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사는 축구가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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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26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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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8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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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사 새옹지마 -4

DUMMY

4화


포리바렌테.

간단하게 표현하자면 여러 포지션을 수행할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라는 뜻으로 볼 수 있다.

조금 더 심화해서 들어가면, 축구적인 센스가 높아 여러 포지션에서 일정 수준 이상의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는 선수.

이를 통해 주전 선수들의 체력 포션 역할을 넘어, 부득이한 이유로 발생한 빈자리를 최소화하고 점점 포지션 구분이 사라지고 있는 현대 축구에서 에이스 선수들이 공격을 위해 비워 둔 공간에서 활약할 수 있는 선수를 뜻하기도 했고, 이들은 스쿼드를 운영할 때 출장 시간 때문에 생기는 잡음들을 해결할 수 있는 자원들이기도 했다.

브라이튼의 감독, 파비안 휘르첼러는 이러한 이유로 동혁을 원했다.

동혁의 뛰어난 공간 이해도를 바탕으로 과거 다치기 전에 보여줬던 모습들을 조금이라도 보여줄 수 있다면 완벽한 포리바렌테가 될 것이란 믿음을 갖고 있었다.

동시에 파비안의 홍대병이 살짝 가미된 선택이기도 했고···


“반가워요 썬, 반갑습니다 패트릭, 직접 얼굴 보고 얘기하니까 너무 좋네요.”


그리고 그런 파비안이 동혁을 만나기 위해 패트릭의 사무실로 직접 찾아왔다.


“저도 반갑습니다 파비안, 아니 감독님이라고 해야 할까요?”

“편하신 대로 부르세요 패트릭.”

“그럼 감독님이라고 부를게요. 아무래도 사무실이니까, 조금··· 공적인 느낌이 나면 좋잖아요?”

“마음대로 하시죠.”

“네, 감독님은 그쪽 앉으시고, 동혁 너는 이쪽··· 동혁은 오늘도 물?”

“물로 줘.”

“오케이, 감독님은··· 물? 커피? 홍차? 어느 쪽?”

“맥주는 없죠?”

“아, 죄송합니다. 저희 사무실은 금주가 원칙이라··· 그럼 자리를 옮길까요? 요 앞에 좋은 펍이 있거든요.”

“농담입니다. 저도 물로 주세요.”

“오케이, 물 두 개.”


날이 주말인지라 다른 직원이 없었기 때문에 패트릭이 직접 물을 가지러 나간 사이, 잠깐동안 정적이 이어졌다.

먼저 입을 연 것은 파비안이었다.


“불쑥 찾아왔는데 시간 내줘서 고마워요 썬.”

“아닙니다. 저한테도 중요한 일인데요.”

“아무래도 프리시즌이 코앞이라 남은 시간이 많지 않거든요. 웬만하면 썬을 프리시즌 투어에 꼭 포함하고 싶었거든요.”

“아.”


동혁이 마땅한 대답을 내놓기 전에 패트릭이 물 세 병을 들고 들어왔다.

하지만 파비안이 던진 화두는 동혁의 기분을 좋게 만들기에 충분했고, 밝아진 동혁의 표정을 보고 패트릭도 마음이 놓인다는 듯 웃으면서 자리에 앉았다.


“계약 얘기는 제가 있을 때 시작했으면 좋았을 텐데요. 그래도 명색이 에이전트인데 섭섭하잖아요?”

“계약 얘기라뇨, 오해입니다. 그냥 간단한 아이스 브레이킹이었어요.”


이후로 본격적인 대화가 시작됐다.

주로 대화를 주도하는 쪽은 파비안이었다.

자신의 비전이나 본인이 추구하는 게임 모델, 그리고 동혁을 어떤 식으로 활용할지에 대한 그런 것들.


“우선 솔직하게 말씀드릴게요. 시즌 초반부터 주전 자리를 보장한다는 말은 하고 싶지 않습니다. 거짓말은 하고 싶지 않으니까요. 우선 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썬의 실전 감각을 올리는 겁니다.”


