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버프 1억배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새글

로하이
작품등록일 :
2024.08.26 12:17
최근연재일 :
2024.09.17 12:05
연재수 :
25 회
조회수 :
7,507
추천수 :
171
글자수 :
132,289

작성
24.09.05 12:05
조회
294
추천
6
글자
12쪽

13화

DUMMY

"근데 황룡그룹과 왜 척을 지셨어요?"


최하늘이 궁금했는지 물어봤다.


나는 그때 이야기를 전부 이야기 했다.

사람을 노예처럼 계약하는 이야기와 그 놈이 뱉어낸 황룡그룹의 추악한 짓들을 얘기했다.

최하늘이 얘기를 듣더니 주먹을 꽉 쥐었다.


"미친놈들!"


"그렇죠."


"그래서 말인데 좋은 생각이 있어요."


나는 곧바로 최하늘에게 귀를 기울였다.

최하늘의 생각을 다 들은 나는 속으로 생각했다.


'와! 황룡그룹 좃됐네'




***




최하늘에게서 명품백을 추천받고 샀다.

그녀의 말로는 한정판이라는데 나는 다른 백들과 다른 점을 모르겠다.


"차도 사야겠네"


이런 먼거리를 이동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자가용이 있다면 굉장히 편하고 시간도 아낄 수 있을테지.


"일단 오늘 도착해야 하니까...KTX타자"


나의 본집은 충남에 있었다.

1시간을 타고 가자 도착한 나의 집.


"나 왔어"


"아이고 헌터님 오서옵쇼"


남동생이 나를 환대해 준다.

원래 이런 놈이 아닌데 의도가 뻔해서 코웃음이 났다.


"웬일이냐? 너가 인사를 다하고? 컴퓨터만 하던 놈이"


"짐은 전부 저한테 맡기시고 들어가시지요"


동생이 짐을 전부 가지고 들어갔다.

물론 명품백들은 전부 빼놨다.


신발을 벗고 들어가자 친척들과 부모님이 보였다.

오랜만에 보는 사람들이었다.


"안녕하세요?"


"어이구 우리 헌터님"


나를 보자 환대해주는 가족들

마침 할머니에게 선물을 하는 시간이었나보다.

할머니 앞에는 포장선물들이 있었다.


"아 선물 드릴게요."


"우리 강아지 와준 것만 해도 어디여!"


할머니가 엉덩이를 팡팡 치며 반가워하셨다.


"여기요"


"뭐시여 이게?"


할머니가 쇼핑백을 들고 어리저리 쳐다보았다.

그러면서 쇼핑백 겉에 있던 브랜드가 친척들의 눈에 각인됐다.


"헉! 명품?"


"어머! 저거 엄청 비싼데..."


"그 유명한 브랜드 맞지?"


"할머니 빨리 까보세요."


할머니가 포장지를 벗겨내고 속에 있는 내용물을 꺼냈다.

가죽으로 된 고급스러운 가방이었다.


얼마나 고풍스러운지 할머니도 멍하니 가방을 쳐다보았다.


"아 그리고 이것도"


나는 센스없게 가방만 선물하지 않았다.

가방에 어울리는 옷이 있어야 하는 법


"헉! 저것도 명품인데!"


"헌터라더니 확실히 성공했구나!"


최하늘이 그냥 가려던 나를 붙잡고 다른 코너로 데려간 것이 기억났다.


"우리 강아지 애끼는 돈으로 산거여? 부담스럽게시리"


할머니의 표정을 보자 정말 걱정스럽게 나를 바라보셨다.


"아이 할머니 괜찮아요. 이런 거 몇 천개도 더 사드릴 수 있어요!"


"고마워 우리 강아지 언제 이렇게 컸어!"


선물 증정식이 끝났다.

나는 곧바로 엄마를 다른 방으로 불러 선물을 줬다.


"고마워! 아들"


선물을 받자마자 가방의 포장지를 벗겨내고 친척들에게 다가갔다.

친척들이 불쌍했지만 뭐 그동안의 빚이었다.


'우리 엄마도 친척들 자랑질에 좀 짜증이 나셨겠지'


뭐 만하면 취업했더라 결혼했더라 지겨웠다.

그 짜증이 나한테까지 온다?

그날 하루는 하루종일 기분이 나쁘다.


"우리 최한 오랜만이야!"


가만히 있던 나에게 다가오는 삼촌들과 이모부들


"내가 지금 보고있는 종목이 있는데 말이야"


"어이! 내가 먼저야 이번에 부동산 재개발이 될 것 같은 땅이 있는데"


"하하..."


