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어 헌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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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레
작품등록일 :
2024.07.22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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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5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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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03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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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화

DUMMY

사장 언니와의 일을 일단락 지은 뒤에, 우리는 바로 중간보스의 거점인 아파트 단지 인근 상업지구로 향했다.

점심 시간 때문인지 차로 가득한 도로를 보며, 나는 초조하게 시계를 보았다.

“미팅이 한 시죠?”

“뭐 그렇지.”

“혹시 시간을 좀 미룰수 있을까요?”

“왜?”

사장은 휴대폰을 보며 내게 반문했다. 나는 차로 가득찬 도로를 가리키며 말했다.

“아무래도 약속 시간에 도착 못할거 같아서요.”

“조금 늦어도 괜찮아. 어차피 약속도 안했으니까.”

“아무리 그래도 그건······. 잠깐 뭐라고요?”

“약속 안 잡아놨으니, 조금 늦어도 상관없다니까.”

나는 사장의 말에 기가 막혀서 외쳤다.

“약속을 안 잡아놨다고요? 왜요?”

“약속을 어떻게 잡아? 그 자식 연락처도 모르는데. 애초에 휴대폰을 가지고 있긴 한 지나 모르겠네.”

아니, 연락할 수단이 없으면 어쩔 수 없긴 하지만······.

“자리에 없으면 어떻게 할려고요?”

“있어. 전산이 조사한 결과 열 두시에서 두 시까지는 점심시간이라 거기 있을 걸.”

“······그건 어떻게 알아냈습니까?”

“인터넷에 항상 그 근처 중국집에서 그 패거리들이 나타난다는 이야기가 있거든. 거기서 음식을 포장해간다나봐.”

“갈취가 아니라요?”

“외상으로 달긴하는데 결국 돈은 다 지불한다던데?”

사장의 말에 경비가 코웃음 쳤다.

“웃기는 군. 건달 주제에 뭐 착한 척이라도 하는 건가?”

“착한 척이 아니라, 그게 아마 나름의 선일 거에요.”

설유진의 경비의 말에 대답했다. 파견이 설유진을 보며 빈정거렸다.

“뭐야, 설마 그 자식을 편드는 거야?”

“편을 드는 것 보다는, 성향을 파악하는 거죠. 협상을 할 때에는 대상을 파악하는게 기본이니까.”

설유진의 말에 파견은 뭐라 말하려다 입을 다물었다. 그리고 안대를 만지작거렸다.

사장이 말했다.

“아무튼 마음 편하게 생각해. 우리는 그냥 그 아지트에 멋대로 처들어가서 협상하자고 하는 거니까.”

“······그 말을 들으니 오히려 마음이 불편해지는데요?”

나는 긴장하며, 메고 있던 넥타이를 느슨하게 했다. 경비가 말했다.

“사장 말이 맞아. 걱정할 필요 없어. 그 패거리라고 해봐야, 머리에 피도 안 마른 애송이들일 거다.”

“맞아. 우리가 지금까지 상대한 놈들에 비하면, 소꿉놀이 수준이지.”

“······그럴까요?”

파견은 내 대답이 못 미더웠는지, 운전중인 내 뒷자석에 달려들었다.

“대답이 왜 그래? 자신감을 가져. 넌 내 제자잖아! 그런 자식들 한 주먹거리도 안된다고.”

“솔직히 실감이 안난다고요. 여태까지 저보다 강한 사람들 밖에 안 싸워봤단 말입니다.”

대련은 파견과 경비와 했지. 실전에서 상대해본 건 플레이어가 전부.

경험이 고작 이것 밖에 안되는데 어떻게 자신감을 가지냐고. 제대로 싸워서 이긴 적이 한번도 없는데.

파견이 말했다.

“일반 사람, 아니 실력자라고 해도 플레이어와 합을 겨루는 것 자체가 불가능해. 하지만 이사 넌 해냈잖아?”

“피한 게 전부였는데요.”

“그것 조차 못한 녀석들이 수두룩한 걸. 블루문 조직 녀석들 못봤어? 다 몇 초만에 나가떨어진 거?”

······그런가? 내가 그렇게 강한가?

그렇게 의문을 품고 있는 와중에, 경비가 파견의 말을 보충했다.

“파견의 말이 맞아. 너 정도면, 그래도 내가 아는 사람들 중에는 상당히 강한 편이지. 성장 속도만 보면 한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고.”

