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 사마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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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장의권위
작품등록일 :
2024.07.03 20:26
최근연재일 :
2024.09.11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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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03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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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로관 앞 가짜전쟁

DUMMY

장비는 사람들이 진짜로 단순히 싸움만 잘하는 맷돼지고

관우는 그래도 교육을 좀 받은 엘리트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것은 사실이 아니다. 오히려 장비는 사대부 출신의 지역 유지고

관우는 일개 서당의 훈장 노릇을 했다는 기록이 있다.


갑자기 이 얘기를 왜 했냐면..


"아버지가 여럿이니 너네 어머니가 많이 힘들었겠구나...그래..사실 너조차도 니 친아버지가 누군지 모르는 게 아니더냐?"


"뭣이!"


"하하..낙양의 태화루(기생집) 최고 기생인 니 엄마가 대체 몇 명이나 되는 사내를 그 큰 치마폭에 안았을꼬 끌끌"


"커헉!"


그만해라...장비..여포의 라이프는 이미 ...



"..저 장수..장비라고 했습니까? 그 여봉선을 저리 밀어붙이는 것도 대단하지만.."


"전 그 입담이 더 대단한 것 같습니다."


"그렇지 않소? 벌써 몇시진째 그를 밀어붙이면서 그 여포에게 타격을 주고 있으니.."


"허허...양주목께선 참으로 대단한 수하를 두셨습니다..안량, 문추에 대적할 자는 여포밖에 없다고 여겼습니다만..제 오만이었나 봅니다."


여포가 장비와 싸우기 전에 장수 몇 명을 방천화극으로 일합에 벤 모습을 보고 그의 무예가 심상치 않음을 다른 이들도 알아차린 것 같다.

제후들이라고 무예에 조예가 깊은 것은 아니지만...그들의 데리고 다니던 장수들의 수준이 낮지 않았음은 그들이 더욱 잘 알았을 거다.



물론 그렇다고 장비가 여포를 이기느냐고 물어본다면..

그건 또 아닌게...


"그렇지만...이기긴 힘들어 보이는군요"


"운장...그대 생각은 그러한가?"


"격장지계를 사용해 여포의 주의를 돌려놓은 것은 좋았습니다.일반적인 상황이었다면 여포가 흥분한 순간 장비가 바로 이겼어야 하지만..."


"그러지 못하고 있지."


"그렇습니다. 만약 여포가 중간에 냉정함을 되찾는다면 승부는 순식간에 갈릴 것이고."


"장비가 패하겠지...그렇지 않나?"


"송구하옵니다 주공.."


"나가고 싶나?"


"익덕은 제 아우니..허락해주신다면 구해오겠습니다."


"운장, 그대도 죽을수 있다만.."


"여포의 무예가 천하무쌍이고 그의 말이 적토마라 할 지라도 저와 익덕을 동시에 상대할 수는 없을 겁니다."


"좋다! 가라 운장..가서 아우를 구해오너라!"


"존명"



"크흐..흐하하하하"


"헹 실성했냐? 왜 그렇게 웃고 있는게냐?"


"아니...우습지 않느냐? 그대의 전략은 통했다..실제로 이 나를 상대로 이렇게까지 버틴 건 니가 처음이라고 할 수 있지."


"그래서? 뭐 자랑이라도 하시겠다?'


"일격."


"?"


"일격으로 끝내주마."


"헹 누가 애비 셋.."


"이젠 안 통한다. 아무리 심한 욕이라도 계속 듣다보면 내성이 생기는 법이지. 훗."


긁적긁적


"뭐..그러냐? 그렇다면..

최선을 다해 그 일격을 막아주마.."


"그래..비록 정정당당하지도 않고 비겁하며 남의 부모를 깎아내리는 비겁한 수였지만 그대의 무(武)만큼은 무시할 것이 못되지...하여 한 명의 무인으로써 그대에게 존중을 표하며 보내주겠다."


그 말을 마친 여포는 한 손으로는 적토마의 고삐를 잡고 나머지 한 손으로는 방천화극의 손잡이를 잡은 뒤에 장비를 향해 달려가기 시작했다.


그에 질세라 장비 또한 말의 삐를 잡고 나머지 한 손으로는 장팔사모의 손잡이를 잡으며 나아갔다.


둘 모두 깨달았다. 이변이 없다면 이번 공격으로 둘 중 하나는 목이 떨어질 것임을..그리고 그것은 높은 확률로...


'아아..운장 형..좋은 인생이었수다. 태수님..아니 이제는 대사마님이 되신 그분 밑에서 일하면서 참 즐거웠수다.그래도 은이 그아이 혼례는 보고 싶었지만...'




"?"


"!!"


"네놈은 누구냐?"


"...."


"네놈이 감히 우리 둘 사이의 결투를 방해하다니 죽고싶은게냐?"


