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 사마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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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장의권위
작품등록일 :
2024.07.03 20:26
최근연재일 :
2024.09.11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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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13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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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탁의 안티팬

DUMMY

여포가 동탁 밑으로 들어간 지도 꽤나 오랜 세월이 흘렀다.동탁은 막강한 세력은 얻었으나...

놀랍게도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올해도 아무 에서도 세금이 올라오지 않았단 말인가?"


"....송구합니다 대장군..하오나 유언이 말하기를 한중에 장로라는 놈이 오두미도 라는 사이비를 만들어 백성들을 현혹하고 길을 끊는 바람에 보낼 수 없다 합니다."


"....그 놈은 제 자식들 3명이 죄다 내 손에 있다는 것을 알고도 그러는 건가?"


"익주목...유언이 전하기를 천하에 황제가 없는 공화의 시대가 펼쳐지고 있다. 그대는 '왕 없는 나라의 섭정'이 되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면 속히 '다음 천자'를 모실 준비를 하도록 하라고 하더이다."


"? 그놈 목숨이 3개라도 된데? 아니 지 자식들 나한테 있는데 내가 홧김에 죽여버릴거라 생각은 안하나?"


"....사실...황위가 빈 지도 벌써 4년째고 이제는 세금 마저 끊겼습니다. 차라리 적당한 황족을 아무나 데려다 앉히기라도 해야하지 않겠습니까?"


"....나라고 그러기 싫은 줄 아나? 태후 그 여우 같은 년이 사사건건 반대해대니..."


"어쩔 수 없습니다. 저희가 지금 조정을 장악하고 있는 모든 명분이 태후에게서 나오고 있으니..."


"...오월동주(吳越同舟), 태후도 슬슬 내가 지 자식을 죽인 걸 눈치 채지 않았겠는가?"


"아마 태후에게 머리가 있으면 알 것이지만....지 오래비를 환관들의 꾐에 넘어가 죽게 만든 천치가 그런 생각이나 할 수 있겠습니까?"


"하긴...그 멍청한 년이 그런 생각을 할 수 있을리가 없지..."


그렇게 이유와 짧은 대화를 나눈 동탁은 자리에서 일어나 조조를 만나러 갔다.동탁은 생각했다.조조는 다른 조정의 고관대작들과는 달리 대세를 보는 눈을 가져서 그런지 자신의 비위를 잘 맞추는 게 마치 애완견을 키우는 느낌이라고...처음 말을 키우던 느낌을 조조에게서 받고 있었던 것이다.



조조와 만난 동탁은 조조를 반갑게 맞이했는데, 이는 지금 조조의 지지가 동탁에게 있어서 꼭 필요했기 때문이기도 했다. 사세삼공(四世三公)의 명문가 원씨 일가를 낙양에서 내쫓은 동탁은 이미 원소와의 대립으로 인해 청류의 지지를 얻는 것은 포기해야 할 지경에 이르렀다.


원소는 절대 적대해서는 안될 인물 중 하나인데..그의 진정한 힘은 이미지메이킹과 그에 따른 명분 그리고 상대방을 명분으로 찍어눌러 사회적으로 매장시키는 것이다.


즉 원소는 이 시대의 언론세력을 전부 장악한 초거대공룡기업의 회장인 셈이다. 원소는 낙양을 떠나자마자 동탁에 대한 안 좋은 소문을 천하에 퍼뜨렸다.


원소는 비겁하게 팩트로 승부하는 이 시대의 고여버린 지식인들과는 다른 인물로써 황색언론의 시초라가고 볼 수 있는 인물이다. 괜히 삼국지 게임할 때 원씨를 상징하는 색깔이 노란 색인게 아니다.


동탁이 황궁에서 시녀와 손을 잡은 일은 원소의 입을 거쳐 재가공되어 동탁이 선황제의 후궁들을 이미 모두 임신시키고 낙양에 있는 황실의 공주들까지 손을 대었으며 부하들에게 임신한 궁녀들을 낙태시켜 하사했다는 '사실'로 이미 중원에 퍼진 지 오래다.


물론 낙양에서 수천리나 떨어진 원소가 어떻게 낙양 사람들도 모르는 '그 진실'을 알고 퍼뜨릴 수 있는 지는 모르지만 그에 대해 의문을 표할 사람은 이미 사회적으로 매장당한 상태다.


이런 상황이다보니 동탁에게는 조조의 지원이 절실했던 것이다. 동탁에게 아부하는 사람이 많았음에도 굳이 구태여 조조를 총애한 건 이유가 있었던 것이다. 조조는 환관집안이다 보니 십상시의 난 이후로 가문의 영향력은 줄었지만 건석의 숙부를 때려잡은 일로 얻은 청렴한 관리라는 이미지와 가문의 재산과 인맥은 남아있었으니


동탁은 그를 탐내는 것이었다.


"하하하..! 맹덕 아닌가? 빨리도 와서 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구만 그래..."


