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계 붉은 옥수수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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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신
작품등록일 :
2024.08.27 13:28
최근연재일 :
2024.09.17 12:51
연재수 :
2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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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9,1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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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06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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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토머스의 수첩 3

DUMMY


흙 속에 있던 거친 돌을 골라내며 열심히 구덩이를 파는 동안 근처에 숨어있을지도 모르는 좀비들에 대한 걱정도 사라졌다.


곁에 있던 꼬맹이는 노란 꽃 주위를 뛰어다니며 장난을 치거나 바닥을 기어 다니는 벌레들을 향해 적대감을 표시하며 이리저리 바삐 움직이고 있었다.


-깡깡!


시끄럽게 짖을 때면 조금 걱정이 되긴 했지만, 혹여라도 좀비들이 출몰하면 곡괭이로 머리를 부숴버릴 작정이었다.


하지만 해가 저문 밤이 아닌 이상 놈들이 떼를 지어 몰려다닐 확률은 거의 없었다. 지금까지의 경험으로 미루어 보았을 땐 말이다.


꼬맹이가 요리조리 뛰어다니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이곳이 좀비들의 세계라는 사실이 점점 희미해졌다.


간혹 귀에 거슬리는 소리가 들리고, 햇볕이 충분히 밝지 않다는 생각이 들긴 했지만. 지금은 그런 것에 관심을 껐다.


나는 매우 바빴고, 땅파기는 생각보다 많은 에너지를 소모했다.


내 안전은 용감한 보초병에게 맡긴 채 묵묵히 일에 집중했다.


...구덩이를 파는 내내 목이 말랐다.


숨이 찰 때마다 조금씩 휴식을 취하며 겨우 일을 끝마쳤을 때. 갑자기 주변이 어두워지기 시작했다.


“휴.”


거칠게 숨을 몰아쉬며 머리 위를 응시했다.


커다랗게 부풀어 오른 구름이 시커멓게 변하고 있었다.


햇살은 더더욱 희미해지더니 빠른 속도로 짙은 회색으로 물들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온 첫날 보았던 우중충한 하늘의 모습과 똑같았다.


여긴 정말 이상한 곳이란 생각이 들었다.


진득한 피를 머금은 달빛 아니면 창백한 태양 빛이 전부였고, 그나마도 구름이 사방을 뒤덮는 날엔 온 세상이 전부 무채색의 그것처럼 칙칙하게 물들었다.


빛을 잃은 태양을 향해 욕설을 내뱉으려다 그만두었다.


절로 인상이 찌푸려졌다.


-쿠르릉!


바람이 거세게 불었고, 천둥이 그르렁거렸다.


물비린내가 풍겼다.


구름은 점점 더 새까맣게 물들고 있었다.


곧 비가 올 거라는 걸 알아차렸다.


천둥이 치고 번개가 번쩍거리는 날엔 좀비들이 어떤 표정을 지을까.


무서워서 비명을 지를지, 아니면 좋다고 낄낄대며 더더욱 사납게 방방 날뛰며 상대의 목을 잘라버릴지.


알 수 없었다.


그래도 다행인 건 옅은 빛이 남아있다는 사실이었다.


우려했던 좀비들의 출현은 없었다.


아직 까지는.


구덩이 깊이를 가늠했다. 충분치 않아 보였다.


빠르면 20분.


토머스를 묻고 그 위에 흙을 덮는 시간까지 계산하면 대략 30분이면 일을 끝마칠 수 있을 것 같았다.


조금 더 속도를 냈다.


좀비들에 대한 두려움을 물리쳤다.


내겐 용감한 경비병, 아니 보초였던가.


아무튼 간에 내 곁을 절대 떠나지 않을 새로운 친구가 있었다.


목을 길게 빼고 하늘을 응시하고 있던 꼬맹이가 지그시 눈을 감고 코를 벌름거리기 시작했다.


비가 오려는 걸 감지한 것 같았다.


