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제일 개방 방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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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헌앙
그림/삽화
헌앙
작품등록일 :
2024.07.20 08:19
최근연재일 :
2024.08.10 11:10
연재수 :
2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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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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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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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8,7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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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10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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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쪽

신도를 얻다 (1부 완결)

DUMMY

두 사람은 타구 쌍격진으로 귀골곡주를 합격했다.

귀골곡주는 양손에 든 크고 작은 두 개의 귀두도로 맞섰다.


챙챙챙!


30여 수를 겨뤘지만 귀골곡주는 전혀 밀리지 않았다.

홍강등이 식은땀으로 축축해졌다.


‘그 사이에 더 내공에 진전이 있었단 말인가?’


귀골곡주는 열흘 전 협곡 위 구름다리에서 맞붙었을 때보다 더 내공이 상승해 있었다.

그 전에는 일류 초입의 내공 수준이었다면 지금은 완숙한 일류 후기의 내공이었다.

어떻게 이렇게 단기간에 내공이 증진 될 수 있을까?

홍강의 상식으로는 불가능한 일이었다.


“흐흐흐···.”


귀골곡주가 비웃음을 흘렸다.


“내가 이토록 강해진 것이 놀랍다는 눈치구나. 이게 바로 흡정신공의 위력이다.”


귀골곡주가 눈썹 없는 얼굴로 눈웃음을 지었다.


“흡정신공이라고?”

“너희들은 내가 인두겁을 쓴 요괴라고 비난했지. 하지만 봐라! 흡정대법吸精大法을 익히고 불과 반 년만에 나는 일류 무인의 경지에 이르렀어! 이대로 가면 절정의 경지도 코 앞이다! 무인들 중 누가 거절할 수 있지? 이렇게 빨리 강해질 수 있는데! 너희들은 나처럼 강해지고 싶지 않으냐?”

“웃기지 마라!”


홍강이 크게 소리쳤다.


“아무리 강한 무공이 있어도 의義와 협俠이 없다면 그 무슨 소용이 있단 말이냐! 나는 그런 힘은 필요 없다!”


양수가 감명한듯 따라 말했다.


“형님 말이 맞다. 나도 그런 힘은 필요 없다! 이 요괴야! 넌 이미 사람이 아니다!”


귀골곡주는 비웃음을 띄고 두 사람을 향해 양 손에 귀두도를 휘둘렀다.

두 사람은 강력한 귀골곡주의 공격을 막아내지 못하고 반 장 밖으로 밀렸다.


“흐흐흐. 아무리 입으로는 그럴 듯한 말을 해도 너희들이 뭘 할 수 있단 말이냐. 얌전히 내 귀두도의 칼밥이나 되거라!”


귀골곡주의 공격은 가열찼다.

타구쌍격진이 없었다면 두 사람은 벌써 패배했을 터였다.


‘크윽··· 나도 여기까지란 말인가···.’


홍강은 이를 악물었다.

어떻게 해서든 이 악귀만은 내버려 둘 수 없었다.

홍강은 눈빛을 서늘하게 갈무리했다.

여차하면 귀골곡주와 동귀어진을 마다하지 않을 각오였다.


그때,


갑자기 귀골곡주의 움직임이 이상해졌다.

손발의 움직임이 느려지더니 식은땀을 흘리기 시작했다.

이내 귀골곡주는 어지러운지 고개를 흔들었다.


“갑자기 왜 저러는 걸까요?”


귀골곡주가 갑자기 쿨럭거리며 피를 토했다.


“주화입마가 온 거야! 이 틈을 노리고 공격하자!”

“알겠습니다.”


원래 귀골곡주가 흡정대법을 연공할 때는 한 시진 이상 흡수한 정精을 체내에 갈무리해야 했다.

그런데 홍강과 양수가 갑자기 쳐들어오는 바람에 흡수했던 정을 완벽하게 흡수하지 못해서 새로 들어온 정과 곡주가 원래 가지고 있던 내력이 충돌한 거였다.


‘빌어먹을!’


곡주는 욕지기를 삼켰다.

사도의 무공은 정파 무공에 비해서 한 번 주화입마가 오면 피해가 더 심각했다.

자칫 잘못하면 목숨을 잃거나 반 병신이 될 수 있었다.


-촤악!

“끄아아악!”


양수의 장검이 곡주의 왼 팔뚝을 잘랐다.

피가 난자했다.


“이 자식, 죽여버리겠다!”


곡주가 상처입은 짐승처럼 울부짖었다.

