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 사마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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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장의권위
작품등록일 :
2024.07.03 20:26
최근연재일 :
2024.09.11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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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10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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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양태수

DUMMY

처음 조조가 여포를 뒤쫓을 때까지만 해도 여포에게 질거란 생각은 없었다.


여포가 아무리 천하무적 용맹무쌍 아비세명 호로자식이라 할지라도 자신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렇다! 조조는 여포 따위에게 질 자신이 없었다.


어마어마한 무력? 항우도 멀리서 포위하고 화살만 쏘니까 뒤졌다.

그런데 항우 하위호환인 여포 쯤이야 간단하지 않겠는가?


조조는 본인이 여포는 물론이고 동탁보다 모든 면에서 우월하다고 진심으로 믿었다.

그야 당연하지 않는가?


오늘만 사느라 명예를 땅바닥에 져버린 얼간이들을 감히 이 조조님과 비교하다니! 이것은

조조님에 대한 모독이다.


그렇기에...


[장군! 여기 매복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상관없다. 여포 따위의 매복은 두렵지 않다!"


[오오.....과연 조장군님!!]


그리고 조조는 연설을 시작했다.


"우리는 지금 역적 동탁과 여포를 쫓는 중이다. 모두 잘 듣거라 앞으로 나아가서 한실의 영광을 되찾자!"


조조는 그렇게 앞으로 나아갔다.


원래라면 조조가 전쟁으로 여포를 이기기는 힘들었겠지만...


어째서인지 수상하게도 야전에서 여포는 조조에게 밀리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다른 상대였다면...


조조도


"흠...수상하군...매복이 있을 수도 있겠어.."

라고 했을 수도 있겠지만...


"저기!...여포 놈이 도망간다! 잡아라..."

여포 따위가 감히 머리를 쓸 거라는 생각은 하지 않았기에...



[장군! 매복입니다!]


"상관 없다! 우리는 여포보다 몇배는 많"


그 때 여포의 깃발 옆으로 동탁의 깃발 또한 나타났고


"동탁이 왜 여기에!!"


[장군! 아무래도 포위된듯 하옵니다......크윽!]


"...말도..말도 안된다..저 무식한 놈들이...대체 누구냐! 동탁을 도와준 책사가 있을 게 분명하다!

여포가 일부러 져주는 선택을 할리가 없지 않느냐?"




".....해서..동탁을 도와주는 책사가 있는 게 분명하다?..."


"그렇습니다! 대사마..감히 선비로 태어나 국은을 잊고 역적을 도운 죄를 물어야 합니다!"


...여기까지가 5만 대군을 후루룩냠냠하고 오신 맹덕님의 발언이고..


"네놈!!..그 군사는...맹덕...내 너에게 어떻게 대해줬거늘..."

이건 아직 기주를 얻지 못한 주제에 1만이라는 병사를 잃은 원가놈의 외침이다.


"본초! 맹덕이 우리를 대신해 한의 의기를 세워주고 돌아왔거늘 칭찬하지는 못할망정!..

역시 천것은 별 수 가 없는 겐가.."


크허어억


옆에서 원소가 피를 토하고 있기는 하지만 가볍게 무시하기로 했다.


"...그나저나 사건 설명을 다시 해보는 게 어떻겠나? 맹덕 그대가 정말 사지로 들어갈 인물은 아닐텐데?"


"예! 제가 설명을 드리겠습니다..우선 저는 매우 조심스럽게 적을 쫓았고, 그 결과 큰 전공 (100명을 죽임)을 세웠습니다.

그러나 더 이상 쫓았다가는 위험할 것임을 알았던 저는 추적을 중단하고자 하였지만...이미 적들의 피맛을 본 용사들을

제어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 병사들은 제 병사도 아니었기에 함부러 군법을 적용할 수도 없었기 때문이죠.."


"뒤늦게 이상함을 눈치 채고 퇴각 명령을 내렸으나...이미 사지에 깊숙이 들어온 상태였습니다.."


"그 때 이미 멀리 간 줄 알았던 동탁이 전군을 이끌고 아군을 공격해 왔고..크흑..저는 결국 이 병사들이라도 살리기 위해

목숨을 걸고 탈출하는 수밖에는..."


"그렇구려...보아하니 부상이 심해보이는데 가서 쉬시오.."


"크흑..감사합니다..대사마.."



조금 전 이야기....


[형님! 괜찮으십니까?]