이쯤에서 녀석의 이름을 지워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흙 묻은 털, 작은 몸집, 까맣고 동그란 눈동자, 가끔 이해할 수 없는 표정을 지으며 빤히 나를 쳐다보던 얼굴. 그리고 대책 없이 짖어 대거나 꿍! 하고 소리치며 불쾌한 얼굴로 구석에 머리를 처박고 있던 귀여운 꼬맹이의 모습.


용감하기도 하고 약간은 무모해 보이기도, 고집도 있어 보이고...


음...


여전히 곡괭이를 움직이며 생각에 빠져있던 순간 갑작스레 동작을 멈췄다.


귀엽고 앙증맞고 깜찍하고, 이런 이미지와는 거리가 먼 것으로 지을 생각이었다. 왜 그런지는 모르겠으나 문득 골리앗이란 단어가 머릿속을 스쳤다.


“골리앗?”


내 목소리에 꼬맹이가 냉큼 내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깡!


“이제부터 골리앗이 네 이름이야. 기억해 둬라.”


-깡깡!


맘에 들었는지 꼬맹이가 제 자리에 선 채 핑그르르 한 바퀴 몸을 돌렸다. 재롱을 부리는 것이리라. 껑충껑충 뛰기도 하고, 꼬리도 흔들면서 야단법석이었다.


개껌을 하나 던져 주고 싶다는 생각마저 들 정도로 골리앗의 기분은 최고조에 달해 있었다


흐뭇하게 그 모습을 지켜보다가 다시 땅을 파기 시작했다.


골리앗 또한 코를 바닥에 대고 킁킁거리며 숨어있는 벌레 잡기 놀이를 시작했다.


아니 살이 통통 오른 지렁이 찾기.


천둥은 연신 그르렁거리며 대지를 뒤흔들었다.


간신히 남아있던 햇살이 빠르게 사라지고 있었다.


계속 몸을 움직였다.


-깡깡!


그러는 동안에도 꼬맹이는 사방으로 뛰어다녔고.


“휴.”


난 속도를 높였다. 조금이라도 햇살이 남아있을 때 일을 끝마치기 위해서였다.


노란 꽃 위로 드리운 그늘이 까맣게 짙어질 무렵 곡괭이를 바닥에 내려놓았다.


곧장 어젯밤 머물렀던 붉은 벽돌 빌라 4층을 향해 걸음을 옮겼다.


벌레를 찾고 있던 골리앗이 쪼르르 내 뒤를 따랐다.


-톡.


목적지에 거의 다다를 무렵 빗방울이 머리 위로 떨어져 내렸다.


어느새 주위는 한층 더 어두워졌고, 번갯불은 연신 번쩍거리면서 사방으로 스산한 빛을 흩뿌리고 있었다.


서둘러야겠어!


후다닥 4층으로 뛰어 올라갔다.


램프에선 여전히 희미한 빛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미리 준비해 놓은 침대 시트를 돌돌 말아 겨드랑이 사이에 끼웠다. 그러고 나서 토머스를 등에 업었다.


끙, 소리가 절로 튀어나왔다.


축 늘어져 있어서 그런지 보기보다 꽤 무거웠다.


최대한 빠르게 현관 밖으로 나갔다. 10층이 아닌 걸 다행으로 여기며 조심스레 계단을 내려가 밖을 살폈다.


폭풍우가 몰아치는 날씨 덕분인지 좀비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어쩌면 못 본 것일 수도 있겠지만, 지금은 토머스를 땅속에 묻는 일에만 집중하기로 했다.


조금 전 그곳으로 향했다.


걸음을 옮긴 지 얼마 지나지 않아 갑자기 빗방울이 굵어지기 시작했다.


골리앗이 내 뒤를 따랐다.


척박한 이 땅에서 함께할 친구가 있다는 게 무척이나 고맙게 느껴졌다. 비록 팔뚝보다도 작은 애완견이긴 하지만 말이다.


노란 꽃이 바람이 흔들리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빗방울이 얼음처럼 차갑고 쇠처럼 단단하게 느껴졌다. 이세계의 모든 걸 박살 내버릴 작정인 듯했다.