동혁이 대답하는 대신 고개를 끄덕였다.

맞는 얘기였다.

부상 이후 3년 동안 뛴 경기가 교체 포함 30경기가 넘지 않았으니, 파비안의 말처럼 실전 감각이 많이 떨어진 상태가 맞았다.


“하지만 팀에 적응하고 실전 감각이 충분히 올라오면 당신은 제 게임 모델의 핵심 선수가 될 겁니다. 주로 여러 포지션에서 뛰게 될 거예요. 오른쪽 윙백이나 2선과 3선 전역을 말이죠.”


요약하자면 파비안의 시스템인 3-4-3의 미드필더 두자리 혹은 오른쪽 전부를 책임질 수도 있다는 말이었다.

동혁은 그 부분에서 살짝 의구심이 들기도 했다.

그도 그럴 것이, 본인이 주로 뛰었던 포지션은 3선의 중앙 미드필더였지, 윙백이나 2선은 생소한 위치였으니까.

도대체 저 남자는 본인의 무엇을 보고 이런 제안을 하는 것일까.


“잠시만요.”


그때 잠자코 파비안의 말을 듣고 있던 패트릭이 이번 미팅의 가장 중요한 사항이 무엇인지 모두에게 일깨워 줬다.


“전화로도 얘기했던 것 같은데 저희 고객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출장 시간 보장입니다.”


패트릭은 본인의 신분을 자각하고, 출전 시간 보장.- 이란 단어를 강한 어조로 꾹꾹 눌러 담았다.


“저 부분을 우선 명확하게 하고 넘어갔으면 좋겠는데요. 핵심이란 얘기는 하셨지만, 아무래도 계약서에 글로 적혀있는 게 저희 입장에선 편하니까요.”

“아.”


패트릭의 말을 듣고 파비안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듯 고개를 갸웃거렸다.


“계약서에 그게 안 적혀 있었나요?”

“그거라면···”

“제안 듣고 분명히 조항 새로 삽입해 달라고 단장한테 얘기했었는데···”


그런 다음 파비안은 패트릭과 동혁에게 양해를 구한 뒤 어디론가 급히 전화를 걸었다.

그리고 몇 마디 대화를 주고받은 뒤.


“금방 다시 계약서 보낼 겁니다. 당신의 메일로요 패트릭. 썬한테도 미안하네요. 저희 쪽에서 실수가 있었어요. 출전 시간 보장은 당연히 해줄 겁니다. 시작할 때도 말했지만 당신이 필요해요. 물론 여러 포지션을 옮겨 다니긴 할 겁니다. 하지만 출전 시간만은 보장할 수 있어요. 당신이 다치지만 않는다면요.”


그리고 파비안이 두 팔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으며 말을 이었다.


“자 그럼 다시 시작하죠. 음, 어디까지 얘기했었죠?”


*


생각보다 파격적인 제안이 들어왔다.

인생사 새옹지마라고 하던가.

불행한 사고 이후 쭉 일관적으로, 파멸적인 우하향을 보여주던 나의 인생 그래프는 삼촌의 귀환 (본인이 항상 귀환이라 불러주길 원했다.) 이후 굉장히 아크로바틱한 자태를 보여주며 V자로 꺾였다.


풀럼과 크리스탈 팰리스, 그리고 브라이튼.

사실 이 클럽들 중, 브라이튼이 가장 관심 밖의 클럽이었다.

따지고 보면 브라이튼은 런던의 근교이지 런던이 아니기도 했고, 이전 감독이었던 데 제르비가 떠나고 새 감독인 파비안 휘르첼러가 부임하면서 어떤 팀이 될지 가늠조차 되질 않는 클럽이었으니까.

심지어 감독의 나이가 31살이었다.

보여준 것이 전혀 없는 감독.

