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의 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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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enT02
작품등록일 :
2021.01.16 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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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22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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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2.02 0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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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베론의 시련(2)

첫 작품이니 너그러운 마음으로 시청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DUMMY

검의 전설 79화







「-오베론의 첫 번째 시련.


*검성 전용 퀘스트입니다.


*검성이 되기 위해선 5가지의 조건이 필요합니다. 오베론에게 검성의 후예로서 인정받으려면 모든 조건을 충족시킬 의무가 있습니다. 검성이 되기 위한 첫 번째 조건 체(體)를 증명하십시오. 오베론이 준비한 적을 물리치십시오.


*퀘스트 클리어 조건: 엘 포레스트 북쪽 끝에 서식 중인 포식자를 처치.


*퀘스트 클리어 보상: 레벨 2 상승, 엘프의 비약 10개. 다음 연계 퀘스트를 진행할 수 있음.


*퀘스트 실패 시 당신은 검성으로써 성장에 제약이 걸릴 겁니다.」


“헐.”


무슨 첫 번째 시련부터 이 모양이냐.


아무리 난도가 높다고 측정됐지만 이건 너무한 거 아닌가?


그 강한 엘프들마저 숲에서 쫒아낸 존재가 포식자이다.


그런 포식자를 처치하라는 시련이 고작 첫 번째 시련이다.


옛날 엘프들이 살고 있던 마을에 오베론이 자른 포식자의 오른팔이 있어 이 상황은 대충 예상하긴 했다.


한데 이렇게 빨리 포식자와 전투해야 한다는 것은 예상하지 못했다.


“지금의 포식자는 매우 약해져 있는 상태이다. 그래도 네가 이기기에는 아직 무리겠지.”


“그럼 어떡하죠?”


“그걸 내게 물어보면 시련의 의미가 없어지지 않나? 스스로 생각해서 해결하도록.”


불가능한 시련을 내주곤 ‘난 몰라’를 시전 한다.


‘진짜 검성의 스승이라는 사람이 되게 책임감 없네.’


하긴 진작 제자도 성격이 개판인데 스승한테 뭘 바라는가.


-오베론은 절대 불가능한 시련을 주지 않는다. 너의 강함을 정확히 측정한 뒤에 해결할 수 있는 시련을 내준 거다.


“근데 오베론도 지금 내 실력으로는 불가능하다고 했잖아요?”


-지금 너의 실력으로 불가능하다 했지. 시련을 완료하는 것을 불가능하다고 하지 않았다.


그게 그 말이잖아요.


라는 말을 삼키고 얌전히 검성이 하는 말을 들었다.


-필시 포식자를 공략하는 방법이 있을 것이다. 잘 생각해봐라.


뭔가 멋진 추측은 하긴 하는데 성과가 없다.


검성도 포식자에 대해서는 처음 들어보는 눈치인 거 같다.


알았으면 자만하면서 또 알려주고 있었겠지.


“음·········”


공략법이라.


잘 모르겠다.


포식자에 대한 정보가 부족할 뿐 아니라 만나본 적도 없는 상대의 공략법을 어떻게 아는가.


생각해봤자 내 머리로는 절대 나올 수 없다.


지금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게 훨씬 효율적이다.


결국 포식자를 사냥하기 위해서는 나 자신이 강해지면 되는 거다.


“무기부터 강화하자.”


레전드리 무기인 자연일검을 사용한 지 꽤 시간이 흘렀지만 아직 강화를 안 하고 있었다.


그도 그럴 게 자연일검이 만들어지자마자 불의 던전에 들어가서 나오질 않았으니 당연하였다.


그리고 하데스의 추종자를 물리치러 갈 때도 살짝 급한 감이 있어 대장간에 들르기에는 좀 무리가 있었다.


어떤 무기든 기본 공격력이 높으면 강화가 좋은 성능을 발휘한다.


레전드리 무기인 자연일검은 기본 공격력이 무려 3000이다.


볼칸의 권능으로 플러스 공격력이 1000이 추가되었지만 이는 강화에 적용되지 않는다.


