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따 이등병의 1차 대전 생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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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rrhks404
작품등록일 :
2020.11.21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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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2.06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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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터리 삼총사 첩보전 2

DUMMY

갑자기 들어와서 총을 들이댄 이 남자에게 토마스, 페터, 헤르만 삼총사가 대답했다.


"로...로버트 클린튼!"


"윌리엄 더글라스! 정비사로 얼마 전 취직했소!"


"리차드 워싱턴!"


중절모를 쓴 신사는 권총을 내렸다.


"기본은 되어있군."


그제서야 토마스 삼총사는 안심했다.


'우리 편이었군...'


그 신사는 토마스 삼총사가 있는 방을 둘러보며 말했다.


"갑작스런 침입자에 대한 대비는?"


토마스 삼총사는 눈을 끔뻑거리며 서로를 쳐다보았다.


"문 안 잠갔냐?"


"그 쪽은 누구요?"


"하겐."


하겐이라는 명칭의 중절모 신사는 토마스 삼총사를 바라보며 머리가 지끈거리는 것을 느꼈다.


"첩보원으로서 기본도 안 되어있군."


하겐은 토마스 삼총사에게 첩보원으로서 지켜야 할 기본적인 수칙들을 가르쳐주었다. 그리고 자신의 수첩을 확인하고 중얼거렸다.


"아까 전에 세 분 모두 캬바레에서 신나게 즐기셨던데..."


페터가 뜨끔했다.


'저...전부 감시당하고 있었던건가?'


'언제부터 따라붙은거지?'


헤르만이 변명했다.


"첩보원 활동을 위해서는 현지 문화에 적응해야 합니다. 그리고 캬바레에서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고..."


순간 중절모 아래로 보이는 하겐의 눈에서 불꽃이 번쩍이는 것 같았다.


'!!'


"한번에 많은 돈을 쓰면 자금이 추적당할 가능성이 아주 높네."


"그...그게 무슨 말입니까?"


"자네들이 받은 공작금 달러 지폐들은 전부 마르크(독일 화폐)와 교환된 돈일세. 루스벨트는 작년부터 자금 추적을 위하여 자국 통화에 대한 기록을 남겨두도록 명령을 내렸다는 정보가 있네. 카바레에서 한번에 많은 돈을 쓰면 자네들이 캬바레에 뿌린 지폐들이 마르크화와 교환되었다는 것이 금방 밝혀지겠지. 전세계 첩보원들 중에 공작금을 유흥에 펑펑 쓰다가 쥐도 새도 모르게 잡혀서 조직 전체를 위험에 처하게 한 케이스가 종종 있었지...그리고..."


하겐은 토마스 삼형제의 머리 스타일을 관찰했다. 현재 토마스 삼형제의 헤어스타일은 독일에서 유행하는 머리였다.


"그 꼴로 다니면 멍청이들조차도 자네들이 어디서 왔는지 알아챌걸세. 내일 당장 이발소에 가서 최신 유행 스타일로 자르게."


하겐은 황토색의 커다란 봉투를 토마스의 침대에 던졌다.


"이 자에게 접선하게."


토마스가 봉투를 열어보니, 20대 중반의 미군 장교 해리슨 무어에 대한 신상 정보가 적혀 있었다. 하겐이 말했다.


"미국 해군 첩보부 ONI에 소속된 장교일세. 얼마 전에 도박으로 큰 돈을 잃었지."


서류에는 이 미군이 자주 가는 술집, 동선에 대한 정보가 적혀 있었다.


"처음엔 자잘한 정보부터 빼돌리게. 이 자가 자네들에게 정보를 넘겼다는 증거를 남겨두는 것을 잊지 말게. 분명 중간에 겁을 먹고 발을 빼려고 할 걸세."


하겐은 주머니 속에서 지도를 꺼내고 토마스 삼형제에게 설명했다.


"알아낸 정보나 전달 사항이 있으면 이 위치에 있는 전신주에 붙어있는 노란 박스 안에 암호화한 문서를 넣어두면 되네. 이 지도는 암기하고 바로 불태우게."


하겐은 자신의 주머니에서 싸구려 모험 소설 책을 꺼내어 페터의 침대에 던졌다.


"이게 암호 해독에 쓰일 코드북이네."


헤르만이 물었다.


"고...고작 이 싸구려 책으로 암호화를 하라는 말입니까?"


페터 또한 이 코드북으로 암호화를 하라는 것에 불만을 품었다.


"이걸론 보안이 부족합니다! 암호 해독기가 필요합니다!"


하겐은 얼빠진 표정으로 토마스 삼총사를 바라보다가 중얼거렸다.


