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계 붉은 옥수수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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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신
작품등록일 :
2024.08.27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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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14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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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데빌의 정체

DUMMY

-띵띵... 땅땅... 딩... 동... 댕...


승우는 여동생의 피아노 소리를 들으며 데빌 아저씨가 했던 말과 행동을 떠올리고 있었다. 인생 경험이 풍부하진 않았지만 아무리 생각해 봐도 뭔가 수상쩍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


다른 건 몰라도 건물 안에 아무도 없다는 사실이 마음에 걸렸다. 건물을 안내하는 직원도 없고, 청소부라던가 요리사도 보이지 않았다.


게다가 이곳이 어디인지 물어봐도 명확한 답변을 미룬 채, 빙빙 돌려가며 말을 하는 것으로 보아 속내를 드러내지 않으려 한다는 걸 알아차렸다.


그것은 사기꾼들의 수법이었다.


정확한 답변을 회피하며 시간이 갈수록 상대를 지치게 만드는 교활한 행동이었다.


승우는 캔에 담긴 오렌지 주스를 마셨다.


‘난 천재야. 단번에 데빌 아저씨의 정체를 파악했으니까.’


아이는 자부심을 느꼈다. 이제 겨우 12살밖에 안 된 자신이 음흉한 데빌 아저씨의 속내를 쉽게 파악할 수 있었다는 사실에 흥분하며 연신 웃음 띤 얼굴로 피아노 연주를 감상했다.


승우가 빈 캔을 탁자 위에 올려놓았을 때 여동생이 피아노 건반 두드리기 놀이를 끝냈다.


“나 잘했어?”


“물론이야. 넌 최고야.”


승우의 말에 여동생이 웃었다.


이곳이 썩은 시체들이 우글거리는 이상한 세계라는 걸 잠시 잊은 듯한 얼굴이었다.


-띵똥땡... 띵딩... 딩딩...댕...


피아노 건반 탕탕 치기, 아무렇게나 막 두드리기, 놀이가 다시 시작되었다. 여동생은 피아노를 좋아했다.


그때 승우의 눈동자가 빛났다.


데빌 아저씨 외에 다른 사람들이 보이지 않는다는 건 매우 불길한 일이긴 하지만 오히려 잘된 건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가 사라진 지금이 바로 기회였다.


‘우릴 감시하고 있는 건 아닐 거야.’


승우는 그렇게 믿고 싶었다. 데빌 아저씨는 많이 바쁜 듯했다. 정확히 그가 무슨 일을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하루 종일 길 잃은 아이들을 지켜보고 있을 만큼 한가해 보이진 않았다.


아이는 그가 어디로 사라졌을지 궁리해 보았다. 그가 했던 말을 떠올렸다.


‘뭘 찾고 있는 거지? 어서 이리 오너라. 여긴 위험한 곳이야. 자칫 잘못하면 추락할지도 모르거든. 바닥에 쿵! 하고 처박히면 어떻게 되는지 잘 알고 있겠지?’


데빌은 웃고 있었다. 높은 건물 아래로 떨어진다는 건 죽음을 의미했다. 그런데 그런 심각한 말을 하면서 웃음을 지을 수가 있다니. 제정신이 아닌 사람이 확실하다고 판단했다.


그의 말에 의하면 건물 1층은 식당, 2층과 3층은 놀이시설, 그리고 4층부터 5층까지가 침실이라고 한다. 6층 이후부터는 자신의 허락 없인 절대 올라가선 안 된다는 말도 덧붙였다.


승우가 그 이유를 물었지만.


데빌은 곤란한 질문을 하는 건 나쁜 어린이라고 말하며 엄숙한 표정으로 고개를 저었다.


여긴 오래 있을 만한 곳이 아니었다. 썩은 시체들처럼 데빌 아저씨 또한 위험한 사람임이 분명했다.


그렇게 결론 내린 승우는 반짝이던 그것을 찾아 옥상에 가볼 참이었다. 그뿐만 아니라 건물 전체를 탐사해볼 예정이기도 했다.


아이는 작은 희망을 품었다. 조만간 집으로 돌아갈 수 있는 길을 찾을 수 있을 것 같았다.


입가에 미소가 돌았다.


앞으로의 계획을 완벽하게 끝마친 승우는 그제야 주위를 자세히 둘러보았다.


아이들만의 완벽한 놀이터.


그러나 12살 승우에겐 맞지 않는 장소였다.


