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귀한 한국인이 게임하듯 열받게 잘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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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뵈기
그림/삽화
꼴뵈기
작품등록일 :
2024.08.26 18:26
최근연재일 :
2024.09.13 22:01
연재수 :
2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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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6
추천수 :
8
글자수 :
109,039

작성
24.08.30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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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2쪽

던전 안에선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르니 항상 경계하라. 1

DUMMY

"이봐 유명인 지나가다 보이길래 약속대로 인사하러 왔어."


"인사성이 너무 좋은 거 아냐? 그냥 지나쳐도 상관없었는데 말이야."


신우는 빈정대며 대답하곤 주변을 탐색했다.


'총 4명인가.'


파티의 리더처럼 보이는 말을 건네온 사내 뒤로 그림자 속에 숨어있는 남성이 한 명 더 보였다.


예상했던 거보단 적은 숫자지만 그래도 4명은 신우가 느끼기엔 부담스러운 숫자였다.


"실력에 자신 있나 봐 아직 여유롭네."


"겨우 뒤통수쳐서 벌어 먹고사는 너희들 상대로 쫄기라도 해야 하나?"


신우가 어깨를 으쓱거리며 상대를 도발했다.


"좋게 말로 해선 안되겠네."


"어차피 말로 끝낼 생각은 아니잖아."


신우의 빈정거림에 약탈자 일행은 약이 오른 듯 눈썹을 꿈틀거렸다.


특히 대검을 든 검사가 일행 중 가장 참을성이 없는지 금방이라도 달려들 거 같은 기색이었다.


"무슨 할 말이 그렇게 말아. 그냥 쳐 죽이면 되지."


역시 대검을 든 검사가 화가 난 목소리로 일행들에게 외쳤다.


"동감."


탕.


대검을 든 검사의 말이 끝남과 동시에 기다렸다는 듯 신우가 그를 노려 총을 쐈다.


검사 앞에 서 있던 파티의 리더 같은 남자가 자신에 방패를 들고 검사를 노리던 총알을 간신히 막았다.


하지만 그가 강력한 총알의 힘으로, 뒤로 쭉 밀려나자, 파티원들은 신우의 강력한 파괴력에 놀라며 당황했다.


놀라긴 신우 역시 마찬가지였다.


당연히 상대가 자신의 총알을 막을 거라곤 예상했다. 사실 그러라고 적당히 맞춰 쐈다.


눈앞에 대치하고 있는 파티원들과 자신의 역량 차이는 얼마 안 날 것으로 생각했다.


이제껏 몬스터만 잡아봤지 사람과의 전투는 처음이라 당연히 비슷할거라 생각했던 것이다.


하지만 방금에 한 합으로 신우는 알 수 있었다. 내가 더 강하다.


그렇다고 자만하거나 방심해선 절대 안 됐다. 강하다고 해봐야 조금 더 강한 것일 뿐이었다.


다수를 이길 정도로 압도적으로 강한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상대들도 자신들의 예상과 달리 강한 신우의 공격에 당황하는 사이 틈이 생겼다.


신우는 자신의 머스킷을 재장전해 처음 자신에게 접근해 오다 다친 여성의 다리를 노려 총을 쐈다.


끄아악.


바닥에 쓰러져 있던 여성은 예상치 못한 고통에 몸무림치며 크게 비명을 질렀다.


"다들 멍청하게 뭐 하고 있어. 공격해."


잠시 당황해하던 약탈자 중 리더인 탱커가 신우의 공격에 곧바로 명령을 내리며 자신도 신우를 향해 달려들었다.


즉각 반응해 오는 걸 보니 신우가 총을 쏘길 기다렸던 거 같다.


머스킷에 약점인 연사 속도를 노린 훌륭한 작전이지만 신우의 공격 수단이 머스킷뿐이라고 단정 지은 건 큰 실수였다.


신우는 그대로 머스킷을 뒤로 돌려매고는 품에서 리볼버를 꺼내 달려드는 두 사내를 향해 갈겼다.


공격할 수단이 없을 거라 굳게 믿고 달려들던 두 사내는 깜짝 놀라며 급히 방어했다.


그러나 모든 총알을 막아내지 못해 상처 입고 피를 흘렸다.