하지만 그가 제안한 내용은 너무나도 매력적이었다.

그리고 다른 클럽들이 서면으로 계약서만 보낸 것과 달리, 이 감독은 나를 직접 찾아와 내가 필요하다고 말해줬다.

계약서에 출전 시간 보장 또한 명시해줬다.

물론 파비안 감독이 내게 모든 것을 맞춰준 것은 아니었다.


ㅡ대신 한 가지 조건이 있어요 썬.

ㅡ뭐죠?

ㅡ이번 주까진 결정해 줘야 해요. 당장 다음 주에 일본으로 떠날 예정입니다. 프리 시즌 합류를 못 한다면 저희 입장에서도 다른 자원을 찾아봐야 하거든요.


고민이 됐다.

파비안이 이번 주까지라 말하긴 했으나, 실상 이번 주라 해봤자 이틀밖에 남지 않았으니까.


“생각보다 적극적이네 그 양반.”

“그러게 나도 조금 놀랐어.”

“조건 자체는 나쁘지 않아. 주급도 풀럼보단 높게 불렀고··· 크리스탈 팰리스보단 낮지만.”

“너 생각은 어때 패트릭.”

“젠장, 내 생각은 당연히 크리스탈 팰리스지. 에이전트 피가 가장 높았거든.”


패트릭이 그렇게 말한 뒤 농담이라는 듯 웃음을 터뜨렸다.


“농담이고, 음··· 나는 저 젊은 감독 밑에서 한 번 도전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봐.”

“도전···”


도전이라.

이미 4년을 허비했는데 그래도 될까.

그렇게 생각하니 자연스레 미간이 좁아졌다.

하지만 패트릭의 생각은 달랐나 보다.


“왜 그래? 동혁, 아직 젊잖아. 이제 22살이야. 겨우 22살이라고.”


22살.

축구 선수로서 젊다고만 할 수 있는 나이일까.


“그나저나 삼촌은 좀 어떠셔?”

“많이 좋아졌어. 근육도 금방 회복해서 이제 걸음마도 떼고, 신생아처럼 여기저기 돌아다니기도 해.”

“다행이네. 오랫동안 혼수상태에 있다가 갑자기 깨어나면 우울증을 겪기도 한다던데.”


흠, 다잡은 마왕을 놓쳐서 우울해 하긴 했는데···


“워, 워낙 밝은 사람이라 그런 건 없더라구.”

“다행이네. 삼촌도 깨어났고, 팀도 찾은 것 같고.”


패트릭이 다행이라 말하면서 가볍게 웃었다.


“썬, 하나 알려줄까? 연장자로서 말이야.”

“뭔데.”


뭔데.- 라고 되묻자 나보다 열 살 가량 많은 패트릭이 손을 뻗어 한일자를 그리고 있는 내 입꼬리를 잡아 올렸다.


“안 좋은 일은 끝났어. 그러니까 표정 풀라고 친구.”


*


[브라이튼 자유 계약으로 썬 영입, 감독 파비안 휘르첼러 ‘그는 중요한 선수가 될 것.’]

ㄴ썬? 내가 아는 그 썬 맞음? 아스날에 있던 한국인?

ㄴㅇㅇ 걔 맞아.

ㄴ공격수나 데려오라니까 무슨 철 지난 미드필더나 데려오고 지랄인 거야?

ㄴ철 지난? 쟤가 철이 온 적은 있었나?

ㄴ도쿄 올림픽 땐 엄청났지. 그때 저 자식 혼자 잉글랜드를 박살 냈잖아.

ㄴ그게 언제 적 얘기야. 그리고 유소년 카테고리에서 잘한 게 무슨 자랑이라고?

ㄴU-23을 유소년 카테고리라 생각할 수 있나?

ㄴPL오고 난 뒤에도 두 달 간은 잘했어. 부상이 문제였지.

ㄴ구너로써 그가 팀을 찾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해. 그의 부상은 정말 불운한 사고였지.

