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사는 축구가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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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헹헹헹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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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26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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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6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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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사 새옹지마 -1

DUMMY

1화


“미안해 썬, 우리도 이젠 어쩔 수 없어.”


팀의 단장, 에두 가스파르가 미안하단 눈빛으로 나를 쳐다보며 말을 이었다.


“우리가 최선을 다한 건 너도 알 거라 생각해.”


그가 말한 단어 하나하나에 서글픈 어조가 분명하게 담겨있다.

최선이란 단어가 내 머릿속에 마치 문신처럼 새겨졌다.


최선.

최선을 다해주긴 했지.

타국에서 건너온 내게 최고의 의료진을 붙여줬고, 내가 다시 실전 감각을 찾을 수 있도록 여러 구단에 임대를 알아봐 주기도 했으니까.

그들 입장에선 최선을 다한 거긴 했다.

물론 이들 입장에서도 필요한 행위였을 테니 그랬던 것이겠지만.

그리고 엄밀히 따져보면 내가 그들의 기대에 배신한 것이기도 했다.

그들은 당시 꽤 큰 거금을 들여 나를 데려오는 모험을 선택했다.

하지만 재기에 실패했고, 코리안 글라스.- 라는 치욕스러운 별명까지 뒤집어썼으니 뭐.


“재계약은 힘들어. 이젠 무리라는 얘기야.”


알고 있는 사실이었다.

이미 에이전트와 얘기를 나눴던 사항이었다.

그럼에도 내가 감독과 에이전트에게 부탁해 직접 단장을 찾아온 것은 마지막으로 한 번만 더, 내 손으로 직접 기회를 잡고 싶었기에 한 일이었다.

나를 직접 본다면, 내 얼굴을 마주 본다면 그 또한 미안한 마음에 계약서를 내밀 수도 있지 않을까?- 라는 헛된 희망을 품고.


“이만 얘기는 끝내자고. 더 이상 끌어봤자 피차 좋은 일은 없을 거야 썬.”


하지만 천생 기업인.

모든 인간을 액셀 표로 수치화해 구분하는 코스트 킬러 (Cost killer) 는 내게 피도 눈물도 보여주지 않았다.

뭐, 너무 내 입장에서만 얘기하는 것 같기도 했다.

이곳은 어린애들이 소꿉놀이를 하는 곳이 아니다.

내가 뛰어야 할 필드 위는 동정이 오가는 애들 놀이터가 아니다.

수십, 수백억이 오가는 전쟁터가 아닌가.


“네.”


나는 이 대답을 끝으로 뒤도 돌아보지 않고 단장실을 나섰다.

그 어떤 이의 얼굴도 보고 싶지 않아 클럽 하우스도 곧장 빠져나왔다.


차에 올라 타고, 이젠 조금 익숙해진 잉글랜드의 좌측통행을 지키면서 에이전트의 사무실로 향했다.

창문을 열자, 잉글랜드스러운 축축한 공기가 흘러 들어왔다.

하지만 눅눅하고 기분 나쁜 공기라도 지금은 필요했다.

고고하게 뻗은 런던의 유서 깊은 건물들이 나를 측은하게 쳐다보는 것 같다.

그렇기에 나는 정면의 도로만을 응시했다.

차들로 꽉 막힌 답답한 도로가 눈에 담긴다.


*


“어서 와 썬, 단장은 뭐래?”


내 에이전트인 마이클 패트릭이 담담한 얼굴로 나를 반겨줬다.


“그냥 뭐, 똑같지.”

“그래.”


그냥 뭐 똑같지.- 라는 말을 듣고 패트릭의 입에서 큰 한숨이 튀어 나왔다.

면전 앞에서 거부당했을 내 상황을 상상하며 안타까움에 머리를 쓸어 올린 그는 사무실 안에 있는 둥글고 새까만 테이블을 가리키며 말했다.


“일단 앉아. 뭐라도 마실래?”

“그냥 물이나 줘.”

“물 좋지. 시원한 물 마시고 시원하게 잊어 보자고.”

“땡큐.”


패트릭이 가리킨 의자에 앉으니 그와 처음 만났던 날이 떠올랐다.


ㅡ환영해요 썬, 지금 제 기분이 어떤지 아세요?

ㅡ어떤··· 데요?

ㅡ황금알을 낳는 거위를 발견한 기분입니다. 아, 기분 나빠하진 말아 주세요. 제가 그만큼 당신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는 얘기니까요.

ㅡ아하하···

ㅡ당신이 최고의 클럽으로 갈 수 있게 도와드릴 겁니다. 맨시티, 레알, 바르사. 어떤 클럽을 원하시죠?


나는 2020 도쿄 올림픽에서 중앙 미드필더로 활동하며 좋은 활약을 선보였고, 팀을 결승으로 이끌었다.

