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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하이
작품등록일 :
2024.08.26 12:17
최근연재일 :
2024.09.17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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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07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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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15화

DUMMY

"헉...헉 겨우 도망쳐 나왔다."


검은 옷을 전신에 두른 남자가 숨을 몰아 쉬고 있었다.


"어둠의 다크니스.... 분명히 기억해 두었다!"


처음 갔을 때만 하더라도 그냥 인간하나 죽이는 것인 줄 알았다.

하지만 그는 달랐다.


자신의 위치를 정확히 알고 말까지 걸어왔다.

그리고 알아낸 이름.


실로 무섭고도 끔찍한 이름이었다.

입에 담으면 안될 정도


"보고...보고를 해야 한다."


자신의 로드에게 이 일을 전달해야 한다.

로드에게 이런 위험한 인간이었다는 것을 알려주어야 한다.


'절대 적이 되어서는 안된다!'




몸이 갑자기 줄어들더니 박쥐로 변한 남자.

그대로 날아가더니 한 방어막을 통과해 건물로 들어서 최상층으로 날아갔다.


그리고 왕좌에 앉아 있는 빨간 눈을 가진 여자.

뱀파이어로드가 무심한 듯 턱을 괴고 그를 바라보았다.


그녀를 향해 무릎을 꿇었다.

식은 땀이 흐르며 바닥을 보고 있는 눈이 사정없이 흔들렸다.


"죄송합니다 로드시여 암살에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


그녀는 대답없이 가만히 그를 쳐다만 보고 있었다.

그러자 그가 먼저 입을 열었다.


"로드시여! 알려 드려야 할 중요한 정보가 있습니다!"


"..."


"암살 대상의 힘이 예상 밖이었습니다. 솔직히 로드를 보는 듯 했습니다!"


"드렉스...사실이더냐?"


"로드께 거짓을 말하지 못한다는 것은 로드가 더 잘 아시지 않습니까. 느껴지는 힘이 로드와 동급이었습니다."


"...."


"거기다 그는 우리 뱀파이어에 대해서 알고 있었습니다."


드렉스의 말에 괴고 있던 팔로 옥좌를 딛고 일어섰다.

얼마나 놀랐는지 두 눈이 휘둥그레져 있었다.


"뭐라! 그럴리가! 우리는 지난 전이 이후 이 공간에서 나간 적이 없도다!"


"맞습니다. 로드와 저만 밖에 나갈 수 있지 않습니까. 거기다 그의 이름은 입에 담기도 무서울 정도였습니다!"


드렉스의 보고를 받은 로드의 붉은 눈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확실히 자신과 드렉스를 제외하면 그 누구도 결계 밖으로 나간 적이 없다.

오로지 원탁회의에 입장가능한 간부들만이 자신들이 뱀파이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의 이름이 무엇이느냐! 얼마나 끔찍하길래!"


"말씀 드리겠습니다. 바로 그의 이름은"


꿀꺽

로드가 침을 삼키며 긴장했다.


"어둠의 다크니스입니다."


이름을 듣자마자 로드의 숨이 가빠졌다.

마치 못들을 것을 들었다는 듯이 몸이 떨렸다.


"허업! 그...그런 무서운 이름이 존재할 리가 없도다! 그럴 리가 없어!"


"로드시여 제가 실제로 들었습니다. 본인의 입으로 아무렇지도 않게 얘기하는 것을"


"시...실로 끔찍한 이름이로다!"


"맞습니다!"


"안되겠도다! 어서 빨리 원탁의 간부들에게! 아니 잠시만..."


로드의 머리가 차가워졌다.

권능 중 하나인 차가운 피가 돌기 시작한 것이다.


"그 놈들이 정보를 흘렸을 경우는?"


"알 수 없지만 가능성있는 이야기입니다."


자신들의 존재를 알고 있는 자들은 단 5명

그 중 용의자가 있다고 판단한 로드였다.


"이제부터 우리는 더 숨는다. 정체가 밝혀진 이상 어쩔 수 없다. 원탁 놈들은 더욱 믿을 수 없고."


"따르겠습니다. 로드"


"어둠의..아니 그냥 이제부터 그를 어둠이라고 부르겠노라. 어둠과 친해질 방법을 생각해 오거라!"


"물론입니다! 제 이 한 몸을 바쳐 알아오겠습니다!"


곧바로 변신해 뛰쳐나가는 드렉스.

그를 바라보며 로드는 한 숨을 쉬었다.

그리고 고개를 들어 결연한 표정으로 권능을 사용했다.


"지금부터 우리 뱀파이어 일족은 더욱 더 은밀하게 숨을 것이노라. 그리고 원탁놈들! 회의는 나가되 적으로 생각해주마"


그 날 순식간에 한 지역이 통째로 사라져 난리가 났다.


***


서걱서걱


"이야 확실히 5성급 호텔 건 다르네"


룸 서비스를 시켜 아침으로 스테이크를 썰고 있었다.


"이삿짐? 돈이 있으면 다 해주는데 뭘"


최하늘에게 오피스텔에 자객이 들었다고 하자 화들짝 놀랐다.