구덩이 가까이 다가선 나는 움직임을 멈추곤 조심스레 토머스를 바닥에 눕혔다.


가져온 시트로 재빨리 그의 몸을 감쌌다. 난생처음 해보는 것이라 그런지 생각보다 속도가 나질 않았다. 긴장한 탓인지도 모른다. 시체를 매만지고 있으니 그럴 만도 하다고 생각하며 스스로를 위로했다.


안녕, 토머스.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골리앗도 다가와 꿍, 하고 신음소리를 내뱉었다.


돌아가는 상황을 알아차린 듯했다. 까만 눈동자가 호기심에서 당혹스러움으로 그리고 난생처음 겪는 짙은 슬픔으로 시시각각 변하고 있었다.


이별의 시간을 조금 더 갖고 싶었지만, 그랬다간 꼬맹이도 나도 비에 젖고 말 것이다.


그러다 감기라도 걸리면 어쩌려고.


골리앗을 생각해 최대한 빠른 속도로 몸을 움직였다.


싸늘하게 굳은 시체를 구덩이 안으로 밀어 넣고 그 위에 흙을 끼얹었다.


바닥이 빠르게 젖어 들고 있었다.


머리칼을 타고 흘러내린 차가운 물방울이 얼굴을 적셨다.


-꾸르릉!


천둥소리가 조금 전보다 더 크고 가깝게 들려왔다.


화가 잔뜩 난 신이 번개의 창으로 바닥을 꿰뚫어 버리기라도 하려는 것일까.


내 운명은 왜 이런 거냐고 따져 묻고 싶었지만, 신이 대답해 줄 리 없었다.


...신을 믿지 않기로 했다.


물에 젖은 흙더미가 시트를 빠르게 덮었다.


토머스가 살아있었더라면 좋았을 것을.


부질없는 생각이었다.


나는 토머스를 잊었다.


뼛속까지 시려 오는 차가운 빗물도, 사나운 폭풍도 다 잊었다.


기억도, 생각도, 쓸데없는 상상들도 뒤로 물리치며 토머스의 시체를 완벽하게 감추기 위해 애썼다.


축축한 흙이 모든 걸 뒤덮었을 때, 동작을 멈추고 노란 꽃과 가느다란 나뭇가지를 무덤 위에 꽂았다.


무심코 고개를 들고 하늘을 응시했다.


-툭툭.


빗물이 눈 속으로 스며들었다. 인상을 찡그리며 눈을 깜박였다.


혹시라도 지나가는 비둘기 한 마리쯤은 있지 않을까, 해서였다. 이세계를 지키는 그 누군가가 보내는 신호 같은 거 말이다.


그런 건 없어...


뭘 기대한 걸까.


손으로 얼굴에 묻은 물기를 털어내며 골리앗을 향해 입을 열었다.


“가자.”


뒤돌아서려던 그때였다.


노란 꽃 주위를 둘러싼 담벼락 아래. 거뭇거뭇한 형체를 가진 놈과 눈이 마주쳤다.


주위가 어둑어둑해진 탓에 적인지, 아군인지 구분할 수 없었다.


하지만 이곳에 아군이 있을 리 만무했다. 여긴 좀비들의 세상이니까.


내 몸은 지금 땀과 물에 흠뻑 젖어 있었다.


좀비가 우글거리는 이 세상에서 만난 토머스는 이미 숨이 끊어진 채였다.


기분도 좋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선 으레 적을 만나기 마련이었다.


영화나 소설 속에서도 대부분 그러했고, 지금 같은 상황에선 더더욱 그러했다.


재빨리 바닥에 있던 곡괭이를 집어 들었다.


말없이 놈을 노려보았다. 주위에 또 다른 적은 없는지 온몸의 신경을 곤두세웠다.


그래도 할 일을 끝마쳐서 다행이라 생각했다.


토머스의 무덤은 안전했다.


-깡!


골리앗이 용감하게 짖었다. 사나운 사냥개처럼 이빨을 드러낸 채 으르렁거렸다.