아쉽게도 은메달이란 결과를 맺긴 했지만 유럽의 팀들에게 눈도장을 찍기엔 충분했다.

그런 다음 K리그를 박살 낸 뒤 패트릭과 처음 만났고, 그때 내가 선택한 클럽은 아스날이었다.


당시 국내에선, 너무 이른 이적이다. 너가 떠나면 팀이 어려워질 것이다.- 이런 비판이 뒤따랐다.

하지만 나는, 그래서 뭐 어쩌라고! 나는 런던으로 간다!- 라 천명하며 내 유일한 혈육인 삼촌과 함께 런던으로 떠났다.

삼촌 또한 내 결정을 존중해줬고, 비록 12살 차이 밖에 나지 않지만 부모의 마음으로 런던행을 함께해줬다.


[미친 코리안 리거 등장? ‘그의 움직임과 패스를 보고 있으면 세스크가 떠오른다.’ 반 페르시 극찬!]


국내 여러 기자들과 관계자들의 우려와 달리 나는 PL에 금방 적응했다.

춘추제인 국내 리그 사정상 겨울에 이적했고, 적응할 시간 없이 바로 경기에 투입됐다.

결과는 데뷔전 데뷔골, Man of the Match.

이후 3달간 12번의 경기를 치르면서 4번의 Man of the Match, 한 번의 이달의 선수상을 받았다.

아주 성공적인 데뷔.

삼촌과 나는 그때까지만 하더라도 우리의 런던 드림이 아름다운 꿈으로 결말을 맺고, 조금은 무미건조하고 반전 없는 영화로 기록되리라 믿었다.


감독인 아르테타도 내가 가진 장점들을 굉장히 좋아했다.

세간에서 나를 평가했던 한 마디는, 현대 축구에서 가장 완벽하고 완전한 미드필더.- 였다.

많이 뛰고, 좁은 공간에서 볼 간수를 잘하며, 공간에 대한 이해도도 높고, 기회가 나오면 전진 패스를 바로 집어넣을 수 있는 그런 선수.

그나마 단점이라면 상대적으로 왜소한 피지컬 (184cm키에 70kg이라는 몸무게를 갖고 있었다.) 과 좁은 시야, 그리고 극단적인 오른발 선호도 정도.

하지만 나는 내가 가진 장점들을 활용해 공간을 선점하고, 빠른 패스와 전진이라는 두 가지 선택지를 활용해 수비를 골탕 먹였다.

프로의 세계는 단점을 보완하기보단 장점을 살리는 곳이었으니 PL의 적응은 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런던의 비명, 소호 근처 도로에서 5중 추돌 사고··· 트럭 운전사의 졸음운전이 원인?]


[썬과 그의 삼촌도 있었다. 현재 의식 불명 상태··· 아스날 구단 관계자, ‘아직 정확한 사안 전달받지 못했어.’]


[산산조각 난 썬? 대퇴골과 어깨, 발목, 발가락 등 여러 부위 골절된 것으로 알려져···]


[의식 찾은 썬, 하지만 그의 삼촌은 여전히 의식 불명?]


사고 이후로 내 인생은 끊임없는 하락장이었다.

주식이었다면 이런 하락장은 말도 안 된다며 국가에서 거래 정지를 먹였을 거다.


[10차례의 대수술, 부상 회복에 힘쓰는 썬.]


다행히 조각나고 흩어진 뼈들은 자리를 찾았다.

그러나 근육 쪽에 생긴 문제들은 빠르게 해결하지 못했고, 나는 그 점을 보완하기 위해 무리한 트레이닝을 하다가 몸의 밸런스를 망치고 말았다.

장점이었던 볼 컨트롤은 신체 밸런스가 끝장나면서 단점으로 변했고, 조금만 뛰어도 무릎이 고통을 호소했다.

심지어 이른 복귀로 툭하면 부상이 터졌고, 경합을 피하게 됐으며, 삼촌은 계속 눈을 뜨지 못하고 런던의 병실에 잠들어 있었다.

그것도 무려 4년이란 기간 동안.


툭.-


패트릭이 가져온 물을 내게 건네며 건너편에 앉았다.

그리고 무언가 결심이라도 하듯, 다시 한번 숨을 크게 내쉬곤 천천히, 그리고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자 그럼 본격적으로 가보자고.”


패트릭이 본인의 노트북을 꺼내 몇 번 두들기더니 벽에 부착된 티비와 연결 시켰다.

그리고 본인이 정리한 PPT를 내게 보여주며 말을 이었다.


“솔직하게 말할게 동혁. 우선 PL엔 너를 주전으로 원하는 클럽은 없어. 아직 까진 말이야.”


큰 기대는 하지 않았기에 나는 곧장 고개를 끄덕였다.

냉정하게 평가해서 지금 내 수준은 PL과는 거리가 멀었으니까.

