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버프 1억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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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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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26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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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7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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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화

DUMMY

투투투툭


빨간 살점들이 하나 둘 씩 비처럼 쏟아졌다.

그리고 나를 제외한 나머지 4명은 그 모습을 멍하니 쳐다보고 있었다.


'그렇게 충격적이었나?'


하기야 나도 처음엔 슬라임이 트위스트가 되며 작은 허리케인을 일으켰을 때 많이 놀랐다.


'오? 저기 마나석이 바로 떨어져 있네?'


보스가 산산조각이 나서 따로 해체할 필요가 없다.

마나석까지 회수하고 다시 파티원들을 봤다.


"클리어 아닌가요?"


멍하니 있다가 내가 말을 걸자 정신을 차렸다.


"아 예 클리어입니다."


"고...고생하셨습니다."


파티장이 얼빠진 표정으로 대답했다.

아무래도 충격에서 벗어 날려면 시간이 필요한 듯 보였다.


***


정리를 마친 뒤 이제 게이트에서 나갈 시간이 되었다.

그리고 돌아가는 와중에 상태창을 확인해 봤는데 꽤 놀라웠다.


'오! 5레벨이나 올랐네?'


최한

Lv.6

육체 1

정신 1

스텟포인트 5


고유능력 : ☆익스트림☆ 버퍼

1. 힘 버프

고급 [lv.10]잠김

2.잠김


스텟포인트는 5개나 늘었고 고유능력의 밑에는 새로운 카테고리가 생겼다.

원래 이렇게 성장이 잘되는 건가?


다른 팀원들에게 물어 보았다.


"전 2레벨 올랐습니다."


"저희들도 각각 2레벨 씩 올랐습니다!"


"저는 1레벨이네요."


각각 기여도에 따라 정산이 된 모양이다.

내가 보스를 잡았기 때문에 가장 경험치를 많이 받은 것이다.


'개꿀'


솔직히 말해서 보스전에서 쫄렸다.

고블린이 그렇게 클 줄 알았나.


하지만 나의 사기능력을 믿었다.

그랬기에 이런 좋은 결과가 날 수 있었겠지.


옆에서 같이 걷고 있던 박성철이 조심스러운 말투로 물었다.


"저... 그러면 최한님은 이제 더 상위 게이트로 가시는 겁니까?"


앞서 가던 김지연과 쌍둥이들도 궁금했는 지 귀를 내 쪽으로 돌리며 걸었다.


"글쎄요? 저는 E급 게이트를 더 돌아 볼까 싶은데요."


내 한마디에 박성철의 표정이 확 밝아졌다.


"그럼 저희 파티에 들어오시는 게 어떻습니까? 버프만 주시고 가만히 계시면 됩니다!"


박성철은 간절했다.

E급 게이트에 머문지 벌써 3년.


최한의 버프라면!

상위 게이트를 공략하며 경험치를 쌓을 수 있다.

그러면 굉장히 빠른 속도로 성장을 해 등급을 올릴 수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더 매력적인 것은 강함이다.'


쪽팔리지만 힘에 너무 심취한 나머지 꼴값을 덜었다.

탱커로서 하면 안되는 행동.

하지만 그만큼 버프가 매력적이었던 것이다.


마치 전설급 무기를 얻은 것처럼 강해지는데 어떻게 참을까!


박성철의 눈에는 최한이 금덩이 아니 다이아덩이로 보였다.


"흠..."


고민이 되긴 하는데.


솔직히 끌리긴 했다.

무엇보다 광역힐러가 있다는 것과 팀의 밸런스가 좋았다.


하지만 이득이 너무 적은 것 같았다.

안정감은 차라리 인원이 많은 파티가 낫지 않을까?


고민하는 최한을 안달나는 표정으로 바라보는 박성철 파티장.


"정산비율 6대4에 다른 준비할 것 전부 제가 하겠습니다. 뒤에서 버프만 거셔도 됩니다. 그래도 안되겠습니까?"


미친 이득이었다.

파티장이 마음을 바꿀까봐 잽싸게 외쳤다.


"오케이 콜"


"예스!"


"이얏호!"


쌍둥이들과 파티장이 서로를 얼싸안고 방방 뛰었다.


힐러인 김지연의 표정도 내가 대답하기 전에 긴장했지만 지금은?

다행이라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


"근데 그 비율 가지고 되겠어요?"


솔직히 내가 6이라면 힐러가 2 .

그렇다면 나머지 2가지고 3명이서 나눠 먹어야 한다.


"최한님 상위 게이트에 가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아십니까?"


"그건 압니다만"


들어는 봤다.

자신의 한계를 돌파하려면 개쩌는 무기를 구하거나.

각성을 한번 더 하거나.

게이트를 미친듯이 돌아 성장하거나.


쉬운 게 하나도 없네?

하지만 최한과 함께라면?

딸깍 버프받고 힘조절만 하면 된다.


