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 사마휘전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대체역사, 판타지

방장의권위
작품등록일 :
2024.07.03 20:26
최근연재일 :
2024.09.11 22:00
연재수 :
60 회
조회수 :
15,388
추천수 :
343
글자수 :
319,634

작성
24.08.12 17:00
조회
183
추천
3
글자
12쪽

서주를 위하여!

DUMMY

"주군!! 낙양에서 큰일이 벌어졌습니다"


"무슨일인가..여포가 배신이라도 해서 정원의 세력을 동탁이 모두 흡수라도 했는가?"


"과연 그렇습니다..여포는 정원을 살해하고 동탁을 의부로 섬기며 그 밑으로 들어갔습니다. 이제 낙양 내에서 동탁에 저항할 세력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역사를 아는 사람이라면 이제는 놀랍지도 않을 거다. 삼국지 기본요소 1 여포는 믿지 말자. 2 귀큰 놈은 믿지 말자. 3 손씨일가를 믿지 말자. 이상 3가지만 기억해도 배신당할 확률이 70% 이하로 줄어들 거다.


"여포가...동탁 밑으로...? 이게 사실이라면 큰일이지 않습니까?"


"생각보다 큰일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하기는...천자도 옥새도 없는 낙양은 그 의미가 없기는 하지요..."


"하지만 광무제께서 왕망을 물리치시고 세우신 이래 200년간 한의 도읍이었던 곳입니다. 그 의미와 가치는 결코 적지 않습니다..!!"


"다시 생각해보세요..동탁 남쪽에는 유표가 북에느 병주가 서쪽에는 서량 군벌이 동쪽으로는 중원의 제후들이 있습니다. 동탁이 뭘할 수 있겠습니까?"


"으음...딱히 명령을 내리거나 하기도 힘들기는 하겠군요..."


"그러니 우리는 '그 소식'을 기다리기만 하면 되는 일입니다."


"그 소식이라면...?"


"서주 소식 말입니다."


그렇게 말하면서 정욱은 음흉하게 웃었다.


얼마 뒤 서주에서 일어난 변고 하나가 천하를 뒤집어버렸다.


양주목이 전국옥새를 유우에게 맡기려했으나 중간에 서주에서 도적들이 그 옥새를 뺏어버렸다는 충격적인 소식이 천하를 뒤흔든 것이다. 십상시의 난 이후 행방이 묘연했던 옥새를 일개 금릉의 태수 지금은 양주목이 된 사마휘가 보관하고 있었던 것도 충격적이었지만.....옥새의 도난만큼 충격적인 일은 아니었다.


이에 각지에서 도겸을 비난했다.


낙양의 동탁조차도 도겸을 무능하고 이빨빠진 늙은이라고 비난할 정도였으니.....



한편 익주에서는 익주목이 된 유언이 사마휘에 대해 매우 괘씸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괘씸하군..사마휘 그자...전국옥새가 있었으면 응당 나에게 바칠 것이지 유우에게 바치려하다니..."


"....폐하..아마 중간에 유표가 가로채려 한 것을 걱정한 것이 아니겠습니까?"


".....그럴 수도 있겠구나...하지만 이제 전국옥새는 사라져버렸구나...도공조 도공조! 무능한 놈이 한의 사직을 망치려 드는구나...!!!"



그 외에 나머지 세력들에서는 딱히 끼어들기를 원하지 않고 중립을 지키고 싶어하는 것 같았다.


나는 우선 도겸에게 서신 한 장을 보내기로 결정했다. 서신 내용은 별거 없다. 그저 '서주의 영토'를 지나던 '전국옥새를 실은 마차가 유주로 가는 길에 서주의 황건적에게 도둑맞은 거 같다는 형식적이고 무례해보이기까지 한 내용이었다. 도겸 그 자존심만 세고 무능한 늙은이가 과연 이 서신을 보고 어떤 반응을 보일지 기대가 된다.



서주에 도착한 양주목의 서신을 읽은 도겸은 순간 화를 주체하지 못했는지 책상을 쾅 치고 일어나 버렸다.


쾅!!