천장엔 빨갛고 노랗고 파란 풍선들이 포도송이처럼 주렁주렁 매달려 있었고. 크레파스와 물감으로 그려 넣은 멋진 그림 액자가 한쪽 벽면 전체를 장식하고 있었다.


푹신해 보이는 핑크빛 의자와 한쪽에 놓인 간식. 그리고 그림책과 색종이 같은 것들이 동그란 테이블 위에 가지런히 올려져 있었다.


8살 승희라면 모를까. 12살 승우에겐 그다지 맘에 드는 공간은 아니었다.


...피아노 연주가 끝났을 때.


승우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여긴 너무 시시해. 이제 다른 곳을 탐사해 볼 시간이야.”


여동생의 손을 잡은 아이는 곧바로 옥상을 향해 몸을 움직였다.




***



-낑낑.


골리앗의 울음소리는 계속되었다.


코를 바닥에 박고 킁킁거리거나 앞발로 시체의 몸을 건드리면서 계속 움직였다.


피투성이 고깃덩어리로 변한 남자가 꼬맹이의 옛 주인일 거라 확신했다.


이미 바닥엔 피가 낭자했고, 미동조차 없었지만, 골리앗은 믿고 싶지 않은 눈치였다.


꼬맹이는 울고 있었다. 조그맣고 귀엽게만 보이던 까만 눈동자가 슬픔에 젖어 들더니 금세 눈물을 뚝뚝 흘렸다.


-낑낑.


구슬픈 울음소리. 차마 눈 뜨고 볼 수 없을 만큼 슬픈 장면이었지만, 계속 이대로 서 있을 수만은 없었다.


목적지가 코앞이었다. 조금만 더 가면 도착할 수 있을 만한 거리.


하지만.


골리앗에게 슬퍼할 시간은 줘야 한다고 생각했다. 매몰차게 옛 주인을 내버려 둔 채 떠날 수는 없었다.


뒤쪽에 서 있던 태연은 난생처음 겪는 끔찍한 광경에 비명을 지르려 했지만, 황급히 손으로 자신의 입을 틀어막았다.


소리를 지르면 조금 전 맞닥뜨렸던 좀비들이 몰려와 일행을 바닥에 누워있는 시체처럼 만들어 버릴 거라는 걸 알아차렸기 때문이었다.


... 시간이 흘렀다.


골리앗이 힘없이 바닥에 주저앉았다. 여전히 낑낑거리고 있었지만, 옛 주인을 잊을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 듯 체념 어린 표정이 조그마한 얼굴을 스쳤다.


물끄러미 그 모습을 보고 있던 난 서둘러 피 묻은 시체를 길 한쪽으로 끌고 와 바닥에 눕혔다. 얼마 전 토머스처럼 땅속에 묻어 주고 싶었지만, 여긴 묻을만한 장소도 땅을 팔 도구도 마땅치 않았다.


-낑낑.


골리앗은 울음을 그치지 않았다.


옛 주인을 향한 작별인사 같았다.


-안녕... 아저씨... 그동안 고마웠어요.


꼬맹이의 목소리를 상상했다.


불 꺼진 상점 안으로 들어가 모포 하나를 가져와 시체를 덮었다. 그러고 나서 좋은 곳으로 가라고 기도해주었다.


골리앗이 고개를 치켜들었다. 뚝뚝.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바르르 떨리는 몸. 그리고 짙은 슬픔이 묻어나는 목소리.


골리앗은 깡깡! 짖기도 하고 낑낑, 거리기도 하면서 옛 주인의 죽음을 애도했다.


짧은 장례식이 끝났다.


골리앗은 한동안 시체가 있는 곳을 맴돌며 낑낑거렸지만, 내가 그곳을 벗어나려 하자 천천히 내 뒤를 따랐다.


생각이 많아 보였다. 복잡한 표정이 꼬맹이의 얼굴을 스쳤다.


길을 걷다 말고 자꾸만 뒤를 돌아보며 신음을 내뱉는 녀석. 몹시 안타까웠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걸음을 빨리해야 할지 아니면 느리게 걸어야 할지 판단할 수 없었다.


옛 주인에 대한 정을 떨쳐내기가 쉽지 않을 텐데. 앞으로 헤쳐나가야 할 것도 많을 테고.


꼬맹이의 마음이 다칠까 염려스러웠다.


...우린 계속 걸었다.


태연은 아무런 말이 없었다. 손가락으로 눈가를 콕, 찍어내는 것으로 보아 그녀 또한 많이 슬퍼하고 있다는 걸 알았다.


뭔가 위로의 말을 해주려다 그만두었다.


