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버프 1억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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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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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26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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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7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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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09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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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17화

DUMMY

나와 최하늘을 빠른 걸음으로 이곳저곳을 둘러보기 시작했다.

나와 최하늘의 가슴팍에는 카메라가 있었기에 최대한 이곳을 찍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던 와중 연구원들이 몰려있는 곳에 도착했다.

그들의 앞에 누워있는 두 소녀


각각 신비한 분위기를 풍기는 소녀들이었다.

인간보다는 뭔가 다른 이종족처럼 보였다.


'몬스터인가?'


그들의 앞에서 검은 연기를 내뿜는 무언가를 가지고 뭐라 중얼거리는 남자가 있었다.

명백히 국제법에 의해 강력하게 금지된 흑마법이었다.

최하늘이 흑마법을 보자 경기를 일으키며 소리쳤다.


"흑마법???"


모든 이가 최하늘을 쳐다보기 시작했다.

자신의 부모님을 실종시킨 것은 흑마법이었다.

그랬기에 흑마법이라면 치를 떠는 최하늘이었다.


"넌 누구냐?"


황운이 흑마법을 멈추고 최하늘을 바라보았다.

최하늘이 대답을 하지 않자 숨막히는 정적이 몇 초간 이어졌다.

이대로 가다간 타이밍을 놓칠 수 있다고 판단한 나는 곧바로 움직였다.


'어쩔 수 없다. 계약!'


내가 능력을 사용하자 두 소녀의 몸에서 빛이 나기 시작했다.

황운은 예상 밖의 상황이 일어나자 얼굴이 일그러졌다.


"흑마법이 완성되기 전인데 어떻게!?"


이윽고 두 소녀의 몸에서 빛이 멎자 각자 특이한 눈을 떳다.


스르륵


두 소녀가 몸을 일으키더니 몸을 돌렸다.

이상하게 나를 향하는 듯한 느낌이었다.

모든 이들이 두 소녀의 움직임에 집중하고 있었다.


그리고 아라크네의 빨간 눈과 세라핌의 황금색 눈이 나를 향했다.


자연스럽게 공간 안의 모든 이들의 눈도 나를 향했다.

부담스러웠다.


"넌 또 뭐지?"


황운이 이제는 짜증난다는 식으로 얘기했다.

그의 입장에서 연구원복을 입은 여자가 갑자기 자신이 사용하는 흑마법을 흑마법이라고 해서 주목을 끌지 않나

이제는 갑자기 아라크네와 세라핌이 깨어나서 한 남자를 쳐다보고 있었다.

자신이 아니라!


"나? 글쎄?"


"말장난 할 시간없다. 그냥 뒤져라!"


황운이 주머니에 손을 넣더니 권총을 꺼냈다.

아주 크고 아름다운 리볼버였다.


탕탕탕


팅팅팅


3발을 쏘고 최한을 바라보는 황운

그의 눈이 미친듯이 떨렸다.

당황한 황운이 소리쳤다.


"뭐하는 거냐! 세라핌! 아라크네! 이 주인님을 못 알아 보는거냐!"


아라크네와 세라핌이 순식간에 최한의 앞으로 다가와 총알을 막아 낸 것이다.


"너 주인?"


"주인?"


아라크네와 세라핌이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황운을 쳐다 보았다.


"적은 내가 아니라 저 놈이다! 빨리 해치워!"


"적?"


"적!"


갑자기 아라크네의 뿔에서 전기가 솟더니 그대로 황운에게 날아갔다.

세라핌은 손에서 빛을 뽑아 칼모양으로 만들더니 마찬가지로 황운에게 날렸다.


쐐애애액


엄청난 속도로 날아가는 공격들

하지만 황운은 대기업의 자제.


이런 것들을 충분히 대비해 놓았다.

황운의 목걸이에서 빛이 번뜩이더니 보호막이 생겼다.


팅팅


방어막에 막힌 것을 확인한 황운은 분한 표정으로 소리쳤다.


"세라핌! 아라크네! 이렇게 된 이상 어쩔 수 없다. 폐기하고 다시 만들면 그만이다! 시체만 챙기면 된다!"


