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사는 축구가 쉽다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스포츠, 판타지

새글

으헹헹헹헤
작품등록일 :
2024.08.26 15:57
최근연재일 :
2024.09.17 15:30
연재수 :
24 회
조회수 :
5,607
추천수 :
189
글자수 :
144,162

작성
24.09.09 15:31
조회
191
추천
7
글자
13쪽

사?나?이? 공격수

DUMMY

16화


“어이!”

“응?”


오전 트레이닝을 끝낸 뒤 점심을 먹고 있는데 에반 퍼거슨이 대뜸 내 건너편에 접시를, 쾅!- 소리가 나게 내려놓는다.


“너 볼 좀 차더라?”

“엉?”


뭐지?

얘도 이세계에서 왔나?

올리버 스미스도 그렇고, 이 구단엔 이상한 놈들이 좀 많은 것 같네.


대뜸 충격적인 등장과 함께 내게 칭찬을 건넨 퍼거슨에게 나는 우선 고맙다고 말했다.

뭐가 됐건, 그가 뱉은 발언이 칭찬이긴 했으니까.


그렇게 이상한 놈 2가 내 건너편에 앉아 닭가슴살을 게걸스럽게 뜯기 시작했고, 그 옆에 이상한 놈 1이 당황한 얼굴로 얼어 있는 것이 보인다.

그리고 이상한 놈 2가 내 시선이 본인의 왼쪽으로 향해있는 것을 파악하고 고개를 돌렸다.


“뭐야 언제부터 거기 있었어?”

“계, 계속 있었는데···”


올리버가 말꼬리를 질질 끌다가, Sir.- 이란 경어를 덧붙인다.


음··· 그럴만한 용모다.

부리부리한 눈에 짧고 높은 들창코.

전체적으로 호쾌한 인상이라 볼 수도 있지만, 말이 좋아 호쾌하지 해적이나 고릴라에 가까운 퍼거슨의 얼굴을 보니 어째서 올리버가 그에게 경어를 붙였는지 이해가 갔다.


아무튼, 본인이 가져온 닭가슴살과 말린 과일들을 눈 깜짝할 사이에 해치운 퍼거슨은 마지막 남은 파프리카 한 조각을 집어 나를 가리키더니 다시 입을 열었다.


“솔직하게 말할게.”

“뭘?”

“사나이 대 사나이로서 말이야.”


뭘 말할 생각이길래 사나이 대 사나이를 들먹이는 걸까?


“너한테 반했어.”


후두두둑-


옆에 앉아 잠자코 듣고 있던 올리버가 마시던 음료수를 뱉어냈다.

나도 놀란 마음에 들고 있던 숟가락을 놓칠 뻔했고.

그 반응들을 보고 퍼거슨이 급하게 손을 휘저으며 말을 정정했다.


“아니, 내 말은 그러니까 너의 플레이 스타일이 마음에 들었다는 거야.”

“어, 응 그래. 고마워.”

“그러니까 앞으로도 나한테 계속 패스해.”

“뭐?”

“나한테 패스하라고. 너를 프리미어 리그 도움왕으로 만들어 주지.”

“내가 널 득점왕으로 만들어 주는 게 아니라?”

“흠, 상부상조라고 볼 수도 있겠군.”

“너 오늘 훈련 때도 한 골도 못 넣었잖아?”

“그랬나?”


뻔뻔한 퍼거슨의 반응에 올리버가 끼어든다.


“그, 그랬어.”


퍼거슨이 고개를 돌려 올리버를 한 번 슥 쳐다보곤 가볍게 일갈한다.”


“사나이는 과거 따윈 돌아보지 않지.”

“사, 사나이···”


올리버가 퍼거슨이 계속 들먹이는 사나이란 단어를 더듬거리며 중얼거렸다.

그런 다음 짐짓 인상을 쓰더니 먹다 남은 수프를 마저 입에 집어넣으면서 말을 이었다.


“사, 사나이··· 다, 다 죽었네···”


*


에반 퍼거슨은 골 때리는 자식이다.

말하는 것도 골 때리고 하는 짓도 골 때린다.


물론 축구를 할 때도 골만 때린다면 좋았겠지만··· 안타깝게도 그는 축구를 할 땐 골대만 때린다.


터엉 - !


“아오! 골대 존나 작네!”


훈련 중, 오늘도 내 어시스트를 골대에 맞추며 분노를 표출하는 퍼거슨.

그 모습을 본 올리버가 흘러나온 세컨볼을 집어넣은 뒤 퍼거슨에게 이렇게 말했다.


“퍼, 퍼거슨··· 고, 골대 크기는 다 또, 똑같아···”

“뭐?!”

“아, 아니야···”

“새끼 싱겁긴!”