나는 적당히 대꾸를 해주며 지금은 가동할 수 있는 돈이 없다고 하자

아깝다는 표정으로 돌아가는 친척들이었다.


"휴... 아니 그걸로 얼마나 날리셨는데 나한테 그러시지"


동생에게 기특하니 200만원을 쥐어줬더니 큰절을 하려고 해서 급하게 나왔다.

나는 그 날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고 다시 서울로 올라왔다.


***


다음날 이젠 최씨자매들과 게이트를 돌아야 한다.

다른 점이 있다면 귀찮아 졌다.


"형님! 처음 뵙겠습니다! 김철수라고 합니다!"


"소문의 버퍼시군요! 저 이사벨라 크라운 함께 게이트를 돌다니 영광으로 아세요!"


한 덩치가 큰 놈 하나와 일본의 지뢰계처럼 옷을 입은 서양인 여자가 한 명이 있었다.

최하늘도 당황했는지 눈을 굴렸다.


"여러분들! 왜 이러세요. 원래 이러시지 않았잖아요!"


"하하! 형님 앞에서 아우가 이렇게 되는 것은 당연한 법!"


"흥! 능력있는 하층민이 왔는데 상층민으로서 인사는 해야죠!"


나는 마른 세수를 했다.

이건 뭐지

새로운 몰카인가?

최하늘이 이런 몰카를 좋아하는 성격이었나?


"죄...죄송해요 최한님 이럴 줄 몰랐어요"


"괜찮습니다. 하늘씨가 무슨 죄가 있어요"


저 두 놈이 이상한 것 같은데...


이 둘을 진정시키자 최하얀이 다가와 인사했다.


"오빠 오랜만 반가워"


"오 하얀이 안녕!"


쑥스럽게 손을 뻗어왔다.

나는 손을 맞잡고 흔들어 줬다.

손을 잡고 배시시 웃는게 귀여웠다.


"자! 여기로 모여요!"


전부 인사를 마치자 최하늘이 모두에게 들리게 소리쳤다.


"여기 게이트는 2개팀이 실패한 게이트에요. 리저드맨이 나오는 늪지라고 알고 있어요."


최하늘이 우리에게 게이트에 대한 설명을 했다.

늪지대

리저드맨

기습특화 몬스터

방어 위주의 공략


그리고 새로운 파티원들에 대한 설명.


"김철수씨는 메인탱커고요. 이사벨라는 힐러에요. 스킬은 직접 겪어보는 걸로 하죠."


이렇게 설명하고 게이트에 진입하기 시작했다.

뭔가 설명이 부족해 보이지만 실전이 최고다.


진입하자마자 느껴지는 습기.

끈적이는 바닥.

위로 뻗어있는 나무들과 그 사이에 들어오는 햇빛.


"젠장 덥군"


"아... 이런 더러운 곳이 있다니!"


"아우우 시끄러워"


"다들 정신 차려요"


들어오자 한 마디씩 하게 만드는 게이트였다.

그리고 이번 던전도 나의 약점.

기습하는 몬스터들이 있는 게이트.

하지만 나에게 생각이 있다.


'이번에 계약을 이용한다.'


나는 상상하지도 못한 방법으로 계약사용법을 만들어냈다.

이 방법이라면 기습준비하는 적?

무조건 당황시킬 수 있다.


"하늘씨 정찰은 저에게 맡겨주실래요?"


내 한마디에 최하늘이 깜짝 놀랐다.


"네? 최한씨 정찰도 하실 수 있어요?"


"역시 형님!"


"흥! 당연한 것 가지고 호들갑은! 볼품 없군요!"


최하늘이 나에게 정찰을 맡겼다.

그렇다면 곧바로 써봐야지


나의 새로운 능력

광역 계약이다.


무차별 적으로 계약을 뿌렸다.

그러자 어디선가 이상한 소리가 들렸다.


캬악?


"전투준비!"


최하늘이 그 소리를 듣자마자 외쳤다.

나의 광역계약에 걸려버린 것이었다.


파티가 조심스럽게 소리가 난 쪽으로 다가가자 리저드맨 한 마리가 이상한 손짓과 발짓을 하고 있었다.


'크크 앞이 안보일거다'


나의 특성 계약.

대상이 수락하거나 거절할 때까지 상태창이 꺼지지 않는다.


