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son Game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게임

완결

e11is
작품등록일 :
2024.01.20 17:54
최근연재일 :
2024.09.15 10:29
연재수 :
71 회
조회수 :
1,359
추천수 :
1
글자수 :
374,590

작성
24.03.07 10:16
조회
14
추천
0
글자
11쪽

Step 35 : February

DUMMY

20ㅗㅗ.02.01


1월이 지나 2월이 됐다.

음력으로는 아마 아직 1월일 것이다.

난 아직도 감옥 안에 있다.

정확하게는 게임을 하고 있는 중이다.

또한 이건 그저 예상일 뿐이지만 앞으로 약 3개월 안에는 풀려날 것이다.

이건 과거 일인데 내가 과거 고등학교에 다닐 때 3개월 정도 다니다가 자퇴했는데 지금 돌아가는 상황이 그때랑 거의 비슷하고 겹친다.

장소도 주변 환경도 다르지만 돌아가는 모습이 전반적으로 뭔가 비슷하다.

난 결론적으로는 풀려날 것이다.

다음 재판 날에 일찍 선고가 나올 것이고 좋은 결과가 나와서 다음 장으로 나아갈 것이다.

이런 과정까지 길면 약 3개월 정도 걸릴 것 같은데 3월 6일까지 합하면 감옥에서 지낸지 총 82일이다.

이에 약 3개월 정도 잡은 것이다.

난 전날 밤에 최종 변론서란 것의 내용을 다시 적고 내용은 도움 받아서 수정했다.

이것을 나중에 법정에서 읽고 마무리 지을 생각이다.


......


이날 오전에 운동을 하러 갔다. 그런데 밖에서 한 노역자 NPC가 다른 NPC랑 대화를 나누면서 이렇게 말했다.


"다음 달 출소..."


나도 가능하면 다음 달에 출소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 이상 감옥에서 시간을 보내고 싶지 않지만 아직 34일 정도 더 지내는 수 밖에 없다.

단지 출소할 생각만 하고 반성문 많이 적어서 보내야겠다.

이게 정말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최선을 다할 것이다.


'출소를 하고 나서 뭘 하는 게 좋을까?'


그건 아직 정하지 않아서 불명확한데 일단 아내랑 자식부터 만나야겠다.

가족과 외식도 해야겠다.

모텔 하나 잡고 아가씨 둘 부르고 놀아야겠다.

여권 하나 챙겨서 외국으로 여행가야겠다.

이건 농담이다.

난 아내도 없고 자식도 없고 결혼한 적도 없다.

모텔 갈 일도 없고 여권도 없다.

일단 집에 가서 부모한테 사죄하고 청소부터 먼저해야겠다.

집 물품 갈 것이 있으면 갈고 햄버거 사 먹고 오래간만에 다라이에 뜨거운 물 담고 미역이 될 정도로 느긋이 목욕하고 면도하고 일주일 정도 푹 쉬어야겠다.

이런 과정을 마치고 나서 날 풀릴 시점에 입영하려고 한다.

이르면 4~5월 또는 6~7월 쯤일 것 같다.

난 저런 과정을 다 마무리 짓고 나서 그동안 못 했던 일을 해 보려고 한다.

연애, 취직 등이 그렇다.

과거에 안 좋을 일들이 자주 겹쳐서 여전히 단체에 어울리고 적응하는 것이 쉽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꼭 그럴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난 적당히 해 나가려고 한다.

그게 뭐든 과하면 화로 이어진다.

욕심이란 게 그렇다.

난 많지는 않아도 도움되고 주고 의지할 수 있는 사람들과 어울리며 더는 사고치지 않고 부모 속 썩이지 않고 조용히 지내려고 한다.

개인적으로 그러고 싶다.

한편으로는 그럴 수 있을지 의문이기도 하다.