귀골곡주는 갑자기 두 사람을 제치고 3층으로 내려가는 사다리로 뛰었다.


“저 놈이 도망가게 둬서는 안 되네!”


두 사람은 귀골곡주를 쫒아 3층으로 내려갔다.

귀골곡주는 자신의 침실로 도망간 듯했다.

두 사람은 서둘러 귀골곡주를 따라 침실로 향했다.

곡주의 방 안으로 들어가자 왼 팔이 잘린채 서 있는 귀골곡주의 모습이 보였다.

그의 오른 손에는 귀두도가 아닌 투박한 모양의 도刀가 들려있었다.

그런데 낡은 손잡이 부분은 낡았지만 도신에 예리한 빛을 띄는게 한 눈에 봐도 보통 도가 아니었다.


“저 도를 조심하게.”

“저 도가 뭐가 다릅니까?”

“귀골곡주가 일부러 여기까지 와서 찾은 걸 보면 보통 무기는 아닐거야.”

“알겠습니다.”


귀골곡주가 흐흐, 웃음을 흘렸다.


“보는 눈은 제법 있구나.”


양수가 곡주를 공격했다.


챙강!


“아, 아닛?!”


양수는 너무 놀라 두 눈이 휘둥그레졌다.

단 일 합 주고 받았을 뿐인데 양수의 장검 끝 부분이 뭉텅 잘려나간 것이다.


‘저게 신도神刀구나!’


홍강이 찾던 육합병기 중 신도는 역시 귀골곡주가 가지고 있었다.


귀골곡주는 계속해서 신도를 휘둘렀다.

양수는 한 번 장검이 잘려나가자 위축되어 제대로 곡주의 공격을 받아내지 못했다.

곡주의 신도가 양수의 허벅지를 베려는 찰나,

홍강의 나무 봉이 끼어들어서 신도의 공격 방향을 틀었다.


“덕분에 살았습니다!”

“다시 타구쌍격진으로 공격하세!”

“한 번 깨진 진법인데 다시 통할까요? ”


양수는 아무래도 자신이 없는 표정이었다.


“그때랑 지금은 상황이 달라. 내가 오른편을 맡을테니 왼쪽으로 가게!”

“아, 알겠습니다!”


홍강이 볼때 귀골곡주가 신도를 들어서 위세가 대단한 것처럼 보였지만 실상은 처음 대적했을 때와 비교해서 비교하기 힘들 정도로 약해져 있었다.


왼 팔도 잘려나가 없었고 주화입마가 와서 혈도가 뒤틀려 제대로 서있을 힘도 없을 터였다.

한 마디로 곡주가 보여주는 당당함은 허장성세에 지나지 않았다.


‘이길 수 있다.’


홍강과 양수 두 사람은 타구 쌍격진으로 양 방향에서 동시에 귀골곡주를 공격했다.

신도가 강력한 위력이었지만 양 방향에서 들어오는 공격을 막으려니 양 손에 귀두도를 들고 있을 때보다 더 대처하기 어려웠다.


“크윽···!”


귀골곡주는 입술을 깨물었다.

삼십여 수가 되지 않아 도로刀路가 어지러워지고 두 사람의 공격을 받아내기 점차 힘겨워졌다.


귀골곡주가 최후의 발악으로 신도를 마구 휘둘렀다.


싹둑!


홍강의 나무 봉이 반토막이 나버렸다.

나무 봉이 못쓰게 되자 홍강은 신도를 막아내기 버거워졌다.

곡주가 홍강을 끝장내기 위해 달려들었다.


촤악! 피가 튀겼다.


다행히 홍강이 몸을 비틀어서 도격을 피했다.

신도가 홍강의 가슴팍을 얕게 베고 지나갔다.

필살의 공격이 빗나가자 귀골곡주의 무게중심이 흐트러졌다.


“지금이네!”


홍강의 외침과 함께 양수가 곡주의 옆구리에 장검을 꽃아 넣었다.


“크허어억!”


피가 폭포수처럼 쏟아졌다.

곡주는 정말로 요괴가 내는 것 같은 단말마를 내며 고꾸라졌다.


“크허어어어억··· 내가 고작 이런 곳에서···. ”


곡주는 자신의 죽음이 믿기지 않는다는 듯 하나 남은 오른팔을 휘젓다가 이내 힘을 다하고 숨을 거두었다.

그가 저지른 악행에 비해 너무나도 허무한 최후였다.


*


결국 귀골곡주는 두 사람의 손에 의해 처단 되었다.


“이제 어떻게 할까요?”