그도 그럴 것이 신우는 빠른 스피드를 이용해 탱커와 검사의 품으로 달려들곤 그들의 공격은 총알로 막아내고 또 다른 총알들론 그들을 공격하면서 가로질렀다.


굉장히 현란하고 화려한 공격이었다. 총을 들고 싸우는 총잡이가 아니라 마치 격투가 같았다.


그런데 팔다리가 무지막지하게 길고 한방 한방이 치명적인 격투가라고 상상해 보라. 그렇다, 완전 사기캐였다.


탕.


신우의 공격에 정신을 못 차리고 비틀대던 두 사내의 등 뒤로 총성이 울리자 놀라며 뒤를 돌아봤다.


자신들을 가로지르고 달려 나간 신우가 그림자 속에서 지원하던 힐러의 어깨를 박살 내버렸다.


힐러는 바닥에 피를 흘리며 고통스러워하고 있었다.


"이런 형님들. 힐러를 잘 지키셔야죠."


신우는 리볼버의 총알을 느긋하게 갈며 히죽거렸다.


"이런 씨발. 넌 내가 꼭 죽인다.:


거대한 검을 쥔 검사가 눈에 핏대를 세우며 큰 소리로 외쳤다.


"그럴 실력은 되고?"


"이놈이!"


검사가 자신의 대검을 제대로 고쳐잡고 신우를 무섭게 노려보며 당장이라도 달려들 준비를 했다.




크아아아아악.


갑자기 소름 끼치도록 흉포한 몬스터들의 고함이 던전 내부를 울렸다.


소리가 어찌나 큰지 던전 내에 지진이 일어난 거 같은 기분이 들 정도였다.


-왕을 알현하라.


알아듣기 힘들 정도에 기괴한 목소리와 말투가 던전에 기분 나쁘게 낮게 울려 퍼졌다.


-아직 모자라다. 왕의 완전한 부활을 위해 인간의 피를 더 바쳐라. 일어나라 전사들이여.


드드드드드드드.


던전 안이 격하게 흔들렸다.


심상치 않은 분위기에 서로의 목숨을 노리던 싸움은 잠시 멈춰있었다.


"이런 젠장. 아직 깨어날 때가 아닐 텐데. 일이 더럽게 꼬이는군."


약탈자들의 리더인 탱커가 욕지거리를 내뱉으며 크게 당황했다.


"뭔데?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나는 건지 알아?"


"던전 보스가 깨어나는 거 같다."


"뭐?"


신우 역시 크게 당황했다.


-네 놈들의 피를 왕에게 바치겠다.


어둠 속에서 커다란 덩치에 고블린 전사가 갑자기 나타나며 신우에게 상처 입고 쓰러져 있던 여성의 머리를 갈랐다.


바로 뒤이어 고블린 전사가 달려 나온 어둠 속에서 날아온 화살이 신우의 머리를 노렸으나 가볍게 흘려 피했다.


탕.


뒤에서 쏜 신우의 총알이 검사와 탱커, 고블린 전사를 스쳐 지나가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


끼에엑.


고블린 전사가 나타났던 어둠 속에서 고블린의 비명이 들리며 바닥에 쓰러지는 소리가 들렸다.


"받은 건 돌려줘야지."


신우가 어느새 머스킷을 꺼내 들어 자신에게 활을 쏜 고블린을 쏴 죽였다.


당연히 활을 쏜 고블린은 어둠 속에 숨어 있었던지라 전혀 보이지 않았지만, 화살이 날아든 방향을 예측해 사격한 귀신같은 실력이었다.


어둠 속에서 고블린 전사가 하나 더 나타나 탱커와 검사를 노리며 자신의 거대한 검을 강하게 휘둘렀다.


카앙.


탱커가 그 앞을 막아서며 자신의 방패로 고블린 전사의 검을 막아냈다.


고블린 전사의 힘이 얼마나 강한지 방패로 막은 탱커의 몸이 잠시 붕 떴다가 이내 지면에 발을 단단히 붙여 간신히 견뎌냈다.


탱커 뒤에 자리했던 검사가 고블린 전사의 틈을 노려 활처럼 빠르게 튕겨나갔다.