이번에 감옥에 끌려 들어가서 게임을 하는 것처럼 내가 예상하지 않고 원하지 않았던 그런 식으로 일이 전개될지도 몰라서 그렇다.

예로 내가 군 장교가 되거나 정치인이 될 지도 모른다.

말하자면 내가 큰 인물이 돼서 한 나라를 이끄는 것이다.

그건 재미는 있을 것 같다.

한 나라를 이끄는 것이 장난은 아니다.

내 손에 5천만 명의 목숨이 달려 있다.

책임과 의무가 막중하다.

이것은 나 말고 더 잘해줄 누군가가 나타나서 이끌어 나가지 않을까?

지금 정계, 국민 수준을 보면 근본이 제대로 잡힌 인물은 애초에 관심 받지 못하고 묻힐 게 뻔해서 의미 없을지도 모르겠다.

이런 식으로 다들 금전과 생계적인 이유로 각종 불법, 비리, 범죄 등을 서슴지 않고 저지른다.

사회는 저런 부류 덕분에 혼란스러워지고 사건 사고가 점점 늘어난다.

난 상관없다.

저건 사실 나랑 무관한 일이다.

대부분 그렇지 않나?

사람들 중 대다수가 지금 먹고 지내기 바쁘며 이기적이고 무책임하고 머리 아픈 일에는 눈을 감고 지낸다.

지금 현실이 이런 것은 더도 말고 덜도 말고 국민 문제다.

모든 민주주의 국가에서 국민은 그 수준에 맞는 정부를 지닌다고 한다.

이 나라가 이렇게 부패하고 사기꾼, 도둑 놈들이 판을 치는 것도 다 저런 이유다.

이것은 문제다. 그런데 다들 문제에 직면하려 하지는 않고 등 돌린 채로 방관하고만 지낸다.

난 내 자식, 가족에게 저런 부조리한 피해가 전가되는 것이 심히 우려스럽다.

이에 바꾸고 이끌어 나가고 싶은 것이다.

만약 당신이 그럴 생각이 없으면 내가 할 것이다.

당신이 그런 걸 바라지 않아도 난 할 것이다.

당신이 거부하더라도 난 할 것이다.

가족과 나라를 위해서 난 할 것이다.

명분은 그걸로 충분하다.


......


난 일기에 적은 내용을 어느 정도 인용해서 판사에게 보내는 반성문을 적고 오늘, 내일 총 2개 집에 그동안 있었던 일 정리해서 편지도 하나 보냈다.

이날 깨나 정신이 없었다.

방 관련해서 고칠 건 고치고 판사에게 무료 숙박권 받아서 이곳에서 더 머물게 됐고 2월 식단표도 나와서 나오는 급식 내용도 바뀐 것이 그렇다.

이곳은 불편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다행인 게 일단 잘 곳이 제공된다.

또한 식사가 하루 3끼 꾸준히 나온다.

이에 피로도 관련해서는 사실 잠자고 먹는 것만으로도 어느 정도는 문제 없이 채울 수 있다.

만약 먹을 게 아예 나오지를 않거나 잘 곳이 없었거나 불편했거나 그런 것에 영치금이 들거나 필요했다면 난 이미 진즉 파산하고 여기까지 오지 못했을 것이다.

문제는 앞서 말한 영치금이다.

이곳은 영치금이 없으면 활동해 나가기 쉽지 않다.

실제로 영치금으로 공동 구매를 해야 한다. 그리고 개인 물품을 사야 한다.

이걸로 내복, 이불 등을 구비하지 않으면 쉽지 않다.

또한 공동 구매를 하지 않으면 설거지 하면서 몸으로 떼워야 하니깐 그러기도 솔직히 귀찮다.

이제 설거지 레벨이 8 정도 됐는데 이건 마스터가 되면 몇일까 궁금하기도 한데 이제 더는 설거지 하지도 않는데 그런 게 무슨 의미가 있나 싶다.

