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 사마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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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장의권위
작품등록일 :
2024.07.03 20:26
최근연재일 :
2024.09.11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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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09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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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이숙과 여포

DUMMY

"문약님 대체!! 무슨 생각으로 그런 말씀을 하신 겁니까?"


"그렇습니다..전국옥새는 천명의 상징...그런 것을

유우님에게 넘기다니요.."


당연히도 순욱의 그 발언은 많은 이들의 반발을 낳았는데..

어찌보면 당연한 것이 전국옥새는 화씨지벽(和氏之璧)

을 진나라의

이사가 [수명우천 기수영창]이라는 어구를 적고

전국옥새로 삼음으로써 완성된 중원의 천명을 상징하는

무가지보였으니 그런 보물을 넘겨주는 것에 아무도 동의하지

않았다..2명만 빼고는


그 2명은 가후와 곽가였는데....


"....과연 문약님 좋은 생각입니다..그렇게 하면 저희가 전국옥새를

가졌지만 가장 명망 높은 종친께 양도하려 했다는 명성을 얻을 수도

있고 또 선황제 폐하의 신의를 지켰음을 알릴 수도 있겠군요..."


"그렇지..그러면서 소문을 퍼뜨려도 좋을 겁니다..우리가 전국옥새를

유우님께 반환하려 '서주'를 거쳐서 간다고 말이죠.."


"하하...서주라 서주에는 마침 '황건적 잔당'이 많다고 들었는데

도둑맞기라도 하면 큰일이겠군요..."


"그렇지 큰일일세 아주...만약 서주에서 전국옥새가 분실되는 큰일이라도

나면 이는 누구의 책임이겠나...?"


"그야...서주를 관리하던 '도겸'이 그 책임을 져야하지 않겠습니까? 무려

전국옥새가 도난당한 대사건입니다. 이 일에 그래도 명색이 무려 황실 종친인

진왕이나 형주목이 개입할 수 있겠습니까? 하하하"


"만약 전국옥새를 유우님께 전하러 가던 행렬이 불의의 습격이라도 당한다면

도겸은 그에 마땅한 '책임'을 져야 할 것입니다."



와아....이것이 삼국지 최고의 지력을 가진 곽가의 전략인가...보아하니 순욱도

혀를 내두르는 게 저기까지는 생각을 못하고 어그로를 대충 유우에게 돌릴

생각이었던 것 같은데...


으음...도겸을 쳐서 세력을 확장한다라...


"전국옥새는 말 그대로 무가지보-가치를 매길수 없는 보물 중의 보물..!

그 가치를 어찌 보상할 수 있겠습니까...?"



그 때 만총이 의문을 느끼고 말했다..


"두 분의 말씀은 일리가 있지만...만약 도절들이 습격하지 않으면 전국옥새만

잃고 허명만 얻고 끝나는 계획 아닙니까...?"


"하하...백녕 그대는 아직 순수하구만.."


"으음..마침 아국에는 황건적이었다가 전향한 자들이 많이 남아있지..

그들을 통해 서주의 도적떼에게 정보를 뿌릴 계획이네...게다가 당연히

이런 위험천만한 계획에 전국옥새를 쓸 수는 없지 않나?"


"물론 우리가 전국옥새를 가졌단 건 천하가 알아야 하니 우선 천하에

전국옥새를 찍은 문서를 뿌리도록 하겠네....하하! 그 문서에는 우리가

유주목을 존경해 전국옥새를 새 황제께서 들어서실 때까지 유주목께

맡긴다고 적혀있을것이고 그 문서는 천하에 전해질 것이네..."



"물론..도겸에게는 '도적'들의 탈취로 제대로 전해지지 않을 '예정'이고

말이지요..."


"참 슬픈 일이군요..도겸에게는 따로 위로라도 해야 할까요..?"


"하하하! 참 짖궃으시군요..."



"아국이 서주를 상대로 이길 수 있겠습니까..?"


