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 사마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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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장의권위
작품등록일 :
2024.07.03 20:26
최근연재일 :
2024.09.11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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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14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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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조조와 원소

DUMMY

원 역사에서 병사를 산 사람으로는 대표적으로 손책이 있다.

그는 원술에게서 옥새를 대가로 병사 삼천을 빌려 강동을 정벌하는 데 성공했다.


낙양을 탈출한 조조는 발해에 있는 원소를 만나러 갔다.원소가 아무리 명망이 있다고 하지만 모친이 노비라는 신분적 한계 때문에 원가 내에서도 원술을 따르는 사람이 많았고


때문인지 조조의 생각과는 달리 원소의 세력은 생각보다 크지 않았다.

그렇기 때문인지


"병사를 빌려달라고? 흐음...일단 나중에 얘기하고 우선 아만 그대가 가지고 왔다는 문서부터 확인해보지.."


원소는 조조와의 대화에서 그가 가져온 문서에 대해서는 관심을 보였으나 병사를 빌려주는 것에 대해서는 회의적이었다.


원소는 명분으로 일어선 자다.그렇기에 그는 더 큰 명분 앞에서 굴복할 수 밖에 없고

조조는 원소의 오랜 친우로서 그의 무서움을 잘 알았지만 반대로 그를 움직이는 방법 또한 잘 알았다.


원소는 현재 동탁에게 열등감을 느끼고 있는 상태다. 하진의 심복으로 있던 것도 자신이고 맹진항 습격을 제안한 것도 자신이었으며

하진의 곁에서 오래 있었던 자신이었으나


정작 낙양에서 하진의 군대를 흡수하고 그뿐 아니라 서량병 병주병까지 흡수해 단숨에 천하를 차지하게 된 동탁을 질투하고 있던 것이다.

물론 원소는 본인의 이러한 감정을 인정하지 않으려 하겠지만


사람의 심리를 가지고 노는데에는 도가 터있는 조조가 조부로부터 물려받은 인술(引術) 환관 아가리술을 사용하기로 했고.

효과는 굉장했다!!


"이보게 본초, 잘 듣게 항상 하진의 곁에 있던 것도 자네고 그분의 총애를 받던것도 그대였네"


"헌데 어째서 지금 천하의 주인 행세를 서량오랑캐 놈이 하고 있다는 말인가..?"


"그 자리는 마땅히 그대가 앉아야할 자리네.."


"나 조조는 그대가 마땅히 들고 일어나서 역적 동탁을 치고 황실을 보우(保祐)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바!"


처음에는 조조에게서 동탁의 약점만 받고 입을 씻을 생각이었던 원소였으나 계속되는 조조의 아부에 내심

뿌듯했던 원소는


"....큼...그래 맹덕 자네.....간만에 옳은 소리를 하는구만..허나 어찌되었든 지금 사실상 천하의 주인은 동탁 그놈일세..."


"게다가 동탁이 역적이라고 주장해봐야 증거도 부족하고 말이지..."


"아니...동탁은 역적일세!! 그것도 왕망이나 양기를 뛰어넘을 대역적이지"

조조는 그렇게 주장하면서 가지고 온 문서를 원소에게 넘겼다.


그러자 원소는 그 문서를 조심스레 받아서 읽더니 수염을 부들부들 떨면서 말했다.


".....이...이게 사실인가!!...?"


"........이 내가 동탁의 약점을 캐내려 그 놈 비위를 맞춰가며 얻은 자료일세...정말이지 천인공로할 일이지...."


"....허어...어찌 인간의 탈을 쓰고 감히...!!"


원소가 그 문서를 읽고 분개하자 조조는 이번에는 서신 한 통을 원소에게 전했다.

그 서신은 지금은 황궁에 유폐되어 있을 한 여자가 쓴 서신이다.


[이 글을 읽을 충의지사(忠義之士)들은 모두 들어라 나는 한 때 이 나라의 국모였던 여인이다.

그러나 지금은 판단을 잘못해 아름다운 새장에 유폐된 신세지만 다행히 충신을 만나 내 뜻을 천하에 알릴 수 있게 되었다.

내가 이 글을 전하는 이유는 오직 한 가지로써 이 글을 읽고 낙양에서 일어나는 만행을 모두가 알기를 바라는 마음에서다.


이 나라에는 지금 왕망이 있다!!

첫째로 돌아가신 선황의 시신을 능욕한 죄

둘째로 선황의 시신이 식지도 않았는데 그 비빈과 공주들을 겁탈한 죄

셋째로 가엾은 백성들을 착취하고 죽인 죄

넷째, 내 아들이자 천자를 독살하여 천하를 혼란케한 죄!

마지막으로 그 모든 일을 벌여놓고는 천자를 세울 생각도 하지 않고 황좌를 비워 천하를 혼란케 한 죄!!


