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의 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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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enT02
작품등록일 :
2021.01.16 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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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22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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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2.08 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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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련의 장(4)

첫 작품이니 너그러운 마음으로 시청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DUMMY

검의 전설 101화.







길드 대항전.


VG가 처음으로 개최하는 플레이어 전투 대회이다.


GG를 즐기는 사람이 전 세계에 분포된 만큼 관심은 당연히 용암처럼 뜨겁다.


또한 VG는 이번 길드 대항전을 계기로 많은 나라에 리그 대회를 개최한다고 했다.


게임 대회의 규모를 넓힌다는 뜻이다.


후에 개최될 대회의 표본이 이번 길드 대항전이 된 것이다.


길드 대항전에서 좋은 성적을 달성하면 많은 후원을 받으며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될 것이다.


물론 길드 대항전에 출전한 팀은 모두 랭커의 길드였으니 각국에서 그들을 잡기 위해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서 잡으려 할 것이다.


그들에게 얻을 수 있는 외부적인 금액이 상상을 초월할 테니깐.


그리고 당연히 내게도 많은 오퍼가 들어오고 있었다.


한국인 중에서 길드 대항전에 유일한 출전자였기 때문이다.


한국 리그가 개최된다면 우리 길드가 가장 강력할 거라는 판단이라 많은 팀이 우리를 원하고 있었다.


심지어 외국 기업에서까지 오퍼가 들어오고 있는 상황이다.


“지금은 다 거절하고 있지만 언젠가는 정해야지.”


GG 게임 리그에 참여하지 않을 이유가 전혀 없어서 결국은 팀 하나를 정해서 참여할 것이다.


지금 모든 오퍼를 거절하고 있는 이유는 우리 기사단의 가치를 올리기 위해서다.


길드 대항전에서 우수한 성적을 얻으면 기사단장인 나의 발언권이 매우 강해질뿐더러 선택의 폭도 매우 넓어질 것이다.


연봉과 편리제공을 더 많이 제안할 수 있는 상황도 당연히 뒤따라올 것이다.


‘하지만 낮은 순위를 기록하게 된다면 지금보다 가치가 많이 하락하겠지.’


이런 행동을 하는 이유는 매우 간단하다.


최소 2등의 순위를 얻을 수 있다는 자신감.


피라젤을 제외한 모두를 이길 수 있다는 확신이 섰기 때문에 가능한 행동이었다.


이와 같은 생각은 절대로 자만해서 나오는 행동이 아니었다.


모든 정보와 검성의 언급을 추리하고 판단해서 얻은 정보이다.


길드 대항전까지 일주일이 남아있다.


랭커들이 일주일간 아무리 성장해도 기준치를 많이 벗어나지 않으리라고 추측된다.


지금 랭커들의 수준으로는 나는 물론이고 피라젤의 발끝에도 미치지 못한다.


결국 길드 대항전은 나와 피라젤의 무대이다.


그리고 그 무대에서 승리하는 자가 이번 길드 대항전의 패자가 될 것이다.


“플레이어와의 전투가 이렇게 기대될 줄이야.”


검성이 된 이후로 플레이어에게는 그렇다 할 위협을 느끼지 못했지만 이번은 다르리라.


피라젤도 나와 똑같은 생각을 하고 있을 것이다.


“누가 이기는지 겨뤄보자고.”


일주일이 너무나 기다려져 이 감정을 더 이상 참을 수 없게 된 준호가 냉큼 GG에 접속했다.


몸을 지금 당장 움직이지 않으면 미쳐버릴 거 같았기 때문이다.


준호는 GG에 접속하자마자 수련의 장의 시련을 빠른 속도로 클리어하기 시작했다.



***



“괜찮으십니까?”


산주의 둥지에서 박준호라는 자를 만난 이후 피라젤 님의 상태가 이상하다.


2년이란 시간을 곁에서 지냈지만 이렇게 흥분하시는 모습은 처음 보는 거 같다.


“괜찮냐고 물어본 것이냐? 그걸 질문이라고 하는 건가!”


평소에 엄숙하고 무덤덤한 피라젤 님이 큰 소리로 반응하신다.