고블린 전사는 온 힘을 다한 강력한 한방을 휘두른 뒤라 빈틈투성이였다.


으아아아아.


검사 역시 달려가며 크게 한 방을 노릴 준비를 했다.


쿵쿵쿵.


육중한 몸매에 고블린이 방패를 들고 검사와 고블린 전사의 틈을 비집고 들어오며 차징을 했다.


쾅!


검사의 혼신의 힘을 다한 거대한 검과 고블린의 체중을 다한 방패가 부딪치며 커다란 파열음을 냈다.


고블린은 강력한 한방에 밀려 구르다 일어나고 검사 역시 자신의 검이 뒤로 튕기며 뒤로 밀려났다.


"어디서 자꾸 쳐 기어 나오는 거야."


검사는 잔뜩 약이 오른 표정으로 화를 냈다.


"진정해라. 조금만 잘못해도 여기서 다 몰살당한다."


리더인 탱커가 검사를 진정시키고 신우의 공격에 상처받고 쓰러져 있는 힐러부터 챙기라고 명령을 내렸다.


"이봐. 우리끼리 싸울 때가 아닌 거 같은데 잠시 힘을 합치는 게 어떤가?"


탱커가 고개를 돌려 신우에게 말을 건넸다.


"장난하냐? 네놈들에게 등을 맡기느니 차라리 드래곤 입속으로 들어가겠다."


"바보 같은 소리마라. 곧 고블린 왕까지 부활하면 다 개죽음당하는 거야."


"그건 내 알 바 아니고. 자 다들 알아서 잘 살아남으시고 못다 한 승부를 더 보고 싶다면 죽지 말고 나중에 잘 찾아오라고."


신우는 마지막까지 비아냥거리며 횃불을 고블린들 앞으로 집어 던지고 어둠 속으로 숨었다.


탱커의 거친 욕설이 던전안을 가득 채웠다.






신우는 그대로 달려 자신이 미리 봐뒀던 장소를 향해 뛰었다.


이 던전은 고블린들이 서식하고 있어 조잡스럽지만 당하면 치명적인 함정이 곳곳에 깔려 있어 조심해야 하지만 신우가 상황을 알아보려고 찾아가는 길에 최악의 사태를 대비해 이미 고블린들의 함정을 제거하고 새롭게 설치해 뒀다.


크아아아아.


뒤에서 고블린들이 괴성을 지르며 달려드는 소리가 들려왔다.


아무래도 신우가 던전을 달리는 소리를 듣고 따라붙는 거 같았지만, 신우는 발소리를 지울 생각이 없었다.


사실 약탈자들을 상대할 생각으로 함정을 재설치하고 자신이 원하는 장소로 끌어들이는 작전을 생각해 뒀는데 그걸 고블린들에게 써먹게 될 줄이야.


케에엨.


따라오던 고블린들이 함정에 걸렸는지 신우의 뒤쪽에서 고블린들에 비명이 들려왔다.


신우는 눈앞에 커다란 바위 뒤로 숨어 머스킷을 꺼냈다.


호흡을 가다듬고 청각에 집중하며 어둠 속을 겨냥했다.


탕.


끄엌.


고블린들의 달리는 듯한 소리가 들리는 방향으로 방아쇠를 당기자 곧바로 고블린의 숨넘어가는 소리가 들렸다.


신우는 그 자리에서 빠르게 자신의 머스킷을 재장전했다.


총소리와 함께 또다시 고블린의 머리가 터지는 소리가 들렸다.


자신의 소총이 머스킷인 게 못내 아쉽지만, 자신이 거주하는 마을. 아니 섬에서 머스킷보다 더 좋은 소총은 구할 수가 없었다. 아마도 히든 클래스라서 그런지 이세계에서 총이란 무기 자체가 만들어진 지 얼마 안 된 거 같다.


다행히 신우는 민첩에 올인해 그런지 머스킷을 장전하기 위해 하는 여럿 동작을 빠르게 해낼 수 있다는 게 그나마 큰 위안이 되었다.


신우의 사격과 중간마다 깔아둔 함정에 던전 안은 고블린들의 비명으로 가득 차 울렸다.