몬스터가 어떻게 상태창에서 수락과 거절을 누를 수 있을까.

특히 리저드맨같은 붕어대가리는 효과가 탁월했다.


휙휙


우리가 다가갔는데도 눈 앞이 상태창으로 가득차서 팔다리를 허우적대고 있었다.


핑 퍽!


나는 곧바로 화살을 머리에 쏴 즉사시켰다.

그리고 바로 칼을 꺼내들어 마나석을 꺼냈다.


음... 웬지 조용했다.


주변을 보니 전부 나만 보고 있었다.


"어.. 왜 그러시죠?"


"오빠 대단대단"


"버프 말고 또 있었습니까? 역시 형님!"


"흐...흥! 제...제법이에요!"


뭔가 대단한 것을 하지도 않았는데 대단한 취급을 받았다.

나는 순간 뭔가 깨달았다.


'혹시 이것은...!'


이게 바로 길들이기인가!

나만 일하게 하려고 가스라이팅을 하는 것이다!


"역시 최한님이시네요."


최하늘은 놀랐다.

최한의 능력이 또 있던 것이었다!


이번 능력은 광역스턴? 과 비슷한 능력같았다.

버프에 이어 디버프라니 그는 어디까지 성장할 것인가!


"최한님 혹시 범위가 어떻게 되나요?"


"11미터입니다."


범위까지 넓었다.

이 정도라면 분명 쿨타임이 길겠지?


"쿨타임은요?"


"없는데요"


"네?"


"예?"


최하늘이 황당한 표정을 지었다.

반경 11미터에 광역스턴이 쿨타임이 없다?

말이 되나?




***




그 다음 공략은 쉬웠다.

11미터마다 계약을 걸면 알아서 숨어있던 놈들이 뛰쳐나왔으니까.

중간 정도 지난 후 휴식을 취했다.


"덕분에 호강하네요. 다른 파티였으면 부상자가 있었을텐데"


김철수가 웃으며 말했다.


"철수씨가 탱커를 해준 덕분이죠"


"하하 겸손하시기는!"


확실히 엄청나게 편하게 왔다.

원래 늪지대는 난이도가 벌레게이트보다는 아니지만 나름 상위권에 속한 게이트이다.


하지만 이렇게 쉽게 중간지대까지 온다?

다른 파티들이 있다면 욕 한바가지 할 만큼 불합리한 상황이었다.


"출발하죠."


다시 전진했다.

지금까지 잡은 리저드맨은 총 10마리.

게이트 공략에 실패한 팀들이 말해준 것과 같은 수치였다.


"긴장하세요. 지금부터는 다른 팀들도 실패한 구역이에요"


확실히 조금씩 지나면서 뭔가 음침한 느낌이 확 났다.

원래 조금씩 들어오던 햇살이 지금은 거의 없어졌고.

자욱한 안개가 깔려있었다.


그렇게 계속 가다가 변수가 생겼다.


캬아아아악!


갑자기 리저드맨이 날아오는 것이었다.

하지만 일반 리저드맨과 달랐다.


"레드 리저드맨?"


온 몸이 빨간 레드 리저드맨이었다.


"딜러진들! 죽여요!"


나는 곧바로 광역 계약을 걸었다.

갑자기 놈이 자신의 눈을 치더니 눈알을 터트려 버렸다.


엄청난 상황판단이었다.

눈에 의존하지 않겠다는 엄청난 의지.


물론 의미는 없다.

어차피 상태창 메시지는 영혼한테 보이는 것.


그래도 눈이 터진 결과 다른 감각에 더 집중 할 수 있게된 레드 리자드맨.

놈의 코가 벌렁이기 시작했다.


킁킁


정확히 우리들을 향해 달려오기 시작했다.


"이 생선대가리가!"


김철수가 방패를 앞에 두고 탱킹을 하려고 했지만.


"씨발 뭐야!"


놈이 엄청난 속도로 점프를 하더니 김철수를 넘어 뒷라인으로 접근하기 시작했다.

도발 스킬이 시전되기도 전이었다.


'안돼! 버프 1000배'


놈이 늪지대에 발을 딛고 힐러에게 점프하려고 할 때 버프를 걸었다.




***




캭?


힐러를 덮치려던 레드 리저드맨이 뭔가 이상함을 느꼈다.

온 몸에 힘이 넘치기 시작했던 것이다.

이 정도라면 저 깊은 늪에 사는 절대자도 잡을 만큼 강한 힘.