“곡주가 죽었으니 귀골곡도 당분간 조용해지겠지. 이 이상은 관여할 필요는 없네. 귀골곡 제자들이 눈치채기 전에 떠나도록 하세.”




두 사람은 조용히 귀골곡을 떠나기로 했다.


“이 도는 내가 가져도 되겠나?”


홍강이 곡주에 오른 손에 쥐여있던 신도를 빼냈다.

홍강은 자신이 귀골곡에 온 것이 신도를 얻기 위함임을 밝혔다.


“형님이 가지시죠. 저는 상관없습니다.”


홍강은 나무 방망이 대신 신도를 등에 찼다.


*


다음날 아침.

두 사람은 백운촌의 의원에 도착했다.


의원과 오석이 두 사람을 반겼다.


“두 분 다 무사하셔서 정말 다행입니다.”

“오 사제. 몸은 괜찮은가?”

“의원님이 잘 치료해주신 덕분에 일찍 나았습니다. 귀골곡에서 여덟 명의 처녀들이 와서 두 분이 자기들을 구해주었다고 했는데 두 분이 돌아오지 않아 저는 꼼짝없이 두 분이 죽었다 생각했습니다.”


얘기를 들어보니 처녀들은 무사히 천주산을 내려와 백운촌에 있는 의원에 도착했던 것 같았다.


“제가 처녀들을 진료를 해보니 밥을 제대로 먹지 못해 좀 쇠약해져 있었지만 건강에 큰 지장 없이 건강 했습니다. 그래서 오 대협에게 부탁해서 처녀들을 고향으로 돌려보내달라고 부탁했지요.”


의원이 말했다.


“저도 처녀들을 고향 집으로 돌려보내고 어제 저녁에 막 의원으로 돌아온 길입니다. 두 분이 열흘 가까이 지나서도 돌아오시지 않았다길래 찾으러 다시 귀골곡에 잠입하려던 차였습니다. 귀골곡주는 어떻게 되었습니까?”

“다행히 귀골곡주는 우리가 처단했네.”


양수가 말했다.


“그거 정말 잘 됐군요.”


오석과 의원의 표정이 밝아졌다.


*


귀골곡에 얽힌 사건은 마무리 되었다.

하루를 푹 쉬고 다음날 아침.

홍강은 백운촌을 떠나기로 했다.


“형님. 이제 헤어져야겠군요. 앞으로 어쩌실 겁니까?”


양수가 아쉬운 표정으로 물었다.


“거지가 그냥 흘러가는대로 사는 거지. 뭐가 달리 있겠나. 하지만 곧 또 만날 날이 있을거네.”

“예. 그때까지 건강하십시오.”


두 사람은 굳게 두 손을 맞잡으며 아쉬움을 달랬다.


홍강은 개봉 총타로 돌아가기로 했고 양수와 오석은 형산파가 있는 호남으로 향했다.


*


맑은 하늘 아래, 홍강은 개봉을 향해 걸어갔다.

힘든 일이 많았지만 그런대로 헤쳐나갈 수 있었다.


홍강은 앞으로 큰 일이 많이 벌어지겠지만 다 해결해 낼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아침 햇볕이 따사로워 기분 좋았다.

홍강은 콧노래를 부르며 길을 재촉했다.



끝.


작가의말

안녕하세요. 헌앙입니다.


아쉽게도 연재 중단을 알려드립니다.

아쉬운 조회수가 1차 이유입니다만,

본업이 갑자기 바빠져서 매일 같이 야근 중인 상황이라 연재에 집중하기 힘들어졌습니다.

그래서 너무나 안타깝지만 연재중단을 결정했습니다.


지금까지 봐주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빠른 시일 안에 더 재밌는 글을 써서 돌아오도록 하겠습니다.


주말 잘 보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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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도를 얻다 (1부 완결) +2 24.08.10 125 1 9쪽
20 인두겁을 쓴 요괴 24.08.09 82 1 12쪽
19 타구쌍격진 24.08.08 81 2 11쪽
18 구름 다리를 무너뜨리다 24.08.07 95 1 12쪽
17 처녀들을 구하다 24.08.06 95 1 11쪽
16 양수와 만나다 24.08.05 98 1 11쪽
15 귀골곡 24.08.04 109 2 12쪽
14 엉터리 구결 24.08.03 105 2 12쪽
13 신창의 무공 구결 +1 24.08.02 117 3 12쪽
12 결말 24.08.01 104 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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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더 큰 도둑놈 24.07.30 114 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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