"암호 해독기를 분실하거나 빼앗기면 미국에서 활동하는 우리 첩보원들에 대한 정보가 통째로 미국에 넘어가네. 어차피 각 첩보원들은 다른 코드북을 쓰기 때문에 이게 더 안전하네."


하겐은 창문을 열고 나갈 준비를 했다. 그런데 하겐은 뭔가 찜찜한 표정을 짓더니 창문을 다시 닫고는 토마스 삼형제의 코트 안쪽에 상표를 살폈다.


"설마 자네들 이 옷을 입고 활동하려던건가?"


토마스 삼총사는 벙 찐 표정으로 하겐을 쳐다보았다. 그 중에서 그나마 눈치 빠른 페터가 선수를 쳤다.


"무...물론 아니지! 우리를 뭘로 보고!"


'뭐가 잘못된거지?'


하겐이 말했다.


"그럼 당연하지. 독일 상표가 그대로 박혀있는 옷을 입고 공작질하는 스파이가 어딨겠나."


그렇게 말하고 하겐은 숙박업소의 창문을 통해서 쥐도 새도 모르게 탈출했다. 다음 날, 토마스 삼총사는 이발소에서 최근 미국에서 사업가들한테 유행하는 머리스타일로 자르고 양복, 속옷, 양말, 구두, 가방까지 모조리 새로 맞췄다. 완벽하게 미국의 사업가 스타일로 변장한 다음, 담배 가게에서 담배를 한 갑씩 구입했다.


페터가 말했다.


"우리 진짜 사업가 같은데?"


이제 숙소로 돌아갈 시간이었다. 그런데 미행이 붙었을 수 있기 때문에 삼인방은 제각기 다른 루트로 일부러 번화가를 우회해서 돌아가기로 했다. 헤르만 또한 혼자서 번화가를 일부러 쭉 둘러본 다음 외진 길을 따라 걸어가기 시작했다. 그 때, 어디선가 웃음 소리가 들렸다.


"꺄르르!!"


헤르만이 뒤를 돌아보니, 10대 후반으로 보이는 여자 한 명이 웃음을 터트리며 헤르만에게 윙크를 했다. 헤르만 또한 그 여자에게 윙크를 했다. 그 여자는 자신의 브레지어 속에서 미니 위스키병을 꺼냈다.


"거기 잘생긴 분! 같이 한 잔 할래요?"


토마스가 중얼거렸다.


"잘생긴 것도 피곤하다니까."


그렇게 헤르만이 골목으로 들어가자, 여자는 골목 더 깊은 곳으로 들어갔다.


"이 쪽으로 와요!! 신사분! 근데 무슨 사업하세요?"


"병을 판매하는 사업입니다!"


그 때, 골목에서 엄청나게 통이 큰 소매의 옷을 입은 남자가 나타났다. (이 당시 주트 수트라고 불리는 스타일로 주로 멕시코계, 이탈리안계, 아프리카계 남성이 입는 스타일이다. 대다수의 주트 수트를 입는 사람들은 유행을 따라서 입었다. 하지만 일부 주트 수트를 입은 사람들 중에 일부는 통이 넓은 주트 수트 내부에 칼을 들고 다니면서 강도질을 하거나 패싸움을 하기도 했다. 이후 미국에서는 전쟁이 발발하면서 물자 절약을 위하여 주트 수트를 금지시켰다.) 헤르만은 본능적으로 위험을 직감했다.


'!!!'


헤르만은 평상시에는 나이프와 권총을 소지하고 다녔지만, 오늘은 양복점에서 새로 양복을 맞춰야 해서 무기는 모두 비밀 장소에 숨겨둔 상태였다. 골목이 무척 비좁아서 도주가 어려웠고, 주트 수트 남자는 커다란 옷 주머니 안에 한 쪽 손을 넣고 있었고 헤르만과의 거리는 고작 2m 정도였다. 주머니 속에 무기가 들어있을 확률이 90프로였고, 이 거리에서는 칼을 든 상대를 피해서 도망치기 어렵다.


헤르만은 양 손을 들고 그 남자를 안심시켰다. 주트 수트 남성은 주머니 속에서 칼을 끄집어냈다. 그리고는 헤르만의 양복 주머니에 있는 지갑을 꺼내고는 뒤로 물러났다. 헤르만을 골목길로 불러낸 10대 후반의 그 여인은 이미 도망친 상황이었다. 헤르만은 온 몸이 굳은 채로 이마에서 식은 땀이 줄줄 흘러내리고 있었다.


'...'


그 주트 수트 사나이는 여전히 칼을 위협적으로 들고 있는 상태로 헤르만을 쳐다보며 계속해서 뒷걸음질쳤다. 그리고 충분히 거리를 벌린 순간, 주트 수트 사나이는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도주했다. 그제서야 헤르만도 있는 힘껏 반대 방향으로 도주했다.