"하하...위기에 빠진 한나라를 구하려는 승상께 도움을 드리려면 이 한 몸 바쳐야하지 않겠습니까?"


"암..그래..그렇고말고!! 내 이래서 맹덕 자네를 좋아한다니깐 하하하!"


"호오...헌데 대장군 혹시 고민이라도 있으신겁니까?"


"하아..원본초 그놈 말일세..."


"발해태수를 말씀하시는 겁니까?"


"그래...그 놈...사사건건 내 일을 방해하고 나에게 색마(色魔)장군(將帥)이라는 치욕적인 별명을 선사해줬지..."


"하하...."


"지금 웃음이 나와? 나는 맹세코 선황제의 후궁들을 임신시키지 않았고 그들을 낙태시키지도 않았다고!!"

....물론 건드리지 않은 건 아니지만...


"하아..물론 대장군의 억울함이야 제가 제일 알지요...곁에서 지켜보지 않았습니까...자아...오늘은 이 조조와 함께 놀면서! 스트레스를 풀어봅시다..이번에 낙양에 새로 생긴 기루에서 특급 판정을 받은 아이가 있는데..제가 동장군님을 위해 모셔왔습니다...."


"하하...이래서 내가 맹덕 자네를 총애하는 걸세...이유 그 친구도 이런 걸 보고 좀 배워야 하는데 말이지.."


"그 분께서는 대장군을 걱정해서 그런 거 아니겠습니까?"


"쯧쯨 영웅호색(英雄好色)인 법이거늘"


"물론! 대장군 말씀이 맞습니다..오늘 한 번 질펀하게 놀아봅시다.."


"그래..좋다! 그 아이를 들이거라.."


동탁이 그 말을 하자 밖에서 대기하고 있던 군인들이 비단을 들고 동탁에게로 다가왔다..


"이것이 무엇이더냐?"


동탁이 그리 말했지만 군인들은 둘둘 동그랗게 만 비단을 동탁의 책상 앞에 내려다 놓고는 나가버렸고


"네놈들이 나를 능멸하는 것이냐?'


그렇게 화를 내려던 순가....


그저 선물을 포장한 비단인줄 알았는데 그 비단이 스스로 열리더니 그 속에서 나신의 절세미녀가 나왔다.


동탁은 깜짝 놀랐고...


"아니..이 대체..!!"


조조는 음흉한 표정을 지으며


"좋은 시간 보내십시오..대장군.."


동탁은 그 말에 대답하지 않았다..아니 못했다고 하는 편이 정확할 수 있겠다.


".....그대처럼 아름다운 여인은 내 살면서 처음보는구나...아아 너의 이름이 무엇이더냐?"


동탁은 지금 살면서 처음 겪는 흥분을 마주하고 있었다. 그녀를 보자마자 심장이 벌렁벌렁 뛰었고 속에서는 알 수 없는 울렁거림이 있었다.


흔히 말하면 분위기에 취한다는 말이 있다. 지금 이 방의 분위기는 조조가 미리 꾸며놓은 밝은 빛과 이국적인 느낌..이 더해지고 곳곳에 발라놓았던 춘약(春藥)이 효괄르 발휘하기 시작하면서..호르몬의 노예가 되어버린 것이다.


"....소녀 달기(妲技)라고 하옵니다.."


"달기라...참으로 어여쁜 이름이로구나.."


"황공하옵니다..대장군"

그렇게 말하면서 헐벗은 몸의 달기는 그대로 동탁을 올려다 보았고 동탁은 더는 참지 않고......


'하아....이 정도로 훌륭하다니...조조에게 전장군 자리라도 줘야겠군...'


이 날 낙양에서는 한 기루가 순식가네 사라졌고 동탁은 최고의 밤을 보냈다. 그러는 사이에



조조는..


싸늘한 표정으로 동탁의 집을 몰래 뒤지고 있었다....


그리고 마침내 한 문서를 집어들더니...


씨익......


"찾았다...."


하고 웃고는 황궁을 들렀다가 가족들을 데리고 낙양을 빠져나갔다.



조조가 챙긴 서류에는 동탁을 몰락시킬 수 있는 결정적인 정보가 담겨 있었고...


동탁은 조조가 낙양을 떠나려고 하자..


"아니...이보시게 맹덕..그대가 떠나면 나는 누구와 풍류를 나누며 즐겨야 하겠는가?....부디 내 곁에 있으시게...."


"......송구하옵니다 대장군 부친께서 아프시다는 연락이 왔기에....."


"끄응...그래 별 수 없지....내 금방...아니다 이럴게 아니라 혹 원하는 자리라도 있는가? 내 최대한 그대를 배려해주도록 하지..."


"그러시다면.."


그때였다...낙양을 떠나려는 조조를 마중나가는 동탁에게 헐레벌떵 이유가 달려온 것이다.


"안됩니다!!"


"...?"


주변사람들이 모두 어리둥절했고 이유만이 나서서 목소리를 높였는데..


