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의 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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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enT02
작품등록일 :
2021.01.16 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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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22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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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2.04 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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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오베론의 시련(4)

첫 작품이니 너그러운 마음으로 시청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DUMMY

검의 전설 81화







“저보고 조심하라고 하시는 겁니까?”


-그렇다. 최근 아테나 기사단에 들어간 기사단장의 실력이 너의 자리를 빼앗길 것이다. 지금 너의 성장으로는 금방 따라잡힐 테지.


GG게임 출시 후 단 한 번도 정상의 자리에서 내려오지 않았던 피라젤에게 경고했다.


곧 너의 자리가 다른 누군가에게 빼앗길 거라는 경고를.


현재 여러 신의 기사단이 생성되고 있는 상황이다.


아마 하데스의 추종자를 잡은 랭커들을 위주로 신들이 그들을 영입하고 있을 것이다.


즉 제우스 신이 말하는 기사단장은 플레이어일 가능성이 매우 컸다.


플레이어들 사이에선 신이라 불리는 내게 플레이어를 조심하라고?


천계에서 본래 전쟁하던 기사단장도 아니고 한낱 플레이어를 조심하라는 말이 믿기지 않았다.


“저를 무시하는 겁니까? 아무리 당신의 부하라고 해도 흘려들을 수 없는 말씀이군요.”


-너의 잠재력은 인정하지만 그는 너보다 뛰어난 인간이다.


“당신의 가호까지 받는 내가 갓 태어난 기사단장에게 패배할 것이라 말하는 겁니까?”


-그렇다.


아무리 나와 비슷한 재능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제우스의 축복을 받았다.


제우스는 신 중에서도 가장 강력한 신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 신에게 축복을 받았음에도 제우스 신이 내게 경고한 것이다.


즉 나는 그보다 실력적인 면이나 재능적인 면 모두 뒤처질 것이라는 걸 암시한다.


“믿을 수 없습니다. 제가 천계의 기사도 아닌 인간에게 추월당할 거라니. 제가 너무 얕보였군요.”


그리고 당연히 제우스 신의 말을 믿을 수 없었다.


무려 2년 반이나 나는 플레이어들의 정점에 군림해있다.


인제 와서 플레이어에게 역전당한다고?


그냥 우스울 뿐이었다.


-곧 알게 될 것이다. 만약 그때 그에게 일방적인 패배를 경험하면 내가 너를 버릴 것이다.


“절대 못 버릴 겁니다. 인간 중에선 제가 가장 강하거든요.”


-아주 재밌어. 그 넘쳐흐르는 자신감이 매우 마음에 드는구나.


반용족의 시체를 발아래 두고 제우스 신과 연락이 끊겼다.


“감히 누가 내 자리를 탐하는가. 절대 일어나지 않을 일이다.”


무려 20분의 전투 끝에 가까스로 반용족을 처치한 피라젤이 하늘을 바라보며 자신감을 표출했다.


온몸에 격렬한 전투로 인해 기괴한 상처가 나 있었지만 그의 모습은 기사단원들이 보기에 신처럼 보일 뿐이었다.


혼자서 사냥하는 것을 좋아하는 피라젤이라 전투를 도와줄 수는 없지만 주변 잔당을 처치하는 등 그의 등을 쫒아 다니는 단원들이다.


피라젤이 다니는 사냥터는 하나하나 난이도가 극악이었기 때문에 자연스레 강해질 수밖에 없는 기사단원들은 인계의 어느 기사단원들보다 강력할 것이다.


그렇다. 피라젤의 기사단원들은 모두 랭커 50위 안에 들어와 있는 실력자들이었다.


“여기 물입니다.”


“고맙다.”


“혹시 근심이 생긴 겁니까?”


부단장인 크리우드가 전투에 승리했음에도 시원찮은 표정을 짓고 있는 피라젤을 걱정했다.


“전투의 과정이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까?”


압도적인 실력을 갖춘 피라젤이 바닥을 피로 적시고 있었다.


많은 상처를 입은 것에 대해 불만일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했다.


실제로 최상위 던전에 있는 보스를 잡을 때도 상처를 입어 ‘나는 내가 너무 실망이구나.’라고 말씀을 하셨을 때가 있었다.


이번에는 그때보다 더한 상처를 입었으니 당연히 전투가 마음에 들지 않았을 것이다.


한데 예상치 못한 답변이 돌아왔다.


“하데스의 추종자를 잡은 길드는 총 몇 개이지?”


“네? 아 저희까지 포함하여 12개입니다.”


“12개라. 10대 길드뿐만 아니라 벌써 다른 길드까지 하데스의 추종자를 죽일 수 있던 것인가.”


“걱정하실 거 없습니다. 10대 길드 전원 막심한 피해를 감수하며 추종자를 잡았습니다. 피라젤 님에게 위험을 줄 인물은 플레이어 중에 없습니다.”


피라젤 밑에서 생활한 지 벌써 2년이 다 돼간다.


피라젤이 하는 말이 어떤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지 바로바로 알 수 있는 크리우드는 곧바로 그가 원하는 말을 한 것이다.