한없이 소심한 올리버와 한없이 뻔뻔한 퍼거슨은 안 어울릴 것 같은 한 쌍이지만 또 막상 붙여 놓으면 죽이 참 잘 맞는다.


이 시대의 지정한 사나이 (자칭) 에반 퍼거슨과 이 시대의 진정한 소심남 올리버 스미스는 대화할 땐 묘한 캐미를 보여주고, 필드 위에선 좋은 캐미를 보여준다.

188cm라는 거구를 활용한 포스트 플레이와 꽤 좋은 연계 능력을 갖춘 퍼거슨, 그리고 위치 선정과 침투에 도가 튼 올리버는 전형적인 빅 앤 스몰의 정석을 보여준다.


“여기! 여기야! 여기 패스해!”


타아앙 - !


거기다가 퍼거슨이 하도 소리를 빽빽 지르면서 어그로를 끌고 다녀주니 올리버의 자취가 조금 더 희미해진다.

그리고 내 패스까지 더해지면.


“나이스 패스!”


아주 금상첨화다.


내 패스를 가슴 트래핑으로 받은 퍼거슨이 등지고 딱딱으로 아담 웹스터에게서 볼을 지켜낸 뒤 투박한 턴으로 슈팅까지 가져간다.

그리고 그의 슈팅이 이번에도 우측 골대에 맞고 흘러나오고.


“아오!”


툭 –


그 세컨볼을 올리버가 빈 공간에 정확하게 차 넣는다.

이로써 우리 팀에 꽤 괜찮은 삼각 편대가 형성됐다.


나의 키패스, 퍼거슨의 포스트 플레이, 올리버의 득점.

그리고 반대편엔 미토마 카오루의 원온원까지.


물론 퍼거슨이 내게 건넨 제안, 널 프리미어 리그 도움왕으로 만들어 주지!- 는 이루지 못할 꿈 같다.


“아오!!!”


저렇게 놓쳐대고 득점은 올리버가 하니 도움왕은 본인이 가져가지 않을까.

흠.


“좋은데!”


그러거나 말거나 감독님은 상당히 흡족해하는 모습이다.

기존 주전이었던 대니 윌벡이 컨디션 난조로 좋지 않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가운데, 퍼거슨의 등장은 여러모로 도움이 될 것이 확실했으니까.


그리고 나 또한 퍼거슨의 등장에 조금은 안심이 됐다.

조금 건방진 생각이기도 했지만, 내가 없어도 팀이 충분히 잘 돌아갈 수 있을 거란 느낌.


왜 그렇지 않나.

축구는 혼자 하는 스포츠가 아니다.

아직 내 몸 상태는 완전하지 않았고, 내가 부진할 날도 있을 것이다.

전반전이든, 후반전이든 내가 경기장에 없을 시간 또한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더불어 나한테 공격 포인트가 몰리는 것이 장기적으로 팀에 좋을 리도 없고.


*


-(Live) BHA – SOU [00 : 00] (0 : 0)

ㄴ광고 그만 틀어라

ㄴ헤이 구글 광고 넘겨줘

ㄴ그런 건 업서요~

ㄴㅋㅋㅋㅋㅋㅋ

ㄴ오 오늘 웰백 선발 아니네? 퍼거슨 돌아옴?

ㄴㅇㅇ 퍼거슨 수리 완료

ㄴ수리 완료 ㅋㅋㅋㅋㅋ

ㄴ썬은 언제 수리 완료되냐?

ㄴ썬은 강화 중임

ㄴㅋㅋㅋㅋㅋㅋㅋㅋㅋ

ㄴ그거 강화 완료되면 다시는 안 깨지는 거 맞죠 선생님?

ㄴ그건 한 번 깨봐야 압니다.

ㄴㅅㅂㅋㅋㅋㅋㅋㅋ

-브라이튼 선발 라인업.

FW : 미토마 카오루, 에반 퍼거슨, 동혁 선

MF : 올리버 스미스, 카를로스 발레바, 마츠 비퍼르

DF : 페르비스 에스투피냔, 루이스 덩크, 아담 웹스터, 조엘 펠트만

GK : 제이슨 스틸

-사우스 햄튼 선발 라인업

FW : 벤 디아즈, 아담 암스트롱

MF : 카일 워커 피터스, 조 아리보, 플린 다운스, 윌 스몰본, 스가와라 유키나리

DF : 잭 스티븐스, 얀 베드나레크, 테일러 하우드벨리스

GK : 알렉스 맥카시

ㄴ가자 브라이튼!

ㄴ소튼한테 질 거라는 생각은 안 든다 ㅋㅋㅋ

ㄴㅈㄹ하네 갈매기쉑들 날개 다 뿐질라 불라.

