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귀한 한국인이 게임하듯 열받게 잘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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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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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뵈기
작품등록일 :
2024.08.26 18:26
최근연재일 :
2024.09.13 22:01
연재수 :
2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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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1
추천수 :
8
글자수 :
109,039

작성
24.08.31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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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2쪽

던전 안에선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르니 항상 경계하라. 2

DUMMY

탕.


총구에서 불을 뿜으며 날아간 총알이 통로 밖에서 신우를 노리며 달려오던 고블린의 머리를 터트렸다.


탕.


머리가 터진 동료를 방패 삼아 뒤따르던 또 다른 고블린의 머리가 터지고 뒤로 넘어갔다.


앞장서 달리던 고블린들에 머리가 터져 쓰러지고, 좁은 통로에 간신히 진입한 다른 놈들은 설치해 둔 함정에 당해 피를 흘리며 고통에 서서히 숨을 거둬가는 모습에 고블린들이 눈치를 보며 슬슬 뒤로 빠지기 시작했다.


주춤주춤 뒤로 빠지는 고블린들을 보자 신우는 바로 자신의 안주머니에서 특이한 모양의 총알을 꺼내 들고 머스킷에 넣어 장전했다.


드워프 장인에게 제작을 의뢰했었던 특수한 총알이다.


신우는 특수한 총알과 화약을 넣고 총에서 긴 쇠막대를 꺼내 쑤시고 재빠르게 장전을 끝낸다.


장전하기 위해 시간을 많이 허비하는 이 행동도 어느새 익숙해져 굉장히 빨라져 있었다.


그는 그대로 통로 밖에서 주춤하고 있는 고블린 무리를 겨냥하고 그대로 방아쇠를 당겼다.


콰앙!


고블린의 머리를 맞고 관통해야 할 총알이 엄청난 폭발을 일으키며 고블린들을 집어삼켰다.


통로 밖은 크게 상처를 입은 고블린들의 신음과 그들의 육체가 불에 그을린 냄새가 진동했다.


좁은 골목은 그야말로 지옥 같은 아수라장이었다.


전의를 완전히 상실한 고블린들은 슬금슬금 뒷걸음질 쳤다.


크아아아아.


고블린 전사들이 뒤늦게 도착해 상처 입고 고통에 몸부림치며 도망치던 고블린들의 목을 베며 앞으로 나섰다.


고블린 전사들은 통로 안쪽에 신우를 무섭게 노려봤다.


"노려보면 어쩌게? 자신 있으면 들어와 보시던가."


신우는 자신만만하게 웃으며 손으로 들어오라는 손짓을 하며 고블린 전사들을 도발했다.


고블린 전사 중 하나가 분을 참지 못하고 앞으로 뛰쳐나갔다.


신우는 호흡을 멈추고 달려드는 고블린 전사를 응시했다.


탕.


신우의 머스킷 총구에서 불을 뿜으며 총알이 날카롭게 날아가 고블린 전사의 미간을 노렸다.


달려들던 강인한 고블린 전사는 눈으로도 총알의 속도를 따라갈 순 없다는 건 이미 알고 있었다.


고블린 전사는 총구의 방향을 보고 직감적으로 자신의 이마 부분을 노린다는 걸 알아차리고 신우의 손가락이 방아쇠를 당기는 걸 보곤 바로 머리를 숙여 투구로 머리를 보호했다.


하지만 총알의 힘은 고블린 전사의 생각보다 훨씬 강했다.


저 자그마한 콩알 같은 크기의 총알쯤이야 자신의 강인한 육체와 머리를 보호하는 단단한 투구라면 간단히 막아낼 수 있을 거로 생각했다.


퍼억.


총알이 투구에 닿자, 투구가 총알의 힘을 이기지 못하고 뒤로 튕겨 나가고 고블린 전사의 고개는 크게 꺾이면서 뒤로 나자빠졌다.


뒤통수가 바닥에 크게 부딪히며 앞서 맞은 총알과 함께 고블린 전사의 뇌를 크게 울리게 만들어 잠시 정신을 잃게 했다.


