뽑기 능력으로 히든 독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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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진우
작품등록일 :
2024.08.28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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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9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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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18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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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군

DUMMY

“신승호 헌터!”


라스를 땅에 내리꽂으며 등장한 건 신승호였다.


“강채린 헌터, 체력이 왜 벌써 바닥났어요?”

“아까 던전을 돌고 나온 탓에...”

“천사의 사과 못 구했습니까?”


강채린이 고개를 끄덕였다.


“강채린 헌터는 천사의 사과를 구하기 전까진 피해있어요. 이 녀석, 보통이 아닙니다.”

“아, 알겠어요! 자, 잠깐! 아래를!”


라스의 머리 위에 있던 신승호.

그런 신승호를 잡기 위해 라스는 괴물 같은 손으로 자신의 머리를 내려쳤다.

하지만.


“너무 느려, 고릴라.”


속도엔 자신 있던 신승호.

가볍게 피하고 마석 검을 꺼내들었다.


“쿠어억!”

“알겠어, 청룡아. 그럼 저흰 잠시 현장에서 이탈할게요! 빨리 돌아오겠습니다!”


신승호는 피식 웃더니 작게 말했다.


“안 돌아오셔도 괜찮습니다.”


근거 없는 자신감은 아니다.

그의 현재 레벨은 65.

한국 헌터 중 가장 높은 레벨이다.

게다가 마석 장비로 스펙업까지 확실하게 한 상황.


게다가 감추고 있던 비장의 무기.

마석 검의 특수 효과.


[S급 특별한 마석 검: 힘이 600 증가합니다.]

[특수 효과: 신체의 한계를 일부 해방합니다.]


무려 백정우의 슬로우 스타트랑 비슷한 능력.

써본 결과 백정우가 말한 것처럼 압도적으로 몸에 활력이 도는 느낌은 아니었지만.

신체 능력이 확실히 좋아졌다.

물론 슬로우 스타트처럼 시간제한이 있으니 함부로 쓸 수 없다.


‘일단 이건 잠시 보류하고.’


신승호가 비어있던 손으로 검을 붙잡았다.

그러자 검에서 은색 빛이 뿜어져 나오기 시작.


“크아아아아!”


라스는 그걸 보더니 양팔로 눈을 가렸다.

신승호의 능력은 소드 마스터.

이름 그대로 검을 완벽하게 다룰 수 있는 능력이다.


‘일단은 내 능력으로 상대 수준부터 파악해 보자고.’


그리고 지금 내뿜는 은색 빛.

신승호의 인챈트 스킬이다.

검에 마력을 불어넣어 강화하는 스킬.


신승호는 바로 검을 앞세워 달려들었다.

양팔로 검을 잡고 내려쳤고.

라스는 양팔로 공격을 막아냈다.


피 한 방울 흘리지 않는 얕은 공격.

분명 그랬었다.

하지만.


푸슈욱-!


“크아아아!”


이어서 은색 검이 라스의 양팔을 베어버렸고.

상처와 함께 피가 쏟아졌다.


“놀랐냐?"


은색 빛은 유령검 스킬이다.

자신의 공격을 그대로 따라 하는 투명한 검.

동시에 공격할 수도 있고, 방금 전처럼 시간을 두고 공격할 수도 있는.

사용방법이 무궁무진한 스킬.


게다가 위력도 신승호가 직접 때리는 것보다 훨씬 더 강하다.

피를 뚝뚝 흘리며 놀란 표정으로 신승호를 바라보는 라스.

상처를 입을 거라고 예상 자체를 못했던 모양.


‘진짜 강해졌네!’


하지만 그건 신승호도 마찬가지였다.

인정하긴 싫지만 슬로우 스타트 준비가 다 끝난 백정우.

그 시간만큼은 백정우가 훨씬 더 강한 헌터다.

그런 백정우가 마에스트로의 실드도 못 깨고 쓰러졌는데.


‘이거라면 가능성 있겠는데?’


무려 깊은 상처를 남겼다.

마석 검을 구입하고, 던전을 돌며 레벨을 올려 성장한 보람이 있다.

그리고.


‘마력 흐름이 저 이상한 장치에 몰려있어.’


저 장치에서 힘을 키워 사용하는 게 분명하다.

저 장치를 부수면 힘이 약해져 처치하기 쉬워질 터.

그러니까.


“크아아아아!”

