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의 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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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enT02
작품등록일 :
2021.01.16 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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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22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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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2.06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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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길드 대항전 초입(4)

첫 작품이니 너그러운 마음으로 시청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DUMMY

검의 전설 91화







“누구신지?”


민우와 찬식이가 들어오자 시우 형이 당황한 표정으로 말했다.


아직 설명도 안 했냐고 말하는 얼굴로 날 쳐다보는 민우를 보자 다급하게 설명에 나섰다.


“우리 기사단에 들어오게 될 사람들이야.”


“뭐어!?”


잠자코 듣고 있던 단원들 전부 놀란 표정을 지으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얼마나 갑작스러운지 반조차 상황을 냉정하게 받아들이지 못했다.


“박찬식이라고 한다.”


“김민우.”


“한국인?!”


그리고 한국인이라는 것에 또 한 번 놀라는 단원들이었다.


이렇게 보니 우리 길드에 볼칸과 반을 제외하면 모두 한국인이다.


비슷한 사람끼리 모인다는 게 이런 건가?


‘근데 그거랑 이거랑 좀 다르지 않나?’


혼자서 이상한 생각을 하고 있을 때 친화력이 좋은 단원들이 민우와 찬식이를 맞이하고 있었다.


특히 지안이와 성호를 중심으로 서로에 대해 알아가고 있었다.


‘이럴 때는 참 도움 된단 말이야.’


우리 기사단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신뢰이다.


신뢰 관계가 쌓이기 시작하는 단계가 소통이라고 생각한다.


단원들이 그들을 알아가며 신뢰 관계를 형성할 수 있도록 얘기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줬다.


시간이 좀 흐르고 민우와 찬식이는 아직은 조금 어색하지만 단원들과 친해진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다행히 찬식이와 민우의 친화력이 좋아 보였다.


이렇게 빨리 친해질 수 있는 것도 능력이다.


내가 절대 가질 수 없는 능력이기도 하다.


친해지고 있는 그들을 보니 자연스레 기분이 좋아졌다.


어느 순간 흐뭇한 표정을 짓고 있는 내게 유나가 다가와 말했다.


“이제 슬슬 진행해야 할 거 같은데요?”


“어. 알겠어.”


유나가 이대로 가다간 끝도 없다고 생각했나 보다.


백염석과 비견될 만한 광석을 찾으러 가려면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모른다.


한시라도 빨리 움직여야 하는 상황이다 보니 유나의 급한 마음도 이해된다.


“그래서 희귀한 화염 속성 광물은 어디에 있어?”


내 질문을 시작으로 분위기는 점차 다운되었고 모두 진지한 표정으로 찬식이와 민우의 말에 집중했다.


기사단장의 한 마디가 단원들에게 얼마나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지 알려주는 순간이다.


무겁지만 전혀 불편하지 않은 분위기에 찬식이는 알 수 없는 긴장감을 가지고 입을 열었다.


“반용족이 사는 카산 협곡에 염석이라는 것이 존재한다. 염석은 반용족의 불길을 흡수한 광물이다. 그래서인지 백염석보다 강한 불길과 높은 경도를 자랑한다.”


“켁.”


“반용족이라니.”


반용족.


현재 플레이어가 알아낸 몬스터 중에 가장 강력한 종족이다.


레벨이 매우 높아 전투력이 월등한 반용족들이 카산 협곡에 서식한다.


카산 협곡은 반용족들이 전투하기 편한 장소로 만들어진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반용족을 위한 전투 장소이다.


불타는 산 여러 개로 구성되어 모두 해발 700M에 육박했다.


길이 정돈되어 있지도 않아 오르기 굉장히 불편하다.


또한 카산 협곡은 랭커 10명 이상이 모이지 않으면 절대 돌파할 수 없다고 할 정도로 난이도가 극악인 장소다.


현 랭커 10명이 모여도 카산 협곡을 돌파하는 데만 거의 모든 자원을 소비한다고 알려졌다.


심지어 돌파 후에는 바로 반용족과의 전투를 준비해야 하는 협곡이다.


이미 지친 사람들이 반용족의 강함을 견디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풀 컨디션 상태에서도 반용족을 이길 수 없다고 하는데 지친 상태에서 어떻게 감당하는가.


현 전력으로는 절대 반용족을 이길 수 없다고 모든 랭커들 사이에서 소문나있다.


죽음이 확정된 장소라고 죽음의 협곡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이런 장소임에도 불구하고 카산 협곡에 도전하는 랭커들은 셀 수 없이 많다.


비룡들이 서식하는 동시에 그리핀도 출몰하는 장소이기 때문이다.


비룡과 그리핀을 잡을 시 나오는 아이템의 가치가 워낙 높았다.


돈을 얻기 위해, 강한 장비를 맞추기 위해, 누군가에게 선물을 해주기 위해 비룡과 그리핀을 잡으려고 한다.


반용족을 잡는 것을 포기하고 비룡과 그리핀만 잡으려고 카산 협곡을 방문하는 것이다.


우리도 아마 다른 랭커들과 비슷한 상황이 연출될 가능성이 컸다.