부들부들

서주의 주인 도겸은 지금 양주의 사마휘가 보낸 한 통의 편지를 받고는 몸을 심하게 떨어대고 있었다. 멀리 떨어져 있는 사신에게조차도 그 모습이 보일 정도였다. 이내 도겸은 다시 자리에 앉더니 심호흡을 크게 후우후우 하더니 이내 인자해보이는 목소리로 말을 열었다.


"......우선 양주에서 온 사신은 잠시 이 곳에서 머무시오..내 조만간 그대의 주인에게 답을 할 터이니"


"헹! 알겠소..최대한 빨리 서신을 적으시오"


"네...네놈이! 감히이이이!! 이 분은 서주목이시다..관등성명을 대거라...네놈의 주인에게 따져묻겠으니..."


"하! 잔챙이 주제에...너 같은 놈 1000명이 있어도 두렵지 않다. 나는 연인 장익덕이다."


"허! 처음듣는 이름이로구나...양주목 휘하에는 이토록 인재가 없더냐?"


후비적후비적..

장비는 그 말을 무시하고 코를 파댔다..


"오오...이번에는 꽤나 큰게 나왔구먼...어이 너! 이거 선물로 줄까?"


"이익!! 더러운 놈 같으니라고...감히 이 조표님한테..."


"그만그만....조표..그대가 저런 자를 상대해봤자 그대 격만 떨어질 뿐이다..그래 양주목의 사자여..돌아가 그대의 주인에게 전하거라...나를 도발하려는 의도였다면 축하한다고...이 도겸을 이토록 화나게 한 것은 그대가 처음이라고 말이다..."



음..그렇지 장비는 원 역사에서도 증명되었듯이 도발최적화인재다. 게다가 안 그런거 처럼 보여도 머리도 좋고 영악해서 웬만한 상황에서는 빠져나올수 있기도 하지..심지어..


"하! 사신을 이리 막 대하다니..무식한 서주놈들 같으니라고.."


""""....""""


이번 모욕은 아무래도 참기 어려웠던 모양이다. 장비한테 무식한 놈이라고 소리를 들은 도겸의 신하들은 하나같이 살기를 띄었지만....


으르렁!

장비의 포효에 순한 양으로 다시 돌아왔다.



사실상 장비가 서주에 선전포고를 한 셈이나 마찬가지였는데..그들이 꼼짝 못하는 이유라면...뒤늦게 전달된 전국옥새가 찍힌 서신 하나 때문이었다.저번에 개인적인 사정상 '약간' 늦게 도달한 서신이 이번에 장비를 보내면서 함께 도착한 것이다.


한나라 사람이면

受命於天, 旣壽永昌을 보고 세뇌에서 빠져나올수 없는 법이고.


도겸은 어찌되었든 이번에 도적들이 진짜로 옥새를 습격한 것까지는 사실이고 이를 빌미로 우리가 시비를 걸고 있다고 생각하는 중이다. 어찌되었든 저들의 주장에 따르면 이번에 정말 지랄맞고 황당하게도 옥새를 잃어버린게 내 책임이 되어버렸다.


"음..서주 땅에서 잃어버리다니 그것도 도적의 습격으로? 혹시 도겸이....?"


도겸은 연의에서 나오는 사람 좋은 성인군자가 아니라 난세의 군웅이다. 이 시대 군벌의 평균 인성수준을 생각해보면..당장 유표만 해도 옥새 가지고 고향가던 손견 뒤통수 쳐서 죽이지 않았던가...옥새에는 그만한 마력이 있었고....대부분은 그냥 도겸이 노욕(老慾)을 이기지 못하고 쓸데없는 욕심을 부려 전국옥새[傳國玉璽]를 강탈했다고 판단해버렸다.




그리고 우리가 서주를 칠 완벽한 명분을 잡았을 시점..낙양으르 장악한 동탁은 본격적인 숙청작업에 돌입했다..우선..


"원씨 일가를 모조리 죽여라!!"


"안됩니다..원씨 일가를 죽이면 천하를 적으로 돌리게 됩니다...."


"맞습니다..원씨 일가를 죽이지 말고 지방으로 보내시지요..."


"...끄응..좋다..그럼 원소에게 말해라 발해태수의 인을 줄태니 썩 꺼지라고...."

사사건건 자기 일에 방해하고 대드는 원씨 일가를 쫓아냈다..황제를 장악했다면..원소가 도망갔겠으나..장악하지 못한 상황에서 원소는 사사건건 동탁에 반대했고 그의 정치력 때문인지 동탁의 입지는 날로 줄어들어갔다.