난 운 좋게도 주변 NPC들이 남는 거 내게 빌려줘서 그런 부담이 상대적으로는 덜하다.

하지만 난 일찍 풀려날 예정이라서 설령 영치금이 있었어도 그런 건 애초에 살 생각이 없다.

그냥 사고 싶지 않다.

사는 게 더 나을지도 모르지만 금전 낭비를 하고 싶지 않았다.

이게 게임 속 세상이라서 나중에 풀리면 다 의미가 없어질지도 모른다.

하지만 뭔가 그러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러지 않고 지내는 중이다.

일단 종이가 많으니깐 얼른 반성문을 적고 판사에게 보내고 하면서 지내야 할 것 같다.

집에도 편지를 보내야 하는데 이건 어느 정도 쓸거리가 모이면 하게 될 것 같다.

그 밖에는 만화, 소설 등을 읽고 하면서 시간을 보내야겠다.


......


'책 읽어야겠다.'


난 일과를 진행하다가 잠깐 쉬려고 책을 펼쳤다.

이건 그중 일부다.


......


스폰지


내가 성장이 정말 빠르다는 기분이 종종 든다.

스폰지처럼 흡수를 정말 잘한다.

이건 내가 열심히 최선을 다하고 노력을 해서 그런 걸지도 모른다.

이런 고생을 해 봤자 누군가 알아주는 건 아니다.

다만 내가 뭔가를 해 냈다는 것에 뿌듯함을 느낀다.

내 나름 이런 일에 자부심을 갖고 있다.

내가 성장이 빠른 건 한편으로는 순수해서 그런 것 같다.

예로 어린애들을 보면 알 수 있는데 그게 뭐든지 배우는 게 정말 빠르다.

반대로 이런 현상은 어른이 될 수록 덜한데 그 이유는 어른들이 순수하지 않아서 그렇다고 보면 된다.

어른이 될 수록 현실이라는 틀에 갇혀서 지내게 된다.

말하자면 스스로의 한계를 만들고 그 안에 자신을 가두는 것이다.

사실상 우물 안 개구리나 다름 없다.

그런 부류가 파다하며 저 어른들은 어린애들에게도 영향을 준다.

동그란 부분을 모서리지게 만들며 가능성을 억제하고 통제하며 그저 자신처럼 자라나기를 바란다.

정말 이기적이고 제멋대로인 것이 어른들이다.

저들 속에서 자라나면 결국 남아도는 NPC 1, 2, 3으로 전락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어른들에게도 뭔가 알아가고 배울 수 있는 건 있다.

그건 주로 꼰대짓, 사회 경험 등인데 그것은 주로 문화적인 부분과 관습 혹은 악습인 게 대다수다.

이런 이유로 어른이 될 수록 뭔가 배우고 익히는 게 더딘 것이다.

창작을 할 수 있고 알아가고 배우며 흡수할 수 있는 게 다 거세가 돼 버리니 말이다.

이건 좋지 않다.

또한 저런 이면에는 저마다의 욕심과 이기심이 자리잡고 있다.

당신이 원하는 건 결국 그런 것 아닌가?

당신의 입 맛대로 손길대로 바람대로 놀아나고 이용하며 구경하고 가지고 놀 수 있는 장난감. 마치 동물원에 갇힌 짐승처럼 말이다.


......


장수 비결


장수는 오래 지낸다는 걸 뜻한다.

여기서 장수하는 비결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예로 언론에서 짠 음식을 많이 먹지 말라고 한다.

언론이 저렇게 보도했다면 되도록이면 짠 음식을 많이 먹어라.

또한 언론이 맵고 자극적인 음식을 많이 먹지 말라고 한다.

언론이 저렇게 보도했다면 되도록히면 맵고 자극적인 음식을 많이 먹어라.

음식은 맵고 짜게 먹는 게 좋다는 점 인지하도록 하자.

언론이 과일을 식전에 먹는 게 좋다고 보도했다.