그래도 기본 공격력이 높으니 강화했을 때 공격력이 매우 높아질 것이다.


강해질 예정인 자연일검을 보자 웃음이 새어 나왔다.


주변 엘프들은 나를 미친 사람이라 생각하고 있었지만 아무 신경 쓰지 않고 있었다.


아니. 사실 모르고 있는 눈치였다.


검성은 이런 준호를 보고 남들의 시선을 무시할 수 있는 덕목(?)을 가진 것에 또 감탄하고 있었다.


-자신만의 길을 고찰하고 있군. 역시 내 후예가 될 자격이 있어.


“이상한 소리 좀 하지 말고 포식자의 약점이나 고민해 봐요.”


가끔 이 사람이 검성이 맞나? 라는 의문이 들 때가 있다.


대장간에 도착한 후 저번에 만났던 여성 대장장이가 나를 반겨줬다.


“이번에는 이 검을 강화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자연일검을 보여주며 바로 본론으로 들어갔다.


대장장이는 자연일검을 보자마자 경악하며 뒤로 넘어졌다.


그만큼 레전드리 아이템이 대단하다는 것이었고 세계수의 힘을 담고 있는 검이 엘프들에게는 신의 검이라고 보일 정도였다.


“이런 검을 가져오시다니. 역시 전하께서 인정하신 검사 시군요.”


“감사합니다.”


또 오베론이 이리저리 돌아다니면서 내 칭찬을 하고 다녔다 보다.


하긴 제자의 후예가 나타나서 엘프들의 배신자도 처치해줬는데 자랑할 만하다.


“조금만 기다리세요.”


“천천히 해주셔도 됩니다. 어차피 생각할 시간도 좀 필요했고요.”


저번 무아검을 강화할 때 강화석 15개와 고급 강화석 1개를 소모했었다.


현재 시세로 강화석은 개당 백만원이었고 고급 강화석은 매물자체가 없었다.


아마 랭커들 사이에서는 거래되고 있을 건데 내가 생각한 가격은 천만 원 정도?


그만큼 강화석이 얻기 힘들지만 사람들이 많이 애용한다.


나는 업적 달성 보상으로 다행히 다량의 강화석을 얻을 수 있어서 돈 걱정은 안 해도 됐었다.


결국에는 강화석도 소모품이기 때문에 언젠가 다 떨어질 것이다.


그때 강화석을 얻을 수 있는 루트를 확보하지 못하면 기사단 재산이 탈탈 털릴 것이다.


돈이 아직 많이 없어서 사용할 때마다 신중의 신중을 가려야 한다.


“돈이라.”


돈에 관해 관심이 전혀 없었지만 게임을 진행하면 진행할수록 돈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고 있었다.


기사단을 운영하려면 어쩔 수 없이 재화는 필수 불가결한 것이다.


“이제 돈에 대한 인식을 좀 바꿔야겠어.”


게임 머니만 생각해서 현실 돈에 대한 미련이 단 하나도 없었지만 현실 돈도 게임에 도움이 충분히 될 수 있다.


길드 대항전이 올해 가장 큰 목표이기 때문에 이를 위해서라면 피나는 노력을 해야만 한다.


돈 버는 일도 노력 중 하나에 포함된다.


“다 됐습니다.”


조금 생각하던 찰나 강화가 모두 종료되어 대장장이가 말을 걸어왔다.


“일단 6강까지 완료되었는데 더 하실 건가요?”


6강에서 7강으로 가는 거부터는 공격력이 50%가 증가하기 때문에 일반 강화석을 사용하면 손해가 너무 크다.


고급 강화석을 사용해서 7강으로 가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인데 명색에 레전드리 무기다.


최소한의 대우정도는 해줘야 하지 않겠는가?


인벤토리에 있는 모든 고급 강화석을 꺼낸 뒤 대장장이 손에 쥐여주었다.


“가능한 만큼 부탁드리겠습니다.”


“맡겨만 주세요.”


