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의 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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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enT02
작품등록일 :
2021.01.16 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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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22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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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2.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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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길드 대항전 초입(2)

첫 작품이니 너그러운 마음으로 시청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DUMMY

검의 전설 89화







자연일검을 꺼내자 남성 2명이 살짝 주춤하는 게 보였다.


“레전드리 무기의 주인은 당신이었군.”


“히든 직업에 레전드리 무기라니. 얼마나 강한 행운이 있는 것이지.”


꽤 시간이 지났지만 레전드리 무기가 탄생했다는 월드 메시지가 모든 플레이어를 놀랍게 한 적이 있다.


당연히 일반 플레이어들은 피라젤의 무기라고 생각했었고 방송사에서도 온갖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인터뷰를 하려고 한 적도 있었다.


그러자 사람들의 행동이 귀찮아진 피라젤이 공식 석상에 나와 레전드리 무기가 자신의 소유가 아니라고 밝혔었다.


그 이후 레전드리 무기에 대한 행방을 도저히 찾을 수 없게 돼 사람들은 관심 점점 없어졌다.


민우와 찬식이도 여러 랭커들을 죽이고 다니며 레전드리 검을 보기 위해 얼마나 노력했는지 모른다.


랭커들과 전투를 즐기는 찬식이와 민우는 자연일검을 보자마자 얼마나 대단한 검인지 직감한 고 레전드리 무기라고 확신한 것이다.


피라젤조차 가지고 있지 않던 레전드리 검을 보게 된 순간 본래 이길 수 없음을 더 절실히 느끼게 됐다.


“아 모르겠다. 일단 맞고 시작하자.”


더는 생각을 하지 않기로 한 준호가 말과 동시에 죽음의 꽃과 화참을 동시에 전개했다.


죽음의 힘이 담겨있는 적색 꽃잎과 화려한 분홍 꽃잎이 동시에 그들을 덮쳤다.


“크윽.”


“이건 대체?!”


여러 힘겨운 전투를 하며 생활한 민우와 찬식이도 처음 보는 검술이었다.


전혀 알 수 없는 현란한 검술에 어찌 대처하는가.


그것도 검성이 만든 검술이다.


아무리 실력자라고 해도 처음 본 사람은 절대 대처할 수 없다.


“번개의 힘.”


세계수의 가지가 구속하며 다음 공격은 무조건 적중시킬 수 있었다.


죽음의 꽃 효과로 명중률도 이미 100%가 되어 있었다.


번개의 힘의 검기가 가슴에 생성된 피의 장미를 가르며 민우와 찬식이를 무참히 베어버렸다.


“철갑의 육체.”


“블러드 실드.”


하지만 이들도 플레이어 중에 강자라고 손꼽히는 자들이다.


쉽게 당해주지 않는다.


번개의 힘에 대항하기 위해 각자 방어력을 높이는 스킬을 사용했다.


찬식이의 육체가 스킬의 힘을 얻어 마치 강철과도 같은 경도와 같아졌다.


극한으로 방어력을 끌어올린 것이다.


나머지 한 명은 내가 한 번도 보지 못한 스킬로 방어했다.


죽음의 꽃과 화참의 연계 스킬을 맞아 대량의 피로 웅덩이가 생성되어 있었는데 그 피가 고체화되며 번개의 힘의 검기를 대신 감당했다.


역시 히든 직업의 소유자답게 기괴한 스킬을 사용한다.


하지만 데미지가 워낙 강력한 스킬이라 완벽히 방어할 수는 없었다.


단단해진 육체는 번개의 힘을 버티지 못하고 피를 방출하게 됐고 피로 만들어진 실드로는 준호의 공격력을 막기 부족했다.


방어 스킬을 전개했음에도 민우와 찬식이의 체력은 이미 50%가 깎였다.


“괴물이군.”


“진짜 괴물이네.”


다량의 체력을 잃었지만 전혀 기죽어있는 모습이 아니다.


상황이 이렇게 불리한데도 웃는 표정을 동시에 짓고 있다.


“피라젤과의 전투도 이 정도로 위험하지는 않았지.”


“어떻게 스킬 2방에 체력이 반이 깎여나가는 거야. 피라젤 서러워서 울고 가겠다.”


전투 중임에도 불구하고 잡담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잡담이라고 하기는 너무나 희귀한 정보를 가지고 있다.


“피라젤과 싸워본 거야?”


“당연하다. 우리는 강자와 전투를 즐기는 집단이다. 전 세계의 1등인 인간과 싸워보지 않으면 손해지.”


그게 당연한 건가?


잘 모르겠지만 그냥 넘겼다.


그래도 피라젤을 찾아 싸워봤다는 게 조금 놀라웠다.


또한 피라젤의 행방을 파악해 전투까지 하게 만든 2명의 남성의 정보력에 감탄했다.


