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제일 개방 방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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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헌앙
그림/삽화
헌앙
작품등록일 :
2024.07.20 08:19
최근연재일 :
2024.08.10 11:10
연재수 :
21 회
조회수 :
2,659
추천수 :
41
글자수 :
118,795

작성
24.07.22 19:40
조회
165
추천
2
글자
13쪽

거지의 제자가 되다

DUMMY

늙은 거지가 고개를 절레 저었다.


“넌 대체 누군데 밑도 끝도 없이 제자로 삼아달라는 거냐?”


“제자는 이름을 홍강이라 합니다.”


“너도 거지 같은데, 이 늙은 거지한테 무슨 배울게 있다고 그러느냐?”


홍강이 늙은 거지 앞에 정좌를 하고 앉았다.


“한눈에 보니 자세가 반듯하시고 기운이 넘치십니다. 필시 보통 사람은 아닌 듯한데 무림인이 아니십니까?”


홍강의 말에 늙은 거지가 눈을 가늘게 떴다.


“어린놈이 눈썰미는 제법 괜찮구나.”


홍강은 다시 넙죽 엎드렸다.


“스승님! 제자로 삼아주십시오. 저는 꼭 무림인이 되고 싶습니다.”


늙은 거지가 코웃음을 쳤다.


“무공을 배우고 싶으면 어디 그럴듯한 무관에 가서 부탁할 일이지 왜 이 늙은 거지한테 무공을 배우겠다는 거냐? 나한테 무공를 배워도 넌 평생 거지꼴을 못 면할거다.”


“저는 거지인건 상관없습니다. 아니, 거지로 사는게 더 마음 편하고 좋습니다.”


빠악!


늙은 거지가 지팡이로 홍강의 머리를 때렸다.


“젊은 놈이 패기도 없이 평생을 거지로 살겠다는 거냐! 정신차리고 멀쩡하게 살 생각을 해라 이놈!”


어찌나 세게 때렸던지 홍강은 이마를 거머쥐고 바닥을 데굴데굴 굴렀다.

내공이 없어서 더 아픈 것 같았다.


“제자가 잘못 생각했습니다. 스승님 말을 따를테니 길을 알려 주십시오!”


늙은 거지는 고개를 저었다.


“귀찮다. 내가 늙어서 왜 내 시간을 들여서 널 가르쳐야 된단 말이냐? 썩 꺼지거라!”


늙은 거지가 호통쳤다.


‘염병··· 노인네가 지금 기분이 별론가 보군.’


스승인 제 걸개는 괴팍하고 고집이 셌다.

괜히 기분 안 좋으면 제자 되기 힘들 수가 있었다.


홍강은 잠시 후퇴하기로 했다.

제 걸개가 앉은 곳에서 2장 쯤 떨어진 곳에 자리를 잡고 앉아서 기회를 엿봤다.


“이놈아! 왜 내 근처에서 알짱거리느냐? 저 멀리 꺼져라.”

“여기 땅이 어르신 것도 아니지 않습니까. 내버려 두십시오.”


홍강의 말이 틀린 것도 아니어서 제 걸개는 더 뭐라 하진 않았다.

홍강은 1시진 쯤 가만히 앉아 기다렸다.


해가 넘어가는 걸 보니 신申시가 다된 듯 보였다.

저녁 먹을 시간이 되자 제 걸개는 나무 밥그릇을 들고 구걸을 하러 일어났다.

홍강도 자기 밥그릇을 들고 제 걸개 뒤를 따랐다.



“밥 한덩이만 주십시오.”


제 걸개는 넉살 좋게 집집마다 찾아다니며 먹을 걸 구걸했다.

홍강도 밥을 구걸하며 조금 멀리 제 걸개를 뒤쫒았다.


어느새 제 걸개의 밥그릇에는 식은 밥 세 덩이, 찐 콩 열 개, 말린 나물 몇 개, 돼지 비계 두 점이 모였다.

제 걸개는 이 정도면 저녁 식사에 부족함이 없다고 생각했는지 원래 있던 사거리로 돌아가서 철푸덕 주저 앉았다.

그러고는 품에서 나무 숟가락을 꺼냈다.


퉤퉤.


제 걸개는 나무 숟가락에 침을 묻힌 후 마른 천으로 닦았다.

그리고 허겁지겁 밥을 퍼먹었다.


홍강은 맞은편 모퉁이에 앉아서 마찬가지로 구걸해온 밥을 먹었다.



저녁을 다 먹고 제 걸개는 허리춤에 찬 술병을 열었다.