이를 악무는 황운.

이미 주인을 공격한 이상 폐기처분해야 한다.

아깝긴 하지만 자신에게 남아도는 것은 시간과 돈.


세라핌과 아라크네의 시체만 챙겨도 충분히 견딜 수 있는 리스크였다.

황운은 곧바로 도망치기 위해 신기한 장치를 입으며 말했다.


"네놈! 곱게 죽을 생각마라! 그리고 네년도! 온갖 실험에 넣어주마!"


"오호"


나는 오히려 황운을 귀엽다는 듯이 쳐다 보았다.

마치 개미가 인간에게 먹잇감을 뺏겨 두고 보자는 것 같았다.


나는 옆에 서있는 최하늘에게 신호를 주었다.

알아들은 최하늘이 최대한 뒤로 달려갔다.


"황운 넌 1초 뒤에 죽을 것이다."


"뭔 개소리냐?!"


나는 버프를 주면서 깨달음을 얻었는데 그것이 바로 폐의 움직임을 알 수 있는 것이었다.

들숨과 날숨의 정확한 타이밍을 보는 능력이랄까?


날숨에 버프를 주면 주변이 피범벅이 되서 보기도 좋지 않다.

나는 놈의 상체를 보며 정확한 시간을 재기 시작했다.


그러자 보였다!


"너 이 자식 지금이 들숨이구나! 1000배!"


"어떻게! 후우우우웁 커어어억!"


황운이 숨을 쉬다 갑자기 쓰러졌다.

어마어마한 공기압이 폐를 터지게 하고 장기들을 손상시켰다.


"황운님!"


"헉 암살자?"


주변에 연구원들도 당황했다.

갑자기 황운이 쓰러지더니 코와 입에서 피를 뿜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튀어야 겠군!"


이미 냥냥이들에게 철거를 부탁했다.

지금 쯤 거대화를 해서 지하실을 부숴버릴 준비를 할 것이다.

그 전에 빨리 나가야 했다.


'빨리 가야...?"


뒤를 돌아 달리려던 찰나 내 발에 무언가 걸렸다.

아니 잡혔다고 해야 하나?

모래주머니를 단 느낌이었다.

내려다 보니 양발에 각각 아라크네와 세라핌이 꽉 잡고 있었다.


"엉?"


"가"


"가..라"







***




콰콰콰쾅!


곳곳에서 폭발이 터지는 연구소.

거대화한 냥이들이 미친듯이 할퀴고 날뛰었다.


"사..살려줘!"


"나 말고 저 놈 먹어!"


"꺄아악!"


이미 최한에게 모든 걸 말살하라고 명령받았다.

몬스터였던 냥냥이들.

그들이 묶어두었던 본능을 풀었다.


순식간에 난장판이 되는 연구소.


"곧 터질거에요!"


"일단 타세요!"


지하창고로 돌아온 나와 일행들.

그곳에는 트럭이 있었다.


"됐어! 냥냥이들 다시 들어와!"


계약으로 명령을 하자 순식간에 고속이동을 사용해 다가왔다.


부릉!


엔진에 시동을 걸고 곧바로 엑셀을 밟았다.


"저기다!"


뒤를 보니 천천히 붕괴하기 시작하는 연구소.

하지만 다행히 트럭의 속도가 훨씬 빨랐다.


끼이익!


지하에서 나와 점프하는 트럭.

그리고 안정적으로 착지.


퍼어엉


마침 나오자마자 터지는 연구소.

스릴이 넘쳤다.


"휴 겨우 탈출했네요."


"그러게요"


냐아아앙





***




트럭을 운전하고 벌써 1시간 뒷자석에는 세라핌과 아라크네, 냥냥이들이 있었다.

처음엔 서로를 견제했는데 세라핌과 아라크네가 힘을 보이고 나서 냥냥이들이 알아서 기었다.

자신들이 어떻게 해볼 수 없다고 판단한 것이었다.

지금은 오히려 그녀들에게 애교를 부리고 있었다.


냥!


