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계 붉은 옥수수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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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신
작품등록일 :
2024.08.27 13:28
최근연재일 :
2024.09.17 12:51
연재수 :
2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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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9,1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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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7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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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엘리베이터를 타고

DUMMY

놈이 내 존재를 알아버렸다는 사실에 몸에 소름이 돋았다.


다음번 제물은.


이미 놈이 점찍은 인간이 쓰러졌으니, 다음번 희생양은 누구인지는 고민할 필요조차 없었다.


지지리도 운 없는 놈이라고 투덜거렸다.


불행의 연속, 지독하게 힘겨운 삶을 벗어나려고 한다는 거 자체가 불가능한 일이지 않을까.


새로운 집에서 바퀴벌레를 때려잡으며, 나름 희망을 가지고자 했던 내 몸 안의 무언가가 마구 흔들리는 게 느껴졌다.


아니, 그건 아닐 거다.


‘내가 어떤 놈인데. 나로 말할 것 같으면...’


생각을 멈췄다.


어쩌면 지금쯤 눈앞에 보이는 저놈 말고도 또 다른 놈이 꾸역꾸역 몰려들고 있지 않을까?


휙휙.


고개를 움직여 주위를 둘러보았다. 지옥인지 이세계인지를 뚫고 튀어나온 또 다른 거인은 보이지 않았다.


‘내가 미친 건가?’


손등으로 재빨리 눈을 비벼 보았지만, 조금 전과 달라진 건 아무것도 없었다.


놈은 시선을 돌리지 않았다.


이곳에서 벗어날 시간은 충분하다고 판단했을 때 발소리가 들려왔다.


가만히 서 있던 놈이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뜻이었다.


긴 다리로 쿵쿵, 소리를 내며. 사방으로 흙먼지를 흩날리는 식인 거인의 모습이 눈앞에 아른거렸다.


더더욱 공포스러운 점은 저만치 서 있는 미치광이 거인 또한 손에 쇠망치를 들고 있었고, 그것으로 희생자들의 머리를 사정없이 갈겨버린다는 거였다.


난폭한 거인들의 세상.


그곳에서 머리가 유리 조각처럼 부서진 채 바닥에 쓰러져 있는 희생자는 다름 아닌 바로 나였다.


그 생각이 들자 퍼뜩 정신이 들었다.


이세계 거인이든 지옥을 뚫고 나온 놈이든, 실험실에서 만들어진 놈이든 간에. 지금은 그 어느 때 보다 나쁜 상황이었다.


놈의 손아귀에 있던 쇠망치가 번쩍거렸다. 가로등 사이로 보이는 그것은 공포영화 속에서나 존재할 법한 무기처럼 무시무시해 보였다.


이대로 가만히 서 있다간 발밑을 구르는 인간처럼 나 또한 곤죽이 되고 말 것이라, 생각했다.


겨우 저 놈과 눈 한번 마주쳤을 뿐인데. 이 정도로 겁을 집어먹다니.


아니 그것보단.


뭔가 복잡한 문제에 말려든다는 거 자체에 대한 강한 거부감이 더 컸다.


바로 코앞에서 사이코 영화를 찍지 않은 것을 행운으로 여기며 잘 움직이지 않는 몸을 돌렸다.


-타다다닥!


익숙지 않은 지리였지만, 일단 뛰고 볼 일이었다.


놈이 뒤따라 오는 소리가 귀를 찌르다 못해 커다란 몽둥이가 되어 무자비하게 내 몸을 후려쳤다.


10초, 20초, 30초...


목덜미가 서늘했다. 금방이라도 놈의 손아귀에 붙잡힐 것만 같았다.


‘아 정말! 미치겠다!’


연신 그 생각이 머릿속을 가로질렀다.


몸을 계속 움직일 때마다 서늘한 바람이 뺨을 할퀴어 댔다.