그런데 한 모금 마시자 술이 다 동이났다.


‘식후에 한 잔 걸쳐야 되는데···.’


제 걸개는 아쉬운 듯 입맛을 다셨다.

품속을 뒤져서 술을 살 동전을 찾았다.

하지만 액운이 끼었는지 평소에는 몇 개 있던 엽전이 오늘따라 하나도 없었다.


홍강이 슬쩍 일어나더니 제 걸개에게 다가갔다.


“스승님. 저한테 마침 술이 한 병 있습니다.”


제 걸개 앞에 슥 두강주를 보였다.


“그 술을 나한테 주겠다고?”

“예.”

“내가 너를 제자로 삼으면 술을 주겠다는 거냐?”


제 걸개가 뾰루퉁하게 물었다.


“그럴리 있겠습니까. 그냥 드리겠습니다.”


홍강은 정말로 두강주만 건네고서는 선선히 자기 자리로 가버렸다.


제 걸개는 두강주를 다시 돌려줄까 생각했으나 술이 너무 고팠다.

아예 안 마셨으면 또 모를까 한 모금 남아있어서 마신게 더 참기 힘들었다.


두강주의 술병 마개를 여니 향긋한 술냄새가 퍼져왔다.


‘에라 모르겠다.’


제 걸개는 홍강이 준 두강주를 벌컥벌컥 들이켰다.

술을 마시니 기분좋게 얼굴이 붉어졌다.

제 걸개는 순식간에 술 한병을 다 마시고 기분 좋게 드러누웠다.



다음날 아침.


홍강은 모퉁이에서 자고 있었는데 누군가 툭툭 발로 차며 깨웠다.

제 걸개였다.


“일어나라.”

“예?”


홍강이 잠결에 되물었다.


“오늘 하남으로 가야 할 터이니 해 떠서 덥기 전에 출발하자는 소리다.”

“하남이요?”

“하남 개봉으로 갈 터이니 무공을 배우고 싶으면 따라 나서거라.”


그 말에 홍강은 벌떡 일어났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스승님!”

“아직 너를 완전히 제자로 삼겠다는 것은 아니다. 그저 술 한병 값으로 옆에 두면서 지도해 주겠다. 하지만 네 자질이 부족하다 싶으면 내칠테니 그리 알아라.”


제 걸개가 엄한 표정으로 말했다.


“실망하실 일 없을 겁니다.”


홓강이 씨익 웃었다.


홍강은 제 걸개를 따라 도시 외곽쪽으로 향했다.


“친구들한테 인사하고 와도 괜찮겠습니까?”

“간단하게 하고 오거라. 영영 떠나는 것도 아닌데.”

“예.”


홍강은 굴다리 밑으로 가서 같이 지내던 거지 친구들에게 개현을 떠난다는 사실을 알렸다.


“거지 놈이 어딜 간다는거냐?”

“개방에 가입하기로 했다. 하남 개봉으로 간다.”


개봉에는 개방의 총타가 있었다.


“개봉?”

“괜찮겠어? 무림인으로 살면 어깨 힘주고 산다지만 죽는 사람도 부지기 수라던데.”

“그래, 송충이가 솔잎을 먹고 살아야지.”


친구 거지들은 홍강을 걱정해주었다.


“내가 먼저 개봉으로 가서 자리 잡을 테니까, 무림에서 살 생각 있으면 개봉으로 찾아와라. 오는 거지들은 안 막는다고 하니까.”

“그래. 몸 조심해라.”

“홍강이 너는 뼈가 굵어서 어디 맞아도 쉽게 죽진 않을 거야.”


홍강은 학사를 쳐다봤다.


“학사. 내가 볼 때 너는 거지 중에서는 머리가 제일이다. 나랑 같이 안 갈래?”


학사는 고개를 저었다.


“글쎄. 나는 무림인에는 관심 없어. 몸이 허약하기도 하고.”

“나중에 생각 바뀌면 개봉으로 날 찾아와.”

“그래, 고맙다.”


홍강은 친구들에게 작별 인사를 마치고 제 걸개가 기다리는 도시 외곽으로 왔다.


“인사는 끝났느냐?”

“예.”


제 걸개는 어디서 구했는지 홍강에게 나무 지팡이 하나를 던져 주었다.


“그래도 강호 초출인데 제 몸은 지켜야지. 날 따라해보거라.”


제 걸개는 봉법을 보여주었다.

겉보기에는 우스꽝스러워 보였지만 개방의 봉법이었다.


“이건···.”