하지만 이후 찬식이가 하는 말에 생각이 달라졌다.


“최근 얻은 정보로는 반용족을 이긴 자가 존재한다.”


“피라젤 그 자식이 드디어 반용족 한 마리를 잡는 데 성공했어.”


플레이어들 하늘에 군림하는 존재.


남들이 불가능을 외칠 때 고고하게 도전하는 존재.


실패를 모르는 그가 이번에도 반용족이라는 강함에 도전해 성공을 성취했다.


언제나 최전방에서 아무도 가지 않는 길을 개척하는 피라젤은 역시나 대단했다.


그의 업적에 방금 생각했던 모든 것을 갈아치웠다.


‘반용족을 절대 잡을 수 없을 거라고? 그들을 피할 거라고?’


고작 정보만으로 반용족을 피하려고 한 자신에게 조금 실망했다.


피라젤도 잡은 몬스터를 내가 못 잡으리라 생각한다는 것 자체가 그에게 이미 패배한 것이다.


‘기필코 나도 반용족을 잡아서 그를 쫒아가겠다.’


반용족과의 전투를 생각하며 뜨겁게 달궈진 마음을 유지한 채 찬식이에게 물어봤다.


“피라젤도 잡을 수 있으면 우리도 잡을 수 있지 않을까?”


“힘들다. 반용족을 잡은 피라젤도 신의 가호를 받으며 전투했으니. 본래는 현 상황에서는 절대 잡을 수 없는 몬스터이다.”


하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부정이었다.


피라젤도 반용족을 잡기 위해서 신의 힘을 빌렸을 정도니 찬식이가 보기에는 절대 잡을 수 없는 몬스터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


대답에는 강한 확신이 깃들어 있었다.


그리고 당연한 거지만 역시 피라젤도 신의 산하로 들어갔다.


어느 신의 산하로 들어간 건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상위 신의 산하로 들어갔을 것이다.


플레이어 중에 최강이라 불리는 인물이니깐.


아마 제우스, 포세이돈, 하데스, 아레스 이들 중 하나일 것이다.


아레스는 3명의 상위 신보다는 약한 모습을 보일 수는 있어도 전투의 신이니 피라젤 성격과 잘 어울릴 수 있다는 생각의 가능성이 있어 보였다.


“반용족을 물리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하면 편하다. 반용족들의 시선을 피해 카산 협곡에 존재하는 염석을 캐는 것만 생각하며 이동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선택이다.”


“염석이 어디 있는데?”


“반용족들이 사는 마을 근처 광산이다. 염석 자체가 반용족들의 열기를 흡수한 광석이다. 그들 근처에 자생하고 있는 것은 당연하다.”


“이런 미친.”


“반용족들이 사는 마을에 반용족들의 시선을 피해 잠입하라고? 우리 전부가 반도 아니고 절대 불가능한 일이잖아!”


단원들이 화를 내는 것도 이해는 간다.


반용족을 절대 이길 수 없지만 그들을 통과해야만 염석을 얻을 수 있으니깐.


강자의 감시에서 쉽게 빠져나올 수 없는 것을 알고 있는 단원들이기 때문에 더더욱 태연하게 말하는 찬식이가 짜증 났을 것이다.


하지만 백염석을 능가하는 광물을 얻기 위해서는 이 정도 위험은 감수하고 극복해야 한다.


헤파이스토스가 만든 잊혀진 광산에 들어가 보스를 죽여 얻는 방법도 있지만 내가 들어갈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클리어가 거의 불가능할 것이다.


“이 방법밖에는 없네.”


“그러게. 염석이라는 선택지는 강요된 거네.”


“맞아요. 투정 부릴 시간은 없습니다. 빨리 대책을 마련하죠.”


반을 제외한 단원들이 염석에 대한 정보에 우울한 기분을 표출하고 있을 때 나와 시우 형, 유나만 미래에 있을 반용족과의 전투를 생각하고 있었다.


반용족들과 전투를 해야 할 수밖에 없음을 상기하고 기대심에 기쁜 감정이 올라왔다.


“반용족들의 최저 레벨이 몇인지는 알고 있어?”


“모른다. 하지만 문지기의 레벨 정도는 알고 있지.”


“우리가 상대했던 문지기는 아마 360이었지?”


카산 협곡에 들어간 것도 모자라 반용족과 전투까지 한 거냐.


참 대단한 사람들인 거 같다.


“360이면 하데스의 추종자보다는 강하다고 생각해야겠네요.”


유나가 만난 적 중에 강한 측에 속하는 하데스의 추종자.


그녀는 적의 강함을 측정할 때 하데스의 추종자를 기준으로 삼으면 편리한 것 같다.


하지만 내게는 인계에 출몰한 하데스의 추종자는 약자 측에 속한다.


포식자와의 전투로 인해 강함의 기준이 올라가 버린 탓이다.


‘하데스의 기사단장과 아테나 신의 5번째 기사단장도 목격해버려서.’


포식자의 레벨이 350이었는데 반용족의 문지기가 레벨이 더 높다.