플레이어로 인해 사람이 이렇게 변화될 수 있다니 꿈도 꾸지 못했던 상황이 펼쳐졌다.


‘박준호라는 자가 얼마나 대단한 거지?’


피라젤의 반응으로 인해 피라젤의 기사단원들이 모두 준호에게 향하는 경계심을 한층 올렸다.


“기대되는군. 플레이어에게 이런 감정을 느끼는 날이 올 줄이야.”


준호를 처음 만나고 그의 공격력에 경악한 피라젤의 얼굴에서는 웃음이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었다.


강자와의 전투.


준호와 똑같은 성향을 지닌 피라젤이기에 강자를 목격하자 몸에 떨림을 주체하지 못하고 있다.


오만을 처치하여 제우스 신의 가호까지 손에 얻어 더 강해진 피라젤이지만 준호의 강함을 진심으로 인정하고 있었다.


그도 준호와 같이 몸을 조금이라도 움직이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다.


준호와의 전투에서 승리라는 단어를 쟁취하기 위해 한숨도 자지 않고 노력하는 피라젤.


신의 가호를 얻음과 동시에 제우스 신에게 히든 직업에 관련된 퀘스트를 시행 중인 피라젤이었다.



***



헤르메스 신의 시련을 클리어한 대마법사라 불리는 인은 길드 대항전에 나가기 전 마지막 성장을 위해 ‘암룡(巖龒)’의 영역에 발을 내디뎠다.


“이곳이 바위의 드래곤인 암룡의 구역인가.”


전 세계에 10마리밖에 존재하지 않는 드래곤은 서대륙의 최강 보스이다.


서대륙에서 가장 강하다고 하는 인물들이 모여도 드래곤을 처치하기에는 쉽지 않다.


오베론조차 처치를 포기할 정도라고 하니 드래곤이 얼마나 강한지 알 수 있다.


그런 드래곤의 영역에 들어간다는 것 자체가 이미 죽음을 각오했다는 뜻이다.


죽음을 불사하고 암룡의 영역에 들어온 이유는 현자라고 불리는 NPC 때문이었다.


“이곳에 현자라 불리는 자가 있다고?”


“그렇습니다.”


현자는 마법사의 왕이라 칭해지는 존재다.


기초 마법은 물론이고 상위 마법, 고대 마법까지 현자의 손에 만들어진 것이라는 소문이 있을 정도로 엄청난 마법사다.


모든 마법사의 스승이라고 하는 헤르메스 네 번째 기사단장의 언급을 들어보면 얼마나 대단한 자인지 알 수 있다.


헤르메스 신을 섬기는 네 번째 기사단장도 마법사로 어디 가서 꿀리지 않는 실력을 가진 마법사였다.


그런 그가 자신의 마법은 현자에게는 아무것도 아니라고 한다.


마법의 왕인 현자에게 배움을 얻겠다는 마음 한 가지로만 드래곤의 영역까지 거침없이 들어온 인의 기사단이었다.


여행의 신이기도 한 헤르메스 신이 내어준 정보가 아니었다면 여기까지 도달하는 것도 불가능했다.


또한 헤르메스 신이 준 다른 정보에 의하면 현자에게 마법을 배울 시 모든 마법의 위력을 증폭시키는 것은 기본이며 형성 속도 증가, 마나 소모량 감소라는 뛰어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여기부터는 인은 모르는 정보이다.


현자에게 많은 호감도를 쌓을 수만 있다면 그의 제자까지 될 수 있다.


현자의 후예가 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은 실로 엄청난 일인 것이다.


현자의 후예는 검성의 후예와 같이 레전드리 직업으로 모든 마법을 통달한 자가 될 수 있다.


레전드리 직업을 손에 얻는다면 검성의 후예인 준호와 박빙의 승부를 겨룰 수 있을 것이다.


헤르메스 신이 준 정보에서도 현자의 후예라는 직업의 정보는 언급되어 있지 않았다.


레전드리 직업에 대한 정보는 워낙 귀해서 신의 기사단장도 쉽사리 얻을 수 있는 정보가 아니다.


