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버프 1억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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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하이
작품등록일 :
2024.08.26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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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7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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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12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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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화

DUMMY

"와! 그러면 이거 사체까지 다 가지고 갈 수 있는 겁니까?"


김철수가 놀라며 최하늘에게 물었다.


"물론이에요. 이제 우리는 차원이 다른 파티가 될 거에요."


몬스터 부산물은 어쩔 수 없이 버려두고 와야 한다.

일반인은 게이트 내부에 들어가지 못하니까


그나마 가지고 오는 전문팀이 있지만....

그들은 F급 게이트에만 상주하고 있다.


상위권 헌터들이 뭐하러 몬스터 사체를 만지겠는가

그냥 게이트 한번 돌면서 마나석 회수하면 돈 버는데


"오오 그렇다면 우리는 역사의 중요한 한 장면을 보는 것일 수도 있겠군요!"


물론 미국에 S급 헌터도 아공간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그는 제약이 많았다.


솔처럼 고유능력이 아니라 파생된 능력이라 무게나 크기에 제한을 많이 받는 다고 들었다.


"자 그럼 안심하고 가시죠."


동굴 내부로 더욱 들어갔다.

그리고 그때


조우한 인면지주 5마리

이번엔 아까 보았던 것들보다 크기가 컸다.


딱 봐도 전기능력이 통하지 않을 정도로 갑피도 두꺼워 보였다.

마치 중갑옷을 입은 전사같았다.


"저한테 맡겨주시죠"


나는 앞으로 나섰다.

이런 소수정예는 내가 극카운터다.


'버프 1000배'


지네는 겉에 있는 갑옷이 매우 두껍다.

하지만 나는 굳이 갑옷을 공격할 필요가 없다.


끼에에에엑


푸른 색 피가 날라온다.


마치 분수쇼를 보는 듯한 기분이었다.


우드득 우드득


인면지주들이 증가된 힘을 버티지 못하고 자멸했다.


"와우 형님 볼 때마다 굉장하군요."


"역시 이 크라운가에 영입을 받아야 해요!"


"역시 오빠야"


팀원들은 이제 익숙한지 놀라지 않았다.


"솔아"


"넹"


나는 곧바로 솔을 불렀다.

솔도 기다리고 있었는지 아공간을 소환해 지네들의 사체를 넣었다.


"다시 가시죠."


체력이 빠지지도 않았다.

다른 팀들도 이렇게 꿀을 빨 수 있을까


몇 번의 소규모 전투를 끝내고 도착한 장소

뭔가 있는 듯한 분위기를 풍기는 연못에 도착했다.


"보스룸 같네요. 준비하시죠."


우리들은 곧바로 대형을 유지하며 전진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연못에 다다르자


푸화아아악


연못에서 튀어나오는 거대한 존재

거대한 뱀이었다.


"최한님!"


나는 곧바로 나한테 버프를 시전했다.

보스룸 입장 전 나는 파티원들에게 한 가지 부탁을 했다.


-솔로 플레이를 해보고 싶습니다.


파티원들은 또 버프를 써서 보스를 죽이겠구나 라고 생각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나는 그럴 생각 없다.


3. 데미지 컨트롤


일정시간(정신스텟의 절반 : 5.5초) 무적이 되며 들어온 데미지를 힘스텟에 비례해 의도한 곳으로 반사시킵니다.

[쿨타임 : 5분 (정신스텟 10당 절반감소)]


드디어 이 스킬을 쓸 때가 왔다.


'일단 데미지 컨트롤!'


무적이 되었다.

뭔가 있을 것 같아 보이지만 별 거 없었다.


그냥 나의 모든 감각이 사라지는 정도?

물론 기본적인 눈코입에서 느끼는 감각은 느껴졌다.


'그리고 버프 1만배'


드디어 처음으로 나 자신에게 1만배의 버프가 들어갔다.

근육 하나하나에 힘이 들어왔다.

그것도 압도적인 힘


캬아아아


눈 앞의 거대한 뱀을 향해 자세를 잡았다.

마치 대머리의 누군가를 떠올리는 자세였다.


'간닷!'


나를 삼키려는 듯이 입을 크게 벌리며 오는 뱀

주먹을 뻗었다.


콰아아아앙


공기가 찢어지는 듯한 소리.

그리고 엄청난 풍압.


풍압을 정통으로 맞은 거대한 뱀

마치 원래 없었던 것처럼 뱀의 머리 부분이 사라져 있었다.


'이...이정도였다니'


나는 재빨리 버프를 취소했다.

무적시간이 곧 끝나가서 더 유지했다가는 나도 자멸할 수도 있다.

반사시키는 데미지도 취소시킬 수 있어서 재빨리 취소시켰다.