[아아..이 모습 말이냐? 내가 다친 모습을 보여야 적..아니 제후들이 나를 믿을 거아니냐?]


[그게 무슨...]


[이번 일로 나는 명성을 얻었고 제후들은 군대를 잃었다. 알겠느냐?]


[형님...? 설마...!!]


[뭐..그런 이야기다...]



다시 돌아와서 현재..


조조는 조용히 막사로 돌아와서 허공을 바라보며 중얼거렸다...


".................이제 출발선에 선 건가? 하늘 아래 이 조조가 두 발로 설 땅이 어찌 없겠는가?"



사마휘는 골치가 아팠다.


조조.......내가 알기로는 충성심이 강하지는 않은 인물이다.

하지만...한 왕조의 충신이라는 자신의 역활에 자아도취한 인물에 가깝지...


훗날 역활극을 때려치우고 문을 닫아서 그렇지...

사실 조조가 한 일만 보면 충신 중의 충신이다.


물론 다른 제후들을 기준으로 봤을 때 얘기다.


조조를 욕하는 세력들은...그럼 황제가 SOS날리고 죽어갈 때 뭘했는가?

놀랍게도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원소는 지는 아예 황제를 폐위하고 유우를 옹립하려고 했다.


유우는 직계와는 거리가 완전히 먼 인물이었고..당연히 이 제안을 받아들이면

유우는 꼭두각시가 되고 중원은 사분오열될 수도 있는 위험천만한 제이었다.


원소는 과연 멍청해서 그런 제안을 한걸까?


그러고보니..동탁을 낙양으로 불러들인것도...흑산적을 이용해 맹진항을 불태운 것도..

죄다 원소 계략이었잖아???


이딴 놈이 청류파의 아이돌? 이 시대 기준은 정말 어매이징하다.


이 정도면 일부러 안 좋은 계책을 냈던 게 아닐까 싶은데....


그러고보니...조조랑 원술이랑은 어린 시절 만나기도 했고 어느 정도 속마음을 대충 알 것도 같은데...

원소 이 놈은 진짜 모르겠다느 말이지..


일단...충신은 절대로 아니다.


원소는 오히려 사마의랑 비슷한 인물이라고 생각한다.


단지..나이가 적은 언럭키 사마의랄까?


자식농사도 망했고...



다음 날 다시 제후들이 모여서 회의를 시작했다. 이번에 가장 먼저 입을 연 것은 원술이었다.


"대사마..언제까지 이 곳에 모여있을 생각이십니까?"


"그게 무슨 말인가?"


"이미 낙양은 불에 탔고...함곡관을 넘을 방법도 없는데 이만 각자 영지로 돌아가는 것이..."


조조가 나섰다.


"그 무슨말이오!! 역적놈에게 이런 굴욕을 겪고 없던 일로 하자니..그러고도 그대들이 사내란 말이오?"


"흐음..맹덕 그래서 그대는 현재 어떤 관직에 있지?"


"저는....."


그러고보니 조조...지금 관직이 없었구나...원래라면 뭐라도 됐어야 되는데....지금이라도 마궁수라도 시켜줘야 되나?


마궁수는 농담이고...그래도 조조인데 어디 자사는 시켜줘야 될텐데...그러고 보니


"맹덕...그대의 부친은 잘 지내시는가?"


"대사마께서 제 부친을 기억하고 계셨군요..제 부친께서는 현재 서주에 머무르고 계십니다."


"서주?"


"예 대사마"


"....왜 하필 서주에?"


"하하..원래 고향에서 내려가 살려고 하셨는데...치안이 안좋아서 서주 낭야로 이주했다고 합니다."


"그렇군...헌데 왜 그대가 모시지 않고?"


"끄응...저 또한 머물 곳이 없어서 말입니다."


내가 조조와 이렇게 편하게 대화를 나누자 주변에서는 이외라는 반응이 많았다.


"대사마께서는 맹덕님과 친분이 있으셨군요?"


"어릴 적 그의 부친이신 조태위님께 신세를 진 적이 있소."


"언제까지 사적인 이야기를 할 생각이오?"


"아아..죄송합니다 도 서주님.."


도겸은 나와 조조가 대화를 나누자 어딘가 불안해 보이는 모양이다.


솔직히 이 연합...이제 더 유지할 명분도 실리도 없는 상황이다. 이 이상 유지해봤자.