"흐음....서주의 도겸은 황건적의 난 때 단양병을

이끌고 활약한 걸물인데...너무 무시하는 거 아닙니까?"


"도겸은 이미 늙었네...게다가 지금은 난세고..

아국에는 관우 장비가 있지..그 둘만 있어도 단양병 따위는

두렵지 않고 말일세.."


"흐음...그 두 장군이 그리 뛰어납니까...?"


"백녕...그대는 아직 모르겠구나...운장은 과거 내가 환관놈들의

암살에 당할 뻔했을 때도 홀로 수백을 참살한 괴물이고


익덕도 그에 못지 않은 괴력을 가지고 있는 장수일세

아직 세상에 드러나지는 않았지만..이번 기회에 그들이 어떤

이들인지 알게 되겠지 하여 나는 그들을 믿네..!"



어찌되었든 서주를 먹어야할 필요가 있는 것은 사실이다.

비록 내가 근거지를 양주로 잡았다지만 언젠가는 중원에 진출해야

할 테고.


손권이 합비를 치다가 강동에 2000년이 넘도록 이어질 불후의

명곡 (료래래) 같은걸 만들어 주는 것은 사양이기 때문이다.


경제적인 관점에서 봐도 서주는 이 당시 폐허가 된 기주나 다른

지역들에 비해 황건적들의 피해가 적은 지역이기도 해서


먹어두면 손해는 안 볼 지역이다.



이번 계획에서 서주에서 피해 볼 사람이 없다는 것이 제일 다행인

것 같다. 도겸도 서주가 초토화 되는 걸 지켜볼 바에야 나한테 넘기는 걸

선호하겠지..




이 시점 낙양에서는 원래대로라면 사공을 거쳐 승상 자리에까지 올랐을

동탁은 지금 불같이 화를 내고 있다.


"..!!! 아니 말이 돼...? 대체 왜 전국옥새가 강동 땅에 있는 거야..?"


"...듣자하니 선황폐하께서 죽기 전 유언으로 맡겼다고 합니다.."


"그니까 그게 이해가 안된다는 거지..!! 왜 굳이 옥새를 그

멀리 맡기냐고..그리고 사마휘 그 놈은 왜 그 좋은걸 유우 같은

위선자한테 갖다 바치고.....이보게 이유...이러다가 그 유우가

천자가 되겠다고 나서면 어찌 되는 건가..?"


"유우는..어리석은 인물이 아닙니다. 아직 오왕의 행방...."


"그래..! 말 잘했네 오왕 안 그래도 오왕..그 놈 말일세

혹시 강동에 있는 거 아닌가...?"


"....? 그렇다면 아예 사마휘가 협천자를 했지 않겠습니까?

굳이 유우에게 전국옥새를 넘기지 않고.."


"....그러니까 말일세 대체 왜??? 그럼 오왕은 진짜

낙양에서 죽은 거란 말인가..?"


".....돌이켜 생각해보면 영제께서는 영특하시고 뛰어난

모습을 많이 보여주셨습니다..아마 미리 어딘가로 빼돌리지

않았겠습니까...?"


"...그렇지? 그렇다면 다행인데...하...막상 낙양을 손에

넣었는데...천자도 없고 옥새도 없으니...."



"저희가 너무 성급했습니다...천자를 독살하기 전에

좀 더 이용했어야 되는데 말입니다."


"......지나간 일은 잊고 그 놈 불러봐....이숙 그놈 말야"


"....여포를 회유하실 생각이십니까.?"



"그래...지난 번 낙양에서 이각이 그러더군 그 놈 절대

자기 밑에가 아니라고..이각이 자존심이 얼마나 센 놈인데

아마 여포의 무력은 진짜라는 소리겠지.. 이숙한테 얼마를

쓰든 좋으니 반드시 여포를 회유하라고 해!


적토마를 써서라도 말이지..."


