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사는 축구가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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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헹헹헹헤
작품등록일 :
2024.08.26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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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7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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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05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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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포터 -2

DUMMY

12화


항상 그랬던 것처럼 오른발부터 필드로 들이밀었다.


“I’m forever blowing bubbles.”


나의 기를 죽이려는 듯, 웅장한 런던 스타디움의 드높은 스탠드 위에서 아이언스들의 응원가가 흘러 내려왔다.


“Pretty bubbles in the air –“


웨스트 햄의 서포터즈들은 잉글랜드 내에서도 사나운 것으로 유명하다.

얌전한 것으로 유명한 우리 서포터즈들과 비교하면 그들은 가이 리치 감독의 영화에 나오는 갱스터들을 떠올리게 만든다.

그런 반면, 그들의 입에서 나오는 응원가는 대도적으로 너무 얌전하고 아름답ㅡ.


“지옥에 온 걸 환영한다!”

“킬먼을 조심해! 너를 죽일 수도 있어! 그 자식 킬러라고!”

“킬먼! 저 새끼를 인간 패티로 만들어 버려!”

“어이 이쁜이! 오늘 밤 내 옆자리 비는데 어때! 잘해 줄게!”


흠.

나는 발레바가 뛰던 더블 피봇 중 왼쪽에 자리를 잡고, 포메이션 상 자주 마주칠 루카스 파케타를 노려봤다.

그 또한 의식하고 있는지 나를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다.


“너무 늦게 온 거 아니야?”


웨스트 햄의 스로인으로 경기가 재개되고, 초우팔이 던진 공이 소우첵에게 흐르는 사이 파케타가 내게 접근해 말을 걸었다.


“25분 남았어, 이제 와서 너가 뭘 할 수 있을 것 같아?”


손목시계를 차고 있진 않았지만, 파케타는 시간을 확인하라는 듯 검지 손가락으로 자신의 왼쪽 손목을 가리켰다.


“시간이 많진 않지만.”


나는 그런 파케타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면서 말을 이었다.


“너가 65분간 못 한 걸 하기엔 충분한 시간 같은데.”

“뭐?”

“포워드 자원이 스텟으로 말해야지. 쫑알쫑알 시끄럽게 떠들지 말고 저리 꺼져. 니 할 일이나 해.”


파케타가 내 말을 듣고 어이가 없다는 듯 가볍게 웃어 보였다.

물론 그가 큰 악의를 갖고 나를 도발한 것은 아닐 것이다.

필드 위에서 이런 도발은 흔한 일이니까.

중요한 건 말려들지 않는 거다.


“저길 봐. 속 터져서 길길이 미쳐 날뛰고 있는 니네 감독을 보라고.”


나는 그가 했던 것처럼 손가락으로 왼쪽 손목을 가리키며 말을 이었다.


“나는 25분 정도 남았는데··· 너한텐 5분도 안 남은 것 같은데, 괜찮겠어?”

“좆까.”

“여기서? 어우 숭해라.”


중요한 건 말려들지 않는 것.

하지만 먼저 도발한 파케타 쪽은 그러지 못했다.

그의 붉어진 얼굴과 벌렁거리는 콧구멍이 그 증거였다.


“집중해 저기 공 오잖아.”

“뭐?”


뻥이지롱.


*


[덩크의 패스를 받아 주는 썬, 썬 다시 덩크에게.]

[시계는 75분을 가리킵니다. 이제 정규시간은 15분 밖에 남지 않았고, 스코어는 여전히 동점인 상황.]


도발이긴 했으나, 파케타가 동혁에게 한 말이 사실이긴 했다.

경기 시간은 정말로 얼마 남지 않았고, 기껏 해봤자 만들 수 있는 찬스는 3개에서 4개 정도.

하지만 3개에서 4개.

누군가에겐 적은 기회일 수도 있지만, 누군가에겐 충분한 기회일 수도 있지 않을까?


“젠장!”


[덩크 다시 썬에게 패스합니다. 썬, 오! 부드러운 턴으로 파케타를 벗겨냅니다! 안전하게 몸을 돌리는 썬, 전방으로 치고 나갑니다.]

[웨스트 햄의 강한 전방압박 때문에 좀처럼 전진하지 못하던 브라이튼이 드디어 기지개를 폅니다. 왼쪽으로 길게 찔러주는 동혁, 미토마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뻐어엉 - !


“라인 올려! 뛰어 침투해!”


공이 동혁의 발을 떠남과 동시에 브라이튼의 감독, 파비안 휘르첼러가 크게 손짓하며 소리쳤고, 그 손짓을 신호로 브라이튼의 선수들이 일제히 상대 진영으로 내달렸다.


