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교[4]
이 글은 드래곤이 차원의 문을 통하여 무림으로 가게되면서 오행의 기운을 다룰 수 있는 인간을 만나 마신들과 싸움는 내용입니다.
*무림맹의 무사들과 동행하게 된 칠제와 용팔이는 지금 자신들이 향하는 곳이 기련산이라는 것을 알고 고민에 빠지는데 그때 두사람의 대화를 듣고있던 당소미가 나섰다.
"맞아! 그러고보니 용가가가 계시는 곳이 기련산이라고 하지 않았나요"
"맞습니다. 기련산에 있는 운무곡이라는 곳이지요."
"그럼 용가가! 이왕 여기까지 왔으니 사부님과 사형제분들에게 인사라도 할겸해서 그곳 구경 좀 시켜주시면 안되요?"
"예에~? 저 그게...!"
갑작스러운 당미의 말에 놀란 용팔이가 낭패한 표정으로 칠제를 보는데 그때 사제의 눈빛을 본 칠제가 알아서 하라는 듯 어깨를 으쓱거렸다.
그러자 이번에는 옆에서 당소미의 말을 듣고있던 남궁혜가 칠제의 팔짱을 끼며 말했다.
"그래요. 저도 두분이 말씀하신 운무곡이라는 곳에 가보고 싶어요."
남궁혜의 말에 좀 전에 용팔이가 지었던 표정을 칠제가 이어받으며 용팔이를 보는데 자신이 했던 것과 똑같이 용팔이가 으쓱거리며 좀 전에 당한 복수를 했다.
그때 팽유승이 분위기 파악도 못하고 나섰다.
"흥! 지금 무슨 집들이하러 왔소! 우리는 이곳에 놀러 온 것이 아니라 공무를 수행하러 온 것이란 말이요."
지금 어떤 분위기였는지 알지 못 한채 낭궁혜가 칠제의 팔짱을 끼는 모습만을 보고 질투심에 나선 것이였는데 평소 자신이 사모하고 있는 당소미의 표정이 굳어지며 자신을 노려보는 눈빛에 뜨끔해진 팽유승.
그 모습을 무시하고 두여인이 팽유승을 지나치며 한마디씩 했다.
"흥! 일이 다 끝난 후에 갈 것이니 신경끄시죠!"
'왜...?’
당소미의 냉랭한 말에 의문을 가질때 이번에는 남궁혜가 한마디 던졌다.
"참~! 오지랖도 넓어요."
영문도 모르고 두여인에게 힐난을 들은 팽유승이 변명이라도 하려고 입을 열려는데 두여인의 뒤를 따라가던 칠제와 용팔이가 기름을 부었다.
"고맙소! 당신 덕분에 살았소이다."
"땡큐요!"
"그럼...그런데 뗑~뭐...욕인가?"
뒤늦게 사태파악을 한 팽유승이 칠제의 말에 의아해 하는데 그런 그들의 모습을 지켜보던 황보기환과 남궁수영이 서로를 보며 말했다.
"황보형! 저 두사람의 정체가 궁금하지 않소?"
"후~후. 난 정체보다 한번 붙어보고 싶소이다."
"크~크. 황보형도 나와 같은 생각을 했었구료!"
"그럼~남궁형도...!"
"저도 무인입니다. 게다가 아무리봐도 우리보다 서너살은 어려보이는데 어찌 그럴수가 있을가요?"
"남궁형도 알고 있었구료!"
"당연한 것 아니요. 솔직히 아침에 그 움직임은... 흐~흐 자신없소이다."
두사람은 말을 하면서도 머리속에는 아침에 봤던 칠제와 용팔이의 움직임을 떠올리고 있었다.
그렇게 전 날로 돌아가며....
홍교의 무리들을 추적하기 위해서 나선 무림맹의 무사들은 야산을 지나는 중에 밤이 깊어지면서 어쩔 수 없이 야숙을 해야하는 상황이 되었다.
그런데 분주히 움직이는 청단의 무사들과 달리 홍단에 소속 된 대부분의 무사들은 야숙이 처음인지 잠자리 하나 준비하지 못하고 우왕좌왕하고 있었다.
그때 용팔이가 예전 유희때 겪었던 경험을 떠올리며 나섰다.
먼저 용팔이는 주위를 살피며 마른 나무가지를 주어 모으더니 모닥불을 만들어 놓은 다음 그 주위에 땅을 조금씩 파내어 그곳에 마른낙엽으로 덮는 것이였다.
