재벌가.

그렇다면 나도 자연스럽게 그들을 적으로 둬야 한다.

물론 질 것 같진 않지만.


"버프를 어떻게 참을 건데? 마약일텐데"


자신의 힘이 갑자기 10배 강해지는 기분.

그 어떤 도핑으로도 불가능하다.

한번 맛보면 절대 끊을 수 없는 마약버프.


"안하면 바보지"


재벌가가 내민 사업제안 솔직히 참을 수 없었다.

나는 버프만 쓰고 나머지 귀찮은 것들은 자매들이 해결한다고 했으니 편하게 돈만 벌면 그만이다.


"내일이었지?"


최하늘의 지인들에게 버프를 줘서 가격을 조율하자는 얘기가 나왔다.

뭐 중요한 것은 이게 아니고 내가 재빨리 집으로 온 이유는 따로 있었다.


"스텟 찍어야지!"


지금까지 아껴두었던 포인트를 사용해야 할 때이다.


최한

Lv.10

육체 1

정신 1

스텟포인트 9


'골고루 투자하자'


솔직히 나는 버퍼.

딜링이라고 해봤자 뒤에서 활만 발사하는 것이기에 육체스텟이 그렇게 필요하지 않았다.

셀프버프를 받으면 되는데 뭐하러?


하지만 나에겐 신체스텟는 곧 체력스텟.

내 버프는 체력과 관련이 있어 아예 버리기에는 너무 아까웠다.


최한

Lv.10

육체 5

정신 6

스텟포인트 0


스텟에 투자하고 스킬창을 열자 예상하지도 못한 변수가 발생했다.

좋은 쪽으로.


"어? 이게 늘어나네?"


이것이라면?

사업을 확실히 빠르게 늘릴 수 있을 것이다.




***




다음날 서초구의 한 B급 게이트.

한 파티와 최하늘이 게이트 앞에 대기 중이었다.


"하늘씨 정말 좋은 거 맞아요?"


덩치가 큰 남자가 최하늘에게 말을 걸었다.

최하늘과 파티를 맺어 본 적이 있는 B급 헌터.


굉장한 재능으로 자매들과 함께 E급 게이트를 돌다가 1년만에 B급 헌터가 된 초신성 탱커.

미국의 1위 길드에서도 러브콜이 올 정도.


세간에는 차기 S급 헌터라고 추켜 세워주기까지 했다.


"네 김민재씨 정말이에요. 저 못 믿어요?"


김민재라 불리는 남자는 최하늘의 부탁을 받고 게이트 앞에서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었다.

확실히 자신의 경험 상 그녀는 지금까지 거짓말을 한 적이 없었다.


'힘 스텟의 10배 증가라니.... 어떤 사기꾼인지 몰라도 혼쭐을 내주마'


자신이 본 최하늘은 누군가의 말을 함부로 믿지 않는다.

그런 그녀를 홀리다니...

어떻게 한 지 몰라도 이 B급헌터의 눈은 속이지 못할 것이다.


"아! 저기 오네요. 최한씨!"


최하늘의 환대를 받으며 멀리서 다가오는 한 남성.

딱 봐도 평범해 보였다.


'저 평범해 보이는 것으로 속인 것인가!'


언더도그마라고 들어봤는가.

약자들이 선할 것이라는 믿음.

평범해 보인다고 긴장의 끈을 놓지 않을 것이다.


"최한입니다."


최하늘과 인사를 마치고 다가온 최한.

악수를 하기 위해 손을 뻗어 왔다.




김민재가 최한의 손을 쳐냈다.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시죠. 정말 버프를 걸 수 있습니까?"


"김민재씨!"


예의없는 행동에 최하늘이 따지려고 들었지만 최한이 이를 저지했다.


"괜찮습니다. 하늘씨. 그럼 바로 버프 넣겠습니다. 총 5명인가요?"


"맞습니다."


최한이라는 놈의 말이 끝나자 김민재는 자신의 몸이 변했다는 것을 느꼈다.

온 몸의 근육이 수축하며 꾸드득 소리를 내며 존재감을 뽐냈다.

마치 자신의 덩치가 10배가 된 느낌이었다.


'뭐...뭐지? 힘이...넘친다!'


상태창을 확인하자.


'조...좃됐다!'


버프가 진짜였다!

딱 10배가 찍혀있는 힘스텟.