현실 세계에선 이렇게 끔찍한, 그러니까 인간의 시체가 뭔가에 뜯어 먹히거나 팔다리 같은 것들이 뒤틀리고, 부러진 진 채 바닥에 널브러져 있는 모습을 보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무척이나 참혹한 장면이지만 여긴 내가 살던 현실과는 다른 세상이었다.


동족을 물어뜯고 먹잇감으로 점찍은 그게 무엇이든 간에 무차별적으로 공격하는 초점 없는 눈동자를 가진 좀비들의 세상에서 이 정도쯤은 아무렇지 않게 넘겨야 할 정도로 역겨운 세계였다.


그녀의 눈동자는 골리앗을 향해 있었다.


상심이 컸을 골리앗을 안고 싶었지만, 태연을 위해 그냥 내버려 두는 게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태연과 골리앗 모두 충격이 클 것이다. 서로 친해질 시간을 주기로 했다.


골리앗은 우울한 마음을 빠르게 회복시키는 능력을 지닌 애완견이었다. 비록 지금은 옛 주인을 잃어버린 탓에 많이 힘들겠지만. 곧 극복할 것이라 믿으며 계속 몸을 움직였다.


조용한 거리. 그리 많은 시간을 지체한게 아님에도 불구하고 빛이 빠르게 사라지고 있었다.


...무자비하게 몰려드는 어둠.


잠시 걸음을 멈추고 머리 위를 응시했다. 짙은 회색 구름, 보는 이의 마음을 불길하게 만드는 재주가 있는 구름의 모습이었다.


간신히 사방을 비추고 있던 빛이 많이 약해진 상태였다.


잠시 갈등했다. 조금 빨리 이동한다면 사방이 어두워지기 전에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을 듯했다. 그러나 지금은 모두 마음이 힘든 상태였다.


뒤를 돌아보았다.


태연과 골리앗은 조금 전과 같은 모습이었다. 몹시 우울하고 힘들고 지쳐 보였다.


태연은 겁을 집어먹은 눈치였다. 금방이라도 비명을 지르며 긴 머리를 휘날리며 어둠 속으로 숨어든다고 하더라도 전혀 이상할 게 없을 만큼 초조하고 불안해 보였다.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다. 나 또한 이곳에 온 첫날 무척 혼란스러웠으니까.


이대로 계속 움직인다는 건 무리라고 판단했다.


운 좋게 주위가 완전히 어두워지기 전에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다고 하더라도 그곳에 뭐가 있을지 예측하기 힘들었다.


만일 그곳에 좀비들이 우글거리고 있다면? 아니 그보단 붉은 달이 떠오를 때마다 우르르 거리로 쏟아져 나오는 좀비들을 부리고, 엉성하게 그려 넣은 이세계 지도 따위를 내던져준 창조자 녀석이 기다리고 있다면.


함정을 잔뜩 파놓고 우릴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의심을 떨쳐낼 수 없었다. 모든 면에서 밤이 아닌 낮에 도착하는 게 낫겠다는 판단을 내렸다.


재빨리 쉴 곳을 찾았다. 시간이 없었다. 빛은 이제 아주 조금 남아있을 뿐이었다.


“저기로.”


주택들이 밀집한 곳으로 서둘러 걸음을 옮겼다. 골리앗과 태연이 내 뒤를 따랐다.


어딜 가는 거냐고 묻지 않았다. 용기는커녕 희망이 완전히 사라진 태연의 얼굴이었다.


골리앗에겐 위로를, 그리고 태연에겐 용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며 몇 개의 주택들을 재빨리 둘러보며.


꼬맹이를 향해 입을 열었다.


“어디가 좋을까?”


-헥헥.


골리앗은 먼 곳을 응시하고 있었다. 마치 보이지 않는 곳을 보고 있는 듯한... 그 모습에 어깨를 으쓱하며 회색 담벼락으로 둘러싸인 2층 주택 안으로 들어섰다.


담벼락 색깔과 똑같은 회색빛을 띤 대문을 지나 앞마당에 이르렀다. 고요했다. 빠르게 1층 안쪽을 살폈다.


얼마 전 보았던 주택과 비슷한 구조였다. 안에 아무도 없다는 걸 확인한 후 2층으로 올라갔다.


골리앗은 태연과 함께 서 있었다. 움직이기 귀찮다는 듯 꼬리를 아래로 내려뜨리고 있던 꼬맹이가 한숨을 내쉬었다.


만사가 다 귀찮다는 표정을 지으면서.


