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실의 말
익히 짐작한대로, 그 아가씨가 바로 다친 말의 주인이었다.
앨리스 공녀.
빅토리아 여왕 폐하의 손녀이자, 독일 헤센 대공국 루트비히 4세의 딸인 빅토리아 공녀 전하를 어머니로,
헤센 대공국 알렉산더 공자의 아들인 루트비히 폰 바텐베르크 공자 전하를 아버지로 둔, 왕실의 금지옥엽이랜다. 한마디로 빅토리아 여왕의 외증손녀.
아버지가 현 영국 해군 대령이라서 평소엔 런던에 거주하다 종종 어머니와 함께 윈저 성에서 시간을 보낸다고 했다.
가족 관계가 뭐 그리 복잡해? 역시 왕족들이란!
취미는 귀족답게 승마라나. 애초에 마굿간에서 마주친 게 우연은 아니었던 거다.
아무튼 뒤늦게 쫓아가 봤지만 공녀는 이미 사라진 후였다. 아무래도 여기 마굿간에서 다른 말을 잡아타고 도망친 모양이었다.
나는 뒤따라온 브라이튼 씨에게 물었다.
"괜찮은가요? 공녀께서 이렇게 아무 말 없이 떠나셔도?"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크게 놀라신 것뿐이니 나중에 질책하실 일은 없을 겁니다. 그럴 분이 아니십니다."
놀랄 게 뭐가 있는데?! 우린 초면이었는데?
내 얼굴이 그렇게 놀랄 일이었나? 객관적으로 봐도 못생긴 편은 아닌데. 뭐, 21세기에서 100년이나 과거로 왔으니, 미적 기준이 현대와 조금은 다를 수도 있겠다 싶었다.
아무튼 브라이튼 씨의 말대로였다.
혹시 공녀가 다시 찾아와 마굿간지기들을 괴롭히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지난 3일간 그녀는 주변에 코빼기도 비추지 않았다.
안심이구만. 내가 떠나기 전까지만 별 일 없어라!
그 외에는 정말 괜찮은 장원이었다.
사람들을 모아 스무 고개를 해 봤는데, 다들 성실하고 믿음직한 사람들뿐이더라.
더 이상 신경 쓸 일은 없겠다는 생각에, 나는 브라이튼 씨에게 내 계좌 번호를 건네며 매달 임대료의 절반을 입금해 달라고 부탁했다.
직원들은 왕실에서 임대해준 집에 살고 있었는데, 그 월세에다가 마을 곳곳의 상점 임대료, 공공시설 사용료, 매달 쌓이는 마을 기여비 일부의 수취가 내가 에드워드 7세 폐하로부터 부여 받은 권리였다.
그렇게 탈탈 모아 한 달에 대략 30파운드. 이 정도면 상당히 만족스러운 거금이었다!
다음 미션은 부모님의 거처를 확인하는 일.
왕족도 딱히 나타나지 않겠다, 마을 사람들도 온화하고 공기도 맑아 보여서 이 정도면 살만 하겠단 생각이 들었다.
바람에 실려오는 은은한 말똥 냄새만 아니었다면 말이지!
그래도 지독한 런던 스모그에 비하면 여기가 백 배는 낫다.
마침 마을 구석에 비어있는 집이 하나 있어서, 런던에 돌아가면 부모님께 의사를 여쭤보기로 했다. 나 혼자 결정할 사안은 아니었으니까.
자, 이로써 모든 문제가 해결됐다. 이제 뭘 할까?
기왕 여기까지 온 이상, 최대한 뽕을 뽑고 갈 생각이었다.
그러고 보니 여기서 배울 수 있는 기술이 하나 있었다.
승마.
나는 마지막으로 말 타는 법을 배우기로 마음먹었다.
"자, 자. 착하지? 절대 나를 내동댕이치면 안 된다?"
푸르륵.