ㄴ그럼 니들이 데리고 있지 왜 보내고 ㅈㄹ이야.

ㄴ왜 나한테 그래? 에두한테 직접 DM 보내던가.


[한국인 선수 영입으로 한국 시장 진출 노리나? 브라이튼 팬들 썬 영입에 의문 품다.]

ㄴ이건가? 미토마랑 썬으로 일본과 한국 시장 장악?

ㄴ브라이튼 다국적 기업행 ㅋㅋㅋㅋㅋㅋ

ㄴ축구나 잘할 것이지

ㄴ데 제르비 나가는 거 보고 관심 껐는데 다행이네


[일본으로 프리시즌 일정 떠나는 브라이튼 호브 앤 알비온. 이번 시즌 영입된 썬도 함께 갈 예정.]

ㄴ프리시즌 참여하네 그래도.

ㄴ프리시즌에 잘하면 감독 분위기 반전 가냐?

ㄴ겨우 프리시즌 잘한 거 가지고?

ㄴ프리시즌은 그냥 점검하는 단계야. 애초에 시즌 경기랑 수비 밀집도 자체가 다르다고

ㄴ그래도 썬의 경기감각 정도는 확인할 수 있지 않을까?


*


“일본으로 간다고?”

“응.”


그렇게 묻는 삼촌은 소파에 앉아 휴대폰을 열심히 두드리고 있다.

사고 당시 휴대폰 역시 박살 난 터라, 내가 새로 사준 휴대폰이었다.


“같이 갈래? 내가 방 정도는 잡아줄 수 있는데.”

“됐어 임마. 평범하게 살기로 다짐한 놈이 해외여행은 무슨 해외여행?”

“흠.”


도대체 삼촌이 생각하는 평범한 인생이란 뭘 의미하는 걸까.


“그나저나 뭐해?”

“알바 구해. 괜찮은 회사는 공고가 안 올라오더라고.”

“영어는 이제 좀 기억나?”

“A little?”

“알바는 어디서 하게.”

“그냥 일단은 가까운 데 아무대나 잡아보는 거지. 펍이나 패스트푸드점이나 뭐···”


참고로 삼촌은 나와 나이 차가 그리 큰 편은 아니다.

아빠의 동생이긴 한데 막둥이로 태어나 아빠보다 10살이 넘게 어리고, 나랑은 12살 차이가 난다.

그러니까 90년생, 올해로 34살이었다.


삼촌의 이번 달 계획은 우선 알바를 구하는 것이란다.

전에 일하던 직장에선··· 삼촌이 이세계로 여행을 떠난 4년 동안 자연스레 퇴사 수속이 밟혔다.

대한민국이었다면 어떻게 됐을지 모르겠지만, 산업혁명의 본고장인 이곳 영국의 회사들은 삼촌의 이세계 여행을 기다려주지 않았다.


“그럼 회사는 전에 하던 일 생각하고 있어? 그··· 광고였나?”

“몰라? 어딜 가도 가겠지, 뭐.”


아무튼 삼촌이 긍정적인 사람이라 다행이란 생각이 들었다.

저러니 갑작스러운 나의 영국행도 따라와 줬던 것이 아닐까.


“짐은 다 쌌냐?”

“당연히 다 싸놨지.”


나로 말하자면, 내일모레 일본행 비행기를 탈 예정이다.

선수단과는 아직 만나보질 못했고, 아마 비행기에서 첫 만남을 가질 것 같았다.

괜찮은 사람들이면 좋으련만.

아예 정보가 없었다.

아스날에선 고작 10경기가량 뛴 것이 전부였고, 임대는 주로 스페인이나 네덜란드에서 보냈으니까.


흠.

모르겠다 생각할 게 많을 땐 훈련이지.

감독이 나를 시즌 초반 교체 카드로 활용할 것이란 말을 듣고 잠깐이지만 임팩트 있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것이 뭐가 있을까 생각해 떠올린 기술이 있었다.

