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대영제국에 괴식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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낑깡깽
그림/삽화
매일 저녁 8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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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24 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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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6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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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7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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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회상

DUMMY

봉건 시대가 막을 내리고 근대화가 시작된 시기였지만, 영국 곳곳에는 여전히 장원이 존재했다.


위치는 어디일까? 수익은 어느 정도? 크기는? 뭘 키우는 장원이지?


베이커가를 지나다니는 평범한 노동자들의 월급이 4파운드에서 6파운드 사이. 연봉으로 치면 대충 40파운드에서 60파운드 정도? 왜 이런 계산이 나오냐면 대다수가 비정규직이라 수입이 불규칙할 때가 많았기 때문.


헨리 씨가 미들랜드에 갖고 있는 작은 장원도 월 수익이 20파운드라던데, 왕실의 장원이라면 아무리 크기가 작아도 30에서 40파운드는 나오겠지?


장원 하나만 갖고 있어도 평범한 런던 노동자들의 연 수익이 매달 지갑에 꽂힌다는 뜻이다. 이러니 귀족과 평민의 빈부격차가 어마무시하게 벌어지지.


하지만 사실 그런 건 별로 중요하지 않았다.


장원이다, 장원. 공기 좋은 곳에 터를 잡은 시골 마을. 그러니까 만약 폐하께서 내게 그 장원을 빌려 주신다면··· 나는 엄마를 그곳으로 모실 생각이었다.


이번 미션은 그래서 나에게 상당히 중요했다.


"그렇다면···."


나는 내 앞의 빌런들을 천천히 둘러보았다.


처음 여기 들어왔을 때, 반응들이 별로길래 텃세 부리나 생각해서 좀 험하게 대했는데, 그 정도까지는 아니었고. 지금 보니 꽤 착한 친구들 같네.


쓸 수 있는 자원은 배탈이 나더라도 재활용 하자. 고아원 시절부터의 내 좌우명이다.


나는 손뼉을 짝 하고 쳤다.


"좋습니다. 제 떡갈비를 얼마든지 맛보세요. 대신, 저를 조금 더 세심하게 도와주셔야겠는데요. 시간들 되십니까?"


에디스 아가씨가 없으니, 이 사람들이라도 대신 이용해서··· 폐하를 깜짝 놀래킬 실험을 해볼 작정이었다. 이번엔 진짜 창의적인 방식으로.


"어디 보자, 재료가··· 간장이랑 참기름, 소고기, 또 뭐가 필요하더라?"


마침 떡갈비와 재료가 상당히 겹치는 한식이 떠올랐다.


성공할 수 있을까? 당연히. 이거 먹고 놀라지 않은 외국인은 본 적이 없다. 심지어 한국에 국빈 방문한 핀란드 왕가마저 감탄시켰던 한식 요리다.


문제는 그 중에 이 시대 영국 런던에서 구할 수 없는 재료가 하나 있다는 것. 포인트 상점을 쓰면 간단하겠지만, 이 장소에선 불가능한 일이니까.


그러니까 그 대체제를···


"제가 먼저 돕겠습니다, 셰프!"

"아니, 제가 도울게요!"

"내가 먼저 손 들었어, 이놈아!"

"뭐? 이놈? 내가 네 선배다, 이놈아!"


저 놈들을 시켜서 찾게 해야지. 꽤 괜찮은 생각이지?


그리고 폐하를 감동시켜 장원을 받는 거다! 크하, 바로 이거지!




###




전 세계를 호령하는 위대한 대영제국의 국왕, 에드워드 7세.


그가 이렇게 한가로운 주말 오후를 즐기는 건 정말 오랜만이었다.


올봄에 왕위를 물려받았지만, 그의 일상은 왕세자 시절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사실 대영제국에서 왕이란 존재는 마그나카르타 이후 상징적인 지위로 전락한 지 오래.


대부분의 정책은 의회를 장악한 귀족들과 젠트리들에 의해 좌우되었고, 그는 단지 의회에서 통과된 법안에 대해 '동의'만 할 수 있는 거수기 역할에 불과했다.


그 외에는 여러 국가 행사에 얼굴을 비추고, 외국 사절단을 접견하며, 혈연으로 얽힌 유럽 왕실의 사촌이나 조카들에게 영향력을 행사하는 정도?


지금 처지에 딱히 불만은 없었다. 오히려 귀족들을 견제하고, 커져가는 부르주아 계층을 억누르며, 국내외 식민지 문제까지 신경 쓰느라 고통받고 있는 사촌들에 비하면 얼마나 편안한 일인가.