그러면서 이사에 필요한 비용은 자신이 책임지겠다고 다른 건물로 이사시켜줬다.


"근데 하늘씨 대체 건물이 몇 개야?"


내가 아는 것만 해도 벌써 3개다.

오피스텔 2개에 강남빌딩 1개.

이러고도 더 있다는 것이 참 부러웠다.


"하아 이제 진짜 놀면서 좀 쉬어야지"


지금까지 많이 달려왔다.

휴식도 있어야 더 빨리 달릴 수 있는 법


"드라이브나 할까?"


최하늘에게 탈 것이 필요하다고 하자 바로 법인으로 뽑아준 고급승용차.

망가지면 언제든지 바꿔 줄 테니 막 타고 다니라고 했다.


"아니지 중요한 건 복수야."


현재 나의 적은 황룡그룹.

그 때 그 놈을 죽인 이후 최하늘에게 물었지만 딱히 활동을 하지 않는다고 들었다.


"찜찜한데?"


느낌이 이상했다.

나느 곧바로 최하늘에게 전화를 걸었다.


"네 최한님"


"하늘씨 혹시 황룡그룹 지금도 가만히 있나요?"


"들어온 정보는 없는데... 왜 그러세요?"


"느낌이 좋지 않습니다."


"어머 그럼 확인해 볼게요."


최하늘이 급히 전화를 끊는다.

헌터의 직감은 때로 소름끼칠 정도로 정확하다.

그리고 그것 뿐만이 아니었다.


자신이 생각하기에도 황룡그룹은 너무 조용했다.

원래의 성격과 정 반대의 대처였다.


최하늘은 급한 마음으로 어딘가로 전화를 걸었다.


"여보세요? 전데요 아저씨 혹시 황룡그룹 정보 있어요?"


***


게이트에 막 입장한 한 파티가 있었다.

그리고 그런 그들의 손에는 웬 주사기가 있었다.

파란색의 약들이 들어있었고 보글보글 기포를 만들고 있었다.


"서....성준아 진짜 해?"


전부 친구였는지 파티장을 이름으로 불러도 아무도 뭐라 하지 않았다.

그리고 성준이라고 불린 남자는 한 숨을 쉬며 말했다.


"하아 어쩔 수 없어. 우리가 더 빨리 성장하려면 이 방법 밖에 없는 거 너도 알잖아"


"그...그래도 이건 마약같은데..."


"마약 같은 게 아니라 마약 맞아"


"히이익 그럼 맞으면 안되는 거 아냐?"


"그럼 새꺄 평생 E급에 머물래?"


성준이 화난 듯이 소리쳤다.

자신들이 E급 게이트만 돈 지 벌써 10년이다.

아무리 발버둥을 쳐봐도 그 이상의 게이트는 클리어하지 못했다.


아무리 헌터가 돈을 많이 번다고 좋다고 해도 만족이 되지 않았다.

저 위에 B급 게이트를 도는 헌터는 게이트 한번 도는데 몇 억이다.

하지만 자신들은 많은 리스크를 가지고 몇 십번을 돌아야 한다.


상대적 박탈감에 포기하던 찰나.

자신들의 손에 들어온 헌터전용 약.

누군가의 전화번호가 적인 종이와 함께 약이 동봉되어 있었다.

쓰는 순간 스팀팩처럼 신체능력의 대폭상승, 능력의 강화 그리고 두려움을 없애준다고 써있었다.


수상했지만 어쩔 수 없었다.

그만큼 그는 절박했다.


"눈 딱 감고 한번만 맞자. 그리고 판단해 맞고 상위게이트로 갈지 아니면 평생 E급만 돌던지"


"엇! 야!"


"성준아!"


성준은 그대로 주사기를 자신의 팔에 주사했다.

그리고 약물이 빠른 속도로 전신에 퍼지기 시작했다.


"후아아아 최곤데?"


머릿속이 시원했다.

근육이 불끈거리며 몸이 뜨거워졌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 전능감.


무엇이든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럼 가볍게 일반몹만 잡아볼까?


"야! 어디가!"


"쫒아가!"


갑자기 어딘가로 뛰어가는 성준.

그리고 그를 뒤쫒아가는 친구들이었다.


"찾았다!"


성준을 찾은 친구들.

그리고 그들의 입이 쩍 벌어졌다.


"크하하하 이거야! 이걸 원했다고!"


E급 게이트 속 일반몹을 단신으로 잡아버린 것이다.

자신들이 뭉쳐서 겨우 잡는 일반몹을 말이다.


"개쩔잖아! 나도 할래!"


"나..나도!"


"성준! 딱 기다려! 나도 너만큼 쎄진다!"


나머지 친구들도 자신의 팔에 주사기를 꽂았다.

그리고 성준과 마찬가지로 광적으로 변했다.


"크하하 가자!"


"가즈아!"


"끼야야약"


순식간에 E급 게이트 중간지대까지 몬스터들을 썰며 지나갔다.

마치 메뚜기떼처럼 몬스터 하나 남기지 않았다.