“거 더럽게 시끄럽네!”


신승호는 마력 장치를 향해 달려들었다.

라스의 팔을 타고 점프.

검으로 장치를 내려치려는 순간.


푸슈욱-!


라스는 팔로 급하게 장치를 막았다.


‘빙고.’


역시 저 장치가 약점인 게 분명하다.

그게 아니라면 저렇게 막을 이유가 없으니까.


‘빨리 끝내버려야겠어,’


신승호는 마석 검의 특수 효과, 해방을 사용했다.

그러자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마력.


“크아아아!”


폭주하는 마력 흐름에 놀란 라스는 뒷걸음질 쳤다.


‘내가 쌓은 능력이 이렇게 높았구나.’


소드 마스터는 여러모로 애매한 능력이다.

스킬을 쓰기 위해선 마력을 올려야 하는데.

막상 검을 무기로 써야 해서 힘이 메인이 되는 능력이다.

그래서 양쪽 다 잠재력이 높아야 효과가 좋은 능력.


신승호는 아쉽게도 마력엔 재능이 없었다.

스킬은 약하지만 그냥 무식한 힘으로 검 자체를 강하게 휘둘러 싸우는 타입.

이런 전투 방법을 택한 건 전 스승인 최승철의 교육 방법이 어느 정도 영향을 줬다.

그런데.


‘이게 진짜 내 마력이라고?’


한계를 일부만 해방했을 뿐인데.

온몸에 마력이 터질 듯 넘쳐흐른다.

스텟을 확인해 보니 마력이 벌써 2000을 넘겼다.

게다가 힘은 벌써 4000을 넘기기 시작.


‘이거라면 그 스킬을 쓸 수 있을지도 모르겠어.’


신승호가 사용할 수 있는 가장 강한 스킬.

달빛 가르기.

은색으로 빛나는 마력을 휘둘러 적을 갈라버리는 스킬이다.

그렇게 설명만 되어있다.


직접 써본 적은 없다.

마력을 휘두른다는 설명만 봐도 알 수 있듯.

마력이 낮으면 쓸 수 없는 스킬이었으니까.


“크아아아!”

“성격 참 급하네.”


달려드는 라스를 가볍게 피한 후.

신승호는 검을 꽉 붙잡았다.

그리고.


슥-


가볍게 라스를 보며 허공에 검을 올려쳤다.

검은 전혀 닿지 않은, 힘이라곤 조금도 들어가지 않은.

그냥 검을 들고 팔을 움직였을 뿐이다.


그런데.

주변 공기가 차갑게 식었다.

은은한 달빛이 퍼지고.


푸와아아악-!


라스의 몸에 반으로 거대한 상처가 났다.


“크아아아!!”

“하하... 진짜 성공했네?”


스킬을 알게 된 후, 매일 노력했다.

마력을 키우기 위해.

어쩌면 내 마지막이자 최강의 스킬일지도 모르는 달빛 가르기를 사용하기 위해.

하지만 실패했다.

그런데 성공했다.

정민혁 헌터가 자신만을 위해 만든 듯한 이 마석 검.

이 마석 검 덕분에.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들었다.


‘역시 대단한 사람이야, 정민혁 헌터.’


볼 때마다 놀라운 사람이다.


“크아아아악!!”


뚝- 투두둑-


라스의 피가 바닥에 떨어졌다.

그래, 지금은 정민혁 헌터를 생각하고 있을 때가 아니다.

저 괴물을 빨리 쓰러트려야 하는 상황.

그리고 방금 전 달빛 가르기로 희망이 생겼다.


‘목의 장치에 금이 갔어.’


가볍게 내려치기만 해도 부서질 정도.

유령검을 아주 느리게 내려쳐서.

보스가 방심해 팔을 내리는 순간을 노리기로 결정했다.


“크아아아-!”


피를 뚝뚝 흘리며 달려드는 라스.

신승호도 그에 맞춰 뛰기 시작했다.


쾅-!


라스가 내려치는 공격을 가볍게 피해주고.

팔에 올라타 목을 향해 달려들었다.

계획대로 되자 피식 웃어버린 신승호.

목의 장치를 향해 검을 휘둘렀다.

팔에 가볍게 막혀버린 공격.


신승호는 착지 후, 거리를 벌렸다.

그 모습을 본 라스는 팔을 내려 다시 달려들 준비를 했고.