게다가 최근에 더 극성을 부리는 '공화주의자'들도 있었다. 신으로부터 주어진 왕권을 뒤엎겠다는 불손한 사상을 가진 이들을 상대하라니, 생각만 해도 진저리가 난다.


프랑스. 그 놈들이 항상 문제다 문제. 부르봉 왕가를 내쫓고 떵떵거리고 있는 간악한 공화주의자 놈들.


이 놈들이 유럽 전역에서 날뛰는 바람에, 즐기던 사교 여행도 힘들어졌지 않은가.


그래서 최근의 주말은 사냥 파티나 승마, 오페라 관람, 폴로 경기를 즐기는 정도가 전부였다.


탁.


에드워드 7세는 벌써 10번도 넘게 탐독한 새 홈즈 소설을 덮고선, 핸드벨을 흔들어 문 밖의 시종을 호출했다.


짤랑짤랑.


"슬슬 배가 고픈데, 그 친구는 지금 주방에서 뭘 하고 있나?"

"예, 폐하. 바로 확인해 보겠습니다."

"좀 서두르라고 해라. 너무 배고파서 말이라도 뜯어 먹겠구나."

"예, 폐하."


원래 오늘은 사교계의 오랜 친구들과 포커를 칠 생각이었다. 하지만 마음을 바꿔, '그 녀석'을 불러보기로 했다.


홈즈 시리즈에 새로 등장한 '쟝 피에르 뒤몽'이라는 조연. 그리고 그 모티브가 되었다는 런던의 신성 요리사, '쟝 폴 뒤랑'.


사건 해결 외에는 주변 일에 무심한 명탐정이 음식의 맛에 푹 빠졌다는 설정이라니, 도대체 얼마나 뛰어난 요리사여야 그런 묘사가 가능할까?


궁금해진 에드워드 7세는 작가인 도일에게 전보를 보냈다. 돌아온 답변은 상당히 황당했다.


[ 국왕 폐하, 그가 만든 요리를 드시면 다시는 평상시로 되돌아가실 수 없습니다. 그는 대단한 실력을 지녔으니 큰 보상으로 회유하십시오. 다만 반골 기질이 있어 억지로 붙잡으려 하면 튕겨 나갈 겁니다. ]


이게 무슨 말인가? 하지만 도일의 사람 보는 눈은 매우 정확했다. 괜히 추리 소설의 대가가 된 것이 아니다.


호기심이 한껏 치솟은 에드워드 7세는 즉시 사람을 보내, 레스토랑 주변을 은밀히 염탐하게 했다.


돌아온 보고는 더더욱 황당했다.


아침 나절, 잠깐의 산책을 하고, 친분이 있는 신문팔이들이나 주변 행인들과 수다를 떨다가 점심쯤 레스토랑으로 돌아간다.


오후가 되면 다시 산책을 나서는데, 자전거를 타고 자신의 '땅콩 버터' 공장으로 향했다가, 런던 곳곳을 들쑤시고 다닌다고.


도대체 뭘 하나 했더니, 런던의 고아원들을 돌며 어디선가 사온 빵이나 다른 먹거리를 나눠주는 자선 활동을 하고 있더란다. 그것도 하루 이틀이 아니었다고.


골목의 소매치기들을 붙잡아 물어보니 그 녀석한테 빵 한번 안 얻어먹어 본 사람이 없다나?


저녁 즈음이 되면 다시 레스토랑으로 돌아와 두문불출.


칸트가 살아 있었다면 친구로 삼고 싶어할 정도로 이상한 놈이었다. 자선사업가인가 싶지만, 그렇기도 애매한 게, 주머니에 한 번 들어간 돈은 좀처럼 나오지 않는다는 괴상한 인물평도 있었다.


이 정도 염탐으로는 그를 더 파악하기 어렵다.


그래서 불렀다. 프레데릭 아서 스탠리, 캐나다 전 총독이자 15대 더비 백작을.


사교계에서 다른 귀족들이 그에게 접근하지 못하도록 눈을 치켜뜨고 협박하고 다닌다는 소문이 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알고 보니, 왕인 자신만 쏙 빼놓고 귀족들이 다 그 레스토랑의 존재를 알고 있더라? 괘씸한 놈들.


급히 달려온 더비 백작은 허리를 굽혀 절하며 단호하게 말했다.


'폐하! 그 녀석의 요리는 제 것입니다! 아무리 폐하라도 한 입도 양보할 수 없습니다!'

'···뭐라고?'


사실, 그와 더비 백작은 수십 년 넘은 우정을 나눈 친구였기에, 이런 농담도 문제가 없었다.