그런 용팔이의 행동을 지켜보던 홍단의 무사들은 이해 못 하겠다는 듯 한 표정으로 서로를 보는데 그때 칠제가 용팔이에게 물었다.
"사제! 뭐~하는거야?"
"밤이 깊어지면 산속이 얼마나 추운지는 알고있죠! 밤새 추위에 떨지 않으려면 빨리 따라하세요."
용필이의 말에 칠제는 운무곡의 밤을 떠올리며 자리를 털고 일어섰다.
칠제가 용팔이를 따라 모닥불 옆에 땅을 파기 시작하자 그 뒤를이어 황보기환과 당소미 그리고 남궁남매까지 합세하며 잠자리를 준비했다.
한편 그 모습을 지켜보던 팽유승과 제갈성호를 비롯하여 한무리의 무인들이 비웃으며 한마디씩 하기 시작했다.
"무인이 이깟 추위에 뭐하는 짓이야!"
"팽형 말이 맞소! 추우면 내력을 운기해 한기를 쫓으면 될테데...쯔~쯧!"
그렇게 밤이 깊어가면서 추위를 견디지 못한 무사들이 하나.둘 생기더니 어느새 모닥불 주위로 몰려들기 시작했다.
그들중에는 팽유승과 제갈성호도 끼여있었는데 새벽 이슬이 맺힐때 쯤이 되어서야 그들은 산속에서 보내는 밤이 얼마나 무서운지를 깨달았다.
새벽 이슬에 칠제가 눈을 뜨며 몸을 일으키려는데 몸 구석구석에서 아우성 소리가 들려왔다.
으드~득!
"으~갸갸! 헉!"
"사형! 괜찮소?"
언제 일어났는지 꺼져가려는 모닥불에 나무를 집어넣고 있는 용팔이가 보이자 기지개를 켜며 물었다.
"언제 일어 난 거야?"
"좀 전에 일어 났어요. 그보다 이것 좀 마셔보세요."
"어~이게 뭔데...?"
용팔이가 내밀자 어떨결에 받아든 것은 급하게 만들어진 나무 그릇이였다.
지금 그 엉성하게 만들어진 나무 그릇에서 향기와 함께 김이 모락모락나고 있었는데 그때 나무접시에서 손바닥을 타고 전해져오는 온기에 칠제는 기분이 좋아졌다.
"그런데 이게 뭐야?"
"그게...주위를 살피다보니 찻잎 종류의 나무가 있기에 좀 구해서 끓여봤어요."
김이 모락나는 나무 그릇과 용팔이를 번갈아 살펴보던 칠제가 묘한 표정을 지으며 입을 열었다.
"사제! 이거~마셔도 죽지는 않겠지...? 안되지!"
칠제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용팔이가 칠제의 손에 들려있는 그릇을 뺏으려고 하는데 칠제가 용팔이의 손을 피하며 말했다.
"농담이야! 농담...!"
그러면서 칠제는 나무 그릇을 입에 가져갔다.
후~르르!
"오~이거 괜찮다."
용팔이가 끓여준 차를 한모금 마시던 칠제는 차에서 느껴지는 맛과 온기에 감탄하며 말하자 용팔이가 으쓱하며 말했다.
"그렇죠! 몸도 따뜻해지는 것 같지 않아요?"
"어~그러네! 정말 몸이 따뜻해진다. 그런데 사제는 이런 걸 다 어떻게 알고 있는거야!"
"제가 전에 산전수전 공중전까지 다 겪었다고 말했잖아요."
"그럼 그말이 농이 아니라 정말이였어...!"
그때 용팔이의 목소리를 들었는지 당소미가 기지개를 일으키며 깨어났다.
"으~아아아! 용가가 뭐해요?"
당소미가 일어나자마자 용팔이에게 다가서며 코맹맹이 소리를 내며 달라붙었다.
아무리 아름다운 여인이라해도 아침에 일어난 모습은 좀 아니다 싶은 생각들을 하는데 지금 당소미가 보여주는 미소에 아주 잠깐 당소미를 여자로 보게되는 용팔이.
‘허~걱! 지금 내가 무슨...’
자신의 실책을 깨달은 용팔이가 당황한 표정을 지을때 뒤이어 사람들이 깨어났다.
그렇게 홍단의 무인들이 일어서자 앞으로의 일정을 의논하는데...
퇴원 준비하느라 오늘까지만 좀 짧으니 이해해주세요.
원래는 당소미와 용팔이의 사랑 얘기를 넣었는데 아닌 것 같아 짤랐어요.
꽃샘 추위에 감기 조심요.
수정 할 부분이 있으면 글을 남겨주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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