이 상황을 견디지 못한 동탁은 원소를 죽이고 원씨 일가도 지워버려 본보기를 보이려 했으나 이유와 채옹의 만류로 그냥 낙양에서 원씨를 내쫓는 걸로 타협을 보았다.


원 역사대로였다면 원씨 일가는 모조리 목이 잘렸을 것이나 다행히 낙양의 원씨 모두가 살아남아 발해로 떠나게 되었고 발해태수가 된 원소가 원씨를 이끄는


"말도 안돼!! 천한 얼자에게 그 정도의 작위를 주다니 동탁 그 천한 놈이 미치지 않고서야.."


상황에 반발하는 '꿀물을 좋아하는 금쪽이'가 반발하며 나서자


"........사공...어찌되었든 원공로는 원가의 적장자입니다.차라리 그에게도 힘을 실어주어 원씨 일가를 이간질하는것도 좋지 않겠습니까?"


"..........하아......그리하라......."


그렇게

"여남 원가의 적장자인 원술을 후(後)장군으로 임명한다.그리고....낙릉태수로 임명한다."


꼴에도 보기 싫었던 차마 꿈에나올까봐 무서운 꼴깝형제를 기주로 쫓아냈다.


동탁은 그들에게 시달리느라 지쳤는지 이제는 책사인 이유를 보고 말했다.

"문우...이제 더 이상 원씨들에게 시달리지 않아도 되는 거지..?"


"크흑...그렇습니다..주군..이제 섭정이신 태후의 허락을 받아 대장군 자리에 오르시지요...."


"하아....유협 그 꼬맹이만 있었어도....그 꼴에도 보기 싫은 년이 태후랍시고 거들먹거리는 꼴을 보지 않아도 되는건데 말야.."


"그렇습니다..헤헤..지 아들을 죽인게 우리인줄도 모르고 우리에게 협력하는 꼴이 참으로 우습습니다.."


"그렇지! 멍청한 년이 아니더냐..하지만 지금 황제도 옥새도 심지어 참사검(斬蛇劍)[한 고조가 차고 다니던 검으로 옥새와 함께 황실의 권위를 상징]도 없으니...."


"그리고..........낙양의 사대부들이 저희를 인정하지 않는거 같습니다...."


"하아...그나마 채옹 그 자와는 말이 좀 통하는 거 같아 다행이긴 하지만..그 자도 은혜를 입었으니 따라준다는 느낌이지, 진심으로 따르는 건 아니라 곤란하다고...잘 듣게 이유, 말 위에서 천하를 얻을 수는 있어도 말 위에서 천하를 다스리지는 못하니.."


"그렇지요......."


"그대의 재주는 계략을 짜고 성공시키는 데에 있지 소하의 역할은 할 수 없으니 말이야...."


"그나마 소하의 역할을 조금이라도 할 수 있는 게 왕윤이긴 한데...같은 병주 출신인 정원을 죽인 뒤로 우리에게 약간 거리감을 가진거 같습니다.."



"그나저나....조조 그 자는 어떻던가..? 꽤 쓸만해보이지 않던가..?"


"환관의 자손이라 그런지 눈치도 빠르고 영리해서 쓸만 해보입니다.."


"그래....환관의 후예니 태후 곁에 보내서 좀 위로라도 시키게..젊었을 때는 꽤 예쁘다고 들었던 거 같은데....독기밖에 없잖은가...."


"하하...아무리 주공이라도..태후를 건드리시면 정말 끝입니다.."


"걱정말게...저런 여자는 줘도 안가지니..다른 후궁들이 많은데 굳이 왜 저런 여자를 가지겠나..."


"끄응...아직 저희를 보는 눈이 많습니다.."


"걱정 말게..서량 기병 5만 병주 기병 5만 그리고 낙양 금군 5만이 내 손아귀에 있네...천하에 누가 이 내게 대적하겠나?"


"맞습니다! 하하..."



그들은 15만의 정예병력과 사통팔달한 낙양이라는 근거지를 얻었지만 한 가지 까먹은 게 있다. 보급이다. 그들의 보급 능력은 정말 입이 떡 벌어질 정도로 처참한데...신께서 소하에게 보급 능력을 주기 위해 이들에게서 빼서 쓴 게 아닐까 의심스러울 정도기도 했으니 말이다.