고블린들의 발소리가 가까워 오자 신우는 머스킷을 등 뒤로 매고 코트 안쪽에서 드워프 장인에게 제작을 부탁했었던 무기를 꺼내 들었다. 수류탄이었다.


안전핀을 뽑고 발소리가 가득 한 바위 뒤쪽으로 던지고 신우는 눈을 감고 바위 뒤로 숨었다.


펑!


커다란 소리를 내며 태양 빛처럼 밝은 빛이 순간 던전 안을 가득 채웠다.


키에에에엨.


짙은 어둠이 깔려있던 던전 내부에 눈을 멀게 만들 듯한 밝은 빛이 가득 채우자, 고블린들은 눈을 가리며 비명을 질러댔다.


섬광탄의 빛은 오래가지 않고 바로 가라앉았지만, 고블린들의 고통은 끝날 기미가 없었다.


타타타타타타탕.


신우의 리볼버가 불을 뿜으며 고블린들을 난사했다.


고블린들은 커다란 총소리와 옆에 동료가 지르는 비명, 사방에서 풍기는 저릿한 동포에 피 냄새, 뼈가 박살 나고 살점이 터지는 소리와 시력을 잃은 듯 아무것도 볼 수 없는 현 상태로 인해 극심한 공포감을 느꼈다.


신우는 총알을 다 박아놓곤 리볼버를 재장전하며 그대로 다시 뛰었다.


헉. 헉. 헉.


신우가 달려 도착한 곳은 던전 끝자락쯤에 위치한 좁은 골목이 있는 곳이었다.


한 명 정도가 넉넉히 지나갈 정도에 좁은 통로를 조심히 걸어갔다. 골목 곳곳에도 함정을 깔아뒀기 때문이다.


천천히 골목을 지나가고 있는데 고블린들의 발소리는 전혀 들리지 않았다. 방금의 교전으로 고블린들도 신중해져서 천천히 자신을 쫓는 거 같았다.


좁은 통로는 약 30미터 정도의 길이로 쭉 뻗어있었다. 통로의 끝에 도착하자 그 앞에 안쪽은 넓은 공터였다. 공터 끝부분엔 무덤 같은 게 있었고 오른쪽에 커다란 문도 있었는데 신우가 처음 와서 내부를 수색해 봤을 때 커다란 문은 잠겼는지 꿈쩍도 하지 않았다.


신우는 통로 근처에 숨겨두었던 배낭을 꺼내 재정비했다.


"좋아 준비는 다 됐고."


신우는 통로 입구에 자리를 잡고 자신의 머스킷을 꺼내 전투준비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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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좀비물 아닙니다. 24.09.13 4 0 10쪽
19 엮이면 골치 아픈데. 24.09.12 6 0 12쪽
18 다음은 어디로 깽판 치러 갈까? 24.09.11 7 0 12쪽
17 너넨 오늘 좀 맞아야겠다. 24.09.10 9 0 13쪽
16 슬픔은 분노와 함께 24.09.09 9 0 12쪽
15 암행어사 출두요 24.09.08 11 0 10쪽
14 던전이 뭐 놀이공원이야? 24.09.07 12 0 12쪽
13 너 자꾸 선 넘는다. 24.09.06 16 0 12쪽
12 초보자 털어먹는 해적 위에 사기캐 있다. 24.09.05 18 0 11쪽
11 될놈될 24.09.04 19 0 14쪽
10 이 맛에 막타치지. 24.09.03 20 0 12쪽
9 탈출 그리고 기연 24.09.02 20 0 12쪽
8 독식은 언제나 옳다. 24.09.01 23 0 14쪽
7 던전 안에선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르니 항상 경계하라. 2 24.08.31 24 0 12쪽
» 던전 안에선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르니 항상 경계하라. 1 24.08.30 25 1 12쪽
5 깨달음의 섬 던전 24.08.29 30 1 12쪽
4 물건 흥정은 꽉튜브처럼. 24.08.28 37 1 14쪽
3 한국인의 레벨업이란 이런 것이다. 24.08.27 39 2 12쪽
2 히든 클래스를 주세요. 현기증 난단 말이에요. 24.08.26 44 2 11쪽
1 나처럼 하면 전생할 수 있어. 24.08.26 54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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