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 사마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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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장의권위
작품등록일 :
2024.07.03 20:26
최근연재일 :
2024.09.11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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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30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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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동씨냐 정씨냐?

DUMMY

동탁이 광기에 물든 게 분명하다. 처음 소식을 듣고 든 생각이다.


"동탁이 칭제?"


동탁이 칭제를 하다니 명분을 떠멱여주다 못해 너무 많이 먹어서 체할 정도로 과하다.


이 소식을 듣고 가장 화를 내는 것은 다연히


"뭐라? 감히 동적 놈이 황제를 참칭했다는 말이더냐?"

옥좌에 앉아 계신 분이다. 황제 참칭 삼국지에서 그런 멍청한 수를 두는 놈이 실제로 있을 줄이야..


"폐하...꿀물이라도 선물로 주어야 돼지 않겠습니까?"


"꿀물?"


"돼지처럼 먹을것만 탐하더니 이제 주제도 모르고 바라서는 안될 자리를 탐하고 있습니다. 허니 체하지 않았겠습니까? 성미를 보아하니 그냥 물은 마시지도 않을테고 꿀물이라도 조금 보내주시지요.."


"하하하..재밌는 말이구려..허나 지금은 농담할 때가 아니오.."


그렇긴하다. 지금은 하루라도 빨리 동탁을 잡아야한다. 만약 칭제한 동탁을 잡지 못하다면...


'천명을 받은 황제가 역적조차 진압하지 못하다니...?'


혹시 천명을 받은 게 아니라 속임수를 쓴 게 아닐까?


인간은 믿고 싶은 것만 믿고, 보고 싶은 것만 믿는다. 아무리 그들이 폭사하는 장면을 봤다라도 그들은 계기만 생기면 배신할 이들이다.


우리는 그렇기에 하루라도 빠르게 동탁을 잡을 필요가 있다.


"그렇습니다 폐하.단지 긴장을 풀어드리기 위해 한 말일 뿐입니다.우선 동탁을 빨리 잡지 못한다면 폐하의 천명이 의심을 받을지도 모르는 상황입니다. 허니 어서 토벌령을 내려 동탁을 역적으로 공인한 뒤 토벌하소서."


"좋다..양주목 사마휘는 들으라!"


"예 폐하"


"그대를 대사마 겸 양주목 오국공에 임명하니 그대가 나서서 친히 동탁을 토벌하라"


"알겠습니다 폐하."


여기까지는 합의가 된 내용이다. 문제는


"...흐음...동탁이 칭제를 했다고요.."


"무슨 문제가 있겠습니까? 천명을 받으신 폐하가 계시거늘 동탁이 올해를 넘길 수나 있겠습니까?"


"그렇지요..하하하!!"


문제는 제후들이다. 특히 원소 이 놈이 가장 큰 문제인데..


"우선..연합군을 이끌 맹주는 당연히 대사마께서 되시는 거지만..군량은 어디서 대게 하실 생각이십니까?"


"각자 군량을 대는 방법은 어떻겠는가?"


"제 생각에는...이 곳 금릉이 천하 그 어느 곳보다 풍요로워 보이니 이 곳에서 군량을 대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천한 얼자는 스스로 군사들을 먹일 군량미도 없는가? 쯧 그래놓고는 연합군을 이끄려 하다니.."


"공로님.. 이 곳은 연합군의 일원으로써 모두가 대의를 위해 동탁이라는 천하의 역적을 도모하기 위해 모인 장소입니다. 서로를 비방하는 표현은 삼가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뭐라? 감히 우리 집 종놈이....!! 천한 노비의 자식 주제에.."


"공로님..저도 더 이상은 주고 보기 힘듭니다..부디 자중하시기를..."


"대사마!! 어찌 제게.."


"품위를. 지켜주시길.."


"..."


원술은 이 일로 불만을 품은 것 같지만..어쩔 수 없다. 원술 '따위'의 불만보다는 지금 상황에서 주도권을 잡는 게 중요하니까..

저기서 배신당한 얼굴로 아련하게 쳐다보는 원술은 무시하기로 하고 나는 말을 이어가기로 했다.


"우선..우리 모두 낙양으로 진군할 것은 맞습니까?"


"동의합니다."


이 일에는 지위 고하 상관없이 모든 제후들이 동의했다.


그래도 구심점인 황제가 우리에게 있으니 제후들의 결집력 자체는 높을거라고 기대된다.


"으음..그럼 군대는 한 곳에서 모여서 다 같이 가는 게 좋겠습니까? 아니면 따로 각자..."