본 태후는 이 글을 쓰고 성군이셨던 선황폐하의 곁을 위로하려 떠날 생각이지만...

이 글을 보게 될 모든 한나라의 충의지사는 힘을 합쳐 낙양의 역적을 몰아내라

한적멸살(漢賊滅殺) 한실부흥(漢室復興)

한나라의 적을 멸하고 한실을 부흥시켜라!!

이것이 아무것도 할 수 없고 무능했던 본 태후가 살아서 마지막으로 천하에 내리는 명려이다.]


"....대단하구...태후가 이 정도의 명문을 쓸 수 있었을 줄이야...."


"크흠...내가 좀 도왔다네..."

원소는 그럼 그렇지라는 눈빛으로 조조를 바라보았다.


"...뭐..해서 어쩔겐가 나는 대충 이런 내용으로 쓰라고 하고 문자만 알려줬을 뿐..그 글을 쓴 건 분명 태후가 맞네

필적 검사를 해봐도 좋지.."


"뭐..중요하지 않네 어쨌든 자네가 이것을 나한테 줬다는 것은 동탁을 없앨 명분을 내개 주었단 뜻 아니겠나?"


"그렇지! 나는 그대라면 분명 동탁을 이길 수 있을 거라 판단하고 이걸 그대에게 가지러왔네!부디 한을 위해 힘내 주게"


"...하하! 조맹덕이 조맹덕이, 내가 그렇게 어수룩한 사람으로 보였나? 솔직하게 말하게...자네가 진짜 원하는 게 뭔지..."


그러자 조조는 잠시 생각에 빠진 듯한 표정을 짓더니 이내 언제 그랬다는 듯이 다시 우렁차게 웃으며 원소를 바라보며

말했다.


"연합을 원하네!!"


"연합이라...동탁에 반(復)하여 반동탁 연합이라도 만들 생각이군 그래..?"


"하하!! 역시 본초 자네라니까 그래...나는 지금 거대한 연합을 생각하고 있네..중원의 중심은 낙양이고 어디로든 뻗어나갈 수 있는 사통팔달의 요지이기도 하지....

그러나 이건 반대로 사방에서 연합해 낙양으로 쳐들어갈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네...

만약 중원의 모든 제후가 연합해 일시에 낙양으로 쳐들어간다면?"


"우리는 연합을 이루어 동탁을 무너뜨릴 수 있네!!"


"....흠? 그 중심에 연합을 이끌 '맹주'가 있어야 하지 않겠나?"


"하하!! 내가 그래서 자네에게 온 거지 않겠나? 부디 우리 연합을 이끌 맹주가 되어주시게나..."


원소는 속으로 기뻤으나 티를 내지 않고 차분하게 조조를 바라보며 말했다.


"흐음...수많은 제후들이 모일텐데 내가 어찌 그들을 이끌 수 있겠나?"

속마음은 그렇지 않았으나 원소는 우선 겸양했다.


"걱정말게...사세삼공의 명문가 원씨의 자제이자 6년상을 치른 초인에 효자..청류파의 거두인 그대가 아니라면 대체 누가 이 연합을 이끌 구심점이 될 수 있겠나?

원술? 그 망나니가 연합을 이끌다간 망할걸세...유표? 그 늙은이는 지금 황제놀이에 빠져있찌.. 유언?그 놈은 익주만 지키려는 어리석은 놈일세..."


"사마휘가 있지 않나? 그 자라면 충분히 자격이 있어보인다만.."


"하하!!...물론 그 자라면 자격이 있지..허나 내 생각에 그가 이번 연합에 참여할지부터가 의문일세.."


"응? 어째선가?"


"...내 생각이지만 그 자는 중원의 땅에 별 미련이 없어보여서.."


"그럴리가?그대가 뭘 잘못 알고 있겠지..?"


".......자네는 양주목을 위협적으로 생각하는군...."


"어쨌든 공주와 결혼하기도 했고 작위도 받은데다 양주 전체를 휘어잡고 있네...비록 양주가 비옥한 땅은 아니라지만...

오래 전부터 그 곳에 있었으니...게다가 호족들도 이미 다 숙청해서 힘을 하나로 모으지 않았겠나?우리가 만약 동탁을 치러 갈때

그 자가 뒤통수를 치러 온다면 뒤통수가 가려울 것이네.."


"흐음.....그래서 하고 싶은 말이 뭔가?"


"우선...이 연합은 동탁을 치러 모인 거긴 하지만....양주목이 만약 동탁과 손을 잡으면 우리 처지가 곤란해질 거란 말이지...

그러니, 먼저 양주목을 치는 게 어떻겠나?"


"....재미있는 농담이었네 본초"


"으음...그런가?무리이긴 하겠지...하지만 그 자가 이번 반동타연합에 참여해야 한다는 것만은 분명한 사실일세...허니....자네가 가서 설득해 보게나.."


"내가 말인가?"


"그래..자네 듣자하니 그 자와 어릴적 친분이 있었다며?"