하지만 크리우드의 말을 듣고도 피라젤은 아직 표정이 풀리지 않고 있었다.


“아테나 신의 산하로 들어간 자가 있는가?”


“정확한 사실은 모르겠으나 추정되는 자로는 랭킹 8등인 아스안과 최근 떠오르는 신성 박준호라는 자입니다.”


아스안은 검사 랭킹 2등이기도 한 사람으로 피라젤의 드높은 탑에 가려져 있는 인물이다.


즉 피라젤의 관심을 받는 것은 무리였다.


“박준호라.”


“길드 이름이 니케라고 정해진 순간부터 쭉 의심하고 있었습니다. 성장세도 엄청난 속도를 자랑하고 있었기에 히든 직업을 가진 자로 의심하고 있었지만 문득 ‘아테나 신의 가호를 받은 것이 아닐까’라는 의문이 들더군요.”


“신의 축복이면 그의 성장력도 이해가 가는군.”


“그러던 중 3일 전 그가 하데스의 추종자를 잡는 영상이 올라왔습니다. 그의 강함은 실로 엄청났습니다.”


크리우드는 예의를 갖추며 조심스레 그를 칭찬했다.


“마치 크라젤 님을 보는 듯했습니다. 하데스의 추종자를 혼자서 사냥한 것뿐 아니라 단 한 합의 공격도 허용하지 않았습니다.”


“놀랍군.”


크라젤도 하데스의 추종자와 전투할 당시 상처는 입었었다.


물론 많은 상처를 입은 것은 아니지만 추종자의 검술을 전부 피하지는 못했다는 뜻이다.


하지만 준호는 그를 일방적으로 사망에 이르게 했고 조금의 지친 기색 없이 이동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찾았다.’


피라젤은 영상을 모두 시청하자마자 확신했다.


‘나를 역전할 자가 이자란 말이지?’


제우스 신의 말을 떠올리며 그의 전투 영상을 보고 또 봤다.


무려 한 시간 동안 반용족을 물리친 장소에서 한 발자국도 움직이지 않고 준호를 분석했다.


“페우스도 이자를 이기진 못하겠군.”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한 시간 동안 말을 하지 않던 피라젤이 그의 강함을 모두 분석하자마자 페우스와 비교했다.


랭킹 2등인 페우스도 이기지 못하리라 생각하게 만드는 준호에게 흥미가 생기는 순간이다.


피라젤의 표정이 서서히 풀리면서 준호에게 관심을 보이자 단원들이 경악했다.


“피라젤 님이 플레이어에게 관심을 보였다고?”


“박준호라는 자는 얼마나 강한 거지?”


“까악! 피라젤 님이 웃으셨어!!”


“조용히 좀 해봐! 나도 그놈 영상 좀 찾아봐야겠어!”


18명의 기사단원이 시끄럽게 떠들자 크리우드가 참지 못해 화를 내었다.


“조용히 하지 못할까!”


크리우드의 말이 단원들을 한순간에 침묵시켰다.


“이 자를 조사해보도록.”


조용해진 찰나 피라젤이 크리우드에게 명령했다.


“네! 알겠습니다.”


피라젤의 명령을 거부할 리 없는 크리우드가 허리를 90도 숙이며 명령을 받들었다.


“길드 대항전이라.”


길드 대항전에 아무런 관심이 없던 피라젤이 흥미를 느끼기 시작했다.


야생의 용 한 마리가 플레이어들에게 그들 중 준호에게 날카로운 살기를 품기 시작한 순간이다.



***



엘 포레스트에 들어온 지 벌써 2주가 지났다.


레벨은 249를 달성했지만 만족할 수 없었다.


“제길! 2주간 죽어라. 사냥만 했는데 249라니!!”


엘 포레스트에 들어오고 나서 3업밖에 못한 것이다.


경험치를 퍼주는 불의 던전이 너무나 그립다.


그래서 더더욱 불의 던전에서 사냥 중인 단원들이 부러울 뿐이다.


준호가 사냥할 때처럼 레벨이 급격히 오르고 있진 않지만 다른 사람에 비교하면 빠른 속도였다.


매일 매일 보고해주는 유나 덕분에 단원들의 상황을 모두 파악하고 있는 준호였기에 더욱 질투할 수밖에 없었다.


“곧 있으면 민아에게 추월당할 수도 있겠어.”


민아가 불과 하루 전에 레벨 244를 달성했다.


또한 전투하는 단원들 모두 240레벨을 돌파하는 데 성공했다.


-걱정하지 마라. 곧 있으면 그들이 따라잡을 수도 없게 성장할 테니.


“검성이 말하니깐 안심이 되긴 하네요.”


상위 종들을 학살하며 여유롭게 검성과 대화하는 준호.


평범한 사람들이 보면 기겁할 모습을 당당히 시행하고 있었다.


“아직도 포식자를 사냥하는 건 무리일까요?”


레벨 250을 달성하자고 먼저 제의한 것은 다름 아닌 검성이다.


아직 내 실력은 포식자에게 못 미친다는 뜻이라 해석하고 있었다.


-아닌데? 훈련장에서 나왔을 때부터 포식자 정도는 죽일 수 있었을 것이다.