“끝이다.”


그 말을 듣더니 당황한 표정을 짓는 라스.

그 순간.


쨍-!


아주 느리게 내려오던 유령검과 장치가 맞닿았고.


콰직-!

쿵-! 쿠궁-


목에 달려있던 거대한 장치는 그렇게 반으로 똑- 갈라지더니.

땅에 떨어졌다.


“크아아아악!!”


양손으로 목을 부여잡고 울부짖는 라스.


[보스 몬스터 라스의 ‘마력 증폭 장치’가 파괴됐습니다.]

[보스 몬스터 라스의 모든 능력치가 대폭 하락합니다.]


‘역시!’


예상대로 저 장치가 약점이었다.

성공했다는 생각에 주먹을 쥐며 좋아하던 신승호.

그런데.


[보스 몬스터 라스가 지성을 얻었습니다.]


지성을 얻었다고?

이게 무슨 소리...


퐈아악-!


그때 푸른 불꽃이 신승호를 덮쳤다.

거대한 고릴라 같았던 괴물은 더 이상 없다.


그의 앞엔 사람과 비슷한 키를 가지고 있지만.

머리엔 빨간 뿔을 달고 있고.

불을 뿜는 팔은 여전히 괴물같이 생긴.

마법사가 있었다.


“이거, 솔직히 좀 놀랬습니다.”

“마, 말을 한다고?”

“음? 마에스트로를 만난 적 없나요? 마에스트로가 바보인 척할 녀석은 아닌데.”


방금 전 크아아 소리나 지르며 달려드는 괴물은 더 이상 없다.

신사적인 느낌의 목소리로 말하는 마법사만 남았다.


‘그래도 불길은 아까 주먹에 비해 훨씬 약해졌어.’


물론 같은 공격이 아니기에 정확한 비교는 아니지만.

대충 봐도 위력이 훨씬 약하다.

그래, 위력은 약했다.


“이런...!”


그저 소리 지르고 돌진만 하던 마력 유지 장치를 낀 라스랑 다르게.

장치가 부서진 라스는 전략을 쓰기 시작했다.

뒤에서 푸른 불꽃이 신승호를 덮쳤다.


“큭...!”


아주 단순한 전략이지만.

상대가 전략이란 걸 쓸 거라 생각 못 했고.

신승호가 양쪽 다 막기엔 마력이 부족했다.

달빛 가르기로 마력을 많이 소모한 탓이었다.


라스는 텅 비어있는 목을 만지작거렸다.


“역시 마력 증폭 장치는 성능은 좋지만 지성을 잃는 게 너무 까다롭네요.”

“원래 지성이 없는 게 아니었나...?”

“그럴 리가요! 다 작전이었습니다.”


신승호가 가볍게 웃고 있는 사악한 표정의 라스.

녀석에게 달려들려고 일어나는 순간.


“어이쿠, 안 되죠.”


라스는 괴물 같은 팔을 쭉 뻗어 신승호의 몸을 붙잡았다.


쾅-!


팔에 잡힌 채 벽과 충돌한 신승호.


“커헉...!”

“제법 대단한 실력이었습니다. 마에스트로를 처치한 그 헌터가 아니면 마력 증폭 장치도 부술 사람이 없을 거라 생각했는데...”


라스의 시선이 마석 검에 향했다.


“아, 역시 마에스트로 때문이군요. 그 헌터가 마에스트로를 자신 편으로 만들었나 보죠?”


신승호는 탈출하기 위해 저항했으나.


‘꼼짝도 안 해...!’


약해졌다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라스의 실력은 여전히 상상 이상이었다.


‘내 모든 걸 사용했는데도... 이길 수 없다는 건가.’


가진 스킬과 마석 장비의 특수 효과까지.

쓸 수 있는 무기는 전부 사용했다.

하지만.

지금 모습은 어떤가.


적한테 붙잡혀서 꼼짝도 못 하는 상태.

탈출하려고 저항해 봤지만.

오히려 저항할수록 신승호를 더 강하게 조여오는 라스.

이대로면 뼈가 부서져 죽는다.


그때.


파바박-!


빛나는 창 3개가 라스를 향해 날아왔다.


푹-!


방심한 탓에 창 1개는 공격을 허용.

하지만 남은 2개의 창은 신승호를 놓은 다음.

괴물 같은 팔로 창을 붙잡아 부쉈다.