우리 단원들을 찾아온 것도 뛰어난 정보력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불의 던전에서 수행하고 있다는 정보를 단 하나도 풀지 않았지만 이들에게는 우리 단원들의 위치를 파악하는 것은 쉬운 일이었던 거 같다.


피라젤도 눈치채지 못할 정도로 빠른 정보력을 가지고 있었으니.


역시 비공식랭커들은 랭커들과 다른 대단함이 있었다.


“계속하도록 하지. 이런 긴박한 전투를 한시라도 빨리 즐기고 싶거든.”


민우는 자신이 흘린 피를 운용하며 자신의 체력을 회복했다.


마치 뱀파이어를 연상시키는 그의 회복능력은 너무나 대단했다.


“오랜만에 동 의견이군. 빨리 저자와 싸워보고 싶다.”


자신의 상처를 근육의 힘으로 붙여버리는 그가 바로 앞까지 성큼성큼 다가왔다.


“죽고 싶다는 건가?”


“할 수 있음 해봐라. 너의 모든 것을 내가 밝혀주겠다.”


솔직히 조금 불안했다.


죽음의 꽃과 번개의 힘을 이용한 연계스킬은 매우 뛰어난 성능을 발휘한다.


심지어 데니알과의 전투로 인해 사참 관련 스킬이 강화되어 죽음의 꽃의 데미지도 강해졌다.


스텟도 많이 높아져 기본공격력도 상향됐다.


그런데도 고작 체력 50%밖에 깎지 못했다.


죽일 마음으로 공격했는데 말이다.


‘조금 진지해질 필요가 있겠어.’


이들의 실력을 인정하고 진심을 다하기로 했다.


“낙참, 연참. 순참.”


초 집중상태에 들어가 3개의 스킬을 동시에 사용했다.


증폭된 감각을 적절히 사용하여 앞에 나와 있는 사내에게 스킬을 모두 적중시켰다.


낙참의 발검술의 기술을 순참에 적용하며 순간적으로 10번의 검격을 날릴 수 있게 스킬을 융합했다.


높은 데미지를 가진 순참과 낙참의 효과를 연참에 적용하니 데미지가 상상을 초월했다.


“방벽, 제왕의 방패.”


드디어 진심을 다하려고 하는지 방패를 꺼내 들은 사내가 스킬을 사용했다.


히든 직업을 가진 사람 중에서도 방어력만은 누구에게도 지지 않을 자신이 있는 찬식.


그가 자신의 궁극기까지 사용하면서 준호의 3개의 융합 스킬을 막으려 했다.


“크윽.”


하지만 찬식이가 가진 히든 직업은 에픽 등급이다.


전 세계에서 12개밖에 없는 레전드리 직업 중에서도 가장 높은 공격력을 자랑하는 검성 앞에서는 무릎을 꿇어야 했다.


불의 던전에서 수련을 시작하여 성기사 랭킹 2등까지 올라간 시우 형도 준호의 공격을 막으려면 모든 스킬과 궁극기를 사용해야 했다.


찬식이는 누구에게나 철벽처럼 버틸 수 있지만 검성에겐 그냥 길가는 탱커일 뿐이다.


“미친.”


번개의 힘을 보고 그나마 버틸 수 있다고 착각해버린 민우와 찬식이가 입에 욕을 담았다.


체력이 5% 미만으로 떨어진 찬식이는 철푸덕 쓰러져 하늘을 바라봤다.


스피넬과의 전투에서도 이만한 좌절감을 느껴보지 못했다.


하지만 높디높은 산이 눈앞에 있으니 왜인지 모르겠으나 즐거움이 감정에 가득 차 있었다.


허탈한 웃음과 함께 존경심까지 담고 있는 찬식이의 웃음이 민우에게는 두려움으로 다가왔다.


“뭐 하고 있지? 너는 덤비지 않을 건가?”


3개의 스킬을 사용했지만 표정에 변화조차 없는 준호가 냉담한 시선으로 민우에게 질문했다.


이전과 다르게 스테미나 소모가 크지 않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는 민우를 대신해 찬식이가 입을 열었다.


“우리가 졌다. 그대의 승리다.”


민우는 싸워보지도 못했지만 이미 자신이 패배할 것을 알고 있었기에 얌전히 있었다.


“그래. 그럼 내가 질문하는 것에 모두 대답해줘.”


이들과 싸워보니 PVP를 일삼는 쓰레기라고 생각할 수 없었다.


단순히 자신의 강함을 위해 랭커에게 도전하는 플레이어.


비공식랭커이기도 한 이들은 전투에 대한 즐거움에 빠져있을 뿐이다.


PVP를 즐기는 벌레만도 못한 사람이 아니라는 것이다.


단지 이 둘은 나와 비슷한 성격을 가진 것이다.


자연스레 호감이 생겨버려 그 자리에 앉아 이야기를 시작했다.


“너희의 이름은 뭐야?”


“그건 왜 물어보는 거지? 우리의 존재를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해서인가?”