"....조조를 저렇게 떠나보내셔는 안됩니다."


"...이보게 문우...태위께서 아프시다고 하지 않으신가? 불효를 강요할 수는 없는 법 아니겠나?"


"애초에 아프다는 것도 믿기 힘든 일입니다..지금 조조를 떠나보내셨다가 조조가 저희에게 이빨이라도 들이밀기라도 하는 날에는 어쩌실 생각이십니까?"


"문우!!...지금 그게 할 소리인가...조조를 의심하다니 말일세...그가 얼마나 충성스러운지는 하늘이 알고 땅이 아는 일일세..헌데 어찌 감히..!"


"하지만...!"


"문우..."


"송구하옵니다....제가 예민해져서 대장군께 괜한 소리를 한 듯 합니다."


"아닐세...당분간 집에서 쉬도록 하게.."


"...대장군...!"


"번복은 없네..내가 부르기 전까지는 절대!"


"송구하옵니다.."


"....대장군...문우님도 대장군을 걱정해서 한 말인데 용서해주시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하아...맹덕 자네는 사람이 너무 착해서 탈일세....그래도 고맙네..문우는 나에게 없어서 안될 사람이긴 하네..."


"아닙니다 대장군..허면 이만 태위님을 수발들러 가보겠습니다.."


"그래...잘 가시게나..꼭 돌아오도록 하고.."


동탁의 머릿속에 조조가 돌아오지 못할 거라는 생각은 없었고 단지....


'....으흐흐..오늘 밤은 달기가 어떻게 나를 즐겁게 해주려나...하하 달기를 내게 선물해준 조조라면 믿을만 하지..'


조조는 그렇게 떠났다. 비록 원역사보다 늦게 떠나기도 했고...

비록 그가 동탁에게 아첨하는 간신배라는 오명을 때지는 못했지만..


도망치다 잡힐 일도 여백사 일가를 몰살할 일도 없이 온전하게 떠날 수 있었다.


그리고....


"...헌데 맹덕 동탁 암살을 포기하고 떠나는 이유가 뭔가?"


"....으하하! 그야....더 이상 그럴 필요가 없으니까 그렇지.."


"얼마 전까지만 해도 동탁 암살에 적극적이지 않았나?"


"원양...동탁 그 놈은 무너지게 되어 있네..."


"호오...맹덕 그대가 그리 자신하다니...근거라도 있는가...?"


조조는 말을 하지 않고 단지 하나의 서류만을 꺼내서 원양에게 보여줬고...그것으로 대답을 대신하겠다는 듯이 하후돈의 앞에서 흔들어댔다.



"으하하하...굳이 내 목숨을 걸 필요도 없으니 잘 됐군...문서를 가장 비싸게 사 줄 사람은 아무래도....원소 아니겠느냐?"


"...원소 밑으로 들어갈 생각이십니까?"


"왜? 싫으냐?"


조조는 능글맞게 물어보았다.

하후돈도 능청을 떨면서 맞받아쳤다.


"딱히...형님과 벗이기도 하고..."


"나는 싫다..그래서 거래 아니겠느냐? 나는 그 놈에게서 병사들을 좀 살 생각이다."


"...호오 어디 정복이라도 하실 생각이오?"


"그래...정복이라면 정복이겠지..으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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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우선 지금까지 쓰면서 제목이 조금 바뀐게 있는데 내용은 바뀌지 않았습니다 +1 24.07.07 351 0 -
60 논공행상과 국혼 24.09.11 44 3 11쪽
59 낙양태수 +1 24.09.10 58 3 12쪽
58 조조의 추격 24.09.09 58 3 11쪽
57 취향은 변하는 법이다. 24.09.06 85 3 10쪽
56 숨겨왔던 나의... 24.09.04 92 3 11쪽
55 호로관 앞 가짜전쟁 24.09.03 101 3 12쪽
54 동씨냐 정씨냐? +2 24.08.30 114 4 12쪽
53 낙양의 운명은 +2 24.08.29 112 3 12쪽
52 낙양의 동상이몽 +2 24.08.28 119 3 12쪽
51 천벌과 천부인권 24.08.27 129 3 11쪽
50 반동탁 연합 결성! +1 24.08.26 135 4 12쪽
49 끝과 시작 +2 24.08.23 153 3 13쪽
48 조조의 선택은? +2 24.08.22 149 4 12쪽
47 결혼 그리고 임시수도 +1 24.08.21 164 3 12쪽
46 결혼에 대햐여 24.08.20 175 4 12쪽
45 군인 정신 +2 24.08.19 178 3 13쪽
44 소년의 사춘기 +2 24.08.16 199 3 13쪽
43 새로운 천자[헌제] +1 24.08.15 196 5 12쪽
42 조조와 원소 24.08.14 176 2 11쪽
» 동탁의 안티팬 24.08.13 182 3 12쪽
40 서주를 위하여! 24.08.12 183 3 12쪽
39 이숙과 여포 24.08.09 211 3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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