잠깐의 고민도 없이 최한에게 석고대죄하는 죄인처럼 엎드렸다.


"죄송합니다!!!!"


***


김민재의 사과를 대충 받아준 나는 곧바로 게이트를 향해 손짓했다.

그러자 곧바로 팀원들을 데리고 B급 게이트로 들어갔다.


들어가는 것을 확인한 최하늘이 최한의 옆으로 다가왔다.


"얼마나 걸릴까요?"


"글쎄요? 보통 2시간 걸리던데 그 쯤 걸리지 않을까요?"


보통 헌터가 게이트를 클리어하는 시간은 1시간에서 2시간

그 이상을 넘어가면 뭔가 이상이 있다는 것.


보통 2시간을 넘기면 보통 긴급탈출을 하기 시작하니까.

그래서 공무원들이 게이트에 항상 대기 중인 것이다.

시간을 넘긴다는 것은 브레이크의 확률이 대폭 증가한다는 것이기 때문.


"죄송해요 아까..."


"괜찮습니다. 하늘씨가 그런 것도 아닌데요. 뭘"


말은 이렇게 했지만 괜찮지 않다.

하남자인 나에게 이런 모욕을?

게이트 나오고 보자.


30분을 게이트 앞에서 기다리자 입구에서 갑자기 김민재 파티가 튀어나왔다.

이를 본 공무원이 헐레벌떡 다가왔다.


원래보다 1시간 30분이나 이른 클리어시간.

필시 이상이 생긴 것이다.


"김민재 헌터 혹시 다른 변수가...?"


공무원이 말을 끝마치기도 전에 게이트가 닫히기 시작했다.

이런 적은 처음 봤다.


"크....클리어!"


이렇게 빨리 클리어하다니.

내 눈이 잘못된건가!


신기록이다.

자신의 동급 게이트를 30분 만에 닫다니.


이는 세계적으로 봐도 1등이나 마찬가지였다.

곧바로 보고하러 협회로 뛰쳐나갔다.


공무원이 난리치는 사이 김민재는 곧바로 최한에게 다가와 굽실되기 시작했다.


"아이고 형님 아우가 죄송합니다. 죽을 죄를 지었습니다."


최대한 불쌍한 표정을 짓고 자세를 낮춘다.

그러고선 자신의 뺨을 때리며 자해했다.


짝! 짝!


"이런 버프를 1시간 씩이나 주시다니... 제가 미친놈이었습니다! 미친놈!"


"1..1시간이요??'"


최하늘이 놀라 최한을 바라보았다.

자신이 아는 바로는 최한의 버프지속시간은 10분이다.


직접 받아봐서 정확히 알 수 있었다.

하지만 갑자기 1시간으로 늘다니...


"뭐... 스텟을 늘렸더니 그렇게 됐습니다."


어젯밤에 늘린 정신스텟.

덕분에 요구되는 체력이 줄고 지속시간이 늘어났다.



1. 힘 버프

[지속시간 10분 * 정신스텟(6)]

[소모체력 5%] [정신5스텟당 절반으로 감소]



방금처럼 게이트에 들어가기 전에 버프를 주면 10분이면 상품성이 적다고 판단 될 수도 있었다.

하지만 1시간?

공략하고도 충분했다.


보통 첫 몬스터와 조우하는 시간은 10분에서 20분 후니까.

속도를 낸다면 버프시간 안에 보스를 처치할 수 있다.


"김민재씨 얼마가 적당할까요?"


본론으로 돌아와 우리의 목적인 가격 측정.

김민재가 잠시 고민하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제가 지금껏 A급 무기 S급 무기를 다 대여를 해봤지만 버프만한 것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잠깐 생각하더니 다시 말을 이어갔다.


"A급 기준 10억은 받아도 될 것 같습니다."


"네?"


"오"


김민재의 말에 나와 최하늘이 깜짝 놀랐다.


"너무 많지 않을까요?"


"하늘씨. 만약 하늘씨가 D급 파티로 E급 던전을 돌면 얼마나 빨리 돕니까?"


단번에 이해했다.

최하늘은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는 듯이 두 눈 부릅뜨고 있었다.


버프는 게이트의 난이도를 어려움에서 쉬움으로 바꿔버리는 엄청난 역할을 하는 것이었다.


C급 게이트의 보상을 가진 D급 게이트?