또다시 대장간 안으로 들어가는 여성 대장장이의 뒷모습을 보며 기도를 시작했다.


무교인 내가 기도까지 할 정도면 얼마나 간절한지 알 수 있을 거다.


그러니 제발 좋은 결과를 가져오길 바란다.


기도하는 대상이 게임 내에서인데 하느님에게 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해서 다른 신에게 기도했다.


누구에게 기도하겠는가.


당연히 대장장이의 신인 헤파이스토스에게 기도했다.


그 중간에 아테나 신에게도 마음속으로 가호를 부탁드리긴 했어도 결국 강화하는 주체는 대장장이이다.


무기를 다루는 직업 중 무기와 가장 친숙한 직업은 아마 대장장이일 것이다.


온종일 광물을 만지며 무기를 만드는 직업이니 전투 계열 직업군들보다 더 친숙할 것이다.


그러니 전쟁의 신인 아테나 신보다는 대장장이의 신인 헤파이스토스에게 기도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라 생각했다.


물론 아무런 효과는 얻을 수 없었지만 혹시 헤파이스토스가 나를 도와줄 수도 있지 않은가?


그렇게 30분이 지나고 여성 대장장이는 자연일검을 손에 꽉 쥐며 밖으로 나왔다.


걱정스러운 눈빛을 하는 내가 그녀에게 떨리는 목소리로 물어봤다.


“어떻게 됐나요?”


쉽사리 말을 꺼내지 못하는 대장장이였다.


이때 나는 직감했다.


망했구나.


“괜찮습니다. 어차피 강화는 운인데 죄송할 필요는 없습니다.”


“8강이요.”


“네?”


“8강이라고요!! 진짜 제가 살면서 이런 무기를 보게 될 날이 올 줄은 상상도 못 했어요.”


“어······네네. 좋겠네요.”


무기가 8강이라고 하는데 내가 잘못 듣고 있는 것인가?


VG 게임사가 개봉한 강화 확률에서 고급 강화석을 사용할 시에 7강에서 8강으로 가는 확률은 3%밖에 안 된다.


일반 강화석으로는 7강을 가는 것도 힘들지만 고급 강화석은 7강을 확정적으로 가게 해주기도 하고 강화 확률을 많이 높여주기도 한다.


그런 고급 강화석도 8강으로 가는 확률이 고작 3%인 거다.


13개의 고급 강화석으로 8강을 가는 것을 기도하고 있긴 했지만 진짜 일어날 줄은 몰랐다.


“감사합니다. 제게 이런 무기를 만질 기회를 주신 것만으로 너무 감사드려요.”


“저야말로 감사하죠!”


멍해진 생각을 부여잡고 대장장이의 손을 잡으며 방방 뛰었다.


대장장이도 신이 났는지 내 손을 뿌리치지 않고 같이 방방 뛰고 있었다.


“여기 있어요.”


그렇게 5분은 대장간 안을 뛰어다니고서야 마음이 진정된 대장장이가 내게 자연일검을 줬다.


“감사합니다. 다음에 또 올게요.”


정중하게 인사한 뒤에 대장간을 나와 엘프들의 연습장에 가서 무기 정보를 확인했다.


「-자연일검[+8](自然一劍)


★레전드리 등급★


*모든 만물의 근원인 대자연 중 하나의 부산물로 만들어진 검입니다. 대자연인 세계수의 힘을 조금이나마 사용할 수 있습니다. 볼칸의 힘으로 신의 권능을 부여한 검입니다. 검의 재료의 힘을 온전히 발휘할 수 있습니다.


*스킬 ‘자연목구(自然木拘)’ 생성.

*스킬 ‘생명수’ 생성.

*스킬 ‘세계수의 분노’ 생성.

*공격력 : 9600+1000

*사용 조건: 세계수에게 인정받은 자 또는 카인드.」


“헉.”


3000이었던 무기 공격력이 무려 9600으로 상승하여 있었다.


“이거면 포식자도 그냥 잡지 않을까요?”


-명검이군. 그럴지도 모르겠어. 그냥 약점이고 뭐고 간에 강해진 다음 실력으로 눌러버리면 되는 거였어.