후보라면 몰라도.

아니 벤치라도 앉을 수 있다면 다행이었다.


“아무리 PL이 돈이 많다곤 하지만, 후보에 큰돈을 쓸 팀도 많지 않고···”


패트릭이 덧붙인 말이었다.

그의 말이 맞았다.

PL이 아무리 돈이 썩어나는 리그라곤 하지만, 최근 스쿼드 구성의 추세는 넉넉한 스쿼드보단 컴팩트한 스쿼드를 추구하는 중이었다.


“라리가랑 분데스는 최근 자금 사정이 최악이야. 그리고 세리아는···”


세리아는 에이전트인 패트릭이 전문으로 하는 리그가 아니었다.

에이전트도 사람인지라 모든 리그, 모든 클럽과 다리를 놔줄 순 없다는 것을 나도 알고 있었다.

그 정도로 세상 물정을 모르는 사람이 아니다.

오히려 2년 간의 임대로 세상 물정은 잘 알게 됐다.


그리고 지금 패트릭이 최대한 내 기분에 맞춰 얘기해주고 있다는 것도 알고 있다.

내가 조금이라도 통할 거라 생각한다면 후보로라도 시작해 보라.- 라고 조언했겠지만, 그런 확신이 없으니 이렇게 얘기하는 것이겠지.

지난 2년간 임대를 전전하면서 내가 보여준 것은 아무것도 없었으니까.


“그래서 말인데 썬, 너한테 좋은 제안이 들어왔어.”

“좋은 제안?”

“그래 좋은 제안, 너의 고향에서 오퍼가 왔어.”


고향.


“써울, 써울에서 너를 찾아. 물론 연봉이 많이 내려가긴 할 테지만 그래도 난 괜찮다고 봐. 우선 1,2년만 고향에서 뛰어 봐. 환경이 중요하단 말도 있잖아? 마음 편안하게 먹고, 경기감각부터 끌어 올리ㅡ.”

“미안 패트릭, 그건 정말 안 될 것 같아.”


나는 패트릭의 말을 자르고 단호하게 거절의사를 밝혔다.

더 듣고 싶지 않았다.

정말로.

지금 국내로 가면 무수히 달릴 악플들이 무섭기도 했고.


“너도 알잖아 패트릭. 한번 유럽 벗어나면 다시 돌아오기 힘들다는 거···”


유럽인도 아닌 내가, 그것도 동양인인 내가 한번 유럽을 떠나면 다시는 돌아오지 못할 것이란 생각이 컸다.

아니 절대는 아닐 거다.

하지만 힘든 것은 분명했다.


“젠장 썬. 아니 동혁, 그건 걱정하지 마. 너가 고향에서 열심히 뛰는 동안 나도 열심히 알아볼 테니ㅡ.”


그때 다시 한번 패트릭의 말이 끊어졌다.

하지만 이번엔 내가 끊은 것이 아니었다.

내가 테이블 위에 올려 놨던 휴대폰이 거친 벨 소리와 함께 처절하게 진동했다.

나와 패트릭의 시선이 동시에 그 휴대폰으로 향했고.

병원.- 이라 적혀있는 화면을 보고 패트릭이 먼저 내게 말했다.


“받아도 돼.”

“미안.”


나는 패트릭에게 양해를 구하고 전화를 받았다.

그리고 그때, 기적이란 것이 일어났다.


-어··· 썬이죠?

“네, 혹시 무슨 일ㅡ.”


병원이란 단어를 보고 처음 내게 찾아온 감정은 불안이었다.

원래라면 병원에서 먼저 연락이 올 일이 없었으니까.

왜, 그렇지 않나.

삼촌은 4년간 혼수상태였고, 그런 삼촌 때문에 전화가 온다는 것은··· 최악의 일이나 최상의 일 중 하나일 테니까.

그리고 거듭된 부정적인 일들로 인해 내게 떠오른 상상은 당연하게도 삼촌의···

그 때문에 패트릭도 불안한 눈으로 나를 살피고 있었다.


-썬, 축하해요. 젠장, 저도 이런 일은 처음이라 말하는 내내 너무 두근거리고 행복하네요.


하지만 내가 들은 소식은, 오늘 내가 들은 소식 중 가장 달콤한 것이었다.

역시 신은 내게 끔찍한 저주만을 내린 것은 아닌 것 같았다.


-당신의 삼촌이 깨어났어요. 방금요, 방금 눈을 떴습니다. 젠장 정말 저도 보는 순간 깜짝 놀라서 주사를 제 팔에 놓을 뻔했다니까요?

“와 씨발···”

-젠장 씨발이라뇨! 겨우 씨발이라뇨 썬, 더 쩌는 표현 없어요?

“왜 그래 동혁. 무슨 일인데?”


패트릭이 내 욕을 듣고 무슨 일이냐고 다급한 목소리로 물었고.