“두 분에 비하면 어느 정돈데요.”


“아직 멀었지.”

“발끝에도 못미치지.”


칼같이 돌아온, 파견과 경비의 대답에, 나는 입을 삐죽거렸다. 파견이 말했다.

“내가 전에 말했잖아. 목숨을 건 전투에서는 자신이 얼마나 약한지 아는 게 중요하다고. 그러니 솔직하게 말해줘야지.”

“요 전에 안대 한지 얼마 안되었을때는 제가 이길지도 모른다면서요.”

“나도 그럴 줄 알았어. 근데 못 이기더라고. 이 스승님은 슬프단다.”

파견은 그렇게 말하며, 뒤에서 거칠게 내 머리를 쓰다듬었다. 나는 그런 파견을 몸을 틀어 떨쳐내며 말했다.

“그래도 몇 번 쓰러뜨리긴 했잖아요.”

“그리고 그라운드 기술에서 다 개발렸지.”

변명이 아니라 솔직히 말하자면, 대련에서 그래플링은 아무래도 무리였다.

기술의 숙달 같은 이야기 아니라, 그, 아무래도 여성에게 그래플링 기술을 거는 것이 좀 여러 가지 신경이 쓰인다고나 할까.

“이사는 여성을 덮치는 것을 못한다는 거지?”

그 때, 갑자기 설유진이 그렇게 말해서 나는 하마터면 엑셀을 밟을 뻔했다.

“무, 무슨 소리를······”

“뭔소리를 하는 거야! 우린 격투기 이야기 중이라고!”

파견이 내 말을 끊고 내 대신 빽 하고 소리를 질렀다.

그러자 사장은 눈을 찌푸렸고, 경비는 피식 웃었으며, 설유진은 태연했다.

설유진이 말했다.

“저도 격투기 이야기였어요.”

“저, 저거 뻔뻔하게 거짓말 하는거 봐!”

“그럼 뭐라고 생각했는데요? 이거요?”

나는 운전에 집중해서 뭔지는 못봤지만, 파견이 당황해서 그런거 아니라고 소리지른 걸로 봐서 손으로 어떤 제스처를 했는지 대강 짐작할 수 있었다.

“이사에게는 오히려 여성이 덮치는 쪽이 좋겠네.”

“너 또 무슨 헛소리를······.”

“아예 헛소리는 아닐 수도 있다. 심리적인 이유로 공격을 못하는 사람이 반격은 멀쩡히 하는 건 본적이 있으니까.”

“경비 너 까지 날 놀리는 거야. 지금? 사장, 뭐라고 좀 해봐. 직원들 기강이 엉망이잖아?”

“너도 만만찮거든.” 하고 사장은 파견에게 쏘아뭍인 뒤, 내게 말했다.

“이사도 빨리 그 여자한테 쑥맥이 되는거 고쳐. 좀 적극적이 되어보란 말이야, 적극적.”

“아니 갑자기 지금 그 이야기가 왜 나와요?”

나는 사장의 말에 억울해서 외쳤다.

“아직 솔로야?”

그런 와중에 경비까지 옆에서 쓸데없는 소리를 하기 시작했다. 내가 말했다.

“그건 또 왜 물어봅니까?”

“여자한테 약한 이유를 알고 싶어서. 이 바닥에서 그건 치명적인 약점이거든.”

“운전에 집중해야 해서 질문은 받지 않겠습니다.”

“이상한군. 생긴 건 멀쩡한데, 성기능에 하자가 있나?”

“그런거 아니거든요! 여친은 있었어요! 됐습니까?”

나는 신호에 막혀, 브레이크를 밟은 사이 그렇게 외치고 주변을 둘러보았다.

그러자, 전부 이상한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뭔데요. 그 표정은.”

경비가 말했다.

“그런데 왜 여자에게 약한 건지 의아해서.”

“아마, 별로 진도 못 빼고 금방 헤어졌겠죠. 그래서 여자에게 익숙하지 않은게 아닐까요?”

“설 양. 닥치세요.”

나는 검지를 들어 설유진에게 주의를 준 뒤, 다시 운전대를 잡았다.

경비가 말했다.

“그럼 나중에 내가 익숙해질 만한 곳에 데려다줄까?”

나는 그 말을 무시하며, 엑셀을 밟았다.

경비가 그 말을 하기 무섭게 의자에 많은 발길질이 날아왔지만, 내 알바냐.