"예...사공...이번 일이 끝나면 승상..아니 황제가 없는 상황이니

섭정에 오르시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정원 그 놈을 죽인다면 그것도 좋겠지....낙양 내에서는 아직도

정원과 나 사이에서 간을 보는 놈들이 많으니 말이야 특히

왕윤 그 놈 영제한테 죽을 뻔한 놈을 살려줬더니 말이야..!


적극적으로 내 편을 들어줄줄 알았는데..괘씸하군..."


"왕윤도 정원과 같은 병주 출신이니 적극적으로 정원과 적대하는 것에

겁을 먹은 게 아니겠습니까? 여포만 회유하면 왕윤 정도는 알아서 넘어올

테니 그깟 늙은 이는 신경 쓰지 마시지요.."



동탁은 이숙을 불러 여포를 회유하도록 지시했다..


이숙은 여포를 만나러 갔는데...



"하하하!! 이보게들 여 장군님 여기 있는가? 나 이숙일세 여장군의

고향 친구인 이숙 말일세.."


'...? 이숙이 누구야? 넌 알아?'


'?아니 나도 몰라 그냥 죽일래?'


경비병들은 눈빛으로 대화했지만 이숙은 동탁군 밑에서

눈칫밥을 먹으며 키워온 실력으로 빠르게 행동했다..


찰랑..


"어이쿠..! 이런데 금덩이가 떨어지다니..!! 이 것은

하늘이 무신인 여포 장군을 호위하는 호위분들을 위해

내리시는 상인건가..?"


이 정도 눈치가 없으면 경비병으로 살아남지 못하지..


하아!


"이 자가!! 감히...우리를 돈으로 살 생각이더냐!!"


"어이쿠야....이번엔 금덩이가 3개나...!! 정말

열심히 일을 하셨군요...!!"


"....크흠...우린 마침 급한 일이 있어서 장군님의

고향 친구가 지나가도 알아채리기 힘들 것 같은데..."


"아아...마침 제가 최고급 명주를 가져왔는데...

한 잔 하시겠습니까...?"


"...하하하! 이 친구 병주 사람 맞구나!! 어서 오게

장군님이 자네를 기다리고 있었으니...."



그렇게 이숙은 병주 출신의 소꿉친구 2명을 더 얻었다..


'이게 삶의 지혜지.. 이 한나라는 워낙 넓은 나라다 보니

지연이라는 게 무시 못하거든...'




-봉선아...이 애비 믿지..? 자 이번에는 흑산적 토벌이다..


-흐음 다음번에는 흉노 토벌이지...


-어이쿠야 봉선아 다쳤느냐..? 에잉 쯧즈 나 때는 이 정도면

침 바르면 나았는데...하아...황건적은 토벌해야 될 게 아니더냐!!


"....정원은...나를 아들로 생각하기는 하는 건가..?"


"...하하! 여장군님 걱정이라도 있으십니까...?"


"왠놈이냐!!!"


"...크흠..저 이숙입니다.. 병주 출신 이숙이요.."


"그래서..?"


"하하...고향 친구라서 찾아왔습니다만..."


"난 너같은 친구 모른다만..."


"하아..이거 서운하게 왜 그러십니까?

마침 제가 술과 고기를 가져왔는데......"


"....술은 어디에서 가져온 거지..?"


"하하..얼마 전 금릉에서 새로 개발됬다는

최신식 증류주로 만들었는데...크흐..이게 아주 독합니다

한 번 마셔보면 천하장사도 꼴딱...한다는데 한 잔 해보시죠"



"...좋다! 꿀꺽....크흐....자네 말대로군 아주 훌륭한 술이야..

이 술 이름이 뭐라고 했지...?"


"영음(潁陰)술이라고 합니다..듣기로는 영음장공주(潁陰長公主)와 혼인한

양주목이 아내에게 선물로 줄 목적으로 개발했다는 말이

있지요..."


"양주목..? 서량 말하는가?"


"아니요.. 양주(涼州)가 아니라 양주(揚州)를 일컫습니다.."


"아 그 촌동네..거기가 술은 잘 만드나 보네.."