헌터들이 기를 쓰고 선진입하려고 할 것이다.


"엄청난 혁명이 될 겁니다. 현재 게이트 대량발생의 해결책이고 이는 엄청난 마나석의 수급이 가능해진다는 겁니다."


현재 대한민국의 마나석 보유량은 턱없이 모자르다.

옆동네 일본의 30프로 정도.


옛날 있었던 헌터들에 대한 탄압 때문.

하지만 이것을 해결해줄 유일한 존재 최한.


최한이 마음만 먹으면 마나석 가격을 맘대로 할 수 있을 정도.

마치 석유왕처럼.


"그...그렇다면?"


"신세대의 왕이 될 수도..."


김민재와 최하늘이 소름이 돋은 채로 최한을 쳐다 보았다.

하지만 그들의 생각은 나와 달랐다.


가만히 듣고 있으니 내가 얼마나 터무니 없는 힘을 지녔는지 알 수 있었다.

근데 저들의 말대로 왕이 될 생각은 없다.


'귀찮은데'


하남자와 귀차니즘을 섞은 자신이 왕?

차라리 죽여라.




***




"말씀드렸던 곳으로 가주세요."


"예 아가씨"


적당한 가격대를 듣고 나와 최하늘은 주차된 고급세단을 탔다.

그리고 내린 곳은 종로의 한 빌딩.

궁금했던 최한은 최하늘에게 물었다.


"여긴 어딘가요?"


엄청난 높이의 빌딩.

그리고 1층은 공사 중이었다.


"여기가 저희 사무실이에요."


"예? 이 건물 전체가요?"


"호호 아니요. 1층만이에요. 근데 그 정도만 해도 공간을 다 쓰지도 못할 걸요?"


"오오"


듣기로는 아버지의 건물이었다는데 역시 재벌이다.


"헌터업체를 써서 내일이면 완성될 거에요."


인테리어 업체도 헌터업체를 썼다.

돈이 많이 들지만 압도적으로 시간을 아낄 수 있다고 한다.


"그럼 내일부터 여기로 나오면 되죠?"


"네. 근데 한동안 바쁘지는 않을 거에요."


하지만 그녀의 말은 처음으로 거짓말이 되었다.


***


헌터협회의 게이트 관리팀


"티...팀장님! 이것 좀 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김민재가 클리어한 게이트담당 공무원

협회로 뛰어와 한 중년남성에게 기록을 보여줬다.


"자네 이거 진짜인가?"


"진짭니다. 게이트 공략시간은 못건드리는 거 아시지 않습니까"


"아니 이게... 가능한 시간인가?"


팀장은 믿을 수 없는 것을 본 표정으로 멍하니 기록지를 쳐다보고 있었다.


세계 신기록이었다.

무려 30분이라니


방금 전까지만 하더라도 미국의 S급 헌터 블레스터가 42분으로 1위였다.

42분 자체가 전무후무한 기록이라 무려 30년간 깨지지 않았다.


"클리어한 사람이 김민재?"


"맞습니다. 언론에서 주목하는 천재헌터입니다."


팀장이 재빨리 자리에 일어나더니 직원들에게 호통쳤다.


"뭐하고 있어! 빨리 기자들한테 연락 돌려!"


"예!"



***



다음날 새벽

기자들이 앞다투어 기사를 올리기 시작했다.


[동급 게이트 클리어 시간 대한민국이 1등 탈환! 김민재]


[화제의 사나이 김민재는 누구?]


[헌터 약소국 대한민국 김민재로 도약하나?]


등등


김민재는 현명하게 바로 기자회견을 열어 한마디 했다.


"제 기록 아닙니다. 버퍼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그러면서 바디캠에 있는 영상을 통째로 공개했다.

영상을 보자 기자들이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저...저거 스킬도 안쓰고 게이트를 클리어한 건가?"


"서..설마 말도 안돼"


"영상 조작한 거 아니야?"


"바디캠 조작하면 바로 징역이야!"


기자들의 반응에 흡족한 미소를 짓는 김민재.

당연한 반응이다.

누가 믿겠는가.


자신도 처음에 그랬다.

다시 돌아간다면 그런 멍청한 행동을 하지 않았을 것이지만.


"자세한건 더 버퍼에 문의하시기 바랍니다."


다시 한번 기자들 사이에서 난리가 났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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