***


여러 가지 이유로, 아마 불편한 화제를 견디지 못했던 내가 신호위반을 할 정도로 과속했던 것이 이유겠지만, 어쨌든 예상시간에 맞춰 약속 장소에 도착했다.

임대중이라고 쓰이진 텅빈 카페 앞에, 차를 댄 후에 모두가 차에서 내렸다.

마지막으로 내가 서류가방을 들고, 차에 내려 잠금장치를 잠궜다.

그리고 주위를 둘러 보았다. 그곳은 흔한, 망해가는 상권의 상가단지였다.

한 여섯 개의 상가건물들이 각자 구름다리를 통해 연결되어있는 구조였다.

내가 그중 가장 안쪽에 있는 F동을 가리키며 말했다.

“저기죠?”

“그렇다고 하던데, 확실한 건 물어보는데 최고지.”

“누구한테 물어봐요?”

사장은 내 말에 말 없이 앞쪽을 가리켰다.

거기에는 문신이 가득한, 청년 예닐곱이 담배를 피면서 다가오고 있었다.

표정이나 기색을 보아하니 우리가 목적인 것 같았다. 사장이 말했다.

“이사가 가서 정중하게 말해줘. 그 너희 대장을 만나고 싶다고.”

“제가요?”

“그럼 내가 할까?”

자기가 한다고 나서는 설유진을 손으로 말리며, 내가 앞으로 나섰다.

파견이나, 경비는 아마 대화보다는 실력행사를 했겠지.

그나마 신사적인 방법으로 대응 할수 있는 건, 여기서 소거법으로 보면 사장 말대로 나 밖에 없었다.

나는 앞으로 나서며, 그들에게 고개를 숙여 인사했다.

그리고 명함을 꺼내 건네주며 말했다.

“안녕하세요. 저는 유한회사 라그나······.”

그 중 맨 앞에 선, 몸에 달라붙은 스판티를 입은 남자가 탁, 하고 명함을 채듯이 가져갔다.

그리고는 명함을 보고나서 입에 물고 있던 담패를 집어, 그걸로 명함을 지졌다.

그리고 침을 뱉으며 말했다.

“너희는 또 뭐하는 새끼들이야?”

나는 침착하게 준비했던 말을 늘어놓았다.

우리는 전에 왔던 사람들처럼 당신네들을 쫓아내려고 온게 아니라고, 당신들의 대장과 이야기하고 싶다고.

그러자 예상했던 답변 중 하나가 돌아왔다.

“좆까. 꺼져.”

“이야기만이라도 전달해주실 수 있을까요? 아마 서로에게 만족할만한 거래가······.”

“상필이 형님이 꺼지라고 꺼져야지. 우리가 만만해보이나. 개쉐이가!”

그 옆에 있던 금발의 남성이 갑자기 내게 달려들어 내 얼굴을 향해 손을 휘둘렀다.

그러자 나도 모르게 그 팔을 잡아 내 쪽으로 당긴 다음, 버팀 발을 걷어차버리고 말았다.

자기 힘을 못 이겨 도로로 나가 떨어진 남성을 보고, 나는 앗차 싶었다.

훈련 때문에 반사적으로 기술이 나가버렸네.

다시 사과를 하려는 찰나, 뒤에서 다른 남성이 튀어나왔다.

다짜고짜 날아온 앞차기를 몸을 틀어 피했다. 그러자 이젠 또 다른 남성이 작은 접이식 나이프를 꺼내 내게 휘둘렀다.

딱봐도 쥐고 있는 자세가 약해보여서, 서류가방으로 손을 쳐서 날려버렸다.

그리고 다음 공격을 대비하는 데,

“그만.”

상필이라고 불렸던 남성의 말에 뒤에서 들썩이던 다른 무리들이 움직임을 멈췄다.

그러자 뒤에서 볼멘 소리가 들려왔다.

“왜 그만하라고 하십니까? 형님?”

그러자, 상필이, 뒤로 돌아서서 그 소리를 한 남성의 뺨을 갈겼다.

“이 눈치없는 새끼들아. 딱 보면 몰라? 너네 들 한꺼번에 덤벼도 점마 한 명 못 이긴다고.”

“하, 하지만 상필이 형님도 가세하면······.”

“확, 마 눈을 뽑아버릴라. 저 뒤에 동료를 가만히 지켜보고 있는거 보면 몰라? 왜 지켜보고 있겠냐. 점마 혼자서 우리를 다 조질 수 있으니 보고만 있는거잖아.”

