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출된 천재 투수의 재능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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끌떡
작품등록일 :
2024.08.27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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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9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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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what the...?

DUMMY

조지 로버트.

그의 손을 거친 마이너리그의 선수는 500이 넘는다. 메이저 출신의 야구 선수였지만, 선수시절엔 그렇다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은퇴를 했다. 그의 진짜 능력은 선수가 아니었다는 평가를 받은게 바로 감독으로 부임하고 낸 성과들이었다.

마이너리그는 크게 보면 3개의 계단이 존재한다. 싱글 A, 더블 A, 트리블 A.

사실상 트리플 A까지 올라야만 메이저리그의 문을 두드릴 수 있게 된다. 로버트의 선구안에 메이저로 보낸 선수만 무려 20명이 넘는다.

한 감독체제에서 마이너리그의 우승과 동시에 메이저로 배출한 20여명의 선수들. 하나같이 전부 마이너로 강등되는 일 없이 꾸준히 롱런을 하는 선수들.

창원 스틸스는 조지 로버트에게 제한을 걸어두지 않는다는 파격적인 제안을 제시했다.

로버트의 철칙은 ‘모든 결정은 감독이 한다.’ 이다. 증명되지 않은 감독이 말하면 미친 소리라 치부했겠지만, 로버트는 충분히 증명한 감독이다.

창원 스틸스의 구단주도 만년 하위권을 벗어나기 위해 이번에 초강수를 두었고 모든 권한을 그에게 건네며 마이너리그에서의 역사를 여기에서 써달라 부탁했다.

그렇게 한국 야구 최초로 외국인 감독이 모든 걸 다 관여할 수 있는 팀이 창원 스틸스가 되었고 그가 한국에서 가장 눈여겨본 신인이 바로 김민수다.

신인 드래프트 이후 4일 뒤 로버트는 김민수를 만나기 위해 그가 입원해 있는 병실로 찾아갔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로버트 감독님.”

“영어를 유창하게 잘하는군. 그래서 통역가가 필요없다고 한건가?”

“맞습니다.”

“현수도 반갑군. 미리 보낸 계약서 잘 읽어봤나?”

“문제가 없어서 곧바로 연락드렸습니다.”

“이야기가 빨라서 좋군.”


나와 현수는 스틸스와 계약을 하기 위해 자리를 마련했고 전화 통화를 한 것처럼 스틸스의 거의 모든 건 눈앞에 있는 로버트와 상의를 한 후 결정이 된다.

김명신과는 완전히 반대되는 성격을 가지고 있다. 김명신은 팀을 위해 선수들을 갈아넣는다면 로버트는 선수들을 위해 팀을 갈아 넣는다.

단기적으로 봤을 땐 김명신의 성격이 팀 승리에 이바지될 순 있겠지만, 선수로 따졌을 땐 은퇴하기 전까지 롱런하는 선수로 바뀌게 된다.

그리고 그 선수들은 팀을 더욱 건강하게 변화시키고 한번의 우승으로 끝나는게 아닌 꾸준히 상위권을 내다볼 수 있게 된다.


“민수, 너에겐 KBO 최상의 대우를 해줄 예정이다. 단장과 통화했듯이 자네의 부상을 최대한 빠르게 회복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 기울일 거다. 그리고 최대 2년까지 경기에 임하지 않고도 연봉 100%를 보장하지.”


로버트와 스틸스의 계약 기간은 총 4년이다. 그 이후에도 스틸스는 로버트를 정말 마음에 들어했고 3년을 더 연장하여 KBO 역사상 최고로 장기 감독이 된 외국인 감독이라는 호칭을 얻을 수 있었다.

난 의사 소견서를 영문으로 번역하여 그에게 건넸고 긴장성 근육통이라는 진단명을 받았다.


“오, 이정도면 큰 걱정은 없겠군.”

“다음 시즌 전까지 개인 훈련을 하는 조항도 추가해주십시오.”

“스프링 캠프도 가지 않고 한국에 남아 훈련하겠다는 건가?”

“예, 맞습니다.”


난 지금 내 투구폼을 바꿀 생각이다. 물론 스틸스에 가서 혹사를 당할 것 같진 않지만, 그래도 어깨에 무리가 가는 투구폼을 계속 가지고 갈 생각은 없다.

내 말을 듣고 로버트는 잠시 고민하는 듯 보였고 내 제안을 수락하는 대신 2주에 한번씩 개인 훈련을 직관하겠다 말했다.


“난 젊은 선수의 패기를 매우 훌륭한 자극제라 생각하네. 하지만, 자네가 KBO의 역대급 재능을 가지고 있어도 프로 리그에서의 경험은 없지. 그걸 내가 2주마다 알려주겠네.”