지킬게 많은 제후들이 반발할 것이 분명했고


그 반발을 억누르려면 그들에게 당과라도 하나 입에 물려주어야 할텐데..그냥

헤치는게 낫지 않을까? 이번 일로 우리의 지위는 확실히 굳어지기도 했는데 말이지..


그래서 나는 제후들에게 제안했다.


"우리는 하늘에 맹세했소..역적 동탁을 물리치기로..그러나 역적놈의 흉악함은 상상을 초월해

낙양을 불태우는 지경에 이르고야 말았소.


우리는 이제 말이 있어도 나아갈 수 없는 상황이며 보급할 길도 끊어진 상태..

이 곳에 더 머물러봤자 굶어죽을 수밖에 없을 것이오.."


크흠...


흠흠


모두가 눈치챈 것 같다. 이 다음에 내가 할 말을..


"....하여 이번 연합은 여기에서 끝내는 걸로 하고 각자의 영지로 돌아가는 게 어떻겠소?"


음....대체로 반대는 없는 듯하다.


유우 유표 유언 같은 황족 라인은 그래도 내가 황제를 모시고 권위를 지켜주니 상관 없다는 마인드 같고..


원가네 형제도 돌아가고 싶어하는 듯 했다.


공손찬은 애초에 유주에서 말박이들과 친목도모(?_?)중이니 예외라고 치더라도...

손견은 나에게 반짝반짝 빛나는 눈빛을 보내는 중이다.


실제로 손견은


'이 손견이 무려 화웅도 목을 베고 동탁군을 어느 정도 죽였으니 그 공로를 인정해주지 않겠는가?'


오정후...는 폐하께서 오왕이셨는데 주기 힘들테고...어딘가 태수라도 시켜주면 좋겠다고 손책은 생각했다.


참으로 소박(??)한 생각이 아닐 수 없었다.


전쟁 막판에 참전해 무려 화웅의 목을 베었으니 태수자리 정도는 받을만 하지 않겠는가?


"그럼...우선 금릉에 황궁이 있으니 그곳에서 논공행상을 하러가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그 뒤에 헤어지기로 합시다."


그러자 조조가 나서서 외쳤다.


"대사마!! 그럴 수는 없소..부디 내게 기회를 한 번만 더 주시오..동탁을 추격해 섬멸하겠습니다!!"


"저..저..저런 방자한"


"대사마! 일게 백신의 몸으로 감히 대사마께 저런 무례를 범한 조맹덕을 군법대로 처리하소서."


조조는 그 말을 마치자 내가 고개를 숙였지만 나는 그의 입가에 살포시 내려앉은 미소를 볼 수 있었다.


씨익..



"과연..맹덕 그대는 의로운 자로구나..허나 시세가 불리해 어쩔 수 없는 일...모두가 포기한 상황에서

유일하게 여포를 추격한 그 충심을 높이 사 조조 그대를 낙양태수에 추천하니 우선 낙양에 남아 모병하여

동탁과 싸우도록 하라"


"?"


낙양태수라..본래라면 그런 자리는 없겠지만...지금은 낙양이 초토화대기도 했으니 상관없겠지...


"지원은 얼마든지 해주겠다. 벼슬을 원한다면 벼슬 또한 내려주마. 그러니 낙양을 복구하고

동탁과 싸울 전진기지로 최선을 다해 복구하도록 하여라!"


"에...?"


"이상..내용으로 폐하께 그대를 천거하지."


"대사마..!"


조조는 무언가 할 말이 있는 것 같았지만 원소가 나서서 말했다.


"과연..! 적합한 인사가 아닐 수 없습니다. 실로 조조는 사력을 다해 낙양을 복구하고

동탁과 싸울 것입니다. 동탁과 내통할 걱정도 없으니 이만한 인사가 어디 있겠습니까?"


말로는 조조를 띄워주고 있었지만...방금전까지 욕하던 놈이 그러니까

솔직히 말해 조금 속보인다...


하남윤 자리를 주는 방법도 있기는 한데...그러면 권한이 너무 커지니까...일단 낙양태수정도만 주기로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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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낙양태수 +1 24.09.10 60 3 12쪽
58 조조의 추격 24.09.09 59 3 11쪽
57 취향은 변하는 법이다. 24.09.06 87 3 10쪽
56 숨겨왔던 나의... 24.09.04 94 3 11쪽
55 호로관 앞 가짜전쟁 24.09.03 103 3 12쪽
54 동씨냐 정씨냐? +2 24.08.30 116 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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