-벤 디아즈 킥오프, 아담 암스트롱 조 아리보에게 패스.

-올리버 스미스, 조 아리보에게 강한 압박.

-압박에 성공하는 올리버 스미스, 동혁 선에게 패스.


*


타아앙 –


올리버가 순간적인 압박으로 사우스 햄튼의 미드필더, 조 아리보에게서 볼을 빼앗았고, 곧장 내게 패스를 건넸다.

필드 위에서 공을 처음 잡는 순간, 그날 컨디션이 대강 가늠이 된다.


오늘은 단순한 표현으로 좀 되는 날이다.

염동력이란 능력을 쓰지 않아도 볼이 발에 본드라도 바른 듯 촥촥 붙고, 똥꾸멍··· 아니 단전에 힘을 주며 미래 예지에 힘을 쏟지 않아도 동료들의 움직임이 훤히 보인다.


물론 이 컨디션을 내 평균적인 실력이라 가늠하기엔 무리가 있다.

누구나 되는 날은 있는 법이다.


“Good old Sussex by the Sea !”

“Good old Sussex by the Sea !”

“You may tell them all that we’ll stand or fall For Sussex by the Sea !”


관중석에서도 팬들의 환호가 기세 좋게 쏟아지고 있다.

최근 좋은 기세를 탄 팀에게 보내는 열정적인 환호였다.


하지만 나는 꼭 이렇게 되는 날 엎어질 때 크게 엎어지는 경향이 있다.

런던에서 교통사고를 당했을 땐 내 인생 가장 찬란하던 때였고, 부상에서 처음 복귀해 또다시 부상으로 누웠을 땐 내 인생에서 가장 큰 희망을 품었을 때였다.


“천천히 가자!”


이럴 때일수록 천천히 가는 것이 중요하다.

분위기에 휩쓸려 성급하게 가다 보면 부상을 당할 수도 있고, 의도치 않은 역습에 실점을 당할 수도 있다.


그리고 4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

기록을 이어 나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개인의 기록보다 팀의 기록이다.

특별한 선수가 되고 싶지만, 나 개인이 아닌 팀을 특별하게 만드는 선수가 되고 싶다.


그러니 오늘은 동료들을 믿어보고 싶다.

마침 퍼거슨이라는 좋은 동료도 들어왔으니까.


타아앙 –


나는 비퍼르에게 백패스를 건넨 뒤 전방으로 천천히 전진했다.


“라인 올려!”


다른 동료들도 마찬가지로 천천히 라인을 올린다.

경기를 지배하기 전에 먼저 선행되야 하는 것은 상대를 완벽하게 침몰시키는 것이다.

침몰이란 말 그대로 상대의 수비라인을 로우 블록으로 내려 앉히고, 상대 팀 공격수를 우리 골문과 멀어지게 만드는 것을 뜻한다.


그런 과정에서 좁은 간격 유지를 위해 우리의 수비라인은 자연스레 높아지고, 내가 공을 잡는 지점 또한 높아지게 된다.


“물러서지 마!”

“뒤로 물러!”


사우스 햄튼의 감독은 선수들에게, 물러서지 말 것!- 을 주문하고, 사우스 햄튼의 수비 리더 얀 베드나레크는, 뒤로 물러설 것!- 을 주문한다.


청기 백기를 하는 것도 아니고, 필드 위에 펼쳐진 아이러니한 주문에 소튼의 선수단이 혼란에 빠졌다.

그것이 내 눈에 정확하게 들어왔다.

순간적이지만, 그들의 2선과 3선 사이에 공간이 생겼으니까.


“비퍼르 여기!”


나는 그 지점을 손으로 가리켜 소리치며 달려갔다.


타아앙 - !


비퍼르가 그 지점으로 곧장 패스를 보냈다.

나는 그 패스가 조금 길다는 것을 눈치채고, 상대 팀 미드필더 조 아리보 역시 그것을 눈치챈다.


욱신거리는 무릎 고통을 참으면서 공을 향해 뛰었다.

조 아리보가 먼저 공에 도달할 것이라는 사실을 알았지만, 미래 예지.- 능력을 통해 그가 성급하게 태클을 날리는 모습이 머릿속에 선명하게 그려졌다.


본인의 실책 때문에 소유권을 넘겨준 것에 대한 속죄의 마음이 가득 담긴 태클 같았다.


촤악 - !


조 아리보가 예측한 미래대로 공을 향해 몸을 눕혀 슬라이딩했다.

나는 공을 향해 발을 뻗는 척, 폴짝 점프했고, 그의 발끝이 내 발 살짝 아래를 스쳐 지나갔다.


“젠장!”