언젠가 어릴 적 골목길에서 검은 고양이를 딱 마주쳤을 때처럼 등줄기에 식은 땀이 흘러내렸고, 내 몸은 점점 더 암흑 깊은 곳으로 빠져드는 듯했다.


도망쳐! 도망쳐!


보이지 않는 소리가 계속 경고를 날렸다.


-헉헉!


나는 연신 바닥을 박차고 달렸다. 쉬지 않고 숨이 차오를 때까지 계속 뛰었다.


...어느 정도 거리가 벌어졌을 거란 생각이 들 때쯤이었다.


...이상했다.


놈과는 분명 거리를 두고 있었고, 젖먹던 힘을 다해 달렸으니 지금쯤이면 멀리 도망쳤어야만 했다.


하지만 놈과의 거리는 시간이 갈수록 빠르게 좁혀지고 있었다.


말도 안 되는 상황. 이건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가만.


‘내가 왜 도망치고 있는 거야? 상대는 겨우 한 놈인데. ’


거인 한 놈쯤은 발로 걷어차 버리면 되잖아?


다짜고짜 뒤쫓아 오는 놈 따윈 한 방에 갈겨버리면 되는 거다. 아니면 휴대폰으로 신고를 하거나.


‘여기 거인이 나타났어요! 놈이 쇠망치를 휘둘러서...’


이론상으론 매우 간단했다.


계획대로 모든 일이 잘 움직여 준다면 좋겠지만.


세상은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다는 걸 이미 초등학교 때 깨달았다.


아버지의 죽음으로 인해 세상이 얼마나 불공평하고 잔혹한지 알았고, 좋은 일을 해도 욕을 얻어먹거나 재수 없으면 감방에 갇힐 수 있다는 것 까지 터득해 버렸다.


정의감으로 똘똘 뭉친 혈기 왕성한 젊은이의 힘을 보여주기엔 세상은 이미 수습 불가능한 지경에 이르고 말았다.


까닥 잘못했다간 오히려 누명을 쓸 수도 있었고, 머리가 돌아버린 미친 거인 놈의 패거리들한테 평생 생명의 위협을 느끼며 불행한 삶을 살아갈 수도 있었다.


진짜로 근처 어딘가에 놈들이 우글거리는 헬게이트가 열렸다면 말이다.


-헉헉!


움직임을 멈출 수가 없었다.


숨소리는 점점 거칠어졌고, 어둠은 한층 더 깊어졌다.


이상하게도 주위에 사람들이 보이질 않았다.


새벽 2시가 넘긴 했지만, 한겨울 눈보라가 몰아치는 계절도 아니었고, 굵은 장대비가 내리꽂히는 여름밤도 아니었다.


내 발소리와 숨소리. 뒤를 쫓는 괴상한 거인의 독기어린 움직임만이 가득한 공간.


누군가 이곳에 나와 미치광이 거인을 밀어 넣고,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느긋하게 감상이라도 하고 있는 것일까.


어둠으로 뒤덮인 세상에 단둘만이 존재하고 있을 거라는 착각마저 들 정도로 공간 자체가 뒤틀린 것 같았다.


하긴, 근처에 다른 사람들이 있다고 하더라도 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다.


사람들은 이제 타인의 일엔 관심을 두지 않았고, 그래야만 살아남을 수 있는 곳으로 변해 버린 지 이미 오래였다.


-타다다닥!


빠르게 차도를 가로질렀다. 검은색으로 물든 아스팔트 위를 크고 작은 차들이 몸을 깔아뭉갤 듯 쌩하고 내 곁을 스쳐 지나갔다.


하지만 자동차 따윈 눈에 들어오지도 않았다. 차가운 금속으로 뒤덮인 그것들보다 내가 더 빠르다는 착각마저 느껴지고 있었다.


숨이 차오를수록 뒤쫓아 오는 발자국소리가 점점 더 크게 들려왔다.


나는.


놈과의 거리가 더더욱 좁혀졌음을 알아차렸다.


