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son G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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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e11is
작품등록일 :
2024.01.20 17:54
최근연재일 :
2024.09.15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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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2.05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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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p 16 : Kill or Suicide or

DUMMY

지금은 20ㅗㅗ.01.09 월요일


이 날 꿈을 꿨다. 그 내용은 주로 학창 시절 어두웠던 과거...

난 꿈속에서 울고 있었다. 그것도 정말 서럽게 말이다.


'재수 없는 꿈을 꿨네...'


떠올리고 싶지 않은 한 때가 스쳐 지나갔다. 마치 지금 이 순간처럼 말이다.

이 역시도 결국엔 추억으로 남아 사그라질 테지만 때로는 걱정 없고 한 없이 순수했던 어릴 적이 그립기도 하다.


'학창 시절이라...'


......


난 어렸을 때 소심했다.

내 성격이 깨나 내성적이고 인기가 많게 생긴 것도 아니라서 지금도 그렇지만 주변에 뭔가 혹은 누군가가 많이 없었다.

내게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았던 건 아니다.

이것까지는 좋다. 그 관심 중 대다수가 놀림이라는 게 문제였을 뿐.

난 어릴 때 대게 생김새로 놀림을 받고는 했다. 그런 대상 중에는 이성도 있었다.

내가 좋아했다고 느꼈던 상대마저도 생김새 가지고 날 놀렸다.


"넌 뭐 닮았다. 뭐 잘 퍼 먹게 생겼다고 하면서 말이다."


난 이게 안타까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이렇게 생기고 싶어서 이렇게 태어난 것도 아닌데 이렇게 생긴 일로 인해 놀림을 당하고 지냈으니 말이다.

난 그런 게 싫었지만 한편으로는 괜찮았다. 왜냐면 내가 좋아했던 상대니깐 그걸로 괜찮고 상관없었다.


난 어렸을 때 바보였다. 그것도 이용당하고 버림 당하기만 할 뿐인 착한 바보...

하지만 역시 못 생긴 것보다는 잘 생긴 게 낫고 이 세상은 그런 부류가 잘 통하고 나가는 법이다.

실제로 잘 생긴 사람들은 따르고 추종하는 이들이 많으며 못 생긴 사람을 좋게 바라보는 이들은 드물다.

내가 인기가 없고 유명하지 않고 따르는 이들이 없는 것도 그런 이유 아닐까?

이 세상은 아무래도 그렇게 되도록 정해져 있나 보다. 마치 하나의 설정처럼 말이다.

이건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난 저런 이유에서인지는 몰라도 이성도 그렇지만 자주 놀림 당하고 따돌림당하며 지내고는 했다.

거의 대부분이랬다.

아닌 듯했던 때가 잠깐 있는 것 같기도 했지만 그것도 잠시 뿐 결국엔 외톨이였다.

그건 지금도 마찬가지다.

내게는 마음 놓고 쉴 장소가 없었다.


트라우마...


가끔씩 예전 일이 떠오르는 때가 있다.

그때마다 난 알 수 없는 말로는 표현 못할 뭔가에 서서히 잠식된다.

난 그럴 때마다 숨이 점점 막혀 온다.

이런 순간은 시도 때도 없이 찾아오고는 한다. 덕분에 감정적인 기복이 심하다.

내가 어딘가 있을 때 누군가를 마주할 때 상대할 때 주변에 인파가 북적일 때 누군가가 내게 친절할 때 관심 가질 때 알아갈 때 함께 할 때 감사하다.

하지만 낯설다. 그건 나랑 어울리지 않는 것 같다.

이곳이 과연 내가 있어야 할 장소가 맞는지 의문이다.

때로는 주변에 누군가가 있을 때 심지어 아무도 없는데 내 머릿속에 알 수 없는 웅성거림이 들리고는 한다.

다들 날 안 좋게 보고 있는 것 같다.

다들 내게 뭐라고 하며 험담하는 것 같다.


'닥쳐...... 다 꺼져!'


난 저럴 때마다 신경이 곤두서고 감정은 날카로워진다. 마치 날카로운 칼날처럼 공격적이게 된다.

주변을 맴도는 침묵... 두려움... 긴장감... 두근거림... 의기소침...

나는 다시 그 속에 숨어 자취를 감춰버린다.

나 자신이 만들어 놓은 아무도 들어올 수 없는 문 없는 요새 속으로...

난 이곳에서 심호흡하며 안정을 되찾는다.

다시 주변엔 아무도 없이 혼자가 되어버린 상태로...