“삼촌이 깨어났대···”


내 대답을 들은 패트릭은 더 쩌는 표현이 무엇인지 직접 알려줬다.


“Oh Fucking god···”


*


4년간 잠자던 숲속의 삼촌이 깨어났단 소식에 미팅이고 뭐고 더 이상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All stop.

모든 것은 중단됐고, 나는 내 미래에 대한 일을 나중 일로 미뤄버린 채 패트릭에게 양해를 구한 뒤.


ㅡ젠장 동혁, 빨리 안 가고 뭔 개소릴 하고 있는 거야?


곧장 병원으로 향했다.

정신없이 차를 몰고 대충 주차를 한 뒤 부리나케 삼촌이 누워 있을 병실로 올라갔다.


“썬 왔군요! 어서 가요. 너무 놀라진 마세요. 당신 삼촌이 충격 때문인진 몰라도 이상한 말을 하더라구요. 삼촌도 분명 지금은 혼란스러울 거예요. 아주 오랜만에 눈을 뜬 거잖아요?”


간호사가 뭔 소리를 하는 건지 도통 이해가 가질 않았고, 나는 기대감을 가득 담아 삼촌이 누워있을 병실 문을 열었다.

그리고 유일한 혈육이 눈을 뜬 것을 보자 나도 모르게 눈물이 줄줄 나왔다.


“삼촌!”


생각보다 정정한 삼촌의 얼굴에 조금 놀랍기도 했지만 가장 큰 감정은 역시나 기쁨이었다.

모든 것이 최악일 줄 알았다.

이제 남은 것은 조롱과 고통뿐일 거라 생각했다.

아니 실제로 그랬다.

수많은 조롱과 악플들이 나를 괴롭혔고, 수많은 부정적인 평가가 나를 꼬집고 할퀴고 물어뜯었었다.

그런 모든 희망의 불이 꺼진 상황 속, 삼촌은 수년간 임대를 전전하던 내가 유일하게 잡을 수 있었던 실낱같은 희망이었다.

언젠간 깨어나겠지.

하지만 속으론 부정적인 시뮬레이션을 생각하고 있긴 했다.

항상 의사들이 내게 말했으니까.


-마음의 준비를 해두셔야 합니다. 희망을 너무 믿지는 마세요. 희망은 독이니까요.


젠장 희망은 독이라고?

지금 삼촌이 이렇게 눈을 떴는데? 그들은 어째서 내게 그런 말을 했단 말이야?

나는 4년 만에 눈을 뜬 삼촌을 보고 몸은 어떠냐고, 감정은 어떻고, 뭐 하고 싶은 거 있냐, 시간이 4년이나 지난 걸 알고는 있냐.- 등, 수 없는 질문 폭탄을 두서없이 쏟아냈다.

그리고 삼촌은 순식간에 터진 질문의 폭포 속에서 겨우 하나를 건져 대답을 해냈다.


“마왕.”

“응?”

“마왕을···”

“응?”


마왕이라니.

뭔 소리래?


“젠장! 마왕을 못 죽였어!”


작가의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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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고장 난 득점 머신 -2 +4 24.09.16 98 5 13쪽
22 고장 난 득점 머신 -1 +2 24.09.15 107 5 13쪽
21 전방 압박 -5 +1 24.09.14 132 5 13쪽
20 전방 압박 -4 +1 24.09.13 135 6 12쪽
19 전방 압박 -3 +2 24.09.12 158 7 18쪽
18 전방 압박 -2 +3 24.09.11 178 6 11쪽
17 전방 압박 -1 +2 24.09.10 202 8 13쪽
16 사?나?이? 공격수 +1 24.09.09 192 7 13쪽
15 맞춤 전술 -3 +1 24.09.08 192 9 12쪽
14 맞춤 전술 -2 +2 24.09.07 195 8 11쪽
13 맞춤 전술 -1 +1 24.09.06 212 9 15쪽
12 해리 포터 -2 +4 24.09.05 207 7 14쪽
11 해리 포터 -1 +2 24.09.04 222 8 13쪽
10 올리버 토마스 -2 +1 24.09.03 232 8 13쪽
9 올리버 토마스 -1 +1 24.09.02 241 6 13쪽
8 시즌 개막 -2 +2 24.09.01 255 10 16쪽
7 시즌 개막 -1 24.08.31 276 9 15쪽
6 인생사 새옹지마 -6 +2 24.08.30 279 7 12쪽
5 인생사 새옹지마 -5 24.08.29 288 10 13쪽
4 인생사 새옹지마 -4 24.08.28 311 8 14쪽
3 인생사 새옹지마 -3 24.08.27 387 11 13쪽
2 인생사 새옹지마 -2 24.08.26 462 12 15쪽
» 인생사 새옹지마 -1 +4 24.08.26 574 14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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