이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아수라장으로 변해버렸다.서로 온갖 욕설이 난무했고. 교양이라고는 조금도 찾아볼 수가 없었다. 덕분에 이 시기 사람들도 현대인 못지 않게 부모 욕을 잘 한다는 사실을 알아냈고 말이지..


그래도 결국에는 크게 둘로 나눠서 공격하기로 했다. 우선 원소와 원술을 같이 둿다가는 감당할 수 없을 것 같았기 때문에 원술은 남쪽에서 원소는 동쪽에서 각각 중심축이 되어

낙양으로 진군을 하기로 했다.


그리하여 나는 원술에게는 여남후 겸 정남장군의 자리를, 원소에게는 진동장군의 자리를 내렸다. 사정장군과 사진장군은 위상차이가 괘 큰편인데 원술이 개지랄을 떨자 나는 이를 핑계로 원소에게는 정동장군대신 징동장군의 자리를 내렸다.


물론 원소를 견제할 목적도 있었지만 말이다.


유언은 자식들 핑계를 대면서 협력하지 않았지만 동탁에게도 협력하지 않을 것과 몰래 군량미를 보내줄 것을 약속하여 용서 받을 수 있었다.


그리하여 우리는 저항이 전혀 없이 순식간에 호로관 앞으로 모일 수 있었고 그 곳을 지키는 장수는 여포와 5만의 대군이었다.



호로관을 지키는 여포는 그야말로 무신과도 같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는 40만의 연합군을 상대로도 물러섬 없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비록 한계를 보여주고 있었지만 그의 무력만큼은 진짜였고 호로관이라는 든든한 관문을 등에 없고 날뛰는 메뚜기는 그야말로 재앙이라고 부를만 했다.



"하하하..이 여봉선 님을 쓰러뜨릴 자는 없는가? 겁쟁이들아!!"


"니..이.. 저런 방자한..."


"대사마..부디 제가 싸우게 해주십시오.."


"그대는 누구인가?"


"저는 연주자사 포신입니다."


"? 연주자사는 유대님 아니었는가?"


"실은..얼마 전에 돌아가셔서 제가 몰래 그 뒤를 이었습니다.그 분께서 연합군의 사기가 떨어질 것을 염려해 조용히 제게 후사를 맡기셨습니다."


"정말인가?"

솔직히 의심스럽다. 이시기에 그런일 많지 않던가? 태수나 자사를 암살하고 자기가 그 자리에 앉는 일 말이다.


"저.정말입니다..아..대사마께서 맹덕과 친분이 있다고 들었으니 확인해보십시오.. 금릉에 사신으로 가는 길에 연주에 들러 같이 확인했으니 말입니다.."


"....그래..믿어주지.."


'조조..이 놈은 왜 그 때 이 중요한 말을 빼먹은 건지...'


그리고 유대란 놈이 그렇게 충신이었나...무슨 여해(이순신)도 아니고 말이야...

여해..그 친구가 이 곳에 있었다면 좋았을텐데..


이런 난세에는 나같은 책상물림보다는 여해같은 무장이 도움이 되지 않았겠는가?


나는 동탁이 할 수 있는 수를 예상해봤다. 혹시나 잘못을 인정하고 싹싹 빌 가능성도 준비하고..다른 황족을 찾는 것도 생각해봤는데...

이건 몰랐다.설마 칭제를 할 줄이야.


동탁의 칭제는 생각보다 나쁜 수는 아니다.이로써 동탁은 버티기만 하면 되니까.그런데 낙양은 버티기에는 좋은....설마!!?


"본초님...지금 이상한거 못느끼시겠습니까?"


"흐음..비록 여포가 천하무쌍이라지만 아군이 이렇게나 발목이 묶일 줄은 예상 못하기는 했습니다만.."


"동탁이 이끌던 군은 서량병 5만 금군 5만에 병주병 5만을 더한 15만의 대병입니다. 그중 기병만 10만이고요...그런데..."


"그것이 이상합니까?"


"초장부터 너무 힘을 빼지 않으려는 게 아니겠습니까?"


"동탁 입장에서야 장기전으로 가야 살길이 보일테니..."


"현재 우리는 동탁보다 군의 수가 2배를 훌쩍 넘습니다. 허니 동탁은 가진 군을 모두 동원해야 이치에 맞고요.."


"동탁이 우리를 상대로 최선을 다하지 않는다?"


"그렇습니다.유주목 과연 영민하십니다."