“검성도 생각하기 싫죠.”


-약자의 마음에서 생각해 본 적이 없어서 그런 것이다. 나로선 포식자든 뭐든 다 똑같단 말이야!


“그래도 이 검정도면 포식자를 상대할 수 있지 않을까요?”


-그렇다. 그냥 약점이 뭐가 중요한가? 정면돌파가 가장 시원하고 현명한 방법이다.


“그럼 바로 갑시다.”


압도적으로 강한 무기를 얻은 준호가 기고만장해졌다.


엘프의 마을에서 나와 곧바로 북쪽으로 향했다.



***



“과연 어떻게 시련을 통과할지 기대되는군.”


준호에게 시련을 선사한 뒤에 성에 돌아와 마법의 구슬을 통해 그를 관찰하고 있었다.


오랜만에 고민하는 준호 모습을 보고 있는 오베론도 흥미진진했다.


“과연 포식자의 오른팔에 대한 정보를 생각할 수 있을지 궁금하군.”


포식자의 오른팔을 가지고 있는 준호가 만약 엘프들에게 오른팔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면 포식자의 약점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아니면 북쪽에 존재하는 엘프의 역사책을 찾아도 포식자의 약점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그가 평소의 하는 생각을 알 수 있는 계기가 되겠군.”


그런데 생각하다 말고 갑자기 대장간으로 향하는 준호를 보고 의문을 가졌다.


“뭐 하는 거지?”


그러곤 또 기도를 시작하는 그의 모습이 황당할 뿐이었다.


“대체 어떤 생각인 거지?”


기도를 시작한 준호가 30분간 조금의 움직임도 없이 손을 모으고 있었다.


그러자 대장장이가 나와 그에게 검을 쥐여줬다.


검을 받은 준호가 대장간을 나와 급격히 놀라고 좋아하더니 북쪽으로 향했다.


“설마 그냥 가서 포식자를 사냥하려는 것인가?”


자신의 강함에 취해 자만하고 있는 것이면 실망이 클 것이다.


급격한 성장은 자만에 빠지기 쉬운 것을 알고 있는 오베론이다.


준호의 생각이 그저 범인에 그치자 실망을 느끼려는 찰나 하급 종을 베는 그의 검이 한 합으로 일대를 쓸어버렸다.


“검이 강화되었다고!!”


그의 일격에 변화된 그의 모습을 바로 알아보고 놀라는 오베론.


어찌나 놀랐는지 힘을 조절하지 못하고 앉아있던 의자를 부수면서 벌떡 일어나기까지 했다.


무려 8강이나 강화에 성공한 무기인 줄 모르고 있던 오베론이 그의 검이 3배나 강화되어 놀랄 수밖에 없었다.


“강함으로 찍어 누르겠다는 생각을 하다니. 역시 검성의 후예인가. 하하하!!!”


범인이라니. 준호에겐 통용되지 않는 단어이다.


그에게 큰 만족감을 느끼며 얼굴에는 미소가 나올 생각을 안 하는 오베론이었다.




매일매일 성실히 연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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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 오베론의 시련(9) +1 21.02.04 636 8 16쪽
85 오베론의 시련(8) +1 21.02.04 622 11 13쪽
84 오베론의 시련(7) +1 21.02.04 619 9 14쪽
83 오베론의 시련(6) +1 21.02.04 626 9 13쪽
82 오베론의 시련(5) +1 21.02.04 624 9 13쪽
81 오베론의 시련(4) +1 21.02.04 641 10 13쪽
80 오베론의 시련(3) +2 21.02.02 651 9 14쪽
» 오베론의 시련(2) +1 21.02.02 643 9 13쪽
78 오베론의 시련(1) +1 21.02.02 678 10 14쪽
77 대규모 퀘스트(15) +1 21.02.02 651 10 12쪽
76 대규모 퀘스트(14) +1 21.02.02 640 10 13쪽
75 대규모 퀘스트(13) +1 21.01.31 661 9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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