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 사마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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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장의권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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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03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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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1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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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6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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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동탁 연합 결성!

DUMMY

지금 이 곳은 금릉의 새로 지어진 황궁이다.


천하의 제후들은 모두 이 곳에 모였다.


4년만의 새로운 천자를 축하하기 위해서였다.


물론 동탁이 보낸 사자가 있음에 불편해 하는 사람도 있었다.


"..양주목 어째서 형님을 시해한 동탁의 사신까지 있는 겁니까?불쾌하니 죽이면 안되겠습니까?"

라던지..

-유협


"쯧..동탁같은 놈도 이 자리에 부르다니..이래서 천것들이란..마땅히 천자를 보위해야할 것은 여남원가의 적자인 이 몸이 되어야하거늘"

-원술



"...돌아가면 방비를 단단히 해야할 필요가 있겠군...잘못했다가는 동탁이 아니라 우리가 먼저 망하게 생겼어.."

-유표


"금릉과 형주는 장강으로 이어져 있고 현재 장강에는 성처럼 거대한 배들(판옥선)이 많으니 적대해서는 순식간에 망하겠군."

-채모



"이도, 형주가 양주를 이길 수 있겠나?"

-괴량


"허! 그야 우리는 한나라의 신하거늘 어찌 천자를 모시는 분가 맞설 생각을 하는가?"

-괴월


"무슨 뜻인가?"


"이를 말일세, 적법한 천자가 있는 곳에 반기를 든다면 역적이 아니겠는가? 허면 그 불길이 형주에 오기 전에 미리 제압하는 수밖에"


"배신인가?"


"천명일세"


"그야, 두고봐야겠지"



한편 유언은 직접 오기는 했으나 막상 즉위식에 참석은 하지 않았는데,

그의 세 아들이 아직 중앙의 동탁에게 속해있었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세 아들을 어떻게든 빼내려했던 유언이었으나, 영제가 바보가 아니었기에 보내주지를 않았고, 교대로 한 명씩만 아비를 만나러 가는 것을 허용했다.


헌데 하필 영제가 죽고 남은 아들이 제일 우둔했던 유장이었는데...


그렇기에 유언은 이 곳에서 최대한 중립적인 입장에 설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그렇게 천하의 여러 제후들이 모인 가운데 지루하기 짝이 없는 교장선생님의 연설 대신 천자의 조서 낭독이 끝나자.


"모함이오!! 우리는 이를 인정할 수 없소!"

'안된다. 이러한 내용을 들고 동탁에게 갔다가는 내가 맞아 죽어!! 아무리 내가 여포의 친척이라고 해도, 동탁 그 놈이 그걸 고려하지 않을리가?'


"닥치거라!! 동탁의 개!! 네놈이 섬기는 여포는 일찍이 집금오 정원을 배신하고 동탁을 의부로 섬기고 있다고 들었다. 헌데 그 친척인 너가 무슨 자격으로 지금 이런 말을 한는 거냐?"


"으으 닥쳐라 여장군은 천하무쌍의 무신이시다. 감히 어디서 입을 놀리느냐?"


"헹! 그 애비 셋 종 놈이 뭐가 무섭다고? 궁금해서 그러는데 여포 그 놈은 성이 정씨냐 아니면 동씨냐?"


이 시기 한나라는 안그래도 유교의 영향이 강한데 그런 그에게 장비는 최고의 폭언을 한 셈이었다. 여포가 있었으면 당장 방천화극을 뽑아 장비를 단숨에 죽였을 것이다.

그렇게 위속은 생각했지만..


"병주 촌놈이 오랑캐 상대한게 뭐 대단하다고? 패륜아처럼 말이다. 여포 애미가 흉노 출신이라 그런지 묵돌처럼 지 애비를 죽이는구나"


사실 장비의 도발은 사마휘의 사전 지시가 있기는 했다.

그야 우리 측에서 도발을 하고 그에 어느 정도 반발을 해야 천벌을 받아 죽는다는 그림이 완성되기 때문이다.


만약 이유 같은 놈이 왔으면 어느 정도 곤란했을테지만 위속같은 놈이 와서 오히려 안심이다.

도발에도 잘 넘어가고 여포와 동탁을 이간질하기에도 좋기 때문이다.


어찌되었든 장비는 이 연극의 주인공이 아니다. 이 무대의 주인공은 천자다. 천자의 권위를 세울 한없이 좋은 기회다.




처음 동탁의 사절이 즉위식에 참석한다는 거에 불만을 품던 천자도 내 계획을 듣자 박장대소하며


"하하하!! 구천에 계신 형님께서도 참으로 기뻐하실 계책이구려...장량과 진평이 그대를 보고 배워야겠습니다.."

라며 즐거워했다.