캬캬캬캭


자신을 강하게 해준 인간들.

답례로 단숨에 죽여줄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고 점프한 순간.


캭????


갑자기 자신의 코에 느껴지는 냄새가 달라졌다.

자신은 분명 늪지대에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캬아아아악


하늘에서 떨어지고 있었다.

이러면 착지를 잘 해야 한다.


그렇게 생각했지만 레드리저드맨의 눈 앞에는 뾰족한 나무가 있었다.

놈의 눈이 멀쩡했다면 피했을 테지만.

스스로 눈을 터트렸기에 보이지 않았다.


푹!


놈의 머리에 나무가 박히면서 죽어버렸다.

생각보다 허무한 최후였다.


***



"휴 괜찮으십니까?"


"...."


얼굴이 백지장처럼 하예진 이사벨라.

그녀의 입장에서는 1톤 트럭이 옆을 지나친 것과 같은 상황이었다.


"일단 휴식하죠..."


잘못했다가 한 명이 죽을 뻔 했다.

최한이 스킬을 쓰지 않았다면 힐러가 죽었을 것이었다.


나는 곧바로 어두운 표정의 최하늘에게 물었다.


"저런 놈들이 더 나옵니까?"


최하늘이 한 숨을 쉬며 대답했다.


"아니요. 저놈은 중간지대 관리자 즉 중간보스에요. 다른 팀한테서는 그냥 보이지 않는 저주때문이라고 들었는데 저런 중간보스가 있었다니..."


이 게이트를 실패한 팀들은 레드리저드맨을 보지도 못한 것이다.

그만큼 압도적인 스피드와 힘을 가진 특이개체.


"다행입니다. 저런 미친놈이 더 나왔다가는..."


"그렇죠. 이번엔 정보가 부족했어요."


최하늘이 자책했다.

정보가 부족한 만큼 더욱 더 신경을 썼어야 했는데.

파티장인 자신 때문에 한 명이 죽을 뻔 했다.


최한이 없었다면?

자신은 어떻게 이 상황을 책임져야 했을까.

아마 평생 헌터생황을 하지도 못하고 복수는 꿈도 못꾸지 않았을까?


"너무 자책하지 마세요."


그가 말을 걸어왔다.

괜찮다는 듯이 나를 봐주고 위로해 준다.


마음이 따듯해지며 침착해 졌다.

다시 심장에 시동을 걸었다.


"죄송해요. 다시 가볼게요."


최하늘이 곧바로 기운을 되찾고 움직였다.

파티원들에게 사과를 하고 다시 기운차게 리더역할을 맡았다.


다행이었다.

파티장은 파티의 얼굴이자 심장이었다.

뛰지 않으면 파티라는 몸이 죽는 포지션.

그만큼 부담감도 심한 책임지는 자의 자리였다.


"가시죠!"


"저도 죄송합니다! 다시 한번 맡겨주세요! 이번엔 철통방어를!"


"언니 화이팅!"


"흐...흥 잘하라구요!"


얼굴에 작은 미소를 지은 채 다시 전진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내 버프 1억배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연재시간은 [매일 낮 12시 5분]입니다. 24.09.01 207 0 -
25 25화 NEW +1 23시간 전 55 2 12쪽
24 24화 24.09.16 67 2 11쪽
23 23화 +1 24.09.15 94 2 11쪽
22 22화 +2 24.09.14 128 3 11쪽
21 21화 24.09.13 161 4 11쪽
20 20화 24.09.12 165 4 11쪽
19 19화 24.09.11 190 3 11쪽
18 18화 24.09.10 197 3 11쪽
17 17화 24.09.09 216 3 13쪽
16 16화 24.09.08 233 4 11쪽
15 15화 24.09.07 260 5 12쪽
14 14화 24.09.06 275 5 12쪽
» 13화 24.09.05 295 6 12쪽
12 12화 24.09.04 316 6 12쪽
11 11화 24.09.03 334 8 11쪽
10 10화 24.09.02 343 8 11쪽
9 9화 24.09.01 359 9 12쪽
8 8화 24.08.31 372 9 12쪽
7 7화 24.08.30 400 10 12쪽
6 6화(수정) 24.08.29 432 11 11쪽
5 5화(수정) 24.08.28 462 12 13쪽
4 4화 24.08.27 485 12 12쪽
3 3화 +2 24.08.26 505 13 12쪽
2 2화 24.08.26 545 14 12쪽
1 1화 +2 24.08.26 619 13 13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