“이리와. 안아줄게.”


그 모습을 보고 있던 태연이 골리앗을 안았다. 꼬맹이는 가만히 안겨 있었다. 혀로 태연의 손등을 몇 번 핥고 나더니 조금 전과 똑같은 얼굴로 멀리 어둠을 응시했다.


충격을 많이 받은 모습이었다.


집안을 샅샅이 수색했다. 위험한 것들은 보이지 않았다. 좀비도 없고, 시체도 없었다.


태연을 향해 손짓했다.


어둠이 빠르게 사방을 뒤덮고 있었다. 누군가 일부러 시곗바늘을 빨리 돌리고 있다는 느낌마저 들 정도였다.


탁자 위 램프는 다른 곳에서 보았던 것과 똑같았다.


이세계에서의 똑같은 하루가 또 흘러가고 있다고 생각하며 거실 한쪽에 자리를 잡았다.


우린 서둘러 배낭 속에 있던 간식과 물을 나눠 마셨다. 커튼을 젖힌 채 창밖을 주시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골리앗은 식욕이 없는지 접시 위 통조림을 절반가량 남긴 채 바닥에 누워버렸다.


눈을 뜨고는 있었지만, 오늘 밤엔 깡깡, 거리는 소리를 내거나 꼬리를 흔들고픈 맘이 전혀 없어 보였다.


그래... 슬픔을 느낄 땐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한 법이지.


간단히 식사를 마치고 나서 태연과 나는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조금 전 보았던 좀비들이나 여길 빠져나갈 방법 같은 것들이었다.


“대체 여길 왜 오게 된 걸까? 특별히 원하지도 않았는데. 혹시 어떤 주술 같은 거에 걸린 게 아닐까?”


태연은 맘에 담아 두고 있던 말들을 거침없이 쏟아내기 시작했다.


우린 금세 마음의 문을 열었다. 앞으로 이 끔찍한 곳을 헤쳐나가려면 어색함 따윈 집어던져야만 했다.


“재범 오빠라고 부르면 되겠다.”


태연의 말에 여동생이 떠올랐다.


시골에서 엄마와 함께 살고 있는 여동생도 태연과 마찬가지로 21살이었다.


제발 현실 세계의 시간이 멈춰져 있기를 바랐다. 이세계에서의 일을 끝마치고 간신히 집에 돌아갔는데, 수십 년의 시간이 벌써 훅 지나가 버렸다는 재미없는 엔딩이 아니길 바랐다.


“재범 오빠는 엄청 강해 보여.”


그녀의 말에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게 무슨 뜻이냐고 물었다.


“좀비들을 봐도 놀라지 않잖아. 시체를 목격했어도 그러려니 하고. 굉장히 침착한 성격이야.”


“아.”


난 그제야 고개를 끄덕였다.


이세계 오빠가 되어버린 순간. 나쁘지 않은 기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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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악마의 성을 빠져나오다 NEW 4시간 전 2 0 13쪽
23 하얀 깃털 24.09.18 5 1 13쪽
22 불의 힘 루드락샤 24.09.17 7 1 14쪽
21 데빌의 정체 2 24.09.15 10 1 13쪽
» 데빌의 정체 24.09.14 12 1 13쪽
19 또 다른 이세계 방문자 2 24.09.13 10 1 14쪽
18 또 다른 이세계 방문자 24.09.12 10 1 13쪽
17 깜짝 파티 24.09.11 9 1 13쪽
16 회전목마 아이들 2 24.09.10 9 1 12쪽
15 회전목마 아이들 24.09.09 13 1 13쪽
14 이세계 편의점 24.09.08 12 1 13쪽
13 토머스의 수첩 4 24.09.07 12 1 12쪽
12 토머스의 수첩 3 24.09.06 11 1 14쪽
11 토머스의 수첩 2 24.09.05 12 1 13쪽
10 토머스의 수첩 24.09.04 12 1 12쪽
9 은신처 2 24.09.03 11 1 12쪽
8 은신처 24.09.02 12 1 13쪽
7 웰컴 투 헬 2 +1 24.09.01 20 2 12쪽
6 웰컴 투 헬 +1 24.08.31 20 3 14쪽
5 그것들 2 +1 24.08.30 21 3 13쪽
4 그것들 24.08.29 27 3 13쪽
3 엘리베이터를 타고 2 +1 24.08.28 36 3 12쪽
2 엘리베이터를 타고 24.08.27 45 3 14쪽
1 쇠망치를 들고 뭘 하겠단 걸까 24.08.27 69 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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