"헉...헉...헉..."


그렇게 헤르만은 번잡한 길거리로 빠져나온 다음, 자신의 주머니를 살폈다. 그 때, 토마스와 페터가 헤르만을 보고 외쳤다.


"너 뭐 하냐!!!"


토마스와 페터 녀석은 숙소로 돌아가려다가 인근에 캬바레에서 멋진 쇼를 한다고 해서 헤르만을 찾고 있었던 것 이다. 헤르만은 자신에게 있었던 일을 설명했다.


"하하! 그 멍청한 녀석이 내 가짜 신분증이 들어있는 짝퉁 지갑을 가져갔지!"


페터가 물었다.


"그 지갑에 전신주 위치 그려진 지도 있지 않았냐?"


"시발!!!"


어제 밤 하겐이 찾아와서 토마스 삼총사에게 앞으로 얻어낸 정보를 전달한 전신주의 위치가 그려진 지도를 주고 갔다. 하겐은 이 위치를 암기하고 바로 지도를 찢어버리라고 했지만, 토마스 삼총사는 혹시 그 위치를 까먹을까봐 지갑에 보관해두고 있었던 것 이다.


"그 새끼 잡아!!!"


토마스 삼총사는 주트 수트를 찾기 위해 미친듯이 골목길을 내달렸다. 토마스 삼총사는 양복 속에 숨겨두었던 끈 달린 너트, 자물쇠가 들어간 긴 양말 등을 휘두르며 질주했다. 헤르만이 속으로 울부짖었다.


'잡히면 뒤졌어!!!'


한편, 주트 슈트 사내는 자신이 훔친 지갑 속에 있던 돈으로 위스키와 담배를 사고는 골목에서 여자친구한테 담배를 나누어 주었다. 생각보다 지갑 속에 돈이 별로 없었던 터라 (아까 헤르만을 골목으로 유인했던)주트 슈트의 여자친구가 투덜거렸다.


"돈 꽤나 있는줄 알았는데 거지였잖아?"


주스 슈트 사내는 지갑 속에서 헤르만의 가짜 신분증과 사업가용 가짜 명함을 꺼내고는 길에 버렸다. 아마 이 지갑도 팔면 담배 한 대 값은 나올 것 같았다. 그 외 자질구레한 쪽지까지 모조리 버리고 있는데, 그 중 특이한 지도가 눈에 띄었다.


"이건 뭐지?"


주트 슈트 사내가 지도를 자세히 살펴보려는데, 골목 양쪽에서 토마스 삼총사가 이들을 애워쌌다. 헤르만이 끈 달린 너트를 빙빙 돌리며 외쳤다.


"내 지갑 내놔!!!"


주트 슈트의 여자친구가 고함을 질렀다.


"꺄아악!!! 도둑이야!!"


하지만 미국의 뒷골목에서는 그 어떤 비명 소리가 들려도 아무도 도와주지 않는다. 페터는 커다란 쓰레기통 뚜껑을 왼손에 들어 몸을 막고는, 오른손으로 자물쇠가 들어있는 긴 양말을 휘둘렀다.


"지갑 내놔 새끼야!!!"


반대 쪽에서는 헤르만이 자신의 왼쪽 팔은 양복 외투로 둘둘 감아서 보호하고, 오른 손으로는 끈 달린 너트를 부채꼴을 그리며 크게 휘두르며 주트 슈트 사내에게 접근했다.


휘릭! 휘릭! 휘릭!


주트 슈트 사내가 스텝을 밟다가 자세를 낮추고 헤르만의 다리 쪽을 향해 칼을 휘두르려고 하는 순간, 뒤에서 페터가 주트 슈트 사내의 후두부를 향해 자물쇠가 든 양말을 휘둘렀다.


뻐억!!!


주트 수트 사내의 여자친구의 고함소리가 들렸다.


"꺄아악!!!"


주트 슈트 사내가 쓰러지고, 토마스 3총사는 잽싸게 지갑과 함께 근처에 떨어진 지도를 챙기고 달아났다. 주트 슈트 사내의 여자친구는 이미 도망간 상황이었다. 그렇게 토마스 삼총사는 무사히 숙소 건물로 돌아왔다.


"헥...헥..."


토마스는 무심코 자신들이 머무는 방의 문을 열었고, 집을 나서기 전에 문 틈에 끼워뒀던 종이 쪽지가 바닥으로 떨어졌다. 페터가 말했다.


"이런 등신!!"


"아까 끼워넣었던 위치랑 같은 곳에 껴 있었어?"