[역습을 속행하는 미토마, 초우팔이 그를 막아섭니다. 미토마 천천히 볼을 소유하며 동료들을 기다립니다. 에스투피냔에게 패스.]

[이거죠! 에스투피냔이 웨스트 햄의 박스 안으로 크로스를 투입합니다!]


비록 브라이튼이 지금 보여주는 공격 양상은 시즌 초반 그들이 계획했던 게임 모델과 상당히 다른 모양이었지만, 그럼에도 꽤 위협적인 역습이긴 했다.

단단하게 수비하고, 상대가 득점을 위해 몸이 앞으로 쏠리면 동혁의 턴과 킥을 활용해 빠른 역습을 노린다.

단순하지만 간결했고, 적은 기히지만 날카로웠으며, 안정적인 동시에 치명적이었다.


[에스투피냔의 크로스가 웰벡의 머리를 맞춥니다! 웰벡의 헤더! 골 퍼스트를 맞고 튕겨져 나옵니··· Oh!!! 저 선수 언제부터 거기 있었던 거죠!]

[올리버 스미스가 세컨볼을 따내며 득점에 성공합니다! 스코어는 1대0! 승부의 균형추가 기울어집니다! 후반 78분 앞서 나가는 브라이튼!]


실점과 동시에 웨스트 햄의 감독, 훌렌 로페테기가 격양된 어조로 역습의 단초를 제공한 파케타를 나무랬다.


“파케타! 그만 뛰고 싶어서 그래? 그렇게 쉽게 벗겨지면 어떡해!”


하지만 파케타도 억울하긴 마찬가지였다.

그 또한 두 팔을 들어 올리면서 짜증 난다는 듯 표정을 구겼다.


역습을 저지하는 것은 소우첵의 역할이었지, 본인의 역할은 아니지 않나?

물론 팀 스포츠에서 위치에 따라 역할이 유동적으로 변하는 것은 선택이 아닌 필수이지만, 선수의 성향과 장점엔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고, 애초에 준비 과정에서 동혁을 막을 방법을 딱히 집중해서 준비해 온 것도 아니었으니까.


“파케타!”


그때 동혁이 파케타의 이름을 부르면서 뛰어왔다.

불 난 집에 부채질하는 것만큼 재밌는 일이 어디 있겠나.

동혁은 동료들이 셀레브레이션을 즐기는 사이, 파케타를 향해 열심히 뛰어가 그의 어깨를 붙잡고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너네 감독 왜 저래? 화가 좀 많은 것 같아.”

“Fuck you.”

“진정해 파케타. 음, 혹시 분노가 너네 팀 컬러 같은 건 아니지?”

“꺼져, 꺼지라고!”


*


올리버의 득점 이후 스코어는 1대0이 됐고, 시계는 이제 83분을 가리키고 있다.

남은 시간은 이제 많이 쳐봐야 10분 정도.

하지만 그럼에도 일 점 차는 불안한 스코어였고, 나는 승부에 쐐기를 박기 위해 한 골을 더 넣고 싶었다.

그리고 그 불안함은 역시나 곧장 현실이 돼 우리를 덮쳐왔다.


“3번이야!”


3번.

로페테기 감독이 손을 들더니 손가락 3개를 펼쳤고, 웨스트 햄의 주장 재러드 보윈이 그 사인을 보고 크게 소리쳐 동료들에게 알렸다.


이후 전방에서부터 1:1로 강한 압박이 들어왔다.

공이 우리 진영에 있을 시엔 3-2-4-1 대형으로 전원 1:1 마크를, 후방 본인들의 진영에선 4-4-2의 두 줄 수비를.

경기의 시간이 막바지로 향했음에도, 그들은 지치지도 않는지 본인들의 압박 플랜을 완벽하게 수행했고, 본인들이 어째서 PL에 있는지 그 이유를 증명해 냈다.


“젠장!”

“무리하지 마! 그냥 멀리 차!”


뻐어엉 - !


결국 우리 팀 선수들은 웨스트 햄의 강한 전방 압박에 항복을 선언하고 공을 잡으면 멀리 걷어내는 것을 반복했다.

하지만 전방 압박에 지레 겁을 먹어 롱패스를 남발하는 것은 임시적인 미봉책에 불과하다.

해결책은 절대 될 수 없고, 이것은 결국 치명적인 위협을 낳고 만다.


“뒤로 물러! 수비하면 이길 수 있어! 급한 건 저 새끼들이야!”


팀의 수비 리더 루이스 덩크가 버럭 소리를 질렀다.

하지만 그가 뱉은 발언과 다르게 덩크의 표정은 한없이 초조해 보인다.