“아니야. 그저 순수한 궁금증으로 비롯된 질문이야.”


역시 경계하고 있다.


그럴 수밖에 없긴 하다.


비공식랭커는 다른 사람들의 눈에 띄는 것을 아주 싫어하는 집단이니깐.


“딱히 대답해주지 않아도 돼. 그럼 다음 질문으로 넘어갈게.”


“알겠다.”


의외로 되게 순순히 따라준다.


옆에 앉아 있는 피를 사용하는 자는 얼굴에 불편하다는 티를 팍팍 내고 있지만 무시했다.


“피라젤과 나를 비교하면 누가 더 강하지?”


“역시 물어보는군. 그대도 우리랑 비슷한 종류의 인간인 거 같다. 우리가 피라젤과 전투한 지 벌써 1년이 지났다. 정확히 우열을 가리기 힘들겠지만 내 생각으로는 아직 피라젤이 강한 것 같다.”


“그가 그렇게 강해?”


“그 누구도 그를 무시할 수 없다. 마치 모든 것을 알고 있다는 듯 공격을 피하며 자신의 공격은 정확한 타이밍에 꽂아 넣는다. 하늘이 내린 재능이지.”


하늘이 내린 재능.


나도 검성과 아테나 신에게 많이 듣던 말이다.


나만 우월한 재능을 가진 게 아니라고 늘 생각하고 있었지만 지금 들어보니 참 새롭다.


“진심으로 말해줘서 고마워. 그럼 마지막으로 하나 부탁하자.”


“일단 들어보지.”


동시에 나는 인벤토리를 열어 엘프의 반지와 불의 던전에서 수련 중인 단원들이 공급해준 청기사의 목걸이와 귀걸이를 그들 손에 얹어주며 말했다.


“우리 길드에 들어와 줘.”


“뭐라고?!”


“우리 길드는 길드 대항전에 참가해. 길드 대항전만을 바라보며 살아온 길드이기도 하지. 하지만 아직 인재가 많이 부족해. 우리 길드의 전투 인원은 고작 8명이고 뛰어난 세공사와 대장장이가 있다고는 하지만 총인원은 10명밖에 안 돼.”


“그러니 부족한 자리를 우리에게 채워주라는 것인가?”


“맞아. 이건 길드로 들어와 주라는 작은 선물이야.”


엘프의 반지와 세나가 세공한 청기사의 액세서리들의 정보를 확인했다.


이미 액세서리를 본 순간 두 눈이 커져 있던 민우가 정보를 확인하자 탄식을 내뱉었다.


불의 던전을 클리어할 수 있는 길드는 고작 10대 길드뿐이다.


10대 길드도 매우 힘겹게 클리어하는 던전이라 청기사의 액세서리의 존재를 알고 있는 사람은 별로 없다.


또한 개인으로 클리어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기 때문에 찬식이와 민우는 처음 보는 아이템이었다.


“이거 뭐야.”


“대단하군. 이만한 액세서리를 당신의 길드원들은 모두 사용하고 있는 것인가.”


“아직은 아니지만 곧 그렇게 될 거야.”


둘은 깊은 고민에 빠져들기 시작했다.


비공식랭커로 있는 이유는 사람들의 눈을 피해 강자와 전투하고 싶기 때문인데 그들의 원초적인 욕구는 누가 뭐라 해도 강함이다.


강함에 대한 욕망이 평범한 사람보다 심했기에 준호의 제안이 너무나 마음에 들었다.


어차피 강자와의 싸움을 원하면 길드 대항전이라는 대회에 나가 싸우면 되는 것이었으니.


“조금 고민할 시간을 주면 좋겠다.”


“알았어. 언제나 나는 너희들을 받을 준비가 되어 있어.”


“일단 나의 이름은 박찬식이다. 옆에 이놈은 김민우라는 사람이다.”


“오 고마워.”


자신의 이름을 말해주곤 헤파이스토스로 들어가 곧바로 로그아웃했다.


“나도 이제 단원들에게 가야겠다.”


새로운 동료가 생길 수 있어 기쁜 마음에 가벼운 발걸음으로 동료들에게 찾아갈 수 있었다.



***



“곧 준호가 올 거야. 정신 똑바로 차려라.”


70마리의 기사들을 모두 기본 스킬로 처치하는 것에 성공한 단원들이 준호만 기다리고 있었다.


보스 방문을 앞에 둔 채로.


준호와 헤어진 지 딱 한 달이 지난 시점이다.


유나는 준호와 만난 지 너무 오랜 시간이 지나 거의 폐인에 가까워지고 있었다.


“이거 좀 위험한 거 아니냐.”


“모르겠다. 그냥 내버려 둬.”


유나의 상태가 조금 걱정되지만 그녀의 기분을 해결해줄 방법이 없어서 난처했다.


“빨리 와라. 서럽네! 진짜.”


단원들 모두 같은 생각을 느끼고 있었다.




매일매일 성실히 연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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