"보스다! 긴장해! 크헤헤"


"보스! 보스!"


"가즈아! 보스 조져보자!"


그대로 준비없이 입장하더니 포지션과 전략도 없이 냅다 보스에게 돌진했다.


우워어어?


보스인 전사오크.

갑자기 인간들의 접근에 깜짝 놀랐다.


"푸헤헤!"


"우! 우! 우! 우!"


이상한 소리로 자신을 둘러 싸는 인간들


우워?


"조져!"


"뚝배기! 뚝배기!"


크워어어어


오크전사의 피가 사방에 퍼지며 산산조각이 났다.

그리고 그 피를 뒤집어 쓴 채로 성준파티는 춤을 추고 있었다.



***



한국이 난리가 났다.

바로 약물의 등장 때문


[충격! 버서커 마약 유통!]


[마약문제 정부는 어떻게 대처하는가?]


[버서커 마약 중독성 심해 재활도 소용없어]


[현재 집계된 마약중독자들 대부분 헌터]


[헌터 이대로 두어도 되나?]


뉴스들이 뜨고 공중파에서는 모든 채널이 마약얘기로 가득찼다.

그리고 논란게이트처럼 하나씩 헌터들의 문제점들이 터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시작된 헌터사냥.

현재 기득권인 헌터들을 공중파에서 물고 뜯기 시작했다.


그리고 가장 피해자는 바로 우리 '더 버퍼'


우리가 마약과 상관이 있다고 연락을 받았는지 검찰에서 압수수색이 들어왔다.

그리고 그 때 동안 장사는 전면금지되었다.


연락을 들은 나는 곧바로 사무실로 향했다.


"최하늘씨 괜찮아요?"


"아 최한씨 어서와요."


초췌한 얼굴의 최하늘.

기자들에게 꽤 시달린 모양이었다.


"무죄가 밝혀지는 것은 당연해요. 하지만 정부에서 이번 기회에 헌터를 향해 칼을 빼들었어요."


들어보니 현재 헌터는 기득권이라는 인식이 있었다.

그리고 언론에서도 이렇게 물을 타기 시작했다.

기득권인 헌터의 힘이 너무 무섭다고


"아니 이건 이미 겪어 봤던 것 아니었습니까?"


예전에 게이트 초기 헌터들을 탄압한 정부가 있었다.

헌터들을 착취하고 대우를 군인처럼 대했다.

타국의 헌터들 특히 미국이 헌터들을 대하는 것을 본 헌터들은 참지 않았다.


바로 게이트 브레이크까지 게이트를 들어가지 않은 것.

총과 칼로 협박을 해서 게이트로 보내도 헌터가 클리어하지 않으면 그만이다.


결국 정부는 헌터들에게 백기를 들었고 그게 벌써 몇 십년간 이어져 왔다.

근데 그것을 국민들이 잊었을 리가 없다.


"통할거에요. 뒷배가 있어요. 그리고 이걸 보시면 이해가 되실 거에요."


그녀가 태블릿을 보여줬다.

현재 인터넷과 오프라인 통틀어 헌터에 적대적인 얘기 뿐이었다.

그리고 엄청난 숫자의 좋아요까지.


민심이 보였다.

하지만 누군가 의도한 것처럼 뭔가 작위적이었다.

이렇게 빨리 이슈화가 된다? 분명 누군가 불을 지피고 있는 것이다.


"하... 이거 누구 짓입니까?"


"황룡그룹이에요. 그들이 뒤에 있어요."


역시 내 감이 맞았다.

눈살이 찌뿌려졌다.

황룡그룹 너무 거슬린다.


"근데 그놈들 헌터집안 아니었습니까?"


"모르겠어요. 근데 한 가지 확실한 건 헌터를 적대하고 있어요."


"그럼 그놈들만 어떻게 하면 됩니까?"


"네 그런데 쉽지 않죠."


나는 잠시 고민했다.

황룡그룹 조질까 말까

조질거라면 냥하우스파티 프로토콜을 실행할 차례


더 나은 선택지가 떠오르지 않은 나는 결심했다.


"최하늘씨 혹시 황룡그룹이 뭘 팔죠?"


"뭐든 다 팔아요. 하지만 예전부터 의료쪽으로 몰래 돈을 돌린 모양이에요."


"오호"


의료와 마약? 뭔가 연결고리가 있었다.

그리고 얼마 전에 내가 잡은 백돈이라는 놈이 분명 인체실험을 하는 연구소가 있다고 했다.


"하늘씨 부탁 하나만 하죠. 황룡그룹이 숨겨둔 연구소...찾을 수 있어요?"


대기업이 작정하고 숨긴 연구소

그것을 찾을 정도의 정보력을 가진 곳은 재벌가라면 알 수 있지 않을까?


내 말을 듣고 최하늘이 고민을 시작했다.

눈살을 찌뿌리고 입을 내밀며 머리를 굴렸다.


"아!"


이내 방법을 찾았는지 활력이 넘치는 얼굴로 변했다.


"찾을 수 있어요! 아니 찾았어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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