낭패감에 욕설을 내뱉으려던 순간 흰 페인틀 칠을 한 성당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마리아님! 저를 구하소서! 미치광이 저놈을 번쩍 들어서 지옥으로 던져 주시옵고!’


이젠 놈이 악마처럼 생각됐고, 그러자 정말 끔찍한 비명소리가 들려오는 듯했다.


나는 B급 영화에 나오는 제물 중 하나였다.


공포영화 대부분은 희생자의 죽음으로 끝이 났다.


그리고 다음 편을 예고 했고.


불길했다. 영화의 엔딩 장면. 피를 흠뻑 뒤집어쓴 고깃덩어리는 바로 나일 거라는 상상이 머릿속을 떠나질 않았다.


진저리를 치며 속도를 더 올렸다.


-타다다닥!


발에 모터를 달고 싶은 심정이었다.


기계 인간이 부러워졌다.


두려움 없는 강철 심장이 갖고 싶어졌다.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힘과 권력과 명예를 얻고 싶었다.


새롭게 태어나면 그 모든 걸 가질 수 있을까?


현실을 직시하자. 병신같은 생각은 그만하고.


-훅훅!


숨을 내뱉으며.


빠르게 성당을 가로지른 후 골목 안쪽으로 뛰어들었다.


내가 의도한 방향은 아니었다.


난 이곳 지리를 잘 몰랐고 그저 몸이 따라주는 대로 움직이고 있을 뿐이었다.


숨이 턱까지 차오르는 상황에서도 내면에선 연신 괴상한 목소리들이 쏟아져 나왔고, 내던져 버린 자존심이 자꾸만 고개를 쳐들었다.


‘저건 악마 같은 놈이야. 괜히 어설프게 달려들었다가는 골로 갈 수가 있어.’


나는 여전히 뛰고 있었고, 움직임을 멈추기엔 피 묻은 쇠망치가 끔찍하게 느껴졌다.


분명 그곳엔 많은 피가 스며들었을 것이다.


그 망할 쇠망치가 너무 부담스러웠다.


머리가 깨진 유리처럼 산산 조각난 채 죽고 싶은 마음은 없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물속에서 다리를 움직이는 것처럼 힘이 들었다.


지금쯤이면 그래도 거리가 꽤 벌어졌을 거란 기대감을 지울 수가 없었다.


처음에야 놈도 나를 잡으려 있는 힘껏 뛰었겠지만, 이젠 몸에서 힘이 빠져버려 속도를 줄일 수밖에 없을 테니까.


그 생각을 하며, 용감하게 뒤를 흘끔거렸다.


-헉.


심장이 철렁 내려앉았다.


놈이 속도를 줄였을 거라는 짐작은 보기 좋게 빗나가고 말았다.


어처구니없게도 놈은 조금 전보다 훨씬 더 가까이 접근했고, 잡히는 건 시간문제임을 알 수 있었다.


“으앗!”


입 밖으로 괴상한 소리가 새어 나왔다.


예상치 못한 상황에 중심을 잃고 바닥에 넘어질 뻔했으나, 다행히도 그런 일은 벌어지지 않았다.


두 다리는 연신 땅을 박차고 있었다.


이대로 멈추면 끝장이란 생각에 늘어지던 몸이 미친 듯이 움직였다.


놈의 속도는 엄청났다.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더 그러했고, 이쯤 되면 진짜 악마일지도 모른다는 얼빠진 생각마저 들 정도로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고 있었다.


피 묻은 쇠망치. 미친 거인이 장난감을 휘두르며 낄낄거리는 웃음소리를 날리는 것처럼.


놈의 목소리가 악마의 손톱처럼 허공을 갈가리 찢어발겼다.


미약하게 남아있던 정의감에 불타오르는 25살의 멋진 남자의 모습은 빠르게 뒤로 물러났다.


이건 게임이 아니었다.


잔혹하고 끔찍한. 맛이 가버린 세상 속에서 발버둥 치며 살아남으려 기를 쓰는 영웅의 처절한 무대.