“좋습니다.”

“좋군. 영어를 아주 잘해. 말이 잘 통해서 다행이군.”


나와의 계약 내용은 끝났고 현수도 그의 계약을 하기 시작했다. 나와 다르게 현수는 한국 신인들이 받는 연봉과 계약 내용이 고대로 반영되었고 로버트 감독은 현수에게 한가지 주문을 했다.


“스틸스에는 장타 타자가 필요하다. 난 그 역할을 자네가 맡아주길 원하고 있어.”


로버트의 바람대로 현수는 고교 시절에 장타 타자로 이름을 많이 날린 선수다. 하지만, 현수는 1군에 올라가서 2년 동안은 장타 타자라고 불리지 못했다.

출루율은 높지만, 장타율이 낮은 테이블 세터. 1,2번 타자에 어울리는 스탯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상관없다. 그건 내가 만들어줄 수 있으니.


“감독님께서 말씀하시는 기준에 부합하는 타자가 되겠습니다.”

“좋아. 기대하겠네.”


빠르고 간결하게 계약을 마친 로버트는 다시 악수를 나누었고 잘 부탁한다며 현수는 바로 다음날 훈련에 참가하라 지시받았고 난 계약 내용 그래도 2주에 한번 로버트가 훈련 내용을 직관하는 거로 대체하였다.

병실을 나가 차에 탄 그는 조수석에서 앉아 있는 스틸스의 수석 코치이자 투수조의 코치를 맡고 있는 제이크는 두 학생을 만나고 온 소감을 물었다.


“우리가 우려하는 상황은 발생하지 않았네. 조금 쉬면 나아지는 작은 부상이야.”

“다행이군요. 그럼 둘 다 다음달부터 훈련에 참가할 수 있는거죠?”

“현수는 바로 오겠지만, 민수쪽에서 다른 조건을 걸어서 말이지.”


로버트는 제이크에게 병실 안에서 나눈 대화를 말해주었다. 그걸 들은 제이크는 말도 안된다면서 아직 경험도 제대로 없는 꼬맹이가 KBO 1군을 무시하는 거냐며 개인 훈련은 절대 안된다 말했다.


“제이크, 그 아이는 KBO에서 가장 완성된 투수야.”

“그건 맞지만. 재능만으로 모든게 가능하진 않습니다.”

“난 그 아이의 진짜 재능은 투수에만 있다고 생각하지 않네.”

“예?”

“타격도 아주 훌륭해.”

“둘 다 소화하기엔 체력과 부상이 걱정됩니다.”

“솔직히 KBO의 수준은 트리플A보단 살짝 뒤처지지. 물론 올스타전 같이 가장 잘하는 선수를 꾸려서 꽝! 하고 붙인다면 KBO가 우위일 수도 있어.”


로버트가 말하고 싶은 건 메이저리그급으로 TWO WAY(투타)를 하지 않아도 충분히 KBO에선 강점을 보일 선수가 될 수 있다는 뜻이었다.

그렇다 로버트는 김민수의 진짜 재능은 투수에만 국한되지 않다는 걸 알고 있었다. 수많은 마이너 선수들과 메이저 선수들을 보면서 숙달된 그의 머릿속엔 김민수는 스틸스에서 마무리와 타자를 동시에 할 수 있는 유일한 KBO 선수라 판단 내렸다.




***





내가 스틸스를 상대로 요구한 계약 내용은 딱 3가지다.

1. 몸의 컨디션 및 부상으로 경기에 참가가 어려울 경우 강제 등판을 시키지 않는다.

2. 선발 투수로는 절대 활동하지 않는다.

3. 이번 시즌이 시작되기 전까지 개인 훈련을 하며 훈련장을 제공받는다.


나머지는 전부 KBO 신인 최고 수준의 연봉 및 계약 내용으로 이루어졌고 시즌 시작 전까지 개인 훈련의 의미는 나에게 정말 완벽한 투구폼을 찾기 위해서이다.

지금 나의 폼은 오버핸드스로다. 빠른 공을 가장 많이 던지는 폼이고 부상도가 나른 투구폼에 비해 높다.

구속을 조금 포기해도 폼을 바꾸는게 나에게 심적으로도 좋은 걸 알고 있다. 그리고 모두가 내 구속에만 집중을 해서 그렇지 다른 구종도 수준급으로 잘 다룬다 자부할 수 있다.

막말로 160km대의 공만 주구장창 뿌린다고 메이저로 갈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이건 아마 로버트가 더 잘 알지 않을까 싶다.