"그렇긴 하네만..."

조조는 떨떠름하게 말했다.

비록 그와 친분이 있기는 했지만 진짜..어릴 때 아주 잠깐 있었던 친분이고

오히려 원소와 만나서 논 기억이 더 많았으니 말이다. 물론 가끔 해주는 오랑캐들의 이야기는 매우 흥미로웠고 당장 얼마전 동탁한테도 써먹지 않았던가


"알겠네...헌데..만약 그 자를 설득하는 데 실패한다면 어쩔 생각이지?"


"글쎄?"


"설마 칠 생각인가?"


피식

"왜 천하의 조맹덕이 걱정이라도 되나?"


절레절레

"그럴리가 있나...단지"


"?"


"단지...우리가 먼저 칠 필요가 있겠나 싶어서 말일세..."


원소는 비웃으며 말했다.


"하! 건석의 숙부를 때려죽인 패기는 어디가고 나약한 놈이 남았군..뭐..그대 말도 맞네 우리가 그를 쳤다가 그자가 동탁과 동맹이라도 맺으면 큰일이지..그치만...

우리는 직접 그를 치지 않을걸세...내부에서 흔들계획이지?"


"음? 무슨 생각이라도 있나?"


"양주는 예로부터 이민족이 많았고 호족 세력이 강한 지방이었네.."


"그렇지만 지금은 호족도 숙청하고 이민족들도 잘 살고 있지 않던가?"


"하지만...과연 불만이 없을까? 원래 양주에서 호의호식하던 자들 말일세...이민족들은 자기 동족들이 자기 원수인 우리 한(漢)인들과 동화되어 가는 모습을 보고도 아무 생각이 없겠는가 말일세?"


"....자네? 설마!"


"나는 단지 의문을 키워줄 뿐이라네...게다가 사마휘 그 자는 허무맹랑한 소리를 하고 있지 않던가..."


"물론 그자가 쓴 화학기본서 [化學基本書]라는 책에는 아예 바람으로 쌀을 만들어내겠다는 황당무계한 소리나 내뱉고 있으니 말일세.."


"물론..그 내용이 좀 많이 황당하긴 하네.."


"유학의 도를 따르는 자들이 그 자가 쓴 책을 본 뒤로 예전만큼이나 그를 신봉하지는 않고 있네..."


"그렇긴 하지...잘못된 길로 빠졌다며 욕하는 사람도 있을 정도니..."


"그렇지만...본초 그 자가 양주를 다스리고 10년만에 인구가 2배가까이 늘었네....게다가 상인들에게 듣자하니 양주에 아기 울음소리가 끊이질 않고 있다고도 하고..

어쩌면 뭔가 있지 않겠는가?"


"상관 없네..만약 그런 방법이 있으면...."


"뭐...그거야 그대가 알아서 할 일이고 그럼 난 이만 양주목에게 가볼텐데....병사좀 빌릴 수 있겠는가?"


"이천...이천이 최대일세"


"...흠..그 정도면 좋네..."

하하...원소라면 천 명도 아까워할 줄 알았거늘




사마휘는 자꾸 장수가 되어 장비와 전장에 나가겠다느 딸 때문에 골치가 아픈 와중에 원소가 보냈다는 사신을 만나고 있다.


"....?맹덕 아니더냐?"


"하하...오랜만입니다..양주목"


"그래...무슨 일이더냐?"


"그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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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 논공행상과 국혼 24.09.11 44 3 11쪽
59 낙양태수 +1 24.09.10 58 3 12쪽
58 조조의 추격 24.09.09 58 3 11쪽
57 취향은 변하는 법이다. 24.09.06 86 3 10쪽
56 숨겨왔던 나의... 24.09.04 93 3 11쪽
55 호로관 앞 가짜전쟁 24.09.03 102 3 12쪽
54 동씨냐 정씨냐? +2 24.08.30 114 4 12쪽
53 낙양의 운명은 +2 24.08.29 113 3 12쪽
52 낙양의 동상이몽 +2 24.08.28 119 3 12쪽
51 천벌과 천부인권 24.08.27 130 3 11쪽
50 반동탁 연합 결성! +1 24.08.26 136 4 12쪽
49 끝과 시작 +2 24.08.23 154 3 13쪽
48 조조의 선택은? +2 24.08.22 150 4 12쪽
47 결혼 그리고 임시수도 +1 24.08.21 164 3 12쪽
46 결혼에 대햐여 24.08.20 176 4 12쪽
45 군인 정신 +2 24.08.19 178 3 13쪽
44 소년의 사춘기 +2 24.08.16 200 3 13쪽
43 새로운 천자[헌제] +1 24.08.15 196 5 12쪽
» 조조와 원소 24.08.14 177 2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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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서주를 위하여! 24.08.12 184 3 12쪽
39 이숙과 여포 24.08.09 211 3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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