"냥냥이 귀여워"


"나같아. 깜찍해"


"아니야 내가 더 귀여워"


"아니야"


"아니야"


듣다보면 정신병이 걸릴 듯한 대화.

하지만 어쩔 수 없다.

아라크네와 세라핌의 정신연령이 상당히 어렸기 때문.

그런 그들을 두고 한숨을 쉬었다.


"하아 어떡하죠 쟤들?"


하지만 최하늘은 아라크네와 세라핌의 매력에 빠진지 오래.

뭔가 해결책을 제시해 주 바랬는데 오히려 아라크네와 세라핌을 보고 눈이 빛내고 있었다.


"꺅! 귀여워! 최한님 아가들 저 주면 안돼요?"


그러자 뒷자석에서 갑자기 소리를 질렀다.


"안돼! 주면 안돼!"


"맞아 안돼!"


싸우기만 하던 두 소녀가 드디어 한 뜻을 이루었다.

그들의 단호한 말을 들은 최하늘이 시무룩한 표정을 지었다.


"그럼 냥냥이들 만이라도..."


하아아악


"우우 저 내릴래요."


"시속 100키로인데요?"


"...."




***




목표지점에 도착한 우리들은 곧바로 트럭을 두고 갈팡질팡했다.


"이거 어쩌죠? 흔적이 남을 텐데.... CCTV는 어떻게 할 수 있는데 누가 트럭을 발견한다면..."


최하늘이 걱정가득한 표정으로 얘기했다.

cctv는 오성그룹의 힘을 빌리면 된다.


하지만 트럭은 아니다.

트럭을 옮기려면 더 큰 트럭이 필요하고 이것은 기록이 무조건 남을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운이 좋았다.

두 소녀와 계약한 덕분에 새로운 능력이 개화되었으니까.


"하늘씨? 우리 라핌이 능력이 뭔지 아세요?"


세라핌과 아라크네의 엉덩이를 팔뚝으로 받치며 안았다.

힘을 푼 채로 인형처럼 눕는 세라핌과 아라크네.


"그게 뭐죠?"


"공간관련 능력입니다."


"공간이요? 아공간같은?"


"맞습니다."


세라핌이 조그만한 손을 휘두르자 트럭만한 공간이 생겼다.


"얍!"


그리고 손을 앞으로 내밀자 그대로 트럭을 삼켜버렸다.


"아이구 잘했어"


"헤헿"


칭찬을 하자 웃음을 짓는 세라핌.


"어떻습니까? 이 정도면 됐나요?"


최하늘을 쳐다보자 그녀는 두 눈을 크게 뜨고 입을 벌리고 있었다.


"최...최한님! 이건 아공간이잖아요! S급 헌터 중 단 한 명만 가지고 있다는!"


"그..그래요?"


S급 헌터 중에 아공간 능력을 각성한 사람이 있었나?

워낙 비밀이 많은 것이 S급 헌터이다 보니 나는 몰랐다.


"진짜 언니한테 오면 안돼?"


"안됩니다. 우린 이제 가족이에요."


"맞아!"


"가족이야!"


"너무 부럽네요...."


이제 신경 쓸 필요가 없어졌다.

더 이상 증거를 찾지 못할 것이다.


"이 정도면 충분해요. 기사를 불렀으니 데려다 드릴께요."


"감사합니다."


"감샴댜"


"감? 사?"



***



집으로 돌아온 나는 곧바로 계약창을 확인해 보았다.


2. 계약


보스냥이(Lv.20) : 초거대화, 하울링, 라이언피어, 고속이동, 강철발톱

냥냥일(Lv.10) : 거대화, 고속이동, 강철발톱

냥냥이(Lv.10) : 거대화, 고속이동, 강철발톱


아라크네(Lv.1) : 어둠마법, 번개마법, 실 조종, 폴리모프

세라핌(Lv.1) : 아공간, 빛마법, 공간마법, 비행, 폴리모프


"휴 다행이네"


아라크네와 세라핌 둘 다 폴리모프가 있었다.