잠시 필름이 끊긴 듯 기억이 완전히 끊겼다가 갑자기 돌아온 정신에 어리바리하던 고블린 전사의 기억이 서서히 돌아오자 커다란 치욕감과 당황스러움에 바로 일어나 신우가 있는 좁은 통로 쪽으로 내달렸다.


그의 머릿속에는 오직 신우를 죽여 이 치욕을 없앤다는 생각뿐이었다.


탕.


그러나 다시 일어나 달리던 고블린 전사의 살의는 오래가지 못했다.


신우의 머스킷에서 울린 총성과 함께 달려오던 고블린 전사의 머리가 터지며 바닥에 쓰러졌다.


그를 지켜줬어야 할 투구는 진작에 주인을 잃은 채 망가져 바닥에 버려져 있었다.


던전 내에서 누구를 상대하든 압도적인 강함으로 포식자로 군림하던 고블린 전사의 허무한 죽음에 근처에 있던 다른 전사들도 섣불리 나설 수 없었다.


자신들이 다 나선다면야 신우를 잡을 수 있겠지만 그러려면 우선 저 좁은 통로를 무사히 빠져나가는 동안 많은 목숨을 잃게 된다는 게 문제였다. 그 수엔 자기도 포함될 수도 있었다.


그리고 저 좁은 통로가 일대일을 강요하는데 통로 끝에 자리한 저 적을 일대일로 이길 자신이 없었다. 아니 붙어서 맞대결은커녕 근처까지 갈 수조차 없었다.


고블린 전사들은 그렇게 서로에게 눈치만 줄뿐 누구 하나 먼저 나서질 않았다.


-왕이 곧 깨어나신다.


고블린 전사들 등 뒤로 고블린 주술사가 모습을 드러냈다.


-돌격하라.


주술사의 외침에 주춤대던 고블린 전사들의 눈빛이 바뀌더니 죽음을 불사하는 듯 좁은 통로로 일제히 달려들었다.


"불나방이야?"


그런 고블린들의 모습에 어이없어하던 신우는 일단 맨 앞에서 달려드는 고블린 전사의 다리를 노려 총을 쐈다.


뼈가 으깨지고 살점이 떨어져 나가는 소리와 맨 앞에 있던 고블린 전사가 그대로 고꾸라졌다.


뒤이어 빽빽하게 맞춰 달려오던 고블린들이 그의 몸에 걸려 넘어졌다.


"가관이다. 한심한 녀석들아."


신우가 자신의 코트 안주머니에서 특제 총알을 꺼내 장전하고 고블린들이 뒤엉켜 넘어져 있는 곳을 향해 조준해 쏘려는데 알 수 없는 검은색의 마법 같은 게 신우를 향해 날아들었다.


신우는 재빠르게 피하곤 고블린 무리가 있는 곳으로 방아쇠를 당겼다.


"놀랬네. 방금 그건 마법인가?"


신우는 이곳에 와서 마법을 본 적이 없어 긴가민가했다.


이 섬에서 마법사나 마법을 쓰는 몬스터를 본 적이 없었기에 확신할 순 없었지만 게임이나 만화에서 보던 마법과 흡사하기에 그럴 거라 생각했다.


-시간이 없다.


주술사가 소리치곤 방금과 같은 검은색 구체들을 몸 주위에 생성해 내더니 통로 쪽으로 일제히 발사했다.


구체 뒤를 이어 고블린 전사들이 줄을 지어 통로 쪽으로 달려들었다.


"저놈들 조금 이상한데."


신우에 눈엔 고블린들의 전투가 이상해 보였다. 저렇게 막무가내로 통로 쪽으로 뛰어드는 건 신우 입장에선 자살행위로 밖에 보이지 않았다.


아무리 지능이 떨어지는 종족이라지만 이 정도로 무모하게 싸우는 종족은 아니었다.


그리고 주술사와 전사는 고블린 중에서도 상위 개체라 지능도 더 뛰어난데 절대 이런 식으로 싸울 리가 없었다.