마굿간에서 가장 온순한 성격의 암말이랜다. 덕분에 승마 초보자인 내가 등에 올라타도 별다른 난동을 부리지 않았다.
흔들흔들.
"으엑! 가만히 있어!"
그래도 겉보기엔 쉬워 보였는데, 막상 올라타 보니 균형 잡기가 쉽지 않았다. 이대로 조금만 뛰어도 낙마할 것 같은데!
짝짝짝!
내가 당황하는 사이, 고삐를 잡아주던 제임스 씨가 옆에서 박수를 치며 말했다.
"뒤랑 경! 굉장히 잘 하십니다! 처음 타신 거라 믿기 어려울 만큼 능숙하시군요! 조금만 더 연습하시면 달리기도 가능하실 겁니다!"
저거 빈말이지?
아무튼, 기사된 자로서 말 하나 제대로 못타면 말이 안 된다. 가오를 위해서라도 반드시 익혀야만 했다.
그리고 조금 타보니까, 생각보다 재밌었다.
몽골인들이 말타기를 최고의 놀이로 친다잖아? 왜 그런지 알겠다.
인간의 DNA에 본능적으로 각인된 탑승물에 대한 갈망!
다른 존재가 대신 움직여 준다는 무임 승차의 쾌감!
자전거를 탈 때와는 차원이 다른 극상의 스릴!
승마의 재미에 흠뻑 빠진 나는, 4일째 되던 날에는 속보로 경쾌하게 뛰는 것까지 제법 훌륭하게 성공해냈다!
그러자 제임스 씨가 무척 기뻐하며 말했다.
"훌륭하십니다! 바로 그 감각입니다! 다만 승마장 밖에서 말을 몰아보는 건 아직 피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들판 곳곳에 토끼굴이 있어서 말이 발을 잘못 디디면 낙마하실 수도 있으니까요!"
저게 칭찬이야 겁주기야?
짝짝짝!
옆에서 지켜보던 더비 백작님도 덩달아 박수를 쳤다. 하지만 이쪽은 속셈이 정반대였다.
"쟝 군! 이제 그만하면 충분히 배웠으니 슬슬 런던으로 돌아가 볼까? 치킨 앤 칩스가 너무 먹고 싶구만!"
백작님, 여기 온 지 겨우 나흘밖에 안 됐는데요?
처음 내려올 때의 기세와는 다르게, 백작님은 뭔가 초조해 보이셨다.
내가 말 타러 갈 때마다 계속 쫓아와서 방해를 하시더라고. 왜 그러시지? 음식이 입맛에 안 맞는다고 항의하시는 건가?
하긴, 저택 셰프의 솜씨가 그닥이긴 했다. 솜씨는 둘째치고, 레시피 선택이 영···
아니, 도대체 3일 연속 왜 땅콩 버터 요리만 내놓냐고?!
'하하, 뒤랑 경! 이게 바로 런던의 그 어느 잡화점에서도 제대로 된 값을 주곤 못 산다는 유명한 땅콩 버터입니다! 어떻습니까? 입에 맞으십니까? 정말 맛있지요? 저는 이걸 한 달 내내 퍼먹어도 질리지 않습니다!'
무슨 한 달이야! 나도 이젠 땅콩 버터는 질릴 대로 질렸다고!
사실 여기 사람들은 내가 땅콩 버터의 창시자라는 사실을 전혀 몰랐다. 이 시대엔 SNS도 인터넷도 없으니 주변 입단속만 잘 하면 정보가 퍼질 리 없지.
유일한 정보 전달 수단이라면 신문과 잡지 정도였는데, 아는 기자들에게 파운드를 조금 찔러 주니 알아서 입을 닫더라고.
그것도 모자라 아예 광고 기사까지 열심히 써주던데? 크흠, 그럴 목적은 아니었는데 말이지.
칭얼거림에도 내가 별 반응을 보이지 않자 백작님은 이제 협박 모드로 돌변하셨다.