절망적이게도 그게 B급 영화라는 사실은 변함없었다.


그로부터 5분 후.


숨이 차오르다 못해 심장이 터질 지경에 이르렀다.


앞뒤로 흔들리던 두 팔은 제멋대로 움직이고 있었고, 쉴 새 없이 땅을 박차는 다리는 금방이라도 부러져 바닥에 처박힐 것만 같았다.


몸은 너무 지쳤고, 이제 어디로 가고 있는지조차도 몰랐다.


주변 지리에 대해서 익숙하지 않았고, 제정신이 아닌 탓이었다.


그래도 한 가지 확실한 건, 이대로 집으로 돌아갈 순 없다는 거였다.


간신히 놈을 따돌린다 하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계속 이 근처를 배회할테니까.


가장 좋은 방법은 놈을 이곳에서 멀리 쫓아버리는 거였다. 그리고 나서...


...에라 모르겠다.


더 이상 생각이라는 걸 한다는 자체가 불가능했다.


간신히 남아있던 힘은 이제 팔다리에 집중적으로 몰려 있었다.


만일 내게 행운이 있다면 어서 빨리 몽땅 쏟아져 나와 기적을 일으키길 바라던 그때였다.


-쌩!


앞쪽에서 오토바이 한 대가 달려오고 있었다.


노란 머리를 휘날리며 쏜살같이 다가오고 있는 오토바이를 보자 갑자기 안도감이 느껴졌다.


미친 거인들의 왕국에서 생각지도 못한 동족을 만난 것 같은 느낌이랄까.


오토바이가 멈춰설 거란 생각이 들었다. 운전자와 함께 악마를 물리치고 정의를 실현한다는 고루한 스토리가 눈앞을 스쳤다.


그러나 세상은 그리 아름답지 않았고, 정의 감에 불타오르는 전사들은 스크린 속에서만 존재했다.


오토바이는 그대로 내 곁을 스쳐 지나갔다.


-헉스...


그럼 그렇지. 목숨이 위태로운 건 오직 나 혼자였다.


요즘은 그런 세상이었다. 목숨을 걸고 악을 물리친다거나 남에게 정을 쏟는 일이 많으면 많을수록 그만큼 손해를, 아니 피박을 쓰는 그런 곳. 여기가 인간 세상인지 막장 지옥인지 도통 알 수가 없었다.


오토바이는 빠르게 멀어져갔고, 피 묻은 쇠망치를 들고 있는 놈은 여전히 내 뒤를 쫓고 있었다.


기분 탓일까.


가면 사이로 내뿜는 놈의 숨소리가 더더욱 가깝게 느껴졌다.


바로 등 뒤에 서 있는 걸까.


설마. 아닐 거다.


‘내가 그렇게 운이 없진 않을 거란 말이다!’


심장이 덜커덩거리다 못해 사방으로 피를 후드득 뿌리며 짓뭉개질 무렵.


눈앞으로 상가 건물 한 채가 다가왔다.


얼핏 10층쯤 되어 보이는 낡은 건물이었다.


아래층에 위치한 편의점에서 흘러나오는 불빛. 건물 중간에 희미한 빛이 군데군데 새어 나오고 있었다.


-타다다닥!


뭔가에 홀린 듯 건물 안으로 돌진했다.


마치 저기 어딘가에 몸을 숨길 데라도 있다는 듯이 말이다.


입구에 다다르기도 전에 팔을 뻗었다.


혹시라도 문이 잠겨 있으면 어쩌나, 하는 불길한 생각이 들었지만, 다행히도 문은 별다른 저항 없이 열렸다.


경비실은 텅 비어 있었다.


B급 영화에선 종종 경비아저씨도 살인마와 한편이 되는 경우가 많았다.


그곳에서 백만불짜리 미소를 날리는 남자. 선량해 보이지만 속이 새까맣게 변한 흉악한 악마가 들어 있는 경우도 있었고.