"그분들은 화약의 존재를 모르셨으니 비교하기 민망합니다."


"화약은 순전히 그대의 능력으로 만든 것이니 그들보다 그대가 낫다고 할 수 있습니다.

짐은 장량과 소하가 온다고 해도 그대와는 바꾸지 않을 겁니다."


"폐하...."


크흠...헌제의 말은 제법 감동적이기는 했다.


그래서 몇가지 서비스를 추가로 주기로했다.

어찌되었든 내 사위가 아닌가?


훗날 내 모든걸 물려받을 후계자기도 하고, 이왕 연극을 시작했으면 마무리는 제대로 해야지.



위속은 어찌되었든 친척인 여포를 듣도보도 못한 놈이 욕하는 것에 참을 수 없었던 모양인지

흥분해서 욕지거리를 내뱉었다.


"$!#$#@$!%@%$% !!!"


"어허!..병주 출신이라더니 입에 걸레를 물었나?"


"쯧...어찌되었건 폐하의 즉위식이거늘 참으로 방자하기 그지없습니다."



물론 그런 모습이 제후들에게 좋게 보일리는 없었지만

애시당초 동탁이나 여포나 둘 다 그런 거 신경쓰던 사람이었으면 황제와 태후를 죽인다는 미친 발상을 했겠는가?


"저 애미 애비 없는 고아놈을 황제랍시고 떠받든다고? 허! 지나가던 개가 웃겠다!! 이 어르신 눈에는 코찌질이로밖에 안보인다 이 말이야"

그리고 드디어 저 놈이 선을 넘었다.


위속은 원 역사에서도 여포의 친인척이라는 지위를 활용해 사람들을 괴롭히는 것을 낙으로 삼았던 인사!


그런 인물이니 여기까지 오자 이게 다 황제 때문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이다.


'생각해보면 이게 다 황제놈 때문 아닌가? 애시당초 코흘리개 놈을 황제로 인정한다는 게 말이 되는 일인가? 이러니 나라가 이 모양 이 꼴이지!!'


"저! 저!! 방자한..."

문제는 속마음도 아니고 겉으로 다 드러냈다는 것이지만..평소에 굳이 남의 눈치를 볼 필요가 없었던 그는 눈치보지 않고 시원하게 말을 내질렀고,



마침내 사마휘가 나섰다.


"이 자리에 모인 모두는 들어라! 방금 동탁의 사절이 감히 선황폐하와 태후마마를 독살하고 그것도 모자라 방금 즉위하시려는 천자를 욕보이는 것을 모두 들었느냐!!

이는 대한의 역사에서 유례 없던 일이며,


이는 내가 동탁에게 전하는 말이니 잘 전하거라!


중원 역사에는 요와 순 때로부터 오랑캐가 복종하지 아니하였으니 양심없는 무리가 동탁과 여포 너희 말고도 없었겠느냐?

먼 옛적에는 흉노와 왕망이 전한을 탐내었고 가까운 시대에는 양기와 십상시 무리가 온 나라를 개가 짖듯 시끄럽게 하였다.


그러나 잠깐의 못된 짓 이후에 그들은 모두 섬멸되었다.흉노는 이제 동서로 나뉘어 한나라에 복속되었으며 왕망은 죽어서도 구천을 떠돌지 못하게 되었다.

양기의 집안은 저잣거리에 효수되었으며 십상시의 무리는 흔적도 남지 않고 황궁과 함께 불사라졌다.


햇빛은 요망한 것을 가만히 놔두지 않는 법이고 하늘의 도에 의하면 흉한 것들은 반드시 제거되는 법이다.


하물며 동탁과 여포 너희 두 무리는 천한 신분으로 태어나 불사르고 겁탈하는 것을 업으로 삼았으며, 살상을 낙으로 삼았다.그리하여 헤아릴 수 없는 큰 죄를 지었고

죄를 용서해 주려해도 조금의 착한일도 하지 않았다!


그리하여 오늘날에는 천하 사람이 모두 너희 무리를 죽이려 생각할 뿐만 아니라, 땅 속에 있는 귀신까지도 너희 무리를 남모래 베어 죽이려 의논하느니라!!"



".....명문이군요..."


"어찌되었든 현 천하에서 저 자의 말솜씨를 따라갈 자가 몇이나 있겠습니까?"


"하기는...저 자가 쓴 글을 보면 도저히 그 나이에 썼다고 믿을 수 없는 것뿐이니..;;"


"사마덕조를 적으로 돌렸을 때 가장 무서운 것은 그의 풍요도 군대도 아니다.

오직 그의 입에서 나올 말과 그의 붓을 두려와 하라!!"



내 말에 제후들도 저마다 감명받은 듯한 눈치였다.

