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귀한 한국인이 게임하듯 열받게 잘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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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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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뵈기
작품등록일 :
2024.08.26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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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3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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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08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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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행어사 출두요

DUMMY

몬스터들조차 찾지 않는 던전 구석 깊숙한 곳에서 금방이라도 상대를 쳐 죽일듯한 눈빛을 한 파도 길드원들이 무기를 꺼내 들었다.


그들 중 한 사내가 검을 길게 빼 들곤 거대한 검을 쥐고 노려보고 있는 이에게 달려들었다.


파도 길드원이 거리를 좁히며 찔러 들어오자 들기도 힘들어 보이는 거대한 검을 든 사내가 살짝 검날을 틀어 상대의 공격을 흘려내곤 검의 넓은 옆면에 체중을 실어 공격해 온 파도 길드원을 밀어냈다.


거대한 검의 무게에 밀려난 파도 길드원이 외마디 비명을 지르며 날아가 쓰러졌다.


"뭐야, 이 녀석 죽었어."


"뭐?"


쓰러진 길드원이 일어나지 않자 가까이 다가간 남자가 기겁하며 소리를 질렀다.


그저 그런 실력을 갖춘 거로 생각했던 남자가 실은 엄청난 고수였다는 사실에 파도 길드원들은 모두 긴장했다.


이 자리에 있는 그 누구도 바닥에 차갑게 쓰러져 있는 자기 동료의 목숨을 끊는 순간을 전혀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자기에게 먼저 달려들었던 남자가 죽었단 소리에 거대한 검을 쥐고 대치하고 있는 남자도 당황했다.


그냥 툭 밀쳤을 뿐인데 죽었다니.


그도 이게 무슨 상황인지 몰라 주변 눈치를 살피고 있었다.


그가 둘러보는 눈빛에 파도 길드원들은 다음 죽일 상대를 찾는다고 착각해 겁을 먹었다.


그렇게 서로 눈치만 보며 대치가 길어지고 있을 때 뒤에서 안드레이가 소리쳤다.


"한꺼번에 달려들어 멍청이들아. 빠르게 연계해 저 무거운 검을 쓸 수 없게 만들라고."


안드레이는 길드의 간부 닮게 상대의 약점을 빠르게 파악해 지시했다.


거대한 검은 크기만큼이나 무게도 상당할 테니 한번 휘두를 때마다 힘도 많이 들어가고 동작도 커질 것이다.


대신에 휘두르기만 한다면 그 위력이 엄청날 테지만 짧고 빠른 공격으로 상대가 검을 휘두를 타이밍을 주지 않으면 그만이었다.


안드레이의 말뜻을 알아챈 그의 길드원들이 빠르게 앞으로 뛰어나가 틈을 주지 않고 연계해 공격했다.


사내는 파도 길드원들의 공격을 거대한 검을 방패처럼 이용해 막아냈다.


계속되는 공격을 거대한 검을 최대한 적은 움직임으로 막아내다 상대가 지친 기색이 보이자 크게 휘둘러 뒤로 밀어냈다.


그의 공격을 다들 잘 막아내고 뒤로 물러섰는데, 길드원 중 한 명이 갑자기 바닥에 쓰러지더니 일어나질 않았다.


"대체 이게 무슨 일이야?"


"어떻게 공격하는지 봤어?"


파도 길드원 모두가 귀신에 홀린 거 같은 표정을 하며 눈앞의 거대한 검을 든 사내의 실력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거대한 검을 쥔 사내가 갑자기 혼자 씩 웃어 보이는 그의 모습에 파도 길드원들은 등골이 오싹해지는 걸 느꼈다. 그들은 그가 두려워 더 이상 달려들 수가 없었다.


뒤에서 지켜보던 안드레이 역시 그가 공격하는 걸 전혀 보지 못해 놀라워하고 있었다.


일부러 길드원들을 앞세워 거대한 검을 든 사내의 실력과 패턴을 알아보려 했지만 전혀 알 수 없어 혼란만 가중됐다.


안드레이는 눈앞의 사내에 끝을 알 수 없는 실력에 어찌할 바를 몰라 했다. 저들의 실력을 우습게 여겨 길드원들을 더 데리고 오지 않을 걸 후회했다.


그렇다고 눈앞의 파티를 그대로 돌려보낼 수도 없었다.


"뭐 하는 거야? 저 녀석들 이대로 가만둘 거야? 빨리 공격해."


안드레이의 신경질적인 고함에도 길드원들은 눈치만 볼 뿐 두려움에 앞으로 먼저 나서는 이가 없었다.


"여기까지 하도록 하죠. 저희도 더 이상 소란은 피우지 않고 조용히 돌아가겠습니다.'