레벨로만 따지면 엘 포레스트의 최상위종인 포식자가 반용족의 문지기보다 약하다는 뜻이 돼버린다.


당연히 몬스터의 강함은 레벨로만 따질 수는 없긴 하다.


포식자는 네임드 보스였기 때문에 문지기보다는 강할 것이다.


다만 강함의 정도는 아마 비슷할 것이라 예상된다.


포식자와 비슷한 강함을 가지고 있는 반용족의 문지기를 이기는 것은 아마 불가능할 것이다.


포식자도 검성의 전투 센스와 심 스텟을 끌어와 전투해야 이길 수 있는 상대였다.


검성의 힘이 떨어진 지금 심 스텟은 사용할 수 없다.


대신 혹독한 수련으로 인해 강해진 동료들의 존재가 있기는 하다.


하지만 심 스텟의 사기성을 몸소 체험해서 단원들이 아무리 성장했어도 심 스텟을 대체할 수 없을 거로 생각한다.


“좀 난처하네.”


생각할수록 상황은 점점 암울해져 가는 거 같다.


이길 수 없는 적에 우울해져 가는 분위기였다.


“걱정하지 마라. 이미 반용족을 피할 수 있는 경로는 확보해둔 상태이다.”


“오!! 역시 정보의 왕!”


단원들이 찬식이의 말에 감탄했다.


이러면 확실히 편해지기는 한다.


카산 협곡만 통과할 인원만 이동해도 되기 때문이다.


단지 반용족과의 전투는 없어질 뿐이지만.


“그럼 바로 움직여볼까?”


이 이상 생각하면 내 머리가 먼저 터질 거 같다.


그냥 화끈하게 행동하는 편이 훨씬 편하다.


상황이 닥치면 그때 대처하는 것이 내 성격이다.


책상에 앉아서 골똘히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효율적이다.


모든 음식을 먹어버린 후 책상에서 일어나 단원들의 역할을 분배했다.


“일단 나와 카산 협곡에 갈 사람은 유나, 시우 형, 찬식이, 민우로 나머지는 잊혀진 광산에 가서 백염석을 확보해줘.”


내 얘기를 들은 단원들은 모두 합당하다고 생각했다.


딱 한 사람만 제외하고.


“카산 협곡 파티에 왜 나를 뺀 거야?!! 카산 협곡은 열기에 강한 지역이잖아. 내가 꼭 필요한 장소인 거 아니야?!”


민아였다.


카산 협곡은 불의 협곡이라 불릴 정도로 평균 온도가 무려 60도에 육박하는 강렬한 열기가 일대를 지배한다.


유나를 데리고 가는 이유도 강렬한 열기에 대항하기 위해서이다.


그럼에도 민아를 데리고 가지 않는 이유가 있다.


“백염석을 다량 확보하기 위해서는 잊혀진 광산 10층의 온도도 극복할 필요가 있어. 거기서 너의 능력은 필수 불가결이야.”


“칫.”


새로운 장소에 가고 싶은 마음은 이해한다.


VR 게임을 하는 사람으로서 강한 몬스터와 눈부신 경관을 보고 싶은 마음은 누구에게나 있다.


그래도 지금은 길드 대항전을 준비해야 한다는 큰 목적이 있다.


더욱 냉정해지고 침착해질 필요가 있다.


확실하게 1등을 위해서만 나아가야만 한다.


민아도 다행히 더 이상 트집을 부리지 않고 순순히 물러났다.


‘고맙다.’


마음으로 동생의 배려에 감사의 말을 전했다.


“가자.”


그렇게 모든 준비를 끝내고 기사단은 움직이기 시작했다.


단 나만 반용족과의 전투를 상상하며 카산 협곡으로 향했다.



***



“그럼 진행해보겠습니다.”


“기대하지.”


VG 회사 내부에서 드디어 길드 대항전에 대한 계획을 발표하기 시작했다.


하데스의 추종자가 전부 잡힌 지 불과 하루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계획은 이미 준비해둔 상대여서 인사들에게 발표만 하면 되는 상황이었다.


“길드 대항전은 공성전, 보스 몬스터 레이드, PVP로 진행될 거 같습니다.”


“너무 기획이 적은 것이 아닌가?”


“기간이 조금 촉박한 나머지 더는 준비할 수 없었습니다.”


“알겠네.”


길드 대항전에 대하여 자세히 브리핑을 시작하자 인사들은 모두 집중해 들었다.


그리고 모든 브리핑이 끝나자 여기저기에서 좋은 반응들이 새어 나왔다.


“걸작이군.”


“좋은 결과가 나올 거 같네요.”


그만큼 브리핑 내용이 좋았다는 뜻이다.


그리고 임지완 회장만이 후에 있을 준호와 피라젤의 전투만 상상하고 있었다.


“재밌겠구만. 재밌겠어.”


허허 웃으며 미래를 상상하며 밝은 표정으로 길드 대항전을 기대하고 있었다.


길드 대항전이 개최되는 기간이 불과 한 달밖에 남지 않았다.


랭커들의 움직임과 기사단원들은 모두 자신의 강함을 상승시키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었다.




매일매일 성실히 연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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