"하하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 게이트의 등급이 올라갈 수록 마나석의 순도는 점점 높아지기 때문이죠."


"그런가요? 얼마나 차이가 나길래..."


"대략 2배 정도입니다. E급 게이트 마나석이 현재 500만원인데 D급은 1000만원이니까요. 비율을 바꿔도 저희들은 이득입니다."


"오호"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경험치입니다. 상위 던전에 갈 수 있다는 것은 성장이 빨라지는 것이니까요."


그렇다.

버프를 받는 다는 것은?

자신의 한계보다 더한 힘을 낼 수 있게 도와주는 것.

파티의 입장에서는 최한의 존재는 마른우물에 비 아니 엘릭서였다.


***


몇 분을 더 걷자 나오는 게이트 출구.

입구와 마찬가지로 푸른 색 빛을 통과 하니 다시 지구로 돌아왔다.


"정산하고 오겠습니다!"


가장 빠른 김한이 스킬을 사용해 재빠르게 정산센터로 달려갔다.

그러는 동안 파티장은 게이트 입구에 있던 공무원에게 다가가 클리어했다고 통보했다.


5분 후.


"다녀왔습니다!"


순식간에 바꿔온 김한.

기쁜 표정으로 핸드폰의 화면을 보여주었다.


[Web발신]

카카육 뱅킹

한국마나석정산센터 1억 800만원


"헉!"


다같이 놀랐다.

이 정도일 줄은 상상도 못했다.


"1...1억이라니"


"말도 안돼!"


나도 놀랐다.

많이 나와봤자 2천만원정도로 생각했는데.


"아! 아무래도 특별던전이어서 더 나왔던 모양입니다!"


간혹가다 나오는 노다지게이트.

경험치에다가 마나석까지 10배였던 것이었다.


"그럼 정산 시작하겠습니다."


파티장이 헌터넷에 들어가 어떤 수치를 조작하고 확인을 누르자.


띠링!


핸드폰 메시지가 떴다.

입금 메시지였다.


'6480만원....'


각성 전에는 상상도 못할 정도의 목돈이었다.

이 정도면 바로 투룸의 보증금을 넣고도 남을 돈.


'투룸으로 가?'


하지만 그건 너무 아까웠다.

차라리 모아서 집을 사는 게 낫지.


뭐 아무튼 나중에 생각하고.


"다들 정산 확인 하셨나요? 이의사항 있습니까?"


주변을 보자 다들 만족했다는 듯이 미소를 짓고 있었다.


"그럼 해산하겠습니다. 헌터넷에 파티챗 있으니 궁금한 것이나 의견이 있으면 언제든지 올려주시기 바랍니다."


파티장이 마지막으로 말을 하며 각자 자신들의 집으로 출발했다.

쌍둥이들과 김지연 힐러는 혈육이지만 사는 곳이 달랐는 지 반대편으로 찢어졌고 파티장은 할 일이 있다고 남았다.


"휴... 나도 가야지 오늘은 치킨파티다."


게이트를 처음 돌아봤지만 생각보다 싱거웠다.

마음 같아서는 한 번 더 돌고 싶었지만 파티의 전위가 힘들어 보였다.


'보통 일주일에 한번 도니까...'


아직 나의 체력은 다 떨어지지 않았다.

처음 버프쓰기 전의 컨디션에서는 10번.

한번 휴식하고 나서 버프를 쓰면 9번.


버프를 쓸 수록 최대체력이 줄어드는 느낌이었다.

하지만 상관없다.


'난 내 능력을 믿는다. 저 잠김만 푼다면 답이 나오겠지'


고유능력 카테고리에 잠겨있는 항목.

그것을 열면 나의 약점도 사라질 수도?


카카육 택시를 불러 집으로 향했다.

원래라면 걸어갔을 거리를 택시를 타자 아까웠지만.

통장의 숫자가 든든하게 받쳐주고 있었다.


집으로 돌아와 치킨을 기다리는 동안 헌터넷에 접속했다.


'흠... 아무래도 파티를 하나 더 구해야겠어'


나의 성장이 어디까지 갈까 너무 궁금했다.

돈은 알아서 따라온다.


"빨리 먹고 자야지"


도착한 치킨을 맛있게 먹고 잠에 들었다.



***



아침에 일어나자 마자 헌터넷에 접속했다.

파티를 구해야 하기 때문.


하지만.

뭐야 이 파티들은?


'얘넨 정산을 1주 후에 주네... 여긴 또 뭐야?'


찾을 수록 나오는 이상한 파티들.

여자들만 찾는 파티들이 있질 않나.

잘생긴 남자를 찾는 여초파티가 있질 않나.


'개판인데?'


아무리 등급이 아래인 게이트를 들어간다 하더라도 게이트는 게이트다.

생명의 목숨이 위험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간혹 게이트에서 사망하는 헌터들이 뉴스에 나오는데도 이러다니.