상필은, 빡빡머리를 한 남성의 머리를 손바닥으로 몇차례 소리나게 쥐어팬 다음, 나를 돌아보았다.

그리고 내가 건넨 명함을 들어보이며 말했다.

“우리한테 이런거 아무짝에도 쓸모없는거 알지? 우린 이런거 몰라. 우린 뒤도 없고 앞도 없고 아무것도 없는 개새끼들이야.”

“뭘 원하십니까?”

“우리 대장을 왜 만나고 싶은데?”

나는 뒤를 돌아보았다. 그러자 팔짱을 끼고 서있던 사장이 천천히 걸어나와 내 옆에 섰다.

그리고는 상필에게 말했다.

“협조를 구할려고 왔어.”

“협조?”

“아, 너희처럼 멍청한 놈들은 너무 어려워서 못 알아듣는 말인가? 같이 손을 잡자고.”

성필은 말없이 사장을 바라보다, 들고 있던 담배꽁초를 뒤로 튕겼다.

“대장과 만나게 해주지.”

“의외로 순순한걸.” 하고 사장이 말하자, 성필이 검지로 우리를 가리키며 말했다.

“이쪽은 몰라도, 그쪽이 우리 대장 마음에 들거 같거든.”

“내가 좀 인기가 많긴 하지.”

사장의 말에, 킥 하고 웃으며, 성필은 뒤로 돌아섰다.

그리고 말했다.

“대장에 마음에 든다는게, 어떤 의미인지 알고 나서도 그렇게 여유로울지 보자고.”


***


성필은 우리를 상가 건물 깊숙한 곳으로 안내했다.

가는 길에 둘러본 상가단지는, 중국집을 포함한 두셋의 가게를 제외하고 전부 공실이었다.

대부분이 텅비어있었으며, 그중 몇 개는 성필과 같은 건달들이 무리지어 앉아 모여있었다. 그들은 모두 우리를 보고 마치 동물원에 처음 온 아이처럼, 신기한 눈으로 바라보았다.

나는 고개를 들어, 난간에 서서 우리를 내려다보는 수십명의 건달들을 바라보았다.

숫자가 생각보다 훨씬 많군. 아마 이것도 조직에서 이 곳을 점거하고 있는 패거리를 쉽게 쫓아내지 못한 이유중 하나 겠지.

경비는 다가오는 건달 한명을 시선만으로 쫓아내며, 내게 속삭였다.

“이렇게나 건달들이 모여있는 건 신기하군. 마치 공원의 비둘기 같아.”

“상황이 많이 위험한가요?

“전혀. 이런 쓰레기 놈들은 아무리 많아도 우리 셋이면 다 해결가능해.”

성필은 빙글빙글 올라가는 계단으로 우리를 안내했다.

그리고 나서 망한 볼링장을 지나 옥상으로 향하는 철제 계단으로 향했다.

옥상에 도착하자,


한 남자가 있었다.


다른 건달처럼 문신 하나 없는 근육질의 몸을 드러낸 곱슬머리 남성은, 청바지 하나만 달랑입은 채 옥상 한 켠에 앉아 있었다.

성필은 그 남성에게 다가갔다.

남성이 바닥을 내려다보며 말했다.

“왜?”

성필이 침을 꿀꺽 삼키는 소리가 여기까지 들리는 듯 했다. 성필이 말했다.

“이 사람들이 너랑 이야기 하고 싶다고 해서.”

“그래서 데리고 왔다?”

“네가 좋아할거 같아서.”

성필의 말에, 남성은 자리에서 일어섰다. 그리고 천천히 이쪽으로 다가왔다.

자신도 모르게 사장의 앞을 막아서려고 한 나를, 사장이 손으로 막았다. 그리고 앞으로 걸어나가, 남성과 마주했다.

남성이 미역처럼 고불고불한 머리 너머로, 사장을 내려다보았다.

사장이 말했다.

“미스터 후라고 불렸던가? 난 유한회사 라그나로크의 대표. 정소미라고 해.”

“더러운 냄새가 나는군.”

“후각이 망가졌다는 이야기는 못 들었는데?”

천연덕스럽게 대꾸하는 사장을, 검지로 가리키며 미스터 후가 말했다.


“너를 부수고 싶다.”


작가의말

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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