쯧. 그러다 다친다...


골리앗이 걱정이었다.


꼬맹이가 좀 더 착하고, 능력 있고, 먹을 것도 많이 줄 수 있는 힘센 주인을 만나길 기도하며.


두 눈을 부릅떴다.


빗물이 눈앞을 가로막았다.


-쏴아아!


바닥에 내리꽂히는 빗물이 적들의 살을 파고드는 무자비한 쇠꼬챙이처럼 느껴졌다.


차가운 얼음이 온몸을 짓뭉개 버리려는 것 같았다.


좀비가 아니더라도 이대로 있다가는 몸이 꽁꽁 얼어붙고 저체온증에 걸려 숨이 끊어질 것이다.


-깡깡!


꼬맹이는 뒤로 물러나지 않았다. 굉장히 사납고 의리 있는 녀석이었다.


골리앗을 향해 내 뒤로 오라고 손짓했다.


-크르릉! 깡깡!


꼬맹이는 내 말과 손짓에도 아랑곳없이 여전히 포악하게 그르렁거렸다. 눈물이 날 정도로 뜨거운 동지애를 느꼈다.


이윽고.


좀비 놈이 덤벼들었다.


그래, 올 테면 와라.


곡괭이가 허공을 갈랐다.


놈이 공격을 피했다.


운이 좋은 놈이라 생각하며 다시 무기를 움직였다. 생각보다 속도가 느리다고 판단했다. 빗물에 젖은 손잡이가 미끄럽기도 했고, 긴장으로 몸이 뻣뻣하게 굳어 있던 탓이기도 하다.


나는 연거푸 놈을 향해 무기를 휘둘렀다.


-휙!


습하고 어두운 공기를 가르는 뾰족한 그것.


중세 기사들이 검을 잡고 적들을 향해 휘두를 때 이런 기분이었을까?


전율이 느껴졌다.


놈은 나와의 사투를 예상치 못했는지 살짝 어리둥절한 모습이었다. 내가 순순히 무릎을 꿇고 항복하기를 짐작했던 걸까?


그러고 보니 뭔가 이상했다.


놈은 다른 좀비들보다 현저히 그 속도가 느렸다. 성질이 포악해 보이긴 했지만, 그것만으론 먹잇감을 사로잡을 수가 없다.


다른 점을 또 하나 발견했다. 헝클어진 머리와 초점 잃은 눈동자, 썩어 문드러진 피부.


생김새는 전에 본 놈들과 비슷했다. 다른 게 있다면 체구가 조금 작다는 것이다.


...혹시 다른 무리일까.


“저리 가!”


솔직히 지금이라도 놈이 도망친다면 굳이 뒤를 쫓아가 등에 곡괭이를 박아 넣을 생각은 없었다.


그러나 놈은 포기할 생각이 없어 보였다.


길게 찢어진 입술. 그 사이로 촘촘히 박힌 이빨이 곧장 내 목덜미로 향했다.


시체처럼 창백하다 못해 푸르스름해 보이는 얼굴, 눈동자 사이로 보이는 붉은 핏줄. 길게 자란 손톱엔 흙이 잔뜩 묻어 있었다.


찢어진 옷자락 사이로 보이는 놈의 피부는 피로 얼룩져 있었다.


빗물에 젖은 놈의 모습은 시체보다 더 끔찍했고, 역겨웠다.


놈은 연거푸 내게 덤벼들었고, 나 또한 재빨리 공격을 막으며 무기를 휘둘렀다.


그래도 이젠 이곳에 많이 적응된 것인지 두려움 따윈 들지 않았다.


그냥... 뭐랄까.


죽으면 죽고, 살면 사는. 어차피 이곳을 빠져나가지 못할 바에야 차라리 빨리 죽는 게 나을 수도 있겠다는 그런 심정이었다.


아무리 그렇다 한들.


좀비들의 먹이가 될 순 없었다. 그것은 생각하기도 싫은 끔찍한 저주였다.


그건 최악의 경우니까. 맨 나중으로 미뤄야만 했다.