토마스가 대답했다.


"모...몰라!! 무심코 열어서!!"


"쉬잇!!"


헤르만이 목소리를 낮추고 말했다.


"도청장치를 설치했을 수 있어! 목소리 낮춰!"


외출한 사이에 침입자가 있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 토마스 삼총사는 문 틈에 쪽지를 끼워두고 간 것 이었다. 원래 끼워두었던 곳과 같은 위치에 쪽지가 있으면 침입자가 없었던 것이고, 쪽지가 대놓고 떨어져있으면 하숙집 아주머니가 들어왔을 가능성이 있었다. 만약 쪽지가 다른 위치에 끼워져있었다면 그것은 다른 첩보원이 침입해서 들어왔다가 쪽지를 발견하고 다시 끼워두고 나간 것 이었다.


그런데 멍청한 토마스가 문을 열어버리는 통에 침입자가 있었는지를 확인하지 못하게 된 것 이었다. 토마스 삼총사는 태연한 척 방으로 들어오면서 중얼거렸다.


"어후!! 피곤했다!!"


"술이나 한 잔 하고 싶네!!"


그리고 토마스 삼총사는 바닥을 확인했다. 아까 전 외출하기 전에 토마스 삼총사는 일부러 바닥에 후추 가루를 잔뜩 뿌려두고, 자신들의 발자국을 오각형 모양으로 남겨두었다. 발자국 형태는 그대로였고, 남이 침투한 흔적은 없었다. 토마스 삼총사는 그제서야 안심하며 휴식을 취했다.


그리고 다음 날, 토마스 삼총사는 미국 해군 첩보부 ONI에 소속된 장교, 해리슨 무어가 자주 가는 술집을 관찰할 수 있는 인근 건물의 옥상으로 올라가서 대기했다. 잠시 뒤, 해리슨 무어가 사복을 입고 술집을 들어가는 것이 보였다.


"저 자인가 보군."


페터는 옥상에서 계속 대기하기로 하고, 토마스와 헤르만은 술집으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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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4 네 놈들은 알자스 로렌을 차지하지 못하리라 +40 24.03.08 95 2 12쪽
973 도조 내각 +40 24.03.07 89 3 12쪽
972 교량 탈취 작전 +7 24.03.06 68 3 15쪽
971 결정적 타격 24.03.05 63 3 12쪽
970 모스크바로 진군하는 기갑선봉대 +10 24.03.04 83 3 16쪽
969 프랑스-소련 회담 +22 24.03.03 89 2 12쪽
968 도이체 보헨샤우 +28 24.03.02 80 3 12쪽
967 셔먼 전차 +12 24.03.01 70 3 13쪽
966 거대한 움직임 +8 24.02.29 83 3 12쪽
965 수송부대 +12 24.02.28 72 3 12쪽
964 두번째 라스푸티차 +2 24.02.27 76 3 12쪽
963 그 누가 적진을 행군하며 악마의 노래를 부르는가 +52 24.02.26 108 3 14쪽
962 녹아내리는 눈 +41 24.02.25 103 3 13쪽
961 세계정세의 추이에 따른 시국 처리 요강 +6 24.02.24 81 2 12쪽
960 친위대는 적지에서 행군한다 +45 24.02.23 113 3 13쪽
959 중부집단군 총사령관 한스 파이퍼 +2 24.02.22 83 3 12쪽
958 붉은 마녀 24.02.21 63 2 12쪽
957 특수부대 나타샤 24.02.20 68 3 13쪽
956 중부집단군 작전 회의 +6 24.02.19 61 1 12쪽
955 롬멜이 우리와 함께 있다 24.02.18 69 3 11쪽
954 제국의 탄생 +4 24.02.17 90 2 12쪽
953 빌헬름 3세에게 불려간 한스 24.02.16 73 2 14쪽
952 엉터리 첩보원 삼총사 11 (完) +2 24.02.15 55 1 12쪽
951 엉터리 첩보원 삼총사 10 + 반역 24.02.14 51 2 12쪽
950 엉터리 첩보원 삼총사 9 24.02.13 43 1 12쪽
949 엉터리 첩보원 삼총사 8 메사츄세츠 공과대학교 24.02.12 46 2 13쪽
948 엉터리 첩보원 삼총사 7 + 경제 구상 24.02.11 55 2 13쪽
947 엉터리 첩보원 삼총사 6 + 1급 외교 기밀 +2 24.02.10 56 3 12쪽
946 엉터리 첩보원 삼총사 5 + 미국 정보조정국 OCI +2 24.02.09 59 3 12쪽
945 엉터리 첩보원 삼총사 4 + 윈스턴 처칠의 예측 +4 24.02.08 71 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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