솔직히 데리고 나갈 때 눈에 띌 수밖에 없다.

아라크네는 검은 뿔이 달려있었고 세라핌은 머리 위에 빛의 링이 달려있었으니까


"라핌이 라크네 폴리모프!"


"얍!"


"얏!"


둘 다 몸에서 빛이 나더니 특색이었던 것들이 없어지며 그냥 여자애들처럼 변했다.

아주 이쁜 여자애들.


'크흠 사실은 누나들인데 말이지'


그들의 나이는 나보다 훨씬 많다.

기록을 보니 각각 150살이 넘어가는 나이였다.

흑마법으로 성장을 가속화했기에 가능했다고 써있었다.

하지만 그들의 종족 기준으로 보면 굉장히 어린 거겠지.


"자! 가지고 놀고 있어"


내가 핸드폰을 각자에게 하나씩 선물했다.

내 의도는 무언가 검색이라도 해서 지능을 올리게 하고 싶었다.


하지만.

세라핌은 핸드폰을 들고 이리저리 살펴보다가 화면이 커지자 예뻤는지 그 화면만 바라보고 있었고.

아라크네는 먹는 건 줄 알고 씹어보려고 했다.


"하아...."


이 나이에 양육을 할 줄이야

하나부터 열까지 가르쳐줘야 할 것 같다.





***





한 건물의 최상층

그 방 안에는 온갖 박제되어 있는 몬스터들과 인간들의 장기들이 있었다.


손부터 머리까지 전부 기괴한 흑마법사의 실험실을 보는 것 같았다.

하나하나 손질까지 되어 있어 부패가 진행되지 않았다.


그런 장기들을 흡족한 듯 보고 있는 한 중년인이 있었다.

황룡그룹 회장 황찬석.


똑똑똑


조용한 방에 울려 퍼지는 노크소리.

자신의 즐거운 시간이 방해받자 살심이 갑자기 끓어 올랐다.


하지만 지금은 안된다.

밤에는 해도 낮에 그래서는 안된다.


황찬석 회장이 리모콘을 들고 버튼을 조작했다.


위이이잉


박제되어있던 포본들이 회전문처럼 돌더니 다른 정상적인 것들로 바뀌었다.

예술품들과 명언이 담긴 액자들로.


자신의 취미가 완벽하게 은폐되자 입을 열었다.


"들어와"


비서가 들어와 자신에게 다가왔다.


"회장님 넷째 도련님이 돌아가신 것 같습니다."


"뭐라?"


"도련님의 은신처인 을왕리 건물이 무너졌습니다."


"그 놈은 멀쩡할 텐데?"


"아닙니다. 아티팩트가 부서진 채로 시신으로 발견되었습니다."


"흐음"


자신의 혈육이 죽었다고 해도 별 다른 감정을 보이지 않았다.

세간의 말대로 싸이코패스라면 이 사람이 아닐까.


"그나마 넷째라서 다행이군 첫째나 둘째였으면 큰일 날 뻔했어"


자신이 가장 버러지같이 여기는 넷째였다.

출신도 사창가에 갔다가 생긴 말 그대로 사생아.

그래도 자식이라고 작은 사업을 맡기고 방치했다.


"건물이 무너진 이유는?"


"목격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거대한 호랑이들이 부쉈다고 합니다."


황찬석 회장의 눈이 커지며 입꼬리가 살짝 올라갔다.

마치 신기한 장난감을 발견한 꼬마처럼.


"호오 공격인가?"


"예 황룡그룹을 향한 적대적인 공격이라고 판단됩니다."


"흠..."


누구지?

황룡그룹과 적대적인 적들은 많은데.

하지만 이렇게 대담하게 일을 벌일 정도의 간덩이를 가진 이들은 이미 자신이 쓸어버린 지 오래.


"흔적은 찾을 수 있나?"


"그게... 주변 cctv까지 전부 박살이 나서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재밌군."


감히 황룡그룹을 건드리다니.

가만히 놔두면 이 황찬석이 약해진 줄 알고 하이에나들이 몰려올 것이다.

그리고 자신이 원하던 것이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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