게다가 저들은 어딘가에 쫓기듯 서두르는 거처럼 느껴졌다.


생각하는 중 주술사의 검은색 구체가 가까이 다가왔다.


'날아드는 구체들은 이렇게 쉽게 피하면 그만.....'


신우가 통로에서 완전히 벗어나며 구체를 피해 벽에 등을 기댔다.


그 순간 신우의 시선은 통로 내부의 무덤 쪽을 향했다.


무덤 바로 뒤에 위치한 양쪽에 커다란 기둥 위로 구체들이 날아가 불을 붙였다.


아주 새까만 불을.


무덤 뒤 양쪽 기둥 위로 새까만 불이 활활 타오르자, 그 불이 기둥을 타고 내려와 무덤 주위를 둘렀다.


"저게 뭐야?"


신우의 머리가 지금의 상황을 분석하기 위해 빠르게 회전하기 시작했다.


커다란 무덤.


굳게 닫힌 커다란 문.


나를 제거하려고 서두른 게 아니라 이곳에 들어오기 위해 사력을 다하는... 고블린들?


이유는.


"젠장. 여기가 보스 방이었구나."


신우는 재빨리 코트 안쪽에서 수류탄을 꺼내 좁은 통로로 흘려보냈다.


강렬한 폭발음 뒤에 고블린들의 신음이 터져 나왔다.


-서둘러라. 왕이 깨어나신다. 왕을 알현해야 한다. 빨리 저 쥐새끼를 치워라.


드드드드드득.


무덤이 격렬하게 떨리며 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고맙다, 불나방들아. 쥐새끼가 고급 치즈를 훔쳐 가주마."


신우는 고블린들이 달려드는 좁은 통로 쪽으로 몸을 내놔 주술사를 향해 방아쇠를 당기고 품에서 수류탄을 꺼내 방금 폭발이 있었던 벽을 향해 던지며 고블린들을 향해 가운덴손가락을 쳐들었다.


"편하게 아이템 독식하게 쫄다구들은 이만 꺼져라."


-끄아아악. 이런 건방진 놈!


총알이 고블린 주술사의 어깨를 완전히 박살 내버렸는데도 그는 그 자리에 꼿꼿이 서서 신우를 노려봤다.


콰앙.


수류탄이 거친 폭발을 일으키며 좁은 통로를 완전히 무너트려 입구를 막아버렸다.


"노려보면 어쩔 건데."


좁은 통로가 완전히 막히자, 신우는 자신의 배낭 앞으로 달려가 수류탄과 총알을 꺼내 신속히 재정비했다.


그동안 커다란 돌로 된 무덤의 윗부분이 서서히 열리며 악취를 머금은 검은 안개가 무덤에서 뿜어져 나오며 바닥을 가득 채웠다.


턱.


뼈에 살점이 조금 남은 징그러운 형태에 커다란 몬스터의 손이 무덤의 윗부분을 짚었다.


-누가 짐의 잠을 방해하느냐.


무덤 위로 몬스터의 얼굴이 떠올랐다.


몬스터는 그의 손처럼 대부분 뼈 형태에 썩어 문드러져 약간에 살점만이 더덕더덕 붙어있었다.


공포영화에 한 장면 같은 기괴한 모습에 등골이 오싹해지며 소름이 돋았다.


완전히 일어난 몬스터의 모습은 대부분 뼈만 남아있어 고블린처럼 보이지 않았다.


사실 거대한 크기부터 고블린답지 않았기에 더 그래 보였는지도 모른다.


그런 뼈만 남은 모습 머리 위에 얹혀 찬란하게 빛나고 있는 왕관이 대조되 고블린 왕을 초라해 보이게 만들었다.


"고블린 왕이 아니라 스켈레톤 왕인데."


신우가 혐오스러운 표정을 지우지 못하며 말했다.


천천히 일어나 무덤을 넘어 밖으로 나오던 해골 몬스터가 주변을 천천히 살폈다.


그의 눈엔 눈동자가 없었지만, 왠지 눈알을 굴려 주변을 살피는 거 같았다.