"과찬이오..그대의 명성을 천하가 다 알거늘...헌데 동탁이 최선을 다하지 않을 이유가 있겠소? 이미 여기서 지면 다 끝나는 거 아니란 말이오?"


"동탁은 우리가 상상도 못할 짓들을 벌여왔습니다.

황제와 태후를 시해하고 참칭하였으니 그 죄는 백 번 죽어 마땅할 것입니다.

그러나...그는 광인이지만 군인이기도 하고 그의 군사적 식견은 적지 않습니다.."


"그래서 대사마께서 하고픈 말이 무엇입니까?"


"동탁에게 과연 낙양이 가치가 있겠습니까?"


""""???""""


이번 말에는 모두가 물음표를 띄었다.


"낙양은 한의 수도인 곳입니다. 그런 곳에 가치를 매길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그렇습니다. 낙양에는 무수히 많은 재화와 백성 보물들이 있고 사방으로 통하는 요지 중의 요지..그런 곳이 가치가 없을리가.."


"재화와 백성은 옮길 수 있고 사방으로 통하는 요지라는 장점은 반대로 사방에서 공격받기 쉬운 곳이기도 합니다. 지금의 동탁에게 낙양은 계륵입니다."


"계륵이라.."


"확실히.."


"헌데 동탁이 낙양을 버리면 우리 입장에서는 다행인 일 아니겠습니까?"


"천자를 참칭한 놈이 제 수도도 못 지키고 도망쳤으니 따를 이가 과연 얼마나 되겠습니까?"



이들은 모르고 있다. 낙양 땅에 무슨 일이 벌어질지...이들에게는 국가간의 서로 죽고 죽이는 싸움을 해 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이들에게 춘추전국시대는 너무 먼 과거고 그 나마도 진시황의 분서갱유로 아직 발굴 중에 있다.


이들은 인간이 이기기 위해 얼마나 잔인해질 수 있는 지 모른다.


아니...어쩌면 알면서도 외면해오고 있을 지도 모른다.



저들은 지금 동탁이 낙양을 버릴 거란 생각은 하면서도 낙양을 불태우리란 생각은 못하고 있다.


이곳에 모인 제후들에게 인생의 대부분은 낙양에서 살아왔다. 과연 그들이 낙양이 없어졌다고 하면 받아들일 수 있을까?

지금의 시대는 미쳐야만 살아남을 수 있는 시대다. 그리고 동탁은 이미 미쳐있다.


여포는 처음에 포신이 보낸 장수들을 상대하더니 이내 흥이 식었다며 대치 상태를 이어가고 있었다.

먼저 나와 우리를 요격하지도 않고 소극적으로 방어만 하고 있다. 가짜 전쟁처럼 말이다.


중간에 장비가 여포의 도발에 넘어가 싸우기도 하였다.


그리고..


"애비 셋 종놈아..니 놈 성은 동 씨냐 정씨냐?"


"뭣! 뭣이..?"


"느그 애미가 동탁이랑 붙어 먹어서 나온 게냐? 정원이랑 붙어 먹어 나온 게냐? 정원은 니 손으로 목을 벴으니 다음은 동탁인게냐? 하하하!!"


"놈!!! 멧돼지... 너만은..너만은!! 반드시 내가 죽여주마..!!!"


"하하하!! 앞으로는 정포..아니 동포라고 불러야 되려나...?"


"나는 여씨다 자랑스러운 여씨란 말이다..!!"


"뭐라고? 애미가 정원이랑 붙어먹다가 동탁 밑에 가서 가랑이 벌리는 년이라 잘 모르겠는데?"


"크헉!"


"하하..포야..포야...니 새아버지다.."


"우리 어머니는 이미 돌아가셨단 말이다!!! 이 놈아!!"


"...그럼 시체랑 한거냐?"


"절대..절대 용서 못한다..반드시 너의 뼈를 산채로 씹어.."


"식인까지 하는 걸 보니 흉노 오랑캐랑 붙어먹다 나온 자식이었구나! 포야!"


장비는 여포를 놀리며 잘 놀고 있었다. 그런데...이러다 여포가 혈압으로 쓰러질 거같다. 여포의 얼굴이 관우 얼굴보다 붉어졌다.


이상사태다..


"...우리 대추가 이제 더는 세상에서 가장 싸움을 잘하는 대추가 아니게 될 수도?"


"주공? 그게 무슨 뜻입니까?"


"...아아..아무것도 아닐세..."



작가의말

독자님들의 의견을 받들어 제목은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의견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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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 취향은 변하는 법이다. 24.09.06 86 3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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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 호로관 앞 가짜전쟁 24.09.03 102 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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