거대한 검을 쥔 사내는 이 상황을 이용하기로 마음먹고 관용을 베푸는 거 같은 액션을 취했다.


하지만 안드레이는 이대로 끝낼 수가 없었다.


그는 어쩔 수 없다는 듯 자기의 무기를 천천히 꺼내 보였다.


안드레이의 비장한 모습은 관심도 없다는 듯 거대한 검을 쥔 사내가 천천히 뒤를 돌더니 꾸벅 인사를 했다.


"미친놈, 저거 어디다 인사하는 거야?"


그의 행동에 안드레이가 어이없다는듯 말했다.


그러나 멀리서 숨어 지켜보던 신우는 인사를 한 남자의 모습에 깜짝 놀랐다.


그는 정확하게 신우를 바라보고 인사했다.


그 모습은 마치 고맙다고 신우에게 말하는 거 같았다.


그는 신우에게 고개를 까닥여 인사하곤 다시 돌아 결심했다는 표정을 하곤 안드레이를 노려봤다.


"던전 입구에선 돈을 받고 입장시키고, 내부는 자기들 마음대로 통제하는 데다 힘이 없어 보이는 자들에겐 쉽게 칼을 겨누고, 도시 내에서 이들이 하는 짓은 어떻지?"


거대한 검을 쥔 사내가 검을 등 뒤로 매며 뒤에 서 있는 자기 파티원에 물었다.


"네, 겉으론 깨끗한 거처럼 운영하지만, 온갖 불법적인 일들로 자금을 마련해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파티원의 대답에 남자는 인상을 찡그렸다.


"파도 길드의 부 길마 안드레이씨."


"날 알고 있나?"


갑자기 돌변한 눈앞의 파티원들의 태도에 주눅이 든 안드레이가 조심스럽게 물었다.


그는 왠지 좋지 않은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거 같은 기분을 지울 수가 없었다.


"잘 알다마다, 우리 쪽으로 가입 신청도 넣었는데 내가 어떻게 모를 수가 있겠어."


"뭐?"


안드레이의 얼굴이 파랗게 질리기 시작했다.


"내 소개가 늦었군. 이번 파도 길드의 감사역을 맡은 길드 연합의 레이라고 하네. 연합을 대표해 한마디 하겠네. 네놈들 같은 양아치 놈들은 연합에 가입할 생각 따위 하지 마라."


레이의 말에 안드레이는 눈썹을 꿈틀거렸다.


순간적으로 그는 이 자리에서 레이를 죽이면 이 일을 무마시킬 수 있지 않겠느냔 생각이 머리를 스쳐 지나갔다.


"이놈들 전부 죽여! 당장!"


안드레이는 어떻게든 이 상황을 수습해야 한단 생각에 이성을 잃고 길드원들에게 말도 안 되는 명령을 내렸다.


그가 다급한 표정으로 명령을 내리자 파도 길드원들도 큰일을 직감했는지 빠르게 앞으로 뛰어나갔다.


그러나 그들은 허무하게도 레이의 파티원들에게 손쉽게 제압당했다.


실력이 별 볼 일 없어 보이던 레이의 파티원들의 강함에 안드레이는 매우 놀랐다.


"큭. 네놈들이 아무리 강해도 이 던전 안에 우리 길드원들을 전부 다 상대할 수 있을까?"


안드레이 역시 이쯤 되니 이판사판이었다.


그는 던전 안에 길드원들을 소집하기 위해 품에서 마도구를 꺼내 들었다.


레이는 그런 그의 모습에 자기도 모르게 조급해졌다.


마도구를 작동시키기 전에 안드레이를 제압하기엔 거리가 너무 멀었다.


그렇다고 이 던전 안에 있는 파도 길드원들을 전부 상대하기엔 그 수가 너무 많아도 너무 많았다.


레이가 이 상황을 어떻게 타개해야 할지 고민하며 주춤거리는 순간 안드레이가 보란 듯이 높게 치켜든 마도구가 갑자기 폭발하며 산산조각 났다.


마도구가 박살이 나는 모습을 보자마자 안드레이의 품으로 순식간에 달려든 레이가 거대한 검을 휘둘렀다.


안드레이가 그의 검을 간신히 막아냈지만 크기에 걸맞은 위력을 이기지 못하고 크게 밀려 쓰러졌다.


레이의 파티원들이 넘어진 안드레이의 목에 검을 밀어 넣자 싸움은 끝났다.


안드레이를 제압하며 싸움이 끝이나자 레이는 신우를 향해 엄지를 들어 올렸다.


신우는 그런 그의 모습에 피식 웃었다.




도시에서 가장 고풍스럽고 아름다운 건물 안에서 흥분한 사내의 고함이 복도를 가득 채우고 있었다.