너무 낙관적인 헌터들처럼 보였다.


'하... 상세검색'


카테고리를 좁혀 조건을 수정했다.

빡게이트, 칼정산, 파티조합.


'찾았다!'


나의 기준에 맞는 하나의 파티가 딱 하나 있었다.

마침 구하는 것도 아무나.


적혀있는 전화번호로 바로 전화를 걸었다.


"혹시 파티원 구하셨나요?"


"아뇨. 헌터넷 쪽지로 스펙을 보내주시겠어요?"


뭔가 익숙한 목소리였다.

일단 스펙을 적어서 보내자 금방 답장이 왔다.


'D급 게이트라... 도봉역?'


생각보다 가까웠다.

하지만 이번엔 D급인 만큼 쇼핑이 필요하다.

다시 또 택시를 불렀다.


나를 태운 택시기사가 도착지를 보자 놀란 표정을 지었다.


"헌터십니까?"


"네 헌텁니다."


"오오 항상 지켜주셔서 감사합니다."


"하하 뭘요."


헌터들의 권력도 올라간 만큼 사회에서 바라보는 시각도 저절로 올라갔다.

판사 검사 의사 등등 이제는 그들보다 높은 것이 헌터니까.


"요즘 게이트가 늘어나고 있다고 들었는데 바빠지시겠군요."


"아 그런가요?"


"네 뉴스에서 하도 떠들어서 누군 좋은 일이다 하는데 글쎄요. 일반인 입장에서는 무섭지요."


"흠..."


확실히 게이트는 터질지도 모르는 폭탄.

그런게 내가 살고 있는 나라에 많아진다?

불안할 수 밖에.


몇 번의 대화를 마치고 도착한 헌터백화점.

강남에 위치한 압도적인 건물크기였다.


들어가자마자 방어구부터 확인해 봤다.

하지만.


'2억? 이런 씹...'


기본 보급형 방어구들보다 조금 좋은 정도가 2억이 넘어갔다.

더 둘러 보아도 좋은 방어구들은 몇십억이 넘어가 엄두도 나지 않았다.


'변수인데...'


인터넷에 검색했는데 왜 이렇게 나오지?

분명 몇백만원이었는데...


'아... 10년전 글이었네'


어쩔 수 없다.

돌아다녀 보면서 최대한 싼 방어구들을 사는 수 밖에.

중고도 취급하는 것으로 보였으니 잘 찾아보면 있겠지.


"저기는 왜 사람이 없지?"


헌터상점에는 항상 구경하는 일반인들과 헌터들이 있었다.

하지만 눈 앞의 가게에는 한 명도 찾아 볼 수 없었다.


'그냥 가보자'


깡깡깡


가게에 들어서자 철소리가 들려왔다.

유리 진열대에는 온갖 방어구와 무기들이 나열되어 있었다.

하지만 신기한 것이 가격이 써있지 않았다.


'와 이건 오늘 봤던 물건 중에서 제일 좋은 것 같은데?'


방어구를 살펴보니 때깔부터 달랐다.

소재를 아끼지 않는 것처럼 온갖 몬스터부산물들과 합급들이 합쳐져 영롱한 색을 내고 있었다.


깡!


망치를 쎄게 내리치는 소리와 함께 나타난 한 나이든 남성.

백발에 하얀 수염 마치 신선같았다.


하지만 입고 있는 옷은 대장장이들이 입는 가죽압치마와 안전화.

앞서 봤던 가게들에서 나온 대장장이들과는 다른 옷차림이었다.


'그래 이거지 정장입은 대장장이라니 말이 되나'


백발의 대장장이가 최한의 위아래를 살펴보더니 물었다.


"여긴 왜 온 것이지?"


"방어구를 좀 구입하고 싶습니다."


"그럼 날 도와라"


갑자기 도우라니?

얼떨떨한 표정으로 대장장이를 바라보았다.


"그럼 공짭니까?"


"그래"


"오케이 콜!"


오히려 좋아.

무료로 좋은 방어구를 준다니 무조건 해야지.


"뭘 도우면 되겠습니까?"


"들어와라 그리고 난 이철웅이다."


"최한입니다."


간단한 통성명과 함께 이철웅 대장장이를 따라갔다.

하지만 이철웅이 왔던 문이 아닌 다른 문으로 발길을 돌렸다.


"작업대 저쪽에 있는 것 아니었습니까?"


"...."


말없이 이동하자 나도 군말없이 따라갔다.

어디 말해주면 덧나나 무안하게.


따라 들어간 공방.

중앙에 묵빛의 철덩어리와 망치 뿐이었다.


털썩!


이들을 옆에 두고 이철웅은 옆에 있던 의자에 앉았다.


"두들겨라. 모양이 변하면 이것으로 방어구를 만들어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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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7화 24.08.30 400 10 12쪽
6 6화(수정) 24.08.29 433 11 11쪽
5 5화(수정) 24.08.28 462 1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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