정보가 당연히 없는 인은 단순히 자신의 마법을 증폭시키기 위해 찾아왔다고 하지만 그는 자신도 모르는 엄청난 성장을 해낼 것이다.


암룡의 지대에서 현자가 사는 ‘현자의 탑’으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암룡의 지대는 대지의 드래곤의 영역답게 바위로만 이뤄져 있었다.


바위로 형성된 땅, 바위로 형성된 태산, 바위로 형성된 협곡.


주변에는 온통 바위밖에 없었다.


평범하게 걸어 다니기도 힘든 환경이 갈수록 더욱더 사나워졌다.


환경 자체가 우리를 환영하지 않고 죽이려 드는 느낌이다.


“이런 곳에 어떻게 사람이 산다는 거지.”


아무리 현자라도 이곳에서 생활하는 것은 무리지 않을까?


진짜 여기 현자가 있을까?


마법의 왕이라도 드래곤의 영역에서 못 산다는 확신이 생길 정도이다.


너무 성급하게 결정하고 움직인 건 아닌지.


헤르메스 신이 준 정보이니 확실한 정보이기는 하지만 조금 걱정이 생기고 있는 인이었다.


고개를 아무리 치켜들어도 정상이 보이지 않는 물의 탑을 보기 전까지 말이다.


“헐.”


“대박.”


걱정은 무슨.


현자를 발견했다는 쾌감에 휩싸인 인은 어린아이처럼 탑으로 뛰어갔다.


[현자의 마력에 노출되었습니다. 모든 체력이 소멸합니다.]


[헤르메스 신의 가호로 현자의 마력을 중화시킵니다.]


[당신을 제외한 기사단원 모두가 전멸하였습니다.]


“?”


50% 이상 소실된 체력과 증발한 단원들을 보고 놀라 자빠졌다.


현자의 탑을 목격한 것만으로 플레이어 중에 탑이라 불리는 단원들이 한순간에 죽어버렸다.


다행히 헤르메스 신의 가호 덕분에 겨우겨우 살 수 있던 인이 넘어져 있는 몸을 일으켜 세웠다.


이대로 아무런 소득 없이 돌아갈 수는 없다.


‘죽더라도 현자의 탑 앞까지는 가본다.’


마음을 굳게 다잡고 현자의 탑으로 뚜벅뚜벅 걸어가기 시작한 인이었다.


그의 선택으로 앞으로 닥칠 위기와 기회는 어마어마한 가치를 지녔다.


준호뿐만 아니라 다른 플레이어들도 한 발자국씩 전진하고 있었다.



***



“페우스 님 괜찮습니까?”


“헉헉. 크윽. 괜찮지 않다.”


아폴론 신의 산하로 들어온 페우스 길드.


플레이어 통합 랭킹 2등에 위치한 한 궁수가 신의 시련을 받으며 고통스러워하고 있다.


준호와 피라젤, 인보다는 늦게 신의 시련을 클리어 중인 페우스다.


태양의 신인 아폴론이 내리는 시련은 모두 열기와 관련되어 있어 지속적인 화상 피해를 견뎌야 했다.


궁수의 직업 특성상 낮은 체력을 가진 페우스였기 때문에 시련이 너무나 어렵게 느껴질 수밖에 없었다.


그래도 끝끝내 시련을 극복한 페우스는 물을 벌컥벌컥 마시며 보상을 확인하고 있었다.


“아직 부족하다. 이 정도로는 피라젤을 이길 수 없어.”


“부족하다고요? 충분하지 않을까요?”


아폴론 신의 시련을 통과하여 얻은 보상 내역은 엄청 화려했다.


화살에 화 속성을 담을 수 있게 되어 공격력이 급격히 상승했으며 레벨과 기초 스텟이 모두 증가했다.


그런데도 페우스는 피라젤을 이길 수 없다고 단언해버린 것이다.


모든 단원은 페우스의 의견에 동의하지 않았다.


자신의 주인이 약한 모습을 보이는 것이 싫었기도 했지만 직접 페우스의 강함을 코앞에서 항상 봐왔기 때문이다.


궁수의 직업으로 저렇게까지 할 수 있구나.


직업의 한계 따위 존재하지 않는구나.