텅 빈 공허함.

이것이 그 속에서 내가 느낄 수 있는 유일한 감정이자 안정이다.

내가 감성적인 건가? 아니면 이 세상이 그렇게 느끼도록 날 몰아간 건가?

알 수 없다. 그저 홀로인 순간이 좋고 편하다.

그것뿐이다.


......


옛날에 저런 일이 있어서 그런 지 많은 게 멀게만 느껴지고 감정은 메말라 버렸고 자주 멍하다.

자주 지치고 피곤하다. 지금 이 장소처럼 말이다.

관심 갖지 말라는 건 아니지만 적당히 해 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저들이 지금 그러는 건 괴롭힘이다.

학창 시절 그들이 내게 그랬던 것처럼...

그 속에서 참고당하고 지내는 것.

상처들을 속으로 삭이고 묵히는 것.

이것이 내가 유일하게 알고 할 수 있는 도피였다.


......


자살...


난 과거 자주 죽고 싶다는 기분이 들었다.

많은 상황이 날 벼랑 끝으로 몰아갔다.

이곳에서 저들이 지금 내게 그러는 것처럼 과거 그들이 내게 그랬던 것처럼...

이상하지 않나?

난 당하고만 지냈는데 그 이유는 사실상 사소하고 아예 없었던 거나 다름없는데 저런 쓰레기들로 인해 그런 기분이 드니깐 말이다.

정말 죽어야 할 건 죽여야 할 건 저런 부류 아닌가?

내게 만약 기회가 생기고 문제가 없다면 난 어떻게 했을까?

난 저 버러지 같은 부류를 다 죽였을까?

내가 과연 만족했을까?

내 얼굴, 옷, 손, 칼날에 묻어 흐르는 피를 보며 해방감을 느끼면서...


......


나는 공부도 재미없고 학교 생활에 그다지 적응도 잘 안 돼서 고등학생 무렵 다니던 고등학교를 자퇴한 뒤 여러 가지 우여곡절 끝에 지금은 백수로 전직하여 하루하루 술 마시고 담배를 피우면서 인터넷상에서 남 탓, 가정 탓, 조상 탓을 일삼고 자신에게 상황이 불리하게 돌아가면 없는 말 지어내면서 지내는 페미니스트들처럼 기분 나쁜 일이 생기면 '봊나 짜증 나네. 조선 것들은 때려 써야 한다, 이기야!'라고 하면서 아무런 잘못 없이 조용히 지내는 누군가를 곤란하게 만들고 때로는 신상 정보를 캐서 문자 메시지를 보내거나 밖에서 감시하고 스토킹을 하면서 괴롭히거나 나랑 정치색이 다르면 전화로 욕하고 좌표 찍고 댓글, 문자 테러하고 하면서 지내지는 않고 조용히 지냈다.

그 밖의 언급했던 나머지는 아마 지금 누군가들이 그러고 있을지도 모르는 일이니깐 그러려니 하고 넘기면 된다. 물론 저러고 지내면 천벌 받을 테지만 말이다.

내가 학교를 관둔 이유는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없어서 그런 거였는데 결국엔 생긴 게 그다지 꼭두각시 아이돌 감이 아니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그냥 그럭저럭 하다가 말았다.

이건 꿈에 대한 얘기다

하지만 오히려 이게 잘 됐고 나쁘지 않다고 여기는 중이다. 왜냐면 학교에선 배울 수 있게 없었고 난 계속하던 대로 하면서 지내고 있었겠지.

내가 그걸 바랐건 그렇지 않았든지...

나는 지금 상태에 만족한다. 왜냐면 점점 더 개선되고 나아지고 있어서 그렇다.

안타깝게도 나머지 중 대부분은 차원 상승을 하지 못한 상태로 추락하고 있는 실정이지만 말이다.

여기서 중요한 건 저것 또한 필요한 일이라는 것이다. 왜냐면 이 세상은 가장 많으면서 쓸모없는 것들부터 먼저 빠르게 소진되고 사라져서 그렇다.

과거 빙하기 때 공룡들이 멸종한 것처럼 말이다. 그중에 거인도 있다고 하던데 자세한 건 많은 게 조작돼 있는 세상이라서 제대로 알 수 없다.


......


한 번은 이런 꿈을 꾼 적도 있었다.

나는 꿈에서 졸업을 하는 시점이었던 것 같다.

난 동급생들에게 졸업한 뒤 헤어지고 나서 다시 만나기는 쉽지 않을 테니 너희가 그리울 거라고 말했다.