그리고.


타아앙 - !


웨스트 햄의 수비수 킬먼의 킥과 함께 그들의 공격이 시작됐다.


“여기 패스해!”


좀 전 내 도발의 여파인지, 루이스 파케타도 복수심에 불타 더 열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는 공을 받자마자 측면의 쿠두스한테 패스를 집어넣고, 전방으로 달려 나갔다.

수비 국면에서 내 역할은 4백 사이 인터벌 공간을 틀어막는 것이었으니, 나 또한 그를 쫓아 박스 쪽으로 빠르게 뛰어갔다.

무릎과 허벅지, 종아리에 끔찍한 고통이 전해졌다.


타아앙 –


타아앙 –


쿠두스가 다시 파케타에게, 그리고 파케타는 반대편 소우첵에게 패스.

끝을 향하는 경기 시간 때문에 동료 미드필더 비퍼르가 집중력이 떨어졌는지, 소우첵의 움직임을 놓치고 말았다.


“막아! 자리 지켜!”


절체 절명의 순간.

박스 안으로 공은 투입됐고, 상대도 넷, 우리도 넷.

숫자 상 동률이었고, 우리에게 불리한 상황이었다.


나는 파케타의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었다.

만약 파케타가 침투하고, 내가 그를 쫓는다면 5:5였다.

그를 놓친다면 필시 실점을 허용할 테니 그를 쫓아야만 했다.

하지만 나는 파케타를 쫓지 않았다.


툭 –


대신 웨스트 햄의 스트라이커 안토니오를 쫓았고, 덕분에 안토니오에게 향하는 소우첵의 패스를 사전에 차단할 수 있었다.


“Fuck!”


이번 커팅은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본 덕이 컸다.

나는 벤치에 있는 동안 파케타의 움직임을 유심히 지켜보면서 그가 박스 바깥에서 공을 잡고 적극적으로 플레이 메이킹하는 것은 좋아하지만, 박스 안으로 직접 침투하는 것은 그리 선호하지 않는다는 것을 파악하고 있었다.


“압박해!”


확률에 건 도박이긴 했다.

하지만 그래서 뭐!

성공하면 영웅, 실패하면 역적 아입니까!


“동혁 뒤에!”


볼을 뺏는 동시에 안토니오가 역압박을 들어왔다.

하지만 예측 능력 덕택에 압박을 미리 알고 있던 나는 발바닥을 이용해 공을 몸쪽으로 당겨 소유권을 지켜냈고.


뻐어엉 - !


곧장 우측의 주앙 페드루에게 길게 패스를 찔러 넣었다.


“Booooooooo !!”

“막아! 5분도 안 남았어! 걷어차라고!”


겁에 질린 웨스트 햄 팬들의 목소리가 귓가에 고스란히 전해졌다.

마지막 순간이다.

그들이 겁에 질린 모습으로 추정해 보건대 이제 정말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유추할 수 있다.

나는 시큰거리는 양쪽 무릎과 오른쪽 햄스트링, 왼쪽 대퇴부 근육의 고통을 참으면서 계속 잔디를 짓밟았다.


페드루는 오른발잡이 윙어다.

슈팅에 문제가 있는 선수는 아니지만, 오른쪽에서 뛰는 만큼 그가 측면에서 접고 슈팅까지 가져가는 것을 기대하기엔 무리가 있다.


대신 크로스를 기대할 순 있다.

나는 그 크로스를 받아 주기 위해 내 앞에 펼쳐진 빈공간을 열심히 내달렸다.


“페드루 여기!”


내 목소리를 듣고 페드루의 고개가 돌아갔다.


타아앙 –


페드루의 패스가 45도 대각선 방향으로, 내 발밑으로 굴러들어 왔다.

웨스트 햄의 센터백 토디보가 내 앞을 가로막았고, 나는 바로 슈팅을 가져갈 생각으로 오른발을 뒤로 당겼다.


그때였다.

시간이 엿가락처럼 늘어졌고, 머릿속에 토디보가 내 슈팅을 막기 위해 왼발을 들어 올리는 장면이 문뜩, 흐릿하게 스쳐 지나갔다.

마치 영화 속 한 장면처럼.


“오오오우우우우 제에에에에엔···”


토디보의 말이 오래 씹은 껌처럼 늘어났다.

난 슈팅을 위해 뒤로 당겼던 오른발을 거둬들이고 디딤발로 디뎠던 왼발을 움직여 전방에 패스를 집어넣었다.


“자아아아아아앙···”


그 말을 끝으로 토디보가 넘어졌고, 내 왼발을 떠난 공은 우리의 스트라이커 웰벡의 발 밑으로 투박하게 굴러갔다.