하긴...이래뵈도 꽤 명문이니, 사실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신라의 최치원이 당나라 황소의 난 때 쓴

토황소격문을 오마주한 연설이다.



효과가 없었으면 어쩌나 했지만...다행히 효과는 차고 넘치는 듯하였다.


사자로 온 위속은....


"커헉...!"


제갈량이 위나라의 왕랑을 설전으로 피토하게 해서 죽였다는 걸 재현할 수 있을지도..?


아무튼 이제부터가 클라이맥스..!!



"자아..!! 천하의 모인 모든 제후들은 들어라 하늘이 동탁의 세력을 벌할 것이니 그들 옆에 있지 말거라..괜히 천벌에 그대들이 휘말릴까 염려될 지경이니!"

이 말에 기회를 잡았다는 듯이 위속과 같이 온 비리비리한 사내 하나가 입을 열었다.


"양주목, 지금 양주목께서는 대체 무슨 말씀을 하시는 겁니까? 설마 사자로 온 저희를 공격이라도 하시겠다는 겁니까?"


"네놈은 누구냐?"


"신은 동장군 휘하의 장제라고 합니다."


"장제라...제법 이름있는 자도 있었구나"


"명성 있는 양주목께서 일개 장수를 알아주시다다니 감사할 따름이지만...설마 저희에게 화살이라도 퍼부으실 생각이십니까?"


"허?? 그게 무슨 뜻이더냐?"

나는 내심 뜨끔했지만 모르는 척 말을 이어나갔다."


"방금 양주목께서 하신 말씀을 들어 보면 결국 하늘을 대신해 저희를 처단하고 동맹의 의를 다지겠다는 뜻으로 들려서 말입니다."


"그래서? 겨우 동탁의 휘하 장수 중 하나인 네놈이 뭘 어쩔 수 있지?"


"어찌 되었든 동탁에게 경고를 위해서라도 한 명은 살아야하지 않겠습니까? 저는 제법 무게감 있는 인물이기도 하니 저를 살려주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잠깐 장장군...그게 무슨 소립니까? 설마 저희 모두를 버리겠다는 겁니까? 감히?"


"살 사람은 살아야겠지 않겠는가"

장제는 동탁 사후 이각과 곽사가 헌제를 두고 싸울 때 유일하게 말릴 정도로 그나마 어느 정도의 정치 감각은 있는 인물이고 머리도 조금은 돌아가는 인물로 보이지만...

글쎄다...애초에 번지수를 잘못 짚었단 말이지.


나는 이 곳에 모인 동탁의 무리를 살려 둘 생각이 없다.


"하하! 장제공..그대가 무슨 오해를 하는 것 같은데..이 사람은 그대를 죽일 생각이 없소!"


"그렇습니까?헌데 저희가 살아나가기는 힘들어 보입니다만.."


"그야...천벌 받을 짓을 했잖은가? 당장에 벼락에 맞아 죽어도 아무도 뭐라 못할 게다. 하늘이 있다면 네놈에게 벼락을 내리겠지.."


"그래서...하늘에서 벼락이라도 내린답니까? 아니요 하늘은 결코 가진 자를 벌하지 않습니다.

하늘은 공평하지 않습니다.

하늘은 약한 자를 멸시합니다.

하늘은 강자가 약자를 병탄하기를 원합니다.

하늘은 약자가 강자에게 굴복하기를 원합니다.

그리고 공자께서는 괴력난신을 논하지 말라 하셨습니다."


"놀랍군 그대가 공자를 아는가?"

나는 순수한 의미에서 감탄했다.

저런 개자식도 공자를 들먹이는구나 싶어서


"네 서량 촌놈도 공자도 알고 맹자도 알고 알건 다 압니다."


"그대는 하늘을 원망하는 구나?"


"그럴리가 있겠습니까? 단지 허황 된 꿈을 꾸시는 것 같아 말씀드릴 뿐입니다.

하늘에 기대 아무 것도 하지 않는다면


굶어 죽을 뿐입니다. 양주는 하늘의 은혜를 받지 못한 곳, 뺏지 못하면 빼앗기는 곳이고 저희는 항상 빼앗는 쪽이었습니다.

이번에도 저희는 빼앗는 쪽일테고 말입니다."


장제는 감정이 격해진 듯 빠르게 말했다.


아무래도 내가 했던 말 중에 그의 발작버튼이라도 있었나보다.

근데 그렇게 심한 말도 안했는데 말이지. 내가 부모 욕(한반도 기준)을 하기를 했나? 안부인사(협곡 기준)를 묻기를 했나...


곧 죽을 놈이긴 한데 좀 오버하네.. 이 죄는 나중에 동탁한테 물어야겠다.


작가의말

반갑습니다. 독자님들

새롭게 삼국지 사마휘전으로 찾아

작가 방장입니

잘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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