'내가 저런 헛소리를 왜 했지?'


왜인지는 알 수 없으나 저 때 저런 얘기를 한 게 한편으로는 이해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기본적으로 학창 시절에 어울리며 지내는 무리가 아닌 이상은 좋든 싫든 학교를 제외하고는 볼 일이 없다.

서로 사귀는 게 아닌 이상은 볼 일이 없다.

메신저, 연락처가 추가 돼 있어도 뭔가 특별한 일이 없는 이상은 서로 마주할 일도 연락을 나눌 일도 없다.

이건 생판 남인 상태로 지내는 것이나 다름없다. 그래서 저런 얘기를 한 게 아닐까 싶다.

꿈에서는 저랬지만 상관은 없는 부분들이다.

앞서 말했듯이 내게 학창 시절은 그저 그랬고 지금 와서는 과거 인물 중 어느 하나도 연락을 나누며 지내고 있지 않고 별다른 비중이 없는 부분들이다.

내게도 친구라는 것이 있기는 했고 잠깐이라도 무리에 섞여 그들과 어울리며 놀고 웃고 떠들고 어딘가 다니고 모여서 지냈던 그런 적이 있었던 것 같기도 한데 가물가물하다.

이제는 안 그러고 더는 그럴 일도 없다.

난 적어도 지금은 이런 때가 즐겁다.

이 세상 지내다 보니 자연스럽게 이런 식으로 조정이 됐다.

필연적으로 필요에 의해 이런 식으로 전개 돼 나갔다.

여기서 중요한 건 저런 일도 결국엔 필요하니깐 일어났다는 점이다.

이 세상은 재미있게도 필요 없는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

내게 무슨 일이 일어났고 일어난다면 그건 결국 그런 일이 필요하니깐 이 세상이 그런 시련을 내리는 것이다.

저런 때를 경험하고 나서 사람은 한 단계 더 성장한다.

이것은 말 그대로 시련이다.

여기서 궁금한 건 저런 시련을 빗겨나갈 순 없는 걸까?

그건 아마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왜냐면 언급했듯이 저것은 필요하니깐 필연에 의해 일어난 하나의 현상인데 저것을 빗겨 나가려고 발버둥을 치면 칠 수록 오히려 저런 늪에서 더욱 허덕이게 돼서 그렇다.

늪지대에 빠졌을 때 가장 좋은 방법은 그냥 그 자리에 가만히 있는 것이다. 그러면 언젠가 자연스럽게 풀린다.

문제는 안 될 거 억지로 풀어내려고 발버둥을 치니깐 오히려 상황만 더 악화된다는 점이다.

저것에 관해 간단히 비교하자면 어느 나라에서 경제를 살리기 위해 양적완화를 했는데 그런 일을 했을 때는 경제가 잠깐 단기적으로 활성화되는 듯했는데 어느 순간 물가는 폭등하고 세금은 올라가고 화폐의 가치는 하락해 버렸다.

또는 방식은 유사한데 풀린 화폐가 대부분 부동산이나 주식 시장으로 흘러 들어가 버렸다.

이건 별 의미 없는 행위였던 것이다. 그러니 어떠한 위기에 직면한다고 해서 저런 식으로 무작정 되지도 않을 짓을 한다면 그건 다른 날 다른 때 다른 식으로 몇 배의 충격으로 되돌아오게 된다.

당신이 지금 어떤 위기에 놓였다고 해서 그것을 피하려고만 한다면 그런 현상은 계속 되풀이되며 당신을 괴롭힐 것이다.

당신이 설령 운 좋게 피해 간다고 해도 그런 현상은 다른 식으로 당신에게 들이닥치게 된다.

이럴 때는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

답은 간단하다.

저런 시험에서 합격하고 다음으로 넘어가면 된다.

해답은 아마 지내다 보면 자연스레 알고 터득하게 될 것이다.

만약 그게 뭔지 모르겠다면 그냥 가만히 있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이런 현상은 피할 수 없다는 점이다.

이것에 대해 내가 해 주고 싶은 말은 피할 수 없으면 즐기기라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 하나 기억하자.

일어날 일은 결국 일어난다.


......


저들은 지금 뭘 하며 지낼지에 관해 궁금하기도 하니 이어서 그런 것에 관해 한번 다뤄볼까 한다.

다들 뭐 하면서 지낼까?

내가 학교에 다닐 때 보고 지냈던 동급생 말이다.

말하기 앞서 남들이 뭐 하고 지내건 그건 내 알 바 아니다.