'그 녀석을 부를 거면 약속 좀 해주십시오! 그 녀석 신분이 평민인 게 상당히 고까우니 나이트 작위라도 하나 내려주십시오! 귀족이 아니니까 더 괴롭힐 수가 없잖습니까!'


당연히 시종장인 로드 프레데릭이 반대했다.


'폐하, 일개 요리사에게 그런 귀중한 작위를 내릴 명분이 없습니다. 다른 귀족들이 모두 반대할 겁니다.'

'뭐라고? 반대하는 놈이 있으면 내가 권투 시합을 요청해서 이빨을 모조리 날려버리겠소!'

'더비 백작, 당신이 솔즈베리 후작의 입을 날릴 수 있겠소?'

'끄응··· 그 형님은 내가 감당하기 힘들지. 무슨 말인진 알겠소, 시종장.'


솔즈베리 후작, 로버트 개스코인 세실.


현 영국 정부의 수상이자 보수당의 당수. 세 차례에 걸쳐 총리직을 역임한, 사실상 영국의 수장과 다름없는 위치에서 엄청난 권력을 휘두르는 정치인.


시종장의 말은 그런 인물이 반대하면 어떻게 하겠냐는 의미였다.


'폐하, 저에게 일단 묘수가 있습니다. 그 녀석에게 미치진 못하지만, 제 손녀가 아주 비슷하게나마 요리를 할 줄 압니다. 한번 그 녀석이 만들었다는 요리들을 드시고 생각해 보시죠.'


그래서 그대로 실행했다.


첫날엔 그 유명한 치킨 앤 칩스를 먹었다. 소문대로 감격스러운 맛이었다. 그래서 전날 저녁으로 맛대가리 없는 스코틀랜드 닭튀김을 내놓았던 요리사를 직위 해제하고 추방했다.


둘째 날에는 땅콩 버터로 만든 디저트들을 먹었다. 너무 맛있어서 사랑스러운 손녀 모드 공주에게도 나눠주지 않았다.


셋째 날에는 '삼겹살'이라는 고기 요리를 먹었다. 온몸에 냄새가 배일 정도로 먹어치웠다. 배가 터지는 줄 알았다.


넷째 날에는 '갈비찜'이라는 요리를 먹었다. 더비 백작가에서도 절대 레시피가 외부로 나가지 않는 비밀스러운 요리라 했다. 이건 신이 내린 음식이었다! 빵에 달콤한 갈비찜 소스를 미친 듯이 펴발라 먹었다.


여기까지 묵묵히 지켜보던 로드 프레데릭조차 갈비찜 앞에서는 두 손 두 발 다 들고 참전해 버렸다. 에드워드 7세는 그런 모습에 더비 백작과 함께 폭소를 터뜨렸다.


'좋다! 이 정도 맛의 요리를 만들 줄 알고, 땅콩 버터라는 기발한 발명품을 저렴하게 공급해 잉글랜드 신민들에게 기쁨을 줬으며, 주변인들에게 친절하고 타의 모범이 되는 그 자야말로 나이트 작위를 받지 않으면 누가 받겠나! 후폭풍은 내가 감당할 테니, 이제 그 묘수라는 걸 알려주게나, 더비 백작.'

'대관식 요리 준비를 핑계 삼아 그 녀석을 납치하십시오, 폐하. 그리고 내년에 대관식을 성공시킨 후에 작위를 내려 주십시오. 그러면 아무도 반대할 수 없을 겁니다. 분위기는 제가 미리 조성해 두겠습니다. 마침 랭커스터 놈도 저하고 같은 생각을 하고 있더군요. 그 녀석도 치킨의 맛에 반했거든요, 하하핫.'

'사람을 납치하라고? 대낮에 런던에서? 왕이 시민을? 자네 미쳤구만.'

'그 친구가 워낙 머리가 비상해서 어떤 함정도 통하지 않습니다. 나이에 맞지 않게 눈치가 빠르고 사람 마음을 한눈에 꿰뚫는 녀석입니다. 가끔은 진짜 머릿속을 들여다보는 게 아닌가 하는 의심까지 들 정도지요. 가난한 워킹 클래스 가정에서 자랐음에도 남의 돈으로 런던에서 가장 큰 규모의 레스토랑을 차릴 정도로 수완이 좋은 녀석입니다. 납치 정도가 아니면 절대 먼저 다가오지 않습니다.'

'허어··· 아서, 이 친구 큰일 날 생각을 하고 있었군.'