무덤 밖으로 완전히 나온 그는 손을 시작으로 자기 현재의 상태를 살피는 거 같은 움직임을 보였다.


-이 상태는 불편하구나.


해골 몬스터가 앞으로 손을 뻗어오자, 신우는 놀라며 자신의 머스킷을 서둘러 들어 몬스터의 이마를 조준했다.


몬스터의 공격은 없었지만, 신우는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방 안 가득차 있던 악취를 풍기던 검은 안개가 무덤에서 나오던 것과는 반대로 몬스터쪽으로 빠르게 몰려갔다.


몬스터는 순식간에 검은 안개에 둘러싸여 형체조차 보이지 않았다.


검은 안개가 서서히 걷히더니 몬스터에 모습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놀랍게도 해골의 모습은 사라지고 강인하고 튼튼한 고블린이 그 자리에 서 있었다.


고블린 왕은 자신의 손을 쥐었다 폈다를 해보곤.


-이제 좀 괜찮군. 그런데 자네는...


탕.


신우가 방아쇠를 당겨 고블린 왕에 머리를 날렸다.


펑 하고 터졌어야 할 머리가 충격에 뒤로 젖혀졌을 뿐 멀쩡히 달려 있었다.


"어디서 주둥이를 놀리려고 해 시간 아깝게. 야 스토리 스킵하니깐 빨리 덤벼라. 나 한국인이라 그런 거 못 본다."


민족 특성 빨리빨리가 발동된 성질 급한 한국인 신우였다.


-감히 이놈이 짐의 말을 끊어?


고개를 천천히 제자리로 돌리며 고블린 왕이 분노했다.


그의 왕관이 총알에 의해 심하게 찌그러지고 부서져 있다.


아까와는 반대로 건장한 체격에 강인한 인상 위로 심하게 찌그러지고 파손된 왕관 때문에 초라한 왕처럼 보이는 고블린 왕이었다.


"이제 네놈이랑 알맞은 수준의 왕관이 됐네. 뭔 고블린이 금과 보석으로 도배된 화려한 왕관을 쓰고 그래. 분수에 맞게 살자고."


-네놈이 감히. 짐을 우롱하는...


탕.


고블린 왕의 왕관이 완전히 망가지며 바닥을 굴렀다.


"말 많네. 스킵한다고 빨리 덤비라니까."


재촉하며 고블린 왕에게 어서 덤비라고 손짓하는 신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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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좀비물 아닙니다. 24.09.13 3 0 10쪽
19 엮이면 골치 아픈데. 24.09.12 5 0 12쪽
18 다음은 어디로 깽판 치러 갈까? 24.09.11 7 0 12쪽
17 너넨 오늘 좀 맞아야겠다. 24.09.10 8 0 13쪽
16 슬픔은 분노와 함께 24.09.09 8 0 12쪽
15 암행어사 출두요 24.09.08 10 0 10쪽
14 던전이 뭐 놀이공원이야? 24.09.07 11 0 12쪽
13 너 자꾸 선 넘는다. 24.09.06 15 0 12쪽
12 초보자 털어먹는 해적 위에 사기캐 있다. 24.09.05 17 0 11쪽
11 될놈될 24.09.04 19 0 14쪽
10 이 맛에 막타치지. 24.09.03 19 0 12쪽
9 탈출 그리고 기연 24.09.02 20 0 12쪽
8 독식은 언제나 옳다. 24.09.01 22 0 14쪽
» 던전 안에선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르니 항상 경계하라. 2 24.08.31 24 0 12쪽
6 던전 안에선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르니 항상 경계하라. 1 24.08.30 24 1 12쪽
5 깨달음의 섬 던전 24.08.29 29 1 12쪽
4 물건 흥정은 꽉튜브처럼. 24.08.28 36 1 14쪽
3 한국인의 레벨업이란 이런 것이다. 24.08.27 39 2 12쪽
2 히든 클래스를 주세요. 현기증 난단 말이에요. 24.08.26 43 2 11쪽
1 나처럼 하면 전생할 수 있어. 24.08.26 53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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