“이 공격은...”

“고생 많았습니다, 신승호 헌터.”


익숙한 목소리가 들렸다.


“정민혁 헌터...?”

“네, 접니다.”


지원군이 도착했다.


***


난 던전 브레이크가 터졌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왕메이 협회장을 재촉했다.

덕분에 국제 헌터 협회한테 연락해 급하게 한국으로 귀국했다.

그런데 협회장님이랑 강채린 헌터의 보고에 따르면.

분명 ‘라스’라는 보스 몬스터는 고릴라 같은 외형이라 했는데.

지금 내 앞에 있는 저 괴물은 꼭 사람과 비슷한 외형을 가지고 있었다.


“방심... 하시면 안 됩니다. 마력 증폭 장치가 부서지면서 약히지긴 했지만... 녀석이 지성을 얻었어요.”


그렇게 된 거구나.

약해졌지만 까다로워졌다라.


“알겠습니다. 고생 많았어요, 신승호 헌터.”

“알아봤자 별로 의미 없을 겁니다.”


머리에 박힌 천사의 창을 푹 뽑아내더니.


파삭-!


힘을 줘 부숴버렸고.

창은 그렇게 빛나는 가루가 되어 땅에 떨어졌다.


‘천사의 창은 강한 단일 스킬인데.’


저렇게 허무하게 부숴버리다니.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 때.

라스라는 보스 몬스터가 괴물 같은 팔을 뻗어 날 공격했다.


팅-!


천사의 방패로 공격을 막았고.


화륵-


녀석의 팔에 불이 붙었다.


“후우-”


가볍게 불어 꺼버리긴 했지만.


“놀라운데요? 나름 진심을 담아 공격한 건데 이렇게 쉽게 막아버리시다니.”

“그건 나도 동감이야.”


나도 천사의 창을 던질 때.

이 3발로 끝내버리기 위해 던졌다.

그런데 이렇게 쉽게 막아버리다니.


역시 S급 보스 몬스터, 그것도 이름 있는 녀석은 다르다.

아마 라스는 마에스트로랑 동급이거나 그 이상일 가능성이 높다.

그러니까.


‘이 녀석도 한 방에 끝내야 해.’


***


한편 정민혁이 한 방에 끝내야겠다는 생각을 할 때.

라스 또한 생각에 빠졌다.


‘한국 헌터들 수준이 예상보다 많이 높아.’


원인은 눈앞에 있는 정민혁이라는 이 헌터 때문.

알에서 해골 전사랑 천사의 던전에 찾아오는 헌터들을 관찰했을 때.

이 정도로 강할 거라는 생각은 안 들었다.


그런데 예상외의 변수가 생겼다.

정민혁 헌터가 마에스트로를 소환하고.

그리고 그 마에스트로가 마석 장비를 보급한 것이다.


‘이 사람은 여기서 무조건 제거해야 한다.’


조금이라도 더 약한 지금.

이 사람을 처리해둬야 한다.

여기서 더 강해지면 그 누가 와도 처리할 수 없을 게 분명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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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원군 24.09.18 54 1 12쪽
22 거래 24.09.17 69 0 13쪽
21 몬스터 스킬북 24.09.16 82 1 12쪽
20 시장 확장 24.09.15 93 1 12쪽
19 마석 장비 24.09.14 104 1 14쪽
18 보스 몬스터 소환권 24.09.13 115 2 13쪽
17 24.09.12 121 2 12쪽
16 S급 던전 24.09.11 131 2 13쪽
15 마에스트로 24.09.10 150 2 13쪽
14 중국 24.09.09 160 2 13쪽
13 보물창고 24.09.08 167 2 13쪽
12 새로운 펫 +1 24.09.07 192 2 12쪽
11 대청소 24.09.06 184 2 12쪽
10 배신자 +1 24.09.06 200 2 13쪽
9 공항 24.09.05 211 2 12쪽
8 던전 열쇠 24.09.04 215 3 13쪽
7 정보 차이 24.09.03 219 3 13쪽
6 관심 24.09.02 235 3 13쪽
5 새로운 뽑기 24.09.01 246 3 13쪽
4 등급 상승 24.08.31 270 3 13쪽
3 주작 길드 24.08.30 284 3 13쪽
2 히든 던전 +2 24.08.29 310 3 12쪽
1 미래예지 +2 24.08.28 413 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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