“격묘봉법이다. 보고서 따라해봐라.”


제 걸개는 격묘봉법의 12초식을 하나씩 보여주었다.


“....”


홍강은 제 걸개의 모습을 멍청히 쳐다봤다.


“뭐하느냐? 얼른 따라하지 않고.”

“예에···.”


격묘봉법은 개방에 들어온지 3년이 안되는 초짜들이나 배우는 기본 무공이었다.


‘설마 이 무공을 다시 연마하게 될 줄이야.’


홍강의 마음 같아서는 당장이라도 항룡십팔장이나 타구봉법을 전수해달라고 요구하고 싶었다. 하지만 모든 일에는 순리라는게 있었다.

아래 무공을 배워야지 상급 무공을 전수 받을 수 있었다.


항룡십팔장과 타구봉법은 개방에서 장로 이상의 최고위직이 아니면 쉽게 배울 수 없었다.

홍강은 법개의 지위에서 멈춰섰으므로 두 무공을 끝까지 배우지 못했었다.

홍강이 무공을 다 전수받기 전에 사부님이 돌아가셨고 장묵 사형이 방주가 되었다.

그리고 홍강 자신도 딱히 더 상급의 무공을 배워야 겠다는 의지가 강하지 않았었다.


하지만 앞으로 할 일이 많은 홍강이었다. 방주만이 모두 전수 받을 수 있다는 타구봉법은 좀 뒤로 미뤄두더라도 개방의 최상급 무공인 항룡십팔장은 배워두고 싶었다.


‘간단한 무공은 빨리빨리 진도 빼야겠다.’


홍강의 생각으로 격묘봉법 정도는 보고 몇 번 봉을 휘둘러보니 다 깨우쳤다고 해도 무리는 없을 거 같았다.


홍강은 대충 제 걸개의 초식을 본 뒤 한 시진쯤 슥슥 익히는 듯한 시늉을 했다.

제 걸개는 홍강이 봉을 휘두르는 동안 근처 오얏나무에 기대서 졸고 있었다.


‘이 정도면 되었겠지?’


해가 넘어가는 걸 계산해보니 대충 한 시진이 지난 듯했다.

홍강은 나무에 기대 졸고있는 제 걸개에게 다가갔다.


“스승님. 격묘봉법을 다 익혔습니다.”


제 걸개가 한쪽 눈을 뜨고 홍강을 바라봤다.


“무슨 허튼소리냐? 오전 나절은 계속 봉을 휘둘러야 할 터인데.”

“정말입니다. 격묘봉법의 초식을 다 익혔습니다.”


빠악!


제 걸개가 홍강의 머리를 내리쳤다.


“어디서 요령만 피우려 드느냐! 한 시진 수련한다고 무공을 다 익혔다니!”


홍강이 억울하다는 듯 눈을 치떴다.


“스승님! 제자는 한 번 본 것으로 격묘봉법을 모조리 익혔습니다!”

“아직도 정신을 못 차렸구나!”


제 걸개가 한 대 더 머리통을 치려고 했다.


“정말입니다. 보여드리죠!”


홍강은 재빨리 나무봉을 잡고 격묘봉법의 12초식을 펼쳤다.

제 걸개는 그 모습에 눈을 크게 뜨며 놀랐다.


“어떻습니까 스승님?”


홍강이 의기양양해서 물었다.


“두 초식 동작을 틀렸구나.”

“네에···?”


너무 기본 무공이라 연마한지 오래되어서 좀 헷갈린 것 같았다.


“그래도 놀라운 기억력이구나. 설마 한 번 본 것 만으로 10초식을 기억하다니.”


제 걸개가 놀랍다는 눈으로 홍강을 바라봤다.

세상에 가끔 한 번 본 초식은 모두 기억한다는 기재가 태어난다고 하던데 우연히 만난 거지 소년이 그 재주를 갖고 있을 줄이야.


“어쨌건 제가 격묘봉법을 터득한 걸 보셨지요? 이제 다음 무공을 전수해주십시오.”


“열두 초식을 아직 제대로 연마도 못 해놓고 무슨 소리냐! 기본부터 다지는 것이 중요하니 잔말말고 격묘봉법의 각 초식을 500번 씩 연마하거라!”


제 걸개의 호통에 홍강은 더는 다른 무공을 가르쳐달라 조를 수 없었다.


‘내가 이 나이 먹고 백의개들이나 배우는 격묘봉법을 연마해야 하다니···.’


백의개는 매듭이 없는 초짜 개방도를 말했다.


홍강은 결국 한 시진을 더 격묘봉법을 연마해야했다.