내가 약한 이유는 단순히 노력하지 않아서구나.


다양한 생각을 하게 만드는 페우스의 실력은 실로 대단했다.


기본 직업으로 통합 랭킹 2등에서 절대 내려오지 않는 그였다.


그런 그가 항상 피라젤을 절대 이길 수 없다고 단언하는 모습이 너무나 부정적으로 보일 뿐이다.


하지만 단원들의 의견에도 자기 뜻을 굽히지 않는 페우스였다.


“피라젤 그 자식도 신의 시련을 이미 클리어했을 것이다.”


그리고 페우스도 근거 없는 추측이 아니다.


모든 정보와 피라젤의 성격을 파악했을 때 내린 결론이 ‘부족’이라는 것이다.


길드 대항전을 앞둔 상태에서 피라젤을 뛰어넘지 못했다는 사실에 좌절감을 조금 느껴버린 페우스였다.


[아폴론 신이 당신에게 새로운 길을 제시합니다.]


아폴론 신이 시무룩해져 있는 페우스에게 자비의 손길을 내밀었다.


기사단장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이라고 할까?


아직 준호는 직접적으로 신에게 도움을 받지 못하고 있지만 모든 기사단장은 달랐다.


인은 현자에 대한 정보, 피라젤은 새로운 히든 직업을 신의 도움으로 얻은 것이다.


페우스도 이번에 똑같이 아폴론 신에 대한 도움으로 큰 성장을 이루리라.


길드 대항전이 절대 호락호락하지 않고 일방적이지 않게 자동으로 밸런스가 맞춰지고 있었다.


하지만 이는 VG가 직접적으로 관여한 것은 아니다.


VG가 한 일은 하데스의 추종자로 플레이어들을 기사단장으로 만든 것뿐이다.


이런 일이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기 시작한 계기는 준호의 존재였다.


검성의 힘을 알고 있는 신들이 그를 견제하기 위해 인계에 있는 기사단장들을 육성하기 시작한 것.


VG 회사도 전혀 예측하지 못한 상황이 흘러가고 있었다.


이로써 기사단장들과 평범한 플레이어들 사이에 크나큰 격차가 형성되었지만 상관없다.


어차피 나중에 좁혀질 격차이다.


오히려 모두 강해지고 있는 현상은 좋게 작용했다.


길드 대항전의 기대감을 더욱 충족시킬뿐더러 평범한 플레이어들에게 희망을 선사해줄 수 있으니.


그리고 당사자들 또한 자신의 강함에 만족할 수 있을 것이다.


페우스도 이로 인해 길드 대항전 전까지 피라젤을 이길 수 없을 거라는 생각을 고쳐먹었다.


“하지만 지금 괜찮아졌다.”


표정이 상쾌하게 바뀐 페우스가 단원들을 바라보며 승리의 눈빛을 보냈다.


딱히 말하지 않아도 같이 생활한 시간이 많았기에 페우스의 변화를 눈치챈 단원들이 흥분했다.


피라젤에게 항상 질 것이라 하던 페우스가 이번에는 승리할 것이라는 확신을 보내왔기 때문이다.


“우와아아아!!!”


고조된 감정이 폭발하여 함성이 아폴론 신의 신전을 가득 채웠다.


“기다려라 피라젤.”


준호뿐만이 아니라 페우스와 랭커들도 피라젤에게 승부욕을 불태우고 있었다.




매일매일 성실히 연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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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 길드 대항전 초입(4) +1 21.02.06 642 8 13쪽
90 길드 대항전 초입(3) +1 21.02.05 627 9 14쪽
89 길드 대항전 초입(2) +1 21.02.05 622 8 12쪽
88 길드 대항전 초입(1) +1 21.02.05 646 9 13쪽
87 오베론의 시련(10) +1 21.02.05 648 11 14쪽
86 오베론의 시련(9) +1 21.02.04 635 8 16쪽
85 오베론의 시련(8) +1 21.02.04 621 11 13쪽
84 오베론의 시련(7) +1 21.02.04 619 9 14쪽
83 오베론의 시련(6) +1 21.02.04 625 9 13쪽
82 오베론의 시련(5) +1 21.02.04 624 9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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