"동생을 지키러 왔을 뿐"


"호오..이 놈의 형이냐?"


"그렇다면..?"


"둘 다 목을 내놓거라!!"


그때였다. 여포의 진영에서 퇴각을 알리는 북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콰아앙


"??"


"흐음...그대의 상관은 그대를 부르는 듯한데.."


"하..하하하하하..감히...! 이각.."


"못 다한 전투는 다음에 하는 걸로 하고 이만 가보시게나."


"그럴 수야 없지 난 기필코 저 놈의 목을 베어야겠거든..?"


여포는 끝까지 장비를 상대해 목을 베려 했지만 동탁군 진영에서 사람이 나와 여포를 말렸다.


"장군...이만하면 시간은 충분히 끌었으니 그만 돌아오라고.."


그 때 그런 말을 전하러 온 병사를 상대로 여포는 무시무시한 살기를 쏘아냈다.


"감히...내가 무슨 모욕을 들었거늘!!.."


"폐하..폐하의 명입니다.."


"동탁이..?"


"예..히이익"


병사는 여포의 방천화극의 날카로운 칼날이 자기 목 앞에 와 있음을 보고 다리에 힘이 풀려 쓰러져 버렸다.


"그래..돌아가지..그리고..아니다 쯧"


"예..장군.."


병사의 가랑이가 축축히 젖어있던 것은 아마 핏작구이 많이 묻어 있어서 그런 거일 거다.


"형님..."


"익덕아.."


"네 형님.."


"아무 말 말아라..비록 적이지만..지킬 것은 지켜주어야 한다. 일개 병사가 얼마나 무서웠겠느냐?"


"어..음..예..그렇지요?"


"그래..이렇게 니가 살아있으니 되었다.헌데..."


"뭔가 걱정이라도 있으십니까?"


"아니다..대사마께서 이상한 말씀을 하신 게 생각나서 말이다."


"뭐..별일이이 있겠습니까?"


"...글쎄다.."



"하하하..축하드립니다..대사마..이제 저들이 물러났으니 낙양으로 입성해 수도로 돌아갈 일만 남은 것 아니겠습니까?"


"맞습니다 대사마..대사마 이 원공로 대사마 곁을 보필할 일등공신으로서 대사마의 치세를 돕는다면 영광 아니겠습니까?"


동탁의 군대가 호로관에서 물러났다는 보고가 들어오자 이제 모두 신이나서 외치고 있었고 다음 권력을 잡을 것이 확실시 된 내 옆으로 아부하려는 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 나는 아부를 싫어하는 사람..감히 아부 따위에 넘어갈 성 싶은가!!


"대사마..이 원공로가 특별히 대사마를 위해 금은보화와 함께 미녀들을 준비해두었으니 나중에 한 번 낙양에서 뵐 수 있겠습니까?"


특히 원술이 간절해 보였는데..원술은 지금 기반이 다 날아가버렸다...원술의 기반은 낙양의 있을 원씨들과 천하에 흩어져있는 원씨들의 지지..사세삼공 원가의 적장자라는 혈통이 있었는데..


동탁이 그걸 날려버렸으니...


낙양의 원씨들이 몰살당했다는 소식은 천하에 퍼져 이제 모든 사람들이 알게 되었고.다른 곳에서 재기하려고 해도 나에게 허락을 받거나 해야할 거다..


"호오..정남장군 아니신가...그래 그대는 이번에 동탁의 참칭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아주 건방지고 말도 안되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대사마 어르신..감히..! 황제폐하께서 저렇게 총기가 넘치시고 한의 천명이 이어지고 있는 이 천하에 유일한 진명천자께 반기를 든 그 어리석은 역적을 제 손으로 베지 못하고 있는 것이 제 유일한 한입니다."


"어.어.음...그렇구만...정남장군이 아주 충신이로구나..."

적어도 꿀물찾다가 죽지는 않겠구나...


생각해보면 원술의 지지는 나쁘지 않을 것 같다. 말이 지지지 사실상 세력을 통째로 들고 항복하겠다는거나 마찬가지 아닌가?

물론 폐하께서 살아계신 한 선택지가 없기는 할테지만...


"크흠...그래 혹시 정남장군께서 이 사람에게 원하는 바가 있소?"


"아..그게..실은 대사마께서 아직 아들이 없다고 들었습니다만.."


이 이야기를 왜 꺼내는 지는 모르겠지만 썩 유쾌한 주제는 아니긴 하다.내 자식은 공식적으로든 비공식적으로든 은이 하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 이야기는 왜 꺼내는 거요?"

그래서일까? 말이 곱게 나가지가 않았다.


"아아..오해하지 말아주시기를 바랍니다. 전 단지...실은 저희가 좋은 관계를 맺을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여쭤보는 겁니다.."