뻐어엉 - !


철썩 - !!


이후 이야기는 아주 진부한 결말로 막을 내렸다.

웰벡의 슈팅이 골망을 갈랐고, 주심은 득점을 선언했다.


2:0.

웰벡이 본인의 이번 시즌 첫 득점을 터뜨린 뒤, 곧장 나를 향해 뛰어왔다.


“땡큐 해리 포터!”


해리 포터.

부담스러운 별명이지만, 이번 만큼은 그냥 넘어가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별말씀을!”


*


“대니!”


경기가 끝나고, 마지막 쐐기 골을 터뜨린 대니 웰벡이 라커룸으로 향하던 길이었다.

어느 한 기자가 그의 이름을 불러 세웠다.


“스카이 스포츠 기자 브루스 티어니입니다!”


그는 본인의 소속과 이름을 밝히며 대니 웰벡에게 인터뷰를 요청했다.

웰벡은 그 요청을 정중한 미소로 수락했다.

그는 기자가 가리킨 위치에 섰고, 이윽고 여러 마이크가 그의 입 앞에 들러붙었다.


“오늘 시즌 첫 골을 터뜨렸습니다 대니. 특히 팀의 승리를 확정 짓는 쐐기 골이어서 더 의미가 크다고 보는데요. 득점했을 당시의 기분을 듣고 싶네요. 당시 상황은 어땠죠?”

“사실 그냥 서 있었습니다. 역습 상황에서 공격수가 있어야 할 위치에 서 있었죠. 처음엔 동혁이 너무 좋은 위치에서 공을 잡았길래 곧장 슈팅을 시도할 줄 알았어요. 그런데 정신을 차리고 보니 제 발밑에 공이 있더군요. 그래서 찼고, 그러니까 골이 들어갔습니다.”


웰백의 회상은 거기서 멈추지 않았다.


“마법 같은 순간이었어요. 음, ‘마법 같은’ 이란 말이 별로 멋있지 않네요. 다시 말하죠. 그가 마법을 부렸습니다. 해리 포터 처럼요.”

“해리 포터요? 저희가 아는 그 해리 포터를 말씀하는 건가요?”

“맞아요, 킹스 크로스 역에 있는 9와 3분의··· 머시기 승강장에 있는 그 친구요. 해리 포터. 녀석이 공을 잡으면 우린 일단 뛰고 봅니다. 그리고 눈을 뜨면 발밑에 짜잔. 마법이 펼쳐지죠.”

“동료에 대한 믿음이 엄청나군요 대니. 해리 포터라뇨.”

“당신도 저희 팀에 들어온다면 믿게 될 겁니다.”


그러곤 대니가 카메라를 보고 우렁찬 목소리로 외쳤다.


“Thank you Harry Poter!”


작가의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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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사는 축구가 쉽다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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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고장 난 득점 머신 -3 NEW 20시간 전 82 4 12쪽
23 고장 난 득점 머신 -2 +4 24.09.16 98 5 13쪽
22 고장 난 득점 머신 -1 +2 24.09.15 107 5 13쪽
21 전방 압박 -5 +1 24.09.14 132 5 13쪽
20 전방 압박 -4 +1 24.09.13 135 6 12쪽
19 전방 압박 -3 +2 24.09.12 157 7 18쪽
18 전방 압박 -2 +3 24.09.11 178 6 11쪽
17 전방 압박 -1 +2 24.09.10 201 8 13쪽
16 사?나?이? 공격수 +1 24.09.09 192 7 13쪽
15 맞춤 전술 -3 +1 24.09.08 192 9 12쪽
14 맞춤 전술 -2 +2 24.09.07 195 8 11쪽
13 맞춤 전술 -1 +1 24.09.06 212 9 15쪽
» 해리 포터 -2 +4 24.09.05 207 7 14쪽
11 해리 포터 -1 +2 24.09.04 222 8 13쪽
10 올리버 토마스 -2 +1 24.09.03 232 8 13쪽
9 올리버 토마스 -1 +1 24.09.02 241 6 13쪽
8 시즌 개막 -2 +2 24.09.01 255 10 16쪽
7 시즌 개막 -1 24.08.31 276 9 15쪽
6 인생사 새옹지마 -6 +2 24.08.30 279 7 12쪽
5 인생사 새옹지마 -5 24.08.29 288 10 13쪽
4 인생사 새옹지마 -4 24.08.28 310 8 14쪽
3 인생사 새옹지마 -3 24.08.27 387 11 13쪽
2 인생사 새옹지마 -2 24.08.26 462 12 15쪽
1 인생사 새옹지마 -1 +4 24.08.26 572 14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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