현수의 개인코치로 메이저로 날아갔을 때 마이너리그에서도 100마일 이상 던지는 선수를 수도 없이 많이 봤다.

오버핸드보다는 팔의 각도가 낮은 쓰리쿼더폼으로 바꾸는 걸 목표로 잡았고 실제로 메이저의 투수들이 부상을 걱정해 나이를 먹으면서 오버핸드에서 쓰러쿼더로 많이들 바꾼다.


“롱런하는 투수가 되기 위해서 무조건 바꿔야한다.”


그리고 회귀 전 나를 혹사시켜 강제로 팔병신으로 만든 김명신에게 완벽한 복수를 하기 위해서.




***





[스틸스측 오피셜, 김민수는 간단한 부상이다. 팬들 걱정할 정도는 아냐.]

[김민수 선수의 혹시 모를 부상을 대비해서 총력을 기울여 몸상태를 체크하겠다.]

[스프링 캠프까지 개인 훈련을 하며 몸상태 점검 예정.]


스틸스는 빠르게 김민수의 부상이 크지 않다는 걸 알렸고 야구팬들과 스틸스팬들은 다행이라며 한국 야구 미래에 대한 걱정을 내려놓을 수 있었다.

반대로 김민수의 행보에 딴지를 거는 사람들도 많았다. 특히 드래프트 이후에 완전히 팀내 훈련에 참가하지 않고 다음 시즌 엔트리 명단에 이름을 올리겠다는 기사 때문이었다.


[스프링 캠프도 참가하지 않고 바로 프로 대뷔한다는 말임?]

↳ 바로 쓰진 않을 듯? 가끔가다가 불펜으로 올리다가 선발로 굳히지 않을까?

↳ 뭐 부상 때문에 그렇다니까. 역대 최고 신인 계약금 10억 받았는데 먹튀하진 않겠지.

↳ 너무 날먹 마인드 아닌가? 그래도 팀 단위 훈련을 해야 뭐라도 할 텐데

↳ 노쇼는 좀 그렇긴해 ㅎㅎ

↳ 뭐 자기가 신인 중 최고라고 광고하는 꼴 아닌가?

↳ 저딴 마인드 가지고 프로 레벨에서 적응은커녕 실력도 제대로 못 보여줄 듯?

↳ 스틸스 허위매물 10억주고 샀누 ㅋㅋ




[생각 꼬인 새끼들이 왜이렇게 많냐 진짜. 애초에 드래프트 전에 부상인거 오피셜났는데?]

↳ 지금 당장 너튜브 2028 봉황대기만 쳐도 어깨 부여잡고 쓰러진거 나오는데 허위매물 드립하는 새끼들은 뭐임?

↳ 스틸스가 김민수 지명하고 감당하겠다는데 아니 꼬운 새끼들은 뭐임?

↳ 얘들아 구단에서 알아서 하겠대잖냐. 그럼 그런갑다해야지.

↳ 누가 보면 스틸스 구단 운영하는 직원인 줄 알겠어 ㅋㅋㅋ

↳ 싹다 통매음으로 고소 당해봐야 정신차리려나?




커뮤니티에서 정말 많은 잡음이 들려왔지만, 난 내 선택이 잘못되었다 생각하지 않는다. 결국 프로 리그로 올라가 증명을 하면 싹 다 사라질 잡음이었고 그럴 자신도 있다.


***





신인 드래프트 이후에 로버트 감독은 2주마다 꾸준히 내가 연습하고 있는 훈련장에 들렸고 투수 코치인 제이크도 따라와 내가 어떤 훈련을 하고 있는지 보았다.


“감독님, 투구폼을 바꾸고 있는거 맞죠?”

“... 이런 선수는 내 인생 처음인 것 같군.”

“저도 처음입니다. 이 짧은 기간에 수준급으로 바꾸다니요.”


불과 봉황대기가 열린 8월말까진 오버핸드스로로 던지고 있던 김민수는 차츰차츰 투구폼을 바꾸기 시작하더니 이젠 멀리서 봐도 팔을 각도가 많이 떨어진 폼. 즉, 쓰리쿼터 스로로 던지고 있었다.

다음주면 스프링 캠프로 가기 때문에 당분간 오지 못했기에 로버트는 조금 일찍 훈련장에 찾았고 이젠 완벽하게 쓰리쿼터를 구사하는 민수를 보곤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


“민수!”

“감독님, 오늘은 일찍 오셨네요.”


서로 웃으며 악수를 나눈 후 로버트는 혹시 타격을 하는것도 한번 볼 수 있는지 물었다. 마운드 위에 제이크가 공을 열댓개 가지고 서 있었고 민수는 투수 기준 오른쪽 타석에 섰다.