물론 불쌍한 희생자는 아무것도 모른 채 남자에게 손을 내밀 것이다.


결과는 뻔했다.


죽음. 영원한 지옥. 그 밖에 인간이 상상할 수 있는 끔찍하고 추악한 모든 것들이 가까이에 도사리고 있었다.


그래도 세상엔 선한 사람들이 많아.


그렇게 믿고 싶었다.


절망하기엔 너무 일렀다.


-헉헉!


-타다다닥!


요란한 소리를 내며, 바닥을 가로지르던 그때였다.


침침하던 불빛이 갑자기 환하게 밝아졌다.


내 모습을 가려줘도 시원찮을 판인데. 망했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죽어도 싸다.


막다른 곳으로 몸을 내던지다니.


하지만 되돌리기엔 너무 늦어 버렸다.


5미터 앞쪽.


엘리베이터가 보였다. 문이 활짝 열린 채로.


놈의 발자국 소리가 쿵쿵, 울렸다.


미치광이 거인은 속도를 줄일 맘이 전혀 없어 보였다.


목을 조르고 묵직한 쇠망치로 내 머리통을 갈겨버리겠다는 일념으로 끝까지 뒤쫓아 오는 놈의 숨소리가 삽시간에 건물 안을 꽉 채웠다.


언제나처럼 밀려드는 B급 영화의 한 장면.


희생자들은 살기 위해 몸부림치며 도망치지만, 결국엔 비참한 최후를 맞고 말았다.


그것도 아니면 혼자 힘으로 움직이기 힘들 만큼 큰 상처를 입고 도망치다 결국엔 자신을 뒤쫓는 악마의 움직임을 알아채며 절망했다.


...그들은 신께 기도를 올린다.


...그리고 그건 희생자의 마지막 기도가 되고 말았다.


비참한 최후. 공포로 얼룩진 비명이 귀를 찌르고, 스크린은 막을 내린다.


눈에 보이는 모든 게 검붉은 피로 얼룩져 있었다.


아무리 상상이라지만 실제 벌어진 것처럼 공포로 가득한 세상.


떠오르는 모든 것들을 뒤로 물리쳤다.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 두 팔 벌려 환영 인사를 하는 엘리베이터 안으로 재빨리 몸을 날렸다.


그 안으로 들어가면 꼼짝없이 갇힌 생쥐 꼴이 나고 말 거라는 불길한 느낌을 지운 채.


-쿵!


엘리베이터가 크게 흔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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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데빌의 정체 2 24.09.15 8 1 13쪽
20 데빌의 정체 24.09.14 8 1 13쪽
19 또 다른 이세계 방문자 2 24.09.13 10 1 14쪽
18 또 다른 이세계 방문자 24.09.12 9 1 13쪽
17 깜짝 파티 24.09.11 9 1 13쪽
16 회전목마 아이들 2 24.09.10 9 1 12쪽
15 회전목마 아이들 24.09.09 12 1 13쪽
14 이세계 편의점 24.09.08 10 1 13쪽
13 토머스의 수첩 4 24.09.07 11 1 12쪽
12 토머스의 수첩 3 24.09.06 10 1 14쪽
11 토머스의 수첩 2 24.09.05 12 1 13쪽
10 토머스의 수첩 24.09.04 12 1 12쪽
9 은신처 2 24.09.03 11 1 12쪽
8 은신처 24.09.02 12 1 13쪽
7 웰컴 투 헬 2 +1 24.09.01 18 1 12쪽
6 웰컴 투 헬 +1 24.08.31 19 2 14쪽
5 그것들 2 +1 24.08.30 19 3 13쪽
4 그것들 24.08.29 26 3 13쪽
3 엘리베이터를 타고 2 +1 24.08.28 35 3 12쪽
» 엘리베이터를 타고 24.08.27 43 3 14쪽
1 쇠망치를 들고 뭘 하겠단 걸까 24.08.27 66 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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