"우리가 길드 연합 심사에서 떨어졌다고?"


"네, 던전 통제와 뒷 세계에서 자금을 모은다는 이유로 탈락했습니다. 죄송합니다. 제가 더 신경 썼어야 했는데."


안드레이가 풀죽은 목소리로 길드 마스터에게 고개 숙이며 말했다.


"안드레이. 우리가 연합에 들어가기 위해 얼마를 쏟아부었는지 알고 있나?"


"네, 잘 알고 있습니다."


"지난 20년간 음지에서 활동하던 우리가 양지로 나가기 위해 그렇게 많은 돈을 가져다 바쳤는데, 고작 그런 이유로 탈락했다고? 이게 말이 된다고 생각하나? 연합의 많은 길드가 던전 통제하고 불법적인 일로 자금을 끌어모으는 짓을 똑같이 하고 있으면서 왜 우리한테만 지랄이야? 돈 먹인 놈들에겐 연락해 봤어?"


"네, 이번에 감사역으로 나온 놈이 꽉 막힌 놈이랍니다. 잘 구슬려서 회유하라고 합니다."


"꽉 막힌 놈이라면서. 그런 놈이 구슬린다고 넘어오냐?"


"그래서..."


"뭔데 이렇게 뜸을 들여?"


길드 마스터가 화를 이기지 못하고 소리를 지르자, 안드레이가 그의 근처로 와 그에게만 들리게 속삭였다.


"그를 조용히 처리하면 저희에게 호의적인 사람으로 다시 보낼 수 있도록 힘써보겠답니다."


안드레이의 작은 속삭임에 길드 마스터가 눈을 반짝였다.


"그래? 그거 아주 좋은 소식이군. 마음에 들어."


파도 길드의 마스터가 기분 나쁘게 웃으며 음흉한 눈빛을 보냈다.


"애들 다 불러 모으고 넌 당장 나가서 그놈이 어디서 무얼 하는지 알아보고 오라고 해."


"네, 알겠습니다."


길드 마스터의 지시에 안드레이가 대답하고 바로 방을 나갔다.





"레이사와 리사가 좋아하려나?"


신우는 기분 좋은 웃음을 지으며 자기의 손에 들린 꼬치구이를 바라봤다.


잘 익은 여러 종류의 꼬치구이의 맛있는 냄새가 신우의 코를 자극해 왔다.


던전에서 돌아오며 레이와 그의 일행과 저녁 약속을 했는데 시간이 남아 잠시 시장을 구경하다 맛있어 보이는 꼬치구이 집을 발견하곤 망설이지 않고 바로 구입했다.


맛있어 보이는 음식을 보니 레이사와 리사가 생각났다.


신우는 레이사와 리사가 기뻐할 것을 기대하며 가벼운 발걸음을 재촉했다.


그녀들이 지내는 집에 도착할 때쯤 거리가 소란스러운 점에 의아함을 느끼며 걷던 신우는 레이사의 집앞에서 순간 굳어버렸다.


그녀의 집이 화염에 뒤덮여 불에 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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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좀비물 아닙니다. 24.09.13 4 0 10쪽
19 엮이면 골치 아픈데. 24.09.12 6 0 12쪽
18 다음은 어디로 깽판 치러 갈까? 24.09.11 7 0 12쪽
17 너넨 오늘 좀 맞아야겠다. 24.09.10 9 0 13쪽
16 슬픔은 분노와 함께 24.09.09 9 0 12쪽
» 암행어사 출두요 24.09.08 11 0 10쪽
14 던전이 뭐 놀이공원이야? 24.09.07 12 0 12쪽
13 너 자꾸 선 넘는다. 24.09.06 16 0 12쪽
12 초보자 털어먹는 해적 위에 사기캐 있다. 24.09.05 18 0 11쪽
11 될놈될 24.09.04 19 0 14쪽
10 이 맛에 막타치지. 24.09.03 20 0 12쪽
9 탈출 그리고 기연 24.09.02 20 0 12쪽
8 독식은 언제나 옳다. 24.09.01 23 0 14쪽
7 던전 안에선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르니 항상 경계하라. 2 24.08.31 24 0 12쪽
6 던전 안에선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르니 항상 경계하라. 1 24.08.30 24 1 12쪽
5 깨달음의 섬 던전 24.08.29 30 1 12쪽
4 물건 흥정은 꽉튜브처럼. 24.08.28 37 1 14쪽
3 한국인의 레벨업이란 이런 것이다. 24.08.27 39 2 12쪽
2 히든 클래스를 주세요. 현기증 난단 말이에요. 24.08.26 44 2 11쪽
1 나처럼 하면 전생할 수 있어. 24.08.26 53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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