투구는 왼손으로 하지만, 타격은 오른손으로 한다.

왼 어깨가 파열이 되고 꾸준한 재활로 움직일 수 있자 곧바로 한 게 바로 우타자로 전향을 한거다. 물론 그것도 왼팔의 힘이 어느 정도는 있어야 했기에 실패했지만, 고교 시절에 우타자로 활약을 많이 하기도 했다.


“타격은 그리 큰 자신이 없습니다.”

“민수. 자넨 타격에서도 충분히 빛을 볼 수 있어.”


타격은 내 야구 인생에서 빛을 볼 수 없는 2등 포지션이다. 투수의 재능이 압도적으로 높았으니 굳이 건드리지 않았다. 또한 수많은 야구 선배님들이 아무리 두 쪽 다 재능이 출중해도 하나만 고르는게 좋다 말할 정도로 투타는 사실상 프로 리그에서 현실과 동떨어진 이상과 다르지 않았다.

민수의 생각과 다르게 로버트는 조금 시간이 들지 몰라도 타석에 나가지 않는 타자보단 대타로 세워도 충분히 변수를 만들어낼 수 있는 모습을 떠올렸다.

아직 몸이 다 성장하지도 않은 신인에게 투타를 시킬 정도로 그는 이상만 쫒는 환상가가 아니다.

“물론 자네를 무조건 투타로 쓰겠다가 아니야. 프로씬에서 자기가 가진 무기가 하나 더 늘어나면 감독도 좋고 선수에게도 좋게 작용하기 때문이지. 언제나 결정은 자네의 선택이야.”


마이너리그에서 정말 많은 선수를 봐온 그는 투수에서 타자로 타자에서 투수로 진로를 변경해주기도 했다. 물론 언제까지나 선택은 선수의 몫.

만약 민수가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선수의 의견을 존중하여 타격엔 더 이상 권유하지 않을 생각이다.


“제이크, 한번 던져줘.”


그가 마운드 위에 섰고 투구폼을 잡았다. 선수 시절에 꽤 몸값이 되는 메이저리그 투수로 활동했던 제이크는 로버트가 말했듯이 전력을 다해 던져달라는 주문을 받았다.

고교 때는 투수와 타자 상관없이 두 종류를 전부 연습을 한다. 투수에 재능이 있다곤 하나 타격 훈련을 병행하는게 일반적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타격에 재능이 있어보이진 않는데...’


따아아악!


경쾌한 소리가 들려왔고 공은 담장을 넘어 날아갔다. 로버트는 만족한 듯 박수쳤고 제이크는 날아간 담장 쪽을 보면서 ‘what the fuck’을 외쳤다.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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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21. 조용하지만, 착하고 단순한 투수 +2 24.09.16 322 16 13쪽
20 20. 홈런 굳이 때리지 않아도 됩니다. +2 24.09.15 423 19 13쪽
19 19. 국대 선우 vs 최강철 +1 24.09.14 473 23 12쪽
18 18. 국대선우! 국위선우! +1 24.09.13 586 20 13쪽
17 17. 스틸스의 5선발 +1 24.09.12 709 22 12쪽
16 16. 용서 그리고 다짐 +1 24.09.11 740 24 13쪽
15 15. 에이스의 빈자리 +1 24.09.10 755 22 13쪽
14 14. 팀의 문제아 (2) +1 24.09.09 788 21 11쪽
13 13. 팀의 문제아 (1) +1 24.09.08 822 20 12쪽
12 12. 정말 이상한 팀. +1 24.09.07 862 22 14쪽
11 11. 이정도면 연봉 더 받아야 겠는데? +1 24.09.06 932 24 12쪽
10 10. 경력직 신입 +1 24.09.05 989 19 11쪽
9 9. 5년 만의 위닝시리즈 +1 24.09.04 1,008 22 11쪽
8 8. 4번 타자의 무게. +1 24.09.03 1,066 21 12쪽
7 7. 야구는 혼자가 아닌 모두가 하는 스포츠다. +1 24.09.02 1,126 23 11쪽
6 6. 괴물 신인 (2) +1 24.09.01 1,196 28 11쪽
5 5. 괴물 신인 +1 24.08.31 1,251 22 10쪽
4 4. 첫번째 증명 +2 24.08.30 1,270 24 13쪽
» 3. what the...? +1 24.08.29 1,350 29 13쪽
2 2. 다른 시작. +4 24.08.28 1,410 32 11쪽
1 1. 다시한번 +2 24.08.27 1,517 28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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