남사 관심도 없다.

이 세상에 무슨 일이 일어나건 남들이 뭐 하고 지내건 신경 끄고 지내지만 궁금하니 알아서들 잘 지내고 있을 테지만 한번 간단하게 유추해 볼까 한다.


우선 누군가는 백수 일 것이다.

누군가는 감옥에 들어가 있을 것이다.

누군가는 노숙을 하고 있을 것이다.

누군가는 현상 수배에 걸린 상태 일 것이다.

누군가는 알코올 중독에 걸려 매일 술을 마시며 지낼 것이다.

누군가는 도박에 빠져 빚 속에 허우적대고 있을 것이다.

누군가는 사기를 당해 재산을 잃어버렸을 것이다.

누군가는 사기를 치며 재산을 불리고 있을 것이다.

누군가는 남을 패고 죽이고 강간하며 지내고 있을 것이다.

누군가는 이미 공짜로 맞는 맛에 환장해서 뭔가 접종받고는 죽었을 것이다.

누군가는 사장이나 상사가 돼서 갑질하고 있을 것이다.

누군가는 지금 저런 부류에게 갑질을 당하고 있을 것이다.

누군가는 택배 현장에서 일하며 지낼 것이다.

누군가는 공사장에서 일하고 있을 것이다.

누군가는 쓰레기를 줍고 있을 것이다.

누군가는 몸을 팔고 있을 것이다.

누군가는 인방에서 활동하거나 유튜브 동영상을 찍어 올리며 관심을 받고 높은 조회 수를 기록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누군가는 공장에서 일할 것이다.

누군가는 편의점에서 일할 것이다.

누군가는 대학교를 졸업한 뒤 공무원이 됐을 것이다.

누군가는 패스트푸드 매장에서 일할 것이다.

누군가는 야간에 택시기사 일을 할 것이다.

누군가는 꿈을 이루고 재수 좋게 성공해서 호의호식할 것이다.

누군가는 잘 나가다가 망하거나 뭘 해도 안 돼서 단기직 일자리를 하며 지낼 것이다.


여기서 알 수 있는 사실은 뭘 해도 중간은 없거나 적다는 점이다.

그런 채 다들 저마다 주제에 맞게 지낸다.


......


평범하다. 별 거 없다. 삭막하다. 낭만이 없다.

예전엔 그러지 않았던 것 같은데 이 세상이 어쩌다가 이렇게 삭막해진 걸까?

나는 상관없다. 왜냐면 이런 순간이 내게는 익숙하고 자연스러워서 그렇다.

이 세상에 영원한 건 없다.

해가 뜨고 지듯이 저마다 자라난 뒤엔 점점 쇠락해 가며 어떤 식으로 변해간다.

나는 과거에 근심거리가 있었다.

엄마는 내게 이렇게 말하고는 하셨다.


"공부 안 하면 나중에 공장 같은 곳에서 일해야 한다."

"노래는 취미로 불러라."

"나가서 뭐라도 하고 지내라."


내 엄마가 한 말은 정말 현실적인 얘기였다.

과거의 나라면 모르겠지만 지금 떠올려보면 나 역시 내 자식에게 이런 말을 해 줬을 거라 생각한다.

이성도 질리고 연애나 자식 낳을 생각도 없어서 과연 그럴지 의문이지만 공부를 하지 않거나 하고 싶지 않다면 나가서 상자라도 줍든지 동냥을 하든지 물건을 훔치든지 하면서 지내야 하는 건 맞다.

안 그러면 굶주리고 초라하기 그지없는 상태로 지내게 될 테니깐...

여기서 중요한 건 굳이 공부를 하지 않았다고 해서 무작정 저런 분야에 종사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공부를 하기 싫으면 기술을 배우면 된다.

지금은 이게 가장 효율적이라고 생각한다.

또는 앱 개발자가 되거나 사이트 하나 개설하고 나서 거기서 홈 쇼핑 식으로 운영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그 밖에 이런저런 다양한 직업군이 있는데 여기는 직업소개소가 아니니깐 넘기도록 하겠다.

이 세상은 뭔가를 하며 지내야 한다. 그게 무엇이든지 간에 말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공부를 안 했다고 공장 같은 곳에서 근무를 할 필요는 없다.

이 세상은 그게 다가 아니다. 그저 뭔가를 해야만 한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찾아야 한다.

나랑 잘 맞는 부분을 찾고 그런 분야에 오래도록 종사해야 한다. 그게 무엇이든지 간에 말이다.