언론이 저렇게 보도했다면 되도록이면 과일을 식후나 식사 도중에 먹어라.

이어서 언론이 뭔가를 광고 혹은 보도했다고 하자.

언론이 저렇게 보도했다면 되도록이면 그 제품은 꺼리는 게 낫다.

언론이 바이러스가 어쩌고 하면서 백신에 대한 내용을 보도했다.

언론이 저렇게 보도했다면 그 바이러스는 없는 것이고 백신은 맞지 않으면 된다.

언론이 마스크를 착용해야한다고 바람을 넣었다.

언론이 저렇게 보도했다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으면 된다.

언론이 어떤 운동이 건강에 좋다고 보도했다.

언론이 저렇게 보도했다면 저런 운동은 꺼리는 게 낫다.

이것만 기억하자.

언론이 술, 담배를 하지 않는 게 보도했다.

언론이 저렇게 보도했다면 술, 담배 적당히 하고 지내면 된다.

언론이 어떤 인물에 대해 좋게 보도하면서 띄워준다.

언론이 저렇게 보도했다면 그 인물은 소아성애자, 동성애자, 극악의 범죄자일 확률이 높다.

반대로 언론이 어떤 인물에 대해 안 좋게 보도하면서 깎아내린다.

언론이 저렇게 보도했다면 그 인물은 정말 선하고 좋은 인물일 확률이 높다.

장수 비결은 사실 별 거 없고 간단하다.

언론이 내보내는 것에서 반대로만 하면 된다.

언론이 내보내는 거 믿지 마라.

농담 아니고 이것만 해도 충분히 100살은 기본으로 찍을 것이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 글 설정에 의해 댓글을 쓸 수 없습니다.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Prison Game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41 Step 39 : VR...? 24.03.11 12 0 13쪽
40 Step 38 : SunShine 24.03.10 11 0 12쪽
39 Step 37 : move on 24.03.09 9 0 11쪽
38 Step 36 : Butterfly Effect 24.03.08 10 0 13쪽
» Step 35 : February 24.03.07 15 0 11쪽
36 Step 34 : Reset 24.03.06 15 0 13쪽
35 Step 33 : put off 24.03.05 11 0 12쪽
34 후기 24.02.23 28 0 3쪽
33 Step 32 : The Day 24.02.21 16 0 12쪽
32 Step 31 : Two Days 24.02.20 39 0 13쪽
31 Step 30 : There's no such thing as a free lunch 24.02.19 34 0 10쪽
30 Step 29 : It will be fine 24.02.18 17 0 12쪽
29 Step 28 : Lunar New Year 03 24.02.17 17 0 10쪽
28 Step 27 : Lunar New Year 02 24.02.16 14 0 12쪽
27 Step 26 : Lunar New Year 01 24.02.15 17 0 11쪽
26 Step 25 : 2 + 1 24.02.14 15 0 11쪽
25 Step 24 : Start Up 24.02.13 16 0 13쪽
24 Step 23 : I don't care 24.02.12 42 0 12쪽
23 Step 22 : Hint 24.02.11 15 0 13쪽
22 Step 21 : Time & Signal 24.02.10 16 0 12쪽
21 Step 20 : Optimization 24.02.09 14 0 13쪽
20 Step 19 : Whereabouts 24.02.08 16 0 17쪽
19 Step 18 : Room Number 702-03 24.02.07 47 0 12쪽
18 Step 17 : You're right 24.02.06 18 0 13쪽
17 Step 16 : Kill or Suicide or 24.02.05 15 0 18쪽
16 Step 15 : Change & Choice 24.02.04 6 0 15쪽
15 Step 14 : Change & Rise 24.02.03 6 0 17쪽
14 Step 13 : World War III 24.02.02 18 0 12쪽
13 Step 12 : EBS / EAS 24.02.01 37 0 15쪽
12 Step 11 : Walk & Work 24.01.31 18 0 1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