나는 내 앞의 광경을 멍하니 쳐다 보았다.

거대한 뱀은 머리부분이 통째로 사라져 있었고

내 주먹의 경로에 있던 동굴 내부는 큰 구멍이 뚫린 듯이 터널이 생겼다.


나는 문득 이상한 생각이 들었다.

만약 1억배였다면?


풍압으로 지형을 날려버릴 수 있는 버프가 1만배

그의 1000배인 1억배라면 어떻게 되는 거지?


게이트가 버틸 수 있나?


그때 뒤에서 파티원들의 소리가 들려왔다.


"주공! 너무 강했사옵니다!"


"마스터 너무해!"


솔과 루나가 방어마법을 펼쳐주지 않았다면 큰 일이 났을 수도 있었다.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어 보였다.


"솔 루나 잘했어!"


나는 큰 일이 날 뻔했던 상황에 간담이 서늘해졌다.

솔직히 1만배라 해봤자 그냥 권풍이 생기는 정도일 줄 알았는데.

그 권풍의 스케일이 차원이 달랐다.


"형님! 원펀맨이십니까?"


"역시..역시 당신은 크라운가에 들어와야 해요!"


"오빠 대머리였어?"


"하하... 원펀맨 아닙니다."


파티원들이 감탄을 하며 최한에게 다가왔다.


"이..일단 파밍부터 하시죠."


부담스러웠던 나는 곧바로 보스에게 향했다.

머리 부분이 없는 거대한 뱀의 사체


그리고 녀석의 꼬리 부분에 무언가 있었다.


"여기 꼬리부분에 마나석이 있네요. 다행입니다."


머리부분에 마나석이 있었다면 흔적도 없이 사라졌을 것이다.

그나마 다행이었다.


'C급에 품질이 좋네... 1억 할려나?'


덩치에 비해 나오는 마나석이 작았다.

마나석이 그렇게 만들기 어려운 것건가?


나는 곧바로 마나석을 들고 파티원들에게 다가갔다.


"여기 C급 마나석 나왔습니다."


"오! 있었습니까? 전 워낙 형님 펀치가 쎄서 마나석이 없을 줄 알았는데!"


파티원들 대부분 의외라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


"솔아?"


이번에도 아공간을 열어주는 솔

거대한 뱀의 사체가 그대로 빨려 들어갔다.


"자 그럼 나가 볼까요?"



***



게이트를 나오자 같은 루틴이 시작됐다.

하지만 딱 한가지 추가된 것이 있었다.


"뭐...뭐라고요? 몬스터 사체요?"


최하늘이 공무원에게 사체를 어떻게 하면 되겠냐고 물었다.

그러자 공무원이 놀란 표정으로 어딘가에 전화를 걸었다.


"예..예! 여기 전화 좀 받아주시겠습니까?"


공무원이 곧바로 최하늘에게 전화기를 내밀었다.

딱 봐도 상부에서 바꾸라고 명령한 것이다.


스피커폰으로 해두어서 파티원들 전체가 들을 수 있었다.


"몬스터 사체를 가지고 나오셨다고요?"


"네 이거 처리를 어떻게 하는 겁니까?"


"처리반이 따로 갈겁니다. 총 1마리 인가요?"


보통 몬스터 사체를 가지고 나오는 경우는 특수한 부위 혹은 파티원들 전부 개고생해서 보스몬스터 사체를 꺼내오는 것이다.

워낙 몬스터들 대부분이 무거웠기 때문에 게이트가 닫히는 시간 안에 가지고 나오지 못한다.


"아뇨? 보자 몇 마리지? 보스 1마리 일반 몹 20마리 정예몹 10마리 정도?"


"예?"


스피커 폰에서 당황환 듯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나라도 당황할 것이다.

갑자기 몬스터 사체를 대량으로 가지고 나온 팀이 있다?

미국도 불가능할텐데


"그...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요"


이 공무원도 자기가 판단할 수준을 넘어섰다는 것을 깨닫고 또 상급자에게 전화를 돌렸다.

하기야 저게 마음이 더 편하지


조금 더 기다리자 급하게 누군가 전화를 받았다.


"전..전화 받았습니다. 사체가 총 몇마리라고요?"


이번엔 중년인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마도 팀장급인 것 처럼 보였다.


"30마리 정도 보스도 1마리 있어요. 저기요 근데 계속 이러고 있어야 되나요? 그냥 저희 갑니다."


우리들은 지금 게이트를 막 나왔다.

쉬고 싶은데 어쩔 수 없이 방법을 물었지만 계속 지연이 되자 짜증이 났다.


"바..바로 처리반 10개팀을 보내겠습니다!"


그리고 얼마 후 진짜 처리반 10개 팀이 도착했다.