“네가 어설프게 격묘봉법을 알고있는 것 같다만 실상은 하나도 모르는 것과 같다.”


취 걸개의 말에 홍강은 고개를 갸웃했다.


“그게 무슨 말씀입니까?”

“네 무공은 겉으로만 모양을 흉내낼 뿐이지 완벽하게 격묘봉법의 묘리를 깨우치지 못했다는 뜻이다.”

“제가 묘리를 깨우치지 못했다고요? 이런 하급 무공에 무슨 묘리랄 게 있습니까?”


딱!


“네놈은 말끝마다 말대답이 심하구나. 그 하급무공도 제대로 연마를 못한 놈이 말야.”


홍강은 입이 삐죽 튀어나왔다.

연마를 못 한게 아니라 안 한 거였다.

격묘봉법따위 익혀서 어디다 쓴단 말인가.

도둑 고양이나 때려 쫒으려고 만든 무공 아닌가.


“무공의 묘리를 깨우친다면 격묘봉법으로도 타구봉법을 깰 수 있는 것이다.”


말도 안되는 소리.

홍강은 코웃음 쳤다.


“결국 모든 무공은 하나의 원류로 흘러가는 것이다. 너도 나중에 깨우칠 날이 있을 것이다.”


제 걸개는 대충 자리를 털고 일어났다.


“무공도 알려줬으니 이제 길을 떠나자. 산길을 가다보면 산적 한두 무리는 나올 터인데, 네 성과를 한번 보자꾸나.”



홍강은 제 걸개를 뒤따라서 하남을 향해 하루 종일 걸었다.

저녁때 쯤 되자 산길로 접어들게 되었다.


“이런 산길에는 도적이 나올법 하구나.”

“저희같은 거지를 뭐 털어갈게 있다고 덮칠까요?”

“내 생각도 그렇다. 하지만 이 늙은이야 쓸데가 없다해도 너같이 어린놈은 어디 노예로라도 잡아다 팔 수 있지 않겠느냐.”


제 걸개의 말 처럼 얼마 지나지 않아서 한 무리의 도적떼가 두 사람의 앞을 가로막았다.


“우리는 장각북산채의 어른들이다. 돈 되는거 다 꺼내 놔라. ”

“돈이 없을 시에는 네놈들 목숨으로 대신 값을 치러야 할 거다.”


험상궂은 네 명의 도적이 귀두도를 꺼내들며 위협했다.

홍강은 이런 조무래기들이 시비를 거는 것도 오랜만이라 신선한 느낌이었다.


“죽일까요?”

“험악한 소리 말고 대충 다리 몽둥이나 부러뜨리거라.”


제 걸개의 말에 홍강이 고개를 끄덕였다.


“이 거지들이 지금 뭐라고 씨부리는 거야, 미쳤나?”


홍강은 나무봉을 꺼내들었다.


“도적놈들아. 거지라고 다 같은 거지가 아니다. 니들 사람 잘못 건드린 거야.”


새파랗게 어린 거지 소년이 겁모르고 당당하게 나섰다.

도적들은 피식피식 웃었다.


“쪼끄만게 벌써 노망이 났나?”

“어디 부러뜨리진 말아라. 어린놈은 노예로 팔아치워야 하니까.”


무리중 서열이 낮아보이는 덩치 큰 도적이 홍강 앞으로 나왔다.

홍강보다 머리가 두 개는 큰 것 같았다.

도적은 주먹을 풀었다.


“거지 꼬맹아. 이 어르신이 너한테 버릇을 가르쳐 주마.”


홍강은 씨익 웃었다.


‘도적 놈들이 어르신을 몰라보고 까부는구나.’


그저 귀여울 따름이었다.


작가의말

재밌게 봐주세요!

내일 업로드 시간 오전 11시 40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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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인두겁을 쓴 요괴 24.08.09 82 1 12쪽
19 타구쌍격진 24.08.08 81 2 11쪽
18 구름 다리를 무너뜨리다 24.08.07 95 1 12쪽
17 처녀들을 구하다 24.08.06 95 1 11쪽
16 양수와 만나다 24.08.05 97 1 11쪽
15 귀골곡 24.08.04 109 2 12쪽
14 엉터리 구결 24.08.03 104 2 12쪽
13 신창의 무공 구결 +1 24.08.02 116 3 12쪽
12 결말 24.08.01 104 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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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날 방해하지 마! 24.07.28 131 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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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역류혈맥 24.07.25 131 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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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단약 24.07.23 158 2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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