"쟝 폴 뒤랑! 네 녀석이 나랑 놀아주지 않으니 여기서 할 일이 하나도 없지 않느냐! 그렇다면 차라리 낚시나 한 번 더 가자! 안 가면 하루 종일 여기 서서 시끄럽게 떠들 테다!”
“아니··· 백작님도 같이 승마를 즐기시면 되지 않습니까? 여기 자주 오셨다면서요?”
“혼자서 무슨 재미로? 경주할 사람도 없는데? 그렇다고 사냥 허가가 난 것도 아니고.”
낚시는 백작님이 하도 심심해하시길래 둘째 날에 따라가 봤다. 나도 현대에서 가끔 바다낚시를 즐겼으니까.
하지만 20세기와 21세기의 기술적 차이를 너무 심하게 간과했다!
세상에, 낚시대에 릴이 없었다! 이 시대의 낚시대란 그저 대나무에 줄을 매단 정도가 전부. 탄성이고 뭐고 아무런 손맛도 없었다!
무겁고, 충격 흡수도 안 되고! 역동성도 없고!
자고로 낚시라면 릴을 풀었다 죄었다 하면서 물고기와 치열한 힘싸움을 즐기는 맛인데, 이 시대의 낚시는 그저 찌를 던져 두고 느긋하게 기다리는 게 전부였다!
"경주요? 저랑 경주하시면 되는 거 아닙니까?"
"자네랑? 자네같은 초보자랑? 내가?"
"방금 전엔 저한테 잘 탄다고 하셨잖아요?"
"이런, 나를 따라오려면 10년도 더 필요할걸세! 에드워드 7세 폐하도 승마만큼은 나를 못 따라오시지! 커흠."
갑자기 여기서 폐하께 기습 비난을?!
아무튼 점심 때도 되었겠다, 슬슬 배가 고파질 기분이 들어 나도 말에서 뛰어 내렸다.
백작님이 토라지기 전에 서둘러 기분을 풀어 드릴 필요가 있었다. 그렇지 않으면 런던으로 돌아가는 길에 실컷 괴롭힘을 당할 테니까!
"좋습니다. 그럼 대신 맛있는 음식이면 어떻습니까? 여기 셰프의 음식이 질리신 것 같으니까, 제가 입맛을 제대로 만족시켜 드리죠. 그럼 괜찮으시겠죠?"
"오호라, 그건 혹시 내가 아는 요리인가?"
"아니요, 아마 처음 드실 걸요? 제가 최근에 창작한 요리거든요. 그리고 그 첫 시식자가 바로 백작님이십니다."
"뭐라고? 내가 처음이라고?! 그게 정말인가! 그렇다면 좋네! 그만큼 맛만 좋다면야 하루 이틀쯤은 더 참아 주지! 그뿐인가? 날 감동시킨다면 런던에서도 내 말로 계속 승마 연습을 하게 해 주겠네!"
"그게 정말이시죠? 무르시면 안 됩니다? 참고로 저는 백작님의 써러브레드, 벤틀리를 탐내고 있습니다."
"크흠, 약속하네!"
사실 요새 계속 땅콩 버터 냄새를 맡다 보니, 심하게 먹고 싶어진 요리가 있었다.
느끼한 것 말고, 담백한 걸로.
부드럽고, 깔끔하면서도 쫄깃하고, 입안에서 사르르 녹아내리는 그런 고기 요리.
수육.
오늘따라 돼지고기 수육이 무지무지 땡겼다.
###
고기 삶기는 세계 만국 공통의 보편적인 조리법이다.
불과 물만 있으면 누구나 쉽게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그 어떤 조리법보다 효율적이기 때문.
고기를 삶으면 질긴 부위도 연해지면서 부드럽고 촉촉하게 익고, 고기의 육즙이 국물에 녹아들어 맛도 농축된다.