사람들은 저마다 특성이 있다. 그러니 그런 부분을 잘 고려한 뒤 나랑 잘 맞는 부분을 찾는 게 좋다.

예로 체구가 작고 왜소한 몸집인데 누군가를 경호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하고 싶은 것 나랑 잘 맞는 뭔가를 특정할 수는 없다.

하지만 그게 뭔지 당신은 아마 잘 알 것이고 지금 그런 일을 하며 지낼지도 모른다.

본인에게 있어서 익숙하면서 편하고 질리지 않고 오래도록 하며 지낼 수 있는 그런 일 말이다.

내 생각에는 그런 일을 하며 지내야 한다. 왜냐면 그 밖의 나머지는 다 나랑 잘 안 맞고 안 어울리고 적성에 적합하지 않은 불필요한 부분이라서 그렇다.

하지만 대게 그런 일을 하고 찾고 시간을 낭비하며 지낸다.

이게 현실이다.

내 엄마가 내게 해 준 얘기가 바로 저런 것이기도 하다.

남들처럼 사회생활을 하며 안정적인 직장에서 상사한테 갈굼 당하고 지내면서 월급쟁이 노예 생활을 하고 지내거라.

안 그러면 공장에서 개고생 하고 지낼 테니깐 말이다.

나는 과거 내 엄마 말을 안 들었다. 그러고 나서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지냈는데 잘 안 돼서 그런 채로 지냈다.

난 여러 가지를 알아보며 밖에 나가서 뭔가를 했다.

나랑 잘 맞지 않고 내가 지금 이런 걸 왜 하고 있는 거지? 하는 생각이 드는 그런 일 말이다. 마치 학교에서 배우는 공부처럼 크게 의미는 없었다.

난 금전 벌이는 했지만 여전히 내가 뭘 해야 할지 모르겠고 뭘 하는 게 좋을지 모르겠고 내가 하고 싶었던 일에 대한 미련만 담아둔 채로 지냈다.

이건 아마 다른 누군가도 그럴 거라고 생각한다.

이건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왜냐면 이 세상은 그럴 수밖에 없는 구도로 이뤄져 있고 어른이 애들한테 해 주는 조언은 저런 현실적인 얘기뿐이라서 그렇다.

네가 무엇이건 네가 뭘 하고 싶건 네가 뭐가 되고 싶건 뭘 잘 하건 뭐가 잘 맞건 뭘 잘해 나가건 그런 건 중요하지 않다.

공부를 하지 않으면 공장에서 노동을 하며 지내야 한다.

공부를 하고 회사원이나 공무원이 되지 않으면 저런 일을 하면서 지내게 된다.

이 세상은 이것뿐이다.

어른들은 지극히 현실적인 얘기와 대안을 제시해 준다. 덕분에 어린애들은 헤매고 자살하고 인성은 개판이다.

안타깝지만 이건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저들의 얘기는 현실적인 대안이 될지는 모르지만 본질적인 도움을 주지는 못한다.

당신은 자신이 되어야 한다.

개성이 거세된 세상에서 그건 쉽지 않을 테지만 불가능한 일도 아니다.

당신은 그게 뭔지 잘 안다. 그러나 주변의 잡음으로 인해 그게 뭔지 깨닫지 못할 뿐이다.

또는 무심한 채 방치해 뒀을 뿐이다.

당신은 그것을 찾아내야 한다. 그러고 나서 오래도록 갈고닦아야 한다.

그게 언젠가 드러나고 이 세상에 밝게 빛나도록 말이다.

너라는 이름의 조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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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Step 33 : put off 24.03.05 12 0 12쪽
34 후기 24.02.23 28 0 3쪽
33 Step 32 : The Day 24.02.21 16 0 12쪽
32 Step 31 : Two Days 24.02.20 39 0 13쪽
31 Step 30 : There's no such thing as a free lunch 24.02.19 35 0 10쪽
30 Step 29 : It will be fine 24.02.18 17 0 12쪽
29 Step 28 : Lunar New Year 03 24.02.17 17 0 10쪽
28 Step 27 : Lunar New Year 02 24.02.16 15 0 12쪽
27 Step 26 : Lunar New Year 01 24.02.15 18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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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Step 19 : Whereabouts 24.02.08 17 0 17쪽
19 Step 18 : Room Number 702-03 24.02.07 47 0 12쪽
18 Step 17 : You're right 24.02.06 18 0 13쪽
» Step 16 : Kill or Suicide or 24.02.05 16 0 1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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