“네? 검성이 250레벨부터 달성하자고 했잖아요.”


-그냥 내 제 4검을 빨리 보고 싶어서 말한 건데?


“미친?”


-뭐 좋게 생각해라. 언제나 안전한 건 좋은 거니깐.


“하······ 그래요. 그렇게라도 생각 안 하면 화날 거 같네요.”


검성한테 뭐라 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그냥 내 불찰이라 생각하고 넘어가자.


“그럼 포식자를 사냥하러 갈까요?”


-그래도 제 4검은 배우고 가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


“그냥 가요. 어차피 나중에 실컷 보게 될 거예요.”


검성과 매머드의 서식지에서 있었던 일 때문에 한층 가까워졌다.


그래서인지 내 말을 조금 듣기 시작한 검성이었다.


-알겠다.


검성이 오랜만에 내 말에 수긍했다.


잡고 있던 상위종을 단숨에 없애버린 후 곧바로 북쪽으로 향하기 시작했다.


[포식자의 영역에 들어왔습니다. 만약 2시간 이내로 영역을 나가지 않을 시 포식자가 당신을 찾으러 움직일 것입니다.]


[포식자의 영역은 엄청난 마기로 가득 차 있습니다. 당신의 공격력과 움직임이 10% 제한됩니다.]


[검성의 직업 효과로 필드의 구해를 받지 않습니다. 공격력, 속도 저하에 저항합니다.]


이동 속도가 워낙 빠르기 때문에 금방 포식자의 영역에 도착할 수 있었다.


벤투스를 잡으러 왔을 때와 똑같이 포식자의 영역에 발을 들이자 포식자의 경고가 날라 왔다.


‘빨리 여기서 나가지 않으면 내가 직접 찾아가겠다.’라는 포식자의 경고.


옛날에는 무서워서 빨리 행동했었지만 지금은 상황 자체가 달랐다.


“내가 찾아가 주지.”


더 북쪽으로 향하는 내게 지속적인 경고문이 날라 왔지만 전부 무시했다.


생각해보니 저번에 벤투스와 전투할 때 포식자의 영역에서 활동한 시간이 2시간이 넘어갔었다.


그럼 우리를 찾아왔어야 하는 게 정상이다.


하지만 포식자는 찾아오기는커녕 그림자도 보이지 않았었다.


“왜 우리를 죽이러 오지 않았지?”


곰곰이 생각해보며 북쪽 끝으로 이동했다.


“아!”


고민 끝에 생각한 것이 바로 스피넬의 존재였다.


아마 오베론에게도 패한 포식자였기에 스피넬은 당연히 감당할 수 없다.


그와 동시에 벤투스와의 전투 내내 구석에 자리 잡고 있던 경고문이 스피넬이 강림하자마자 없어진 것을 떠올렸다.


“설마 강자에게는 약한 그런 거냐?”


스피넬이 무서워서 안 찾아왔다니 참 어이없다.


그리고 지금 내게 경고문을 보내고 있다는 것은 나 정도는 ‘이길 수 있다’라는 포식자의 어필이다.


“내가 얕보이다니.”


어머니를 생각했을 때 겸손해지자고 생각했었다.


그때 넘쳐흐르던 자신감을 대부분 없앴었다.


자만하지 않겠다는 의도로 한 생각이다.


그래도 조금의 자신감이 남아있는 상태이다.


없애지 않은 자신감을 건드린 포식자에게 죽음 선사해줘야겠다.


“네놈도 하데스 곁으로 보내주겠어.”


-신의 이름을 함부로 말하지 마라. 천벌 받는다.


“네.”


역시 쓸데없는 감정은 자만이다.


자만에서 나오는 말은 전부 걸러도 좋다.


“이곳인 거 같네요.”


마치 세계수를 떠올리게 만드는 나무 안에 커다란 동굴이 보였다.


그리고 그 동굴에서 나오는 탁기가 포식자의 위치를 확신시켜주고 있었다.


-아무리 오베론에게 약화한 상태라 할지라도 엘프들을 쫒아낸 존재이다. 긴장하거라.


“알겠어요.”


전투력 면에서 내가 강하다는 것을 알아도 큰 차이는 나지 않을 것이다.


조금의 방심이 큰 부상을 얻을 수 있을 만한 전투가 펼쳐질 것이다.


긴장감을 유지하며 온몸에 감각을 증폭시켰다.


그 후 동굴 안으로 들어가 포식자를 찾았다.


조심조심 가느라 이동하는 속도가 엄청 느렸다.


그래도 입구가 크지 않아서 금방 넓은 방을 찾을 수 있었다.


방에 들어오자마자 저 멀리 인간과 비슷한 형태를 지닌 생물체가 보였다.


“당장 나의 동굴에서 나가라.”


그의 말이 들리자마자 벤투스가 날렸던 포식자의 힘보다 약 5배는 커 보이는 검은 힘이 나를 덮쳤다.




매일매일 성실히 연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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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 오베론의 시련(5) +1 21.02.04 624 9 13쪽
» 오베론의 시련(4) +1 21.02.04 641 1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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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 오베론의 시련(2) +1 21.02.02 642 9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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