게다가 보관도 용이하고, 평소엔 버렸을 법한 부위도 맛있게 먹게 되니 경제적으로도 좋았다.
차이점이 있다면, 유럽의 삶은 고기들은 대체로 고기의 단단한 식감을 유지하려 한 반면, 한국의 수육은 잡내 제거와 촉촉한 식감 유지에 몰빵해서 발전했다는 거지.
영국의 보일드 베이컨(Boiled Bacon), 독일의 아이스바인(Eisbein)이 그런 유럽식 삶은 고기 요리들. 근데 맛을 보면 퍼석하거나, 뻑뻑하거나, 짜다!
애초에 기름기를 너무 빼서 한국인에겐 호불호가 갈리기도 했고.
그나마 이탈리아의 볼리토 미스토(Bollito Misto)가 수육이랑 비슷한 맛인데, 그래도 먹어 보면 갈비탕 고기 정도의 질긴 느낌이 있었다.
수육 자체를 독창적인 요리라고는 할 수 없다. 동아시아의 삶은 고기들 대부분이 비슷한 조리법을 공유했으니까.
중국의 동파육(东坡肉)이나 산니백육(蒜泥白肉), 일본의 부타노카쿠니(豚の角煮)도 수육처럼 촉촉한 식감을 유지하는 방향으로 발전해 온 삶은 고기들.
하지만 여기서도 한국의 수육과 구별되는 점이 있다면, 수육에는 신맛이나 짠맛을 별도로 더하진 않는다는 정도?
아무튼, 오늘의 한식은 수육이다!
"어디 보자, 필요한 재료가··· 다행히 전부 있군."
수육 조리의 첫 번째 핵심은 잡내 제거.
사실 대부분의 재료가 잡내 제거용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애초에 그쪽으로 몰빵했으니까.
대표적으로 된장. 물론 없어도 수육이 불가능하진 않다. 대체할 재료가 널렸거든.
나는 커피콩, 대파와 양파, 통후추, 월계수 잎, 생강을 큰 냄비에 쏟아 부었다. 소주가 있었으면 좋았겠지만 없으니 이것도 조리용 와인으로 변경.
"자, 그럼 강불로 바꾸고··· 온도도 적당하네!"
그런데 가끔 식당에서 먹는 수육은, 아이스바인 못지않게 뻑뻑하고 질길 때가 있다. 분명 잡내는 잘 제거했는데 말이지.
왜 그러냐고? 설탕을 제대로 안 넣었으니까!
수육 조리의 두 번째 핵심은 촉촉함 유지.
설탕은 수분을 흡수하고 유지하는 성질이 있어, 고기를 삶을 때 촉촉하고 부드럽게 익히는 역할을 한다. 그래서 수육에 한해 반드시 넣는 게 좋다.
게다가 고기의 감칠맛을 자연스럽게 유지해주고, 단맛으로 풍미까지 한층 끌어올려 주니 그야말로 최고의 첨가제.
하지만 그렇다고 설탕을 너무 많이 넣어도 문제다.
설탕이 제대로 녹지 않으면 고기 표면에 불쾌한 질감을 남기고, 심지어 탄화되어 쓴맛까지 더하니까.
그래서 설탕을 적절한 타이밍에, 적당한 온도에서, 알맞은 양을 넣는 것이 수육 맛의 핵심 비결.
거기에 강불로 잡내를 제거하고, 중불로 내부까지 고루 익히며, 약불로 천천히 결합 조직을 분해해 고기를 부드럽게 만들어야 한다.
이 모든 과정이 완벽히 조화를 이뤄야 비로소 맛있는 수육이 완성된다고.
생각해보니 이거 은근 까다롭네. 쉽다는 말은 취소다 취소!
"자네! 도대체 언제 준비가 다 되는가! 기다리다가 기절하겠군!"
"거의 다 됐어요! 이 요리는 좀 인내심이 필요합니다!"