이각과 곽사가 대표적인데....이들이 일으킨 삼보의 난은 한 때 '관중을 얻는 자 천하를 지배한다.'는 밈이 있었던 그 관중을 초토화 시켰고 전한의 수도였던 장안을 허허벌판으로 만들 정도의 행정능력을 보여주었다.


동탁군 세력은 근본적으로 약탈로 먹고 사는 애들인데...지금이야 돈 많은 고관대작 집을 털어서 채우고 있지만 그들의 재산도 한계가 있고 그들도 바보가 아니니 낙양을 탈출하고 있는 상황이다.




동탁이 원하는 것도 어이가 없는 것이 돈을 뺐고 약탈하면서 협력을 요구하고 있는데..누가 협력을 해주겠는가?


작가의말

지금 많이 부족한데도 봐주시는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아예 다시 처음부터 올리자니....일반연재 신청도 해서 눈치보이기도 하고..


리메는 해야지 해야지 하는 상황인데...어쩌다 보니 이렇게 미뤄지게 됬네요..

우선 주말동안 최대한 많이 글을 써봤고 episode 00 붙은 거는 리메된 화라고

보시면 될 거 같습니다.


설정이 꽤 많이 달라졌고요..


초반의 매끄러운 전개를 위해 영제와의 만남을 좀 더 극적으로 연출하고 나중에

아내가 될 유견과의 서사도 좀 더 재미있게 구상 중에 있습니다.


결혼을 너무 무슨 날치기로 해버렸고 환제와의 관계에서 있었을 떡밥도 그냥 너무

쉽게 버린 느낌이 강해서요... 그래서 일단 글을 쓰면서 틈틈이 리메이크 해봤는데..

그러다 보니 주말에 글을 못썼습니다..


기대하셨을 분들께는 정말이지 죄송하고 믿고 기다려주신 분들께는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삼국지 사마휘전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09/12 휴재공지 24.09.12 6 0 -
공지 휴재 공지 24.09.05 25 0 -
공지 2024.09.02 휴재 공지 24.09.02 12 0 -
공지 공지! 제목 변경 이전 제목: 삼국지에서 제갈량의 스승이 되었다. 24.08.25 39 0 -
공지 공지-리메이크 중 연중x +1 24.08.10 58 0 -
공지 제목추천받습니다.. +4 24.07.25 54 0 -
공지 휴재 공지 24.07.16 82 0 -
공지 우선 지금까지 쓰면서 제목이 조금 바뀐게 있는데 내용은 바뀌지 않았습니다 +1 24.07.07 351 0 -
60 논공행상과 국혼 24.09.11 44 3 11쪽
59 낙양태수 +1 24.09.10 58 3 12쪽
58 조조의 추격 24.09.09 58 3 11쪽
57 취향은 변하는 법이다. 24.09.06 86 3 10쪽
56 숨겨왔던 나의... 24.09.04 93 3 11쪽
55 호로관 앞 가짜전쟁 24.09.03 101 3 12쪽
54 동씨냐 정씨냐? +2 24.08.30 114 4 12쪽
53 낙양의 운명은 +2 24.08.29 112 3 12쪽
52 낙양의 동상이몽 +2 24.08.28 119 3 12쪽
51 천벌과 천부인권 24.08.27 130 3 11쪽
50 반동탁 연합 결성! +1 24.08.26 135 4 12쪽
49 끝과 시작 +2 24.08.23 153 3 13쪽
48 조조의 선택은? +2 24.08.22 149 4 12쪽
47 결혼 그리고 임시수도 +1 24.08.21 164 3 12쪽
46 결혼에 대햐여 24.08.20 175 4 12쪽
45 군인 정신 +2 24.08.19 178 3 13쪽
44 소년의 사춘기 +2 24.08.16 199 3 13쪽
43 새로운 천자[헌제] +1 24.08.15 196 5 12쪽
42 조조와 원소 24.08.14 176 2 11쪽
41 동탁의 안티팬 24.08.13 182 3 12쪽
» 서주를 위하여! 24.08.12 184 3 12쪽
39 이숙과 여포 24.08.09 211 3 13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