꽤 정교한 조작이 필요해 실전에서 사용할 수 있을지 확신은 없었지만··· 남은 이틀간 열심히 갈고 닦으면 안 될 것도 없지 않을까.


*


“반가워.”


비행기에 올라타자마자 팀의 주장인 루이스 덩크와 베테랑 멤버 제임스 밀너가 인사를 건네왔다.

다행히도 팀에 텃세나 인종 차별 같은 것은 전혀 없었다.

이미 팀 내에 미토마 카오루라는 아시아인 선수가 있기도 했고, 라커 룸 분위기 자체도 상당히 밝았다.

그렇게 나는 처음 보는 동료들과 가볍게 인사를 주고받으며 정해진 자리에 앉았고.


-비행기가 이륙할 예정입니다···


안내 멘트를 들으며 활주로를 달리는 비행기에 몸을 맡겼다.

그렇게 창밖으로 고개를 돌리고 비행기가 하늘 위로 날아오르는 과정을 지켜보는 와중이었다.


“저, 저기.”


뭐지?

분명 옆에 아무도 안 앉았던 걸로 기억하는데.

그리고 옆에 누가 앉는 기척도 전혀 없었는데?


“아, 안녕··· 반가워.”


깜짝 놀라 고개를 돌리니 웬 앳된 얼굴에 덩치 작은 선수 하나가 눈에 들어왔다.

이름이··· 뭐였더라?


“어? 그래.”


그의 이름이 기억나지 않아 우선 나는 앉은 자리에서 손을 내밀었고, 이름 모를 녀석은 내 손을 조심스럽게 맞잡았다.


“나, 나도 이번 시즌부터 합류했어. 자, 잘 부탁해.”

“어 나도 잘 부탁해. 혹시 이름이···?”

“아, 오, 올리버 스미스야. 펴, 편하게 올리버라고 부, 불러줘.”


흠.

말은 왜, 왜, 왜 이렇게 더, 더듬는 거, 거지?


작가의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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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고장 난 득점 머신 -3 NEW 20시간 전 82 4 12쪽
23 고장 난 득점 머신 -2 +4 24.09.16 98 5 13쪽
22 고장 난 득점 머신 -1 +2 24.09.15 107 5 13쪽
21 전방 압박 -5 +1 24.09.14 132 5 13쪽
20 전방 압박 -4 +1 24.09.13 135 6 12쪽
19 전방 압박 -3 +2 24.09.12 157 7 18쪽
18 전방 압박 -2 +3 24.09.11 178 6 11쪽
17 전방 압박 -1 +2 24.09.10 201 8 13쪽
16 사?나?이? 공격수 +1 24.09.09 192 7 13쪽
15 맞춤 전술 -3 +1 24.09.08 192 9 12쪽
14 맞춤 전술 -2 +2 24.09.07 195 8 11쪽
13 맞춤 전술 -1 +1 24.09.06 212 9 15쪽
12 해리 포터 -2 +4 24.09.05 207 7 14쪽
11 해리 포터 -1 +2 24.09.04 222 8 13쪽
10 올리버 토마스 -2 +1 24.09.03 232 8 13쪽
9 올리버 토마스 -1 +1 24.09.02 241 6 13쪽
8 시즌 개막 -2 +2 24.09.01 255 10 16쪽
7 시즌 개막 -1 24.08.31 276 9 15쪽
6 인생사 새옹지마 -6 +2 24.08.30 279 7 12쪽
5 인생사 새옹지마 -5 24.08.29 288 10 13쪽
» 인생사 새옹지마 -4 24.08.28 310 8 14쪽
3 인생사 새옹지마 -3 24.08.27 387 11 13쪽
2 인생사 새옹지마 -2 24.08.26 462 12 15쪽
1 인생사 새옹지마 -1 +4 24.08.26 572 14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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