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립고 그리워도 그리움을 느끼지 못하고.
그립고 그리워도 그리움을 느끼지 못하고.
그리워서 ‘심장이 찢어져도’
‘그립다’ 말 못하는 머저리
외로워도 외로운 줄 모르고
종일토록 먼 산을 쳐다보며
한숨 쉬는 머저리.
고독해도 고독한 줄 모르고
돌이며 풀을 보며
중얼중얼하는 머저리.
갑갑해도 갑갑한 줄 모르고
숨을 쉴 수 없어 헐떡거려도
갑갑한 줄 모르는 머저리.
아프고 아파도 아픔을 느끼지 못하고.
아파서 온몸이 뒤틀려도
‘아프다’ 말 못하는 머저리
슬프고 슬퍼도 슬픔을 느끼지 못하고
슬퍼서 ‘눈물이 강처럼 흘러도’
‘슬프다’ 말 못하는 머저리
비참해도 비참함을 느끼지 못하고
비참하여 ‘어께가 땅에 끌려도’
‘비참하다.’ 말 못하는 머저리.
모든 것을 삼키고 삼키며
모든 것을 운명으로 받아드리며
그제도 어제도 오늘도
막연한 그리움에 밤을 새우며
하나 둘 ~~~~~별을 헤아리는 머저리.
찾아 오셔서 읽어 주시니 감사합니다. 오늘도 내일도 재미있고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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