나는 침착하게 착지한 뒤, 곧장 고개를 들어 내 패스를 받을 사람을 찾았다.

전술대로 동료들은 마네킹처럼 멈춰 있다가 내가 높은 위치에서 공을 잡으니 일제히 오프더볼을 시작했다.

그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역시나 에반 퍼거슨이다.


“패스해! 여기! 여기 패스해!”


미친놈도 아니고 침투하면서 저렇게 소릴 지르면 어쩌자는 거야?

하지만 가장 좋은 위치에 있고, 그 순간 가장 눈에 띈 것이 퍼거슨이었으니 나는 바로 그에게 패스를 밀어줬다.


타아앙 –


낮고 빠른 패스가 퍼거슨의 발밑에 정확하게 안착했고, 등을 지고 공을 받은 퍼거슨이 힘으로 상대 수비를 눌러 버리며 돌아서는 데 성공했다.

그리고.


뻐어엉 - !


파앙 - !


무슨 WWE의 한 장면처럼.

마치 약속된 장면처럼 골키퍼의 정면을 향해 냅다 슈팅을 갈기는 퍼거슨.


“아오!”

"비, 비켜...!"


툭 -


철썩.


그러나 다행히 슬그머니 침투한 올리버가 튀어나온 세컨 볼을 밀어 넣으며 득점에 성공했다.


“Hoooooooooo - !!”

“해리 포터!”

“아브라 카다브라!”


득점에 성공한 것은 올리버고, 어시스트를 기록한 것은 퍼거슨이지만 관중석에선 나를 향한 환호가 쏟아졌다.

그리고 퍼거슨이 그 환호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듯 입술을 삐죽 내밀었다.

나는 그런 퍼거슨에게 냉큼 달려가 물었다.


“골 들어갔는데 표정이 왜 그래?”

“허 참, 내 어시스트인데 왜 네 이름을 연호하는 거지?”

“해리 포터는 내 이름이 아닌데?”

“해리 포터는 네 콜네임이잖어.”

“흠.”


더 나아가 이젠 분통까지 터뜨리는 퍼거슨.

무슨 고릴라도 아니고 씩씩대면서 주먹을 쥐는 것이 조금 귀엽기도 하고, 성난 고릴라가 따로 없는 그 모습을 보니 조금 놀려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퍼거슨, 근데 약속이랑 좀 다르지 않아?”

“뭐가.”

“나를 도움왕으로 만들어 준다며.”

“그랬지.”

“근데 이대로면 도움왕은 내가 아니라 너가 차지할 것 같은데?”

“허 참.”

“사나이 대 사나이로서 약속은 지켜줬으면 좋겠어.”

“골대가 작아서 그래!”

“방금은 키퍼 손 맞지 않았어? 그럼 키퍼 손이 큰 거 아니야?”

“허 참!”


작가의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마법사는 축구가 쉽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제목 변경 공지 24.09.04 132 0 -
24 고장 난 득점 머신 -3 NEW 20시간 전 82 4 12쪽
23 고장 난 득점 머신 -2 +4 24.09.16 98 5 13쪽
22 고장 난 득점 머신 -1 +2 24.09.15 107 5 13쪽
21 전방 압박 -5 +1 24.09.14 132 5 13쪽
20 전방 압박 -4 +1 24.09.13 135 6 12쪽
19 전방 압박 -3 +2 24.09.12 157 7 18쪽
18 전방 압박 -2 +3 24.09.11 178 6 11쪽
17 전방 압박 -1 +2 24.09.10 201 8 13쪽
» 사?나?이? 공격수 +1 24.09.09 191 7 13쪽
15 맞춤 전술 -3 +1 24.09.08 192 9 12쪽
14 맞춤 전술 -2 +2 24.09.07 194 8 11쪽
13 맞춤 전술 -1 +1 24.09.06 212 9 15쪽
12 해리 포터 -2 +4 24.09.05 206 7 14쪽
11 해리 포터 -1 +2 24.09.04 221 8 13쪽
10 올리버 토마스 -2 +1 24.09.03 231 8 13쪽
9 올리버 토마스 -1 +1 24.09.02 240 6 13쪽
8 시즌 개막 -2 +2 24.09.01 255 10 16쪽
7 시즌 개막 -1 24.08.31 276 9 15쪽
6 인생사 새옹지마 -6 +2 24.08.30 279 7 12쪽
5 인생사 새옹지마 -5 24.08.29 288 10 13쪽
4 인생사 새옹지마 -4 24.08.28 310 8 14쪽
3 인생사 새옹지마 -3 24.08.27 387 11 13쪽
2 인생사 새옹지마 -2 24.08.26 462 12 15쪽
1 인생사 새옹지마 -1 +4 24.08.26 572 14 14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