"좋은 관계라면..?"


"실은 제게 출가하지 않은 딸이 하나 있는데..."


"잠깐잠깐..."


"왜 그러십니까?"


"설마 나와 이어주려는 게요?"


"부끄럽지만..."


"내 나이가 올해 마흔 다섯입니다. 헌데 정남장군의 여식은 올해 몇입니까?"


"아..올해로 12살입니다."


아청법!!! 아청법이다!! 저 놈이 나를 암살하려는 겐가?

원술 딸이라..정황상 보면 손권의 부인이 되는 원부인인가?


"크흠...내 여식이 올해 18이 되었소..헌데 내 여식보다 어린 아이와 혼인하기는 좀.."


"?그것이 문제가 됩니까?"


문제가 되지...난 난....문제가 될게 있나?


현대였으면...은이가 나를 경멸하고 견이가 나를 신고해 전자발찌를 채웠을 일이지만...


"혹..제 사위가 되는 것이 싫으시다면 제 여동생도 있기는 합니다만..."


"그런 게 아니오..그리고 난 부인도 있는 몸이거늘.."


"영음장공주 전하께는 제가 잘 설명을 드릴터이니...한 번 생각해 주십시오..어찌되었든 후사를 이을 사내아이 하나는 필요하지 않겠습니까?"


'그런가? 후사인가...그러고보니 이 문제에 대해 깊게 생각해보지 않았군...한 번..아니 그 전에 이 중원에는 아청법도 없나? 하나 만들어?'



며칠 째 동탁군은 보이지도 않고 성에 틀어박혀서 수비만 하고 있다. 대체 무슨 생각인걸까?


이번에는 제후들이 아니라 나를 따르는 이들과 모여서 논의를 해보기로 했다.


"문화..그대는 동탁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은가?"


"동탁...그 자는 아마 천도를 고민하고 있지 않겠습니까?"


"천도라...과연"

동향 사람이라 그런가 가후나 동탁이나 생각하는 게 비슷한 건가?

가후가 들었으면 상관이고 뭐고 대사마고 뭐고 상관없이 나를 죽이려 들었을 생각을 하며 나는 말을 이었다.


"헌데..천도를 한다고 쳐도 저 호로관은 여포가 지키고 있고 크게 진 적도 없습니다. 하옵고 낙양은 한의 상징과도 같은 곳..그 곳을 쉽게 포기할 리가 있겠습니까?"


"그것은...정주민들의 생각입니다. 동탁은 정주민이 아니라 유목민에 가까운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무엇이 다릅니까?"


"그들에게 정부란 그들 자신이고 그들이 타고 다니는 말입니다. 하여 그들은 낙양에 집착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고요.."


"설마...낙양에는 옮길 수 없는 보물들도 많고 백성만 100만에 가깝습니다."


"아마..제 추측일 뿐입니다..아닐 수도 있으니 너무 심려치 마십시오 다들..."


"100만이라...주공..! 아무래도 식량 문제가 아니겠습니까?"


"식량이라..문약님 말씀이 일리가 있는 듯하옵니다."


"하긴...낙양은 거대한 소비도시인데..평시라면 사통팔달한 지리적 요지이지만..전쟁이 일어난 지금은 서량과 병주 외에는 고립된 상태.."


"서량과 병주는 낙양에 식량을 공급하기는 커녕 공급을 받아야할 처지가 아니겠습니까? 하여 저들은 식량난을 겪고 있을 게 분명합니다.."


"........식량난이라...곤란하군.."


"왜 그러십니까 주공?"


"아무 것도 아닐세..오늘 회의는 이만 마치도록 하지.."


작가의말

'식량난...위험하죠...네...그나마 황제라도 끼고 있었으면 누가 눈치라도 보고 보내줬을 지도 모르지만...

지금은 공급이 끊겼거든요..길도 막혀있는데다가

원 역사 반동탁연합군이 190년 이라면 지금은 194년..

원래대로였다면 눈치라도 보면서 보내줬을 공물도 끊겼고 보내줄 명분도 의리도 없어서 굶어죽게 생긴 상황이죠..

동탁은 지금 유언의 세 아들 보면서 죽일지 살릴 지 고민중입니다.


유언이 한중 핑계로 공물을 끊어서 진짜 굶어죽게 생겼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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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 조조의 추격 24.09.09 58 3 11쪽
57 취향은 변하는 법이다. 24.09.06 86 3 10쪽
56 숨겨왔던 나의... 24.09.04 93 3 11쪽
» 호로관 앞 가짜전쟁 24.09.03 102 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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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낙양의 동상이몽 +2 24.08.28 119 3 12쪽
51 천벌과 천부인권 24.08.27 130 3 11쪽
50 반동탁 연합 결성! +1 24.08.26 135 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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