'이미 해봤으니까요. 이번이 마지막입니다. 세 번째는 통하지 않겠지요. 일단 납치해두고 돈으로 회유하십시오. 잘 먹힐 겁니다. 그 친구, 돈에 환장하거든요. 그래서 저도 가끔 금화를 친구비 명목으로 그 친구 뒷주머니에 꽂아주곤 합니다.'

'납치를 해봤다고? 누가? 자네가?'

'아니요, 프린스 요크 공작님입니다.'

'무어라? 내 아들 조지 얘긴가?'

'그 친구 요즘 귀찮다고 자신에게 온 편지를 싹 다 버리고 있습니다. 그 핑계를 대면 자기를 소환한 이유도 납득할 겁니다. 장담하겠습니다, 폐하.'


이건 악마의 속삭임이다. 에드워드 7세는 어린 시절 더비 백작과 함께 템스 강 주변을 휘저으며 말썽을 부리던 과거가 떠올랐다.


재밌겠는데? 그래서 진짜 그렇게 했다.


그 뒤로 눈앞에 등장한 바스커빌 가의 요리사는, 재치 있는 답변으로 자신이 만든 함정을 무사히 빠져나가려 했다.


아무 생각 없이 들었다면 깜빡 속았을 정도. 그래서 일단 돈을 걸고 요리를 시켜 보았다.


이제 그 녀석이 어떻게 반응하느냐에 따라, 나이트 작위를 줄지 말지가 결정될 것이다.


그의 회상은 갑작스러운 노크 소리로 끊겼다.


똑똑.


"폐하, 확인해 보니 요리가 준비되었다고 합니다. 연회장에 준비할까요?"

"아니다, 오늘은 내려가기 귀찮구나. 이 방으로 가져오라고 하라."

"예, 폐하."


에드워드 7세는 두툼한 자신의 배를 툭툭 쳤다. 나이가 들수록 더욱 비대해지는 이 배. 그러나 사교계에서 이 커다란 배가 얼마나 잘 먹히는지 알기에, 포기할 수 없었다.


"건강 관리? 그런 건 조지나 하는 거지."


맛있는 음식과 파티, 술! 그것이 곧 인생의 행복이자 즐거움!


끼이이익.


콧노래를 부르던 중, 멀리서 서빙 카트가 밀려오는 소리가 들렸다. 에드워드 7세는 노래를 멈추고 자세를 바로잡으며 위엄 있는 표정을 지었다.


이제 다시 공식적인 왕으로 돌아갈 시간이었다.


노크 소리와 함께 들어온 사람은 예의 그 뛰어난 요리사, 쟝 폴 뒤랑.


선남선녀만 모인 사교계에서도 보기 드문 잘생긴 청년이었다. 누가 보면 고위 귀족가의 자제라고 착각할 정도로.


‘정말 평민이 맞나? 공후작 가의 사생아라고 해도 믿겠군. 게다가 언변만 봐도 귀족가의 교육을 받은 것 같은데.’


그런데 뭔가, 계속 보니 외모가 낯이 익다.


오뚝한 코, 선명한 턱선, 둔탁한 머리색, 그리고 반항적으로 보이는 눈매. 긴가민가하던 기억이 갑자기 선명해졌다. 분명 아주 오래전, 수십 년 전의 과거에 스쳐 지나간 듯한··· 공화주의자들에게 빼앗긴 그 땅에서···


‘설마··· 아니겠지. 그럴 리가 있나. 아니야, 그럴 리가 없어!’


“폐하, 제가 만든 요리를 즐겨 주십시오. 이것은 ‘떡갈비’라는 요리인데, 크흠, 저 머나먼 동방 땅에 있는 ‘조선’이라는 곳에서 왕께만 진상하던 궁중 요리를 제 나름대로 창의적으로 각색한 것입니다. 또 다른 하나는···.”


요리사가 말을 하며 넓은 접시에 덮여 있던 둥근 클로슈를 열었다.


그 순간, 엄청나게 진하고 달콤한 향기가 방 안 가득 퍼지며 에드워드 7세의 모든 생각을 앗아갔다.


꿀꺽.


에드워드 7세는 입안에 가득 고인 침을 삼켰다.


작가의말

1. 이쯤에서 떡밥 투척! 이번 화의 소제목 '과거 회상'을 중의적인 의미로 써봤습니다.

2. 엄밀히 따지면 나이트 작위는 귀족이 아니지만, 준귀족으로 어퍼 클래스 취급을 받습니다. 명예 신분이라 세습만 안 되는 거지, 일단 받아 두면 사회적 신분 상승은 따논 당상이었죠. 현대인 지금도 이건 동일합니다.

3. PnPd님, 지식채널2님, 소중한 소버린 금화 후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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