나는 그 사이에 재빠르게 마나석을 현금화했다.

아직 헌터넷에는 정산을 표시하지 않았다.


사체 처리반이 우리가 가지고 온 사체들을 하나하나 거대한 트럭에 실었다.


"C급 보스 1마리 일반몹 20마리 정예몹 10마리 총 30억입니다."


"와우"


나는 놀랐다.

사체가 더 값이 나오다니

이거 배보다 배꼽이 더 큰데?


이제는 마나석이 아니라 사체까지 가지고 나와야 할 것 같았다.

나는 정산을 눌렀다.


1인당 4억 정도를 받았다.


루나와 솔은 아직 헌터넷에 아이디가 없기에 내가 혼자 12억을 받았다.


"호우! 사랑합니다!"


"호오 꽤 많이 벌었네요. 제 과자값 정도?"


파티원들의 표정이 굉장히 밝았다.



***



공략을 마치고 나와 솔 루나는 집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하루 뒤 우리는 각성자 등급판별소로 향했다.


솔과 루나의 각성증을 받아야 하고 나는 등급을 올려야 했기 때문이다.


"최솔님? 최루나님? 그리고 보호자분?"


옛날에 있던 공무원은 비번이었는지 다른 공무원이 업무를 보고 있었다.

공무원의 안내에 따라 들어간 곳은 그 원통


"주공... 꼭 들어가야 합니까?"


"마스터 저기 기분나빠"


뭔가 안좋은 기억을 떠올리 것일까

불쾌한 표정을 숨기지 못했다.


"조금만 참으면 내가 오늘 맛있는거 사줄게"


"정말이옵니까?"


"진짜지?"


방금까지 불쾌한 표정을 짓던 솔과 루나는 곧바로 원통 안으로 들어갔다.

내가 맛있는 거 많이 먹였는데...


그리고 얼마 있다가 측정이 종료되었다.


솔과 루나가 원통에서 뛰쳐나오더니 나에게 착 달라붙었다.


"솔님? 루나님?"


공무원이 태블릿을 들고 다가왔다.


"여기보시..에잉?"


갑자기 태블릿을 보더니 눈을 휘둥그레 뜨는 공무원

그의 눈 앞에 수치가 비정상적이었다.


평균보다 아득히 높은 육체 스텟

일반인이 1이라면 솔과 루나는 30이었다.


"오...오류가 있나? 혹시..다시 측정을..."


"싫사옵니다."


"싫어! 절대 싫어!"


"하아...알겠습니다. 근데 이건 말이 안된는데..."


공무원도 할 수 없다는 듯이 넘어갔다.

각성자의 의사가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이었다.


"그럼 능력측정실로 안내하겠습니다."


다른 방으로 넘어가자 이번엔 특이한 허수아비가 보였다.

그리고 태블릿을 들고 기다리고 있는 여자공무원이 있었다.


"안녕하세요? 측정은 저 꼬마아가씨 두분인가요?"


"맞습니다."


"그럼 여기로.. 각각 능력이 어떻게 되나요?"


"검은색 머리의 아이는 전격마법 하얀아이는 빛마법입니다."


"어머! 그 희귀하다는 전격계와 빛속성 마법?"


여자 공무원이 놀랐다는 듯이 쳐다보았다.


"얘들아 한번 보여줘"


"한번만 보여드리겠사옵니다."


"한번이야! 더 안보여줘!"


각자 능력을 사용하자

지지직

피잉


퍼어엉


독특한 소리와 함께 허수아비가 박살났다.


"어...어떻게"


여자공무원이 워낙 당황한 나머지 가지고 있던 태블렛을 떨어뜨렸다.


B급 헌터의 공격도 버티는 허수아비가 박살이 났다.

처음 겪는 일에 눈동자가 사정없이 흔들렸다.


"자...잠시 기다리고 계세요!"


곧바로 나가더니 상급자를 데리고 왔다.

이 놈의 공직사회는 뭐만하면 상급자를 데리고 나온다.


"아니?! 최한님 아니십니까?"


누군가 나를 반갑게 인사했다.

알고보니 내가 능력측정을 할 때 공무원으로 영입하려고 했던 정윤식 팀장이었다.


"이야 최한님이라면 뭐 허수아비가 부서지는 것은 당연합니다! 혜지씨! 뭐해? 바로 등급 올려드려"


아 아저씨가 지금 착각을 단단히 하고 있었다.


"허수아비 부순 건 최한님이 아니라 옆에 두 소녀입니다."


"엥? 그래요?"


팀장은 멍청한 표정을 지었다.


"그럼 등급상승을 하러 온 헌터입니까?"


"아뇨 신규인데요."


"네?"


신규각성자가 허수아비를 박살 낼 수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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