"그렇지요...하옵고 천하대장군이신 여포님을 찾아뵈러 왔는데

어찌 빈손으로 왔겠습니까..? 밖에 선물이 있으니 함께 보러 가시겠습니까...?"



"....흐음? 그래! 좋아...너의 술수에 어울려 주도록 할까...?"


"그럼 보시지요..."


이숙은 여포를 데리고 밖으로 나갔고 그곳에는 수레 3대가 있었는데

그 수레를 위에는 산더미 같이 높게 쌓인 금은보화가 검은 천에 가려져 있었다.


"자! 어떻습니까?"


이숙은 그리 말하면서 천을 치웠고...


"...이건..."


"..훌륭하군..아주 훌륭해.."


그리 말하는 여포의 두 눈에는 명백한 감정 하나가 자리잡고 있었다.


그 감정은 탐욕[貪欲]이었다.


"...이걸 정말 나에게 주는 건가...?"


"이게 끝이 아닙니다... "


이숙은 그리 말하면서 커다란 말을 한 마리 끌고 왔는데...


평소 말을 보는 눈이 좋은 여포는 단번에 이 말이 범상치 않음을

알 수 있었고...


"이 말은...?"


"이 말은 사공께서 여포장군께 보내신 천리마[千里磨]로써

여장군의 무용을 높이 사서 선물로 보내신 말입니다.."



"...하하하!! 그랬구나 그랬어...너 동탁의 수하였구나.."


여포의 기세가 갑자기 바뀌었고 그에 이숙은 겁을 먹었으나

이번에 다시 용감히 말했다.


"...그렇습니다. 정원님이 과연 여포님의 가치를 인정하시는 것

같습니까? 그 분은 한 번도 여포님을 아들 대우하신 적이 없으십니다.


잘 생각해보십시오..여포님을 제대로 인정해 주는 쪽이 어딜지..

공을 세울 기회를 뺏으려는 정원일지..


적에게도 애마(愛馬)를 주어서라도 주려는 사공이실지..."



"호오..이게 동탁의 애마라..."


"하하..좋다, 이숙...동탁에게 전해라.. 다음번에 나 여포를

만날 때를 기대하라고...!!!"


".....후회하시지 않겠습니까..?"


"...그래..그러니 너는 이만 가보거라.."


"알겠습니다.."


이숙은 뒤돌아서 떠나갔지만 남아있는 여포의

두 눈에는 비뚤어진 감정이 남아있었다.


뒤틀린 욕망과 성공하기 위한 욕구 그리고 누군가 자신을

알아봐주었다는 쾌감까지 여포에게는 모두 난생

처음 느껴보는 감정이었고...


두근거리는 감정을 여포는 제어하기 힘들어졌다.



작가의말

안심하세요! 여러분 이 세계관에서는 서주 대학살과 같은

끔찍하고 잔인한 일은 정의로운 사마휘의 책사진들에

의해 막아졌으니!!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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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 논공행상과 국혼 24.09.11 44 3 11쪽
59 낙양태수 +1 24.09.10 58 3 12쪽
58 조조의 추격 24.09.09 58 3 11쪽
57 취향은 변하는 법이다. 24.09.06 86 3 10쪽
56 숨겨왔던 나의... 24.09.04 93 3 11쪽
55 호로관 앞 가짜전쟁 24.09.03 102 3 12쪽
54 동씨냐 정씨냐? +2 24.08.30 114 4 12쪽
53 낙양의 운명은 +2 24.08.29 113 3 12쪽
52 낙양의 동상이몽 +2 24.08.28 119 3 12쪽
51 천벌과 천부인권 24.08.27 130 3 11쪽
50 반동탁 연합 결성! +1 24.08.26 136 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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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조조의 선택은? +2 24.08.22 150 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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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결혼에 대햐여 24.08.20 176 4 12쪽
45 군인 정신 +2 24.08.19 178 3 13쪽
44 소년의 사춘기 +2 24.08.16 200 3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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