나는.


연달아 덤벼드는 놈을 막아서면서 닥치는 대로 손에 쥔 곡괭이를 휘둘렀다.


귀에 거슬리는 소리가 날아들었다.


놈이 울부짖는 소리였다. 욕설 같기도 하다.


만일 놈들이 떼거리로 몰려드는 날엔.


그땐 다 같이 죽는 거다.


놈이 한층 더 사납게 날뛰었다.


순간 놈이 휘청거렸다. 조금 전 토머스의 무덤을 만들기 위해 내던진 돌 조각을 밟고 미끄러진 탓이었다.


-우워어!


놈이 뜻을 알 수 없는 소리를 내질렀다.


기회를 놓치지 않고 곡괭이를 세게 휘둘렀다.


-퍽!


뼈가 부서지는 무시무시한 소리가 빗물 사이를 갈랐다. 놈의 머리가 터져 버린 것이다.


내가 이렇게 힘이 세었던가.


나는 멈추지 않고 비틀거리는 놈을 계속 내리쳤다.


-퍽퍽!


-털썩.


놈은 바닥에 쓰러졌고, 움직이지 않았다. 숨이 끊어진 것이다.


좀비들에게도 죽음이란 게 있을까.


불에 태워 완전히 소각해 버리고 싶었지만, 비가 퍼붓는 지금 꾸물거리며 시간을 날려 보내고 싶은 마음은 없었다.


“지옥으로 꺼져.”


영화에서 봤던 멋진 주인공의 흉내를 내보았다.


죽은 좀비의 모습은 처참했다.


머리가 터져버려 그 사이로 뇌수가 흘러나오고, 찢긴 목과 가슴에서도 피가 콸콸 솟구쳤다.


피는 빗물과 함께 바닥으로 빠르게 스며들었다.


토머스의 무덤 근처였다.


이대로 좀비 시체를 가까이 놓아두고 떠난다면 토머스가 굉장히 화를 낼 것이 분명했다.


곡괭이를 이용해 좀비 시체를 멀리 밀어냈다. 그리고 잠시 그곳에 머물렀다.


다시 깨어나진 않는지 한동안 놈을 계속 주시했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주변을 살폈다.


멀리 거무스름한 구름 사이로 빛이 나타났다가 사라지기를 반복하고 있었다. 창백한 태양이 자신의 존재를 알리고 싶어 하는 것 같다.


저 빛이 사라지기 전에 몸을 숨겨야 한다는 본능이 일었다.


골리앗과 난 서둘러 그 자리를 벗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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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데빌의 정체 2 24.09.15 8 1 13쪽
20 데빌의 정체 24.09.14 8 1 13쪽
19 또 다른 이세계 방문자 2 24.09.13 10 1 14쪽
18 또 다른 이세계 방문자 24.09.12 9 1 13쪽
17 깜짝 파티 24.09.11 9 1 13쪽
16 회전목마 아이들 2 24.09.10 9 1 12쪽
15 회전목마 아이들 24.09.09 12 1 13쪽
14 이세계 편의점 24.09.08 10 1 13쪽
13 토머스의 수첩 4 24.09.07 11 1 12쪽
» 토머스의 수첩 3 24.09.06 10 1 14쪽
11 토머스의 수첩 2 24.09.05 12 1 13쪽
10 토머스의 수첩 24.09.04 12 1 12쪽
9 은신처 2 24.09.03 11 1 12쪽
8 은신처 24.09.02 12 1 13쪽
7 웰컴 투 헬 2 +1 24.09.01 18 1 12쪽
6 웰컴 투 헬 +1 24.08.31 19 2 14쪽
5 그것들 2 +1 24.08.30 19 3 13쪽
4 그것들 24.08.29 26 3 13쪽
3 엘리베이터를 타고 2 +1 24.08.28 35 3 12쪽
2 엘리베이터를 타고 24.08.27 42 3 14쪽
1 쇠망치를 들고 뭘 하겠단 걸까 24.08.27 65 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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