단점이 있다면, 조리 시간이 길다는 것. 제대로 익히려면 최소 한 시간은 족히 걸리니까.
기다리다 못한 더비 백작님이 부엌 밖에서 서성거리길래, 나는 그의 등을 떠밀어 일단 응접실의 식탁에 앉혔다.
"자자, 참을성 있게 기다리셨으니 포상을 드리겠습니다!"
큰 접시 위에 가지런히 정렬된 수육. 그냥 정렬만 해도 별다른 데코가 필요 없다는 게 수육의 장점이다. 여기다 마늘 소스만 얹어도 좋겠는데, 백작님은 싫어하실 것 같으니 이번엔 패스.
꼴깍.
접시 위를 쳐다본 백작님의 눈빛이 부담스럽게 반짝였다.
"허어, 그거 정말 기가 막히게 촉촉해 보이는구만! 베이컨을 응용한 건가? 삼겹살 부위와 생김새가 꽤 비슷한데!"
"네, 삼겹살 부위를 썼습니다. 하지만 맛은 분명히 다를 겁니다. 기대되시죠?"
윤기가 좌르르 흐르지? 때깔도 아주 곱지?
백작님은 잠시 넋을 잃은 듯 접시 위의 수육을 바라보다가, 문득 깜짝 놀라며 자신의 손을 내려다봤다.
"그런데 포크와 나이프는 어디 있지? 서빙 순서가 잘못된 것 같은데, 실수한 건가?"
보통은 식기를 먼저 차려두는 게 맞다.
하지만 이번만큼은 일부러 순서를 바꿨다. 식기가 먼저 있었으면 성질 급한 백작님이 참지 못하고 고기를 입에 우겨넣었을 테니까.
수육만으로도 충분히 훌륭하지만, 진정한 맛의 승부엔 비장의 무기가 필요한 법.
나는 저택 주변 텃밭에서 뜯어 정성껏 씻어온 신선한 야채를 바구니째로 식탁에 올렸다.
탕!
"뭐지? 그거 버터헤드 아닌가? 샐러드 드레싱도 안 한 생 잎사귀를 대체 어디에 쓰려고?"
"바로 이게 핵심입니다. 자, 이제 이 요리를 제대로 먹는 방법을 알려 드리죠. 하나라도 빠뜨리시면 안 됩니다. 아시겠죠?"
수육이 있으면 당연히 함께하는 베스트 프렌드가 있다.
상추.
그리고 버터헤드는 현대 한국의 적상추와 비교해도 손색 없을 정도로 굉장히 부드럽고 촉촉하며 고소한 진짜배기 유럽 상추.
맞다. 내가 백작님께 알려드리려는 건 상추 쌈.
수육은 보쌈으로 먹을 때 엄청난 시너지를 터트리는 한식이었으니까!
"그럼 빨리 알려 주게! 내겐 더 이상 남은 인내심이 없어!"
쾅!
내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을 꺼내려던 찰나, 저택의 하인이 황급히 응접실 문을 열고 뛰쳐들어왔다.
"뒤, 뒤랑 경! 윈저 성의 왕실에서 뒤랑 경을 찾으십니다!"
- 작가의말
1. 헤센 대공국은 독일 제국을 구성한 제후국입니다. 원래는 신성로마제국의 방백령이었는데 나폴레옹이 신성로마제국을 해체하면서 독립적인 제후국이 되었습니다. 그 후 독일 제국에 가입하게 됩니다. 독일의 정가운데 있는 아주 작은 나라였지만 19세기 유럽 정치사에서 아주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애초에 그 정도 위상이 있었기에 영국 왕실과 계속 사돈을 맺을 수 있었던 거고요. 독일 문화와 예술, 과학 발전의 중심지이자 독일 중부의 경제적 중심지였다고 합니다.
2. 예리하신 독자 분들이 계셔서 복선도 고심해서 넣고 있습니다..ㅎㅎ
Comment '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