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대영제국에 괴식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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낑깡깽
그림/삽화
매일 저녁 8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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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24 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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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6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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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3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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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의 대가

DUMMY

성공으로 가는 길에도 항상 고난은 있다.


전생에서도 상태창이라는 치트 덕에 요리사로 성공했지만, 그 길이 언제나 평탄했던 것만은 아니었다.


사람들의 시기와 질투, 음해는 차라리 애교. 나와 비슷한 이미지를 쌓은 경쟁자가 나를 무너뜨리려 조작을 한 적도 있었고, 나를 만만하게 본 사기꾼들이 동업 하자며 계략을 꾸미기도 했다.


아마 고아원 출신에 학벌도, 인맥도 없는 길바닥 인생이라 만만해 보였겠지. 물론 당연히 전부 보복해 줬다.


아무튼 돌이켜보면 내 인생은 평탄과는 거리가 멀었다. 죽고 나서 1900년대 영국으로 떨어진 것도 그렇고.


그래서 나는 끊임없이 의심하는 습관이 생겼다. 무언가 조금이라도 잘 풀리기 시작하면, 일단 불안해지는 것이다.


그리고 최근 두 달 사이, 그 불안함은 끝없이 치솟고 있었다.


“모든 게 너무 잘 풀리니까 오히려 이상하단 말이지···.”


베이커 가의 치킨 앤 칩스는 이제 유행을 선도하는 지경에 이르러, 아예 노점을 접고 식당을 차렸더라. 이제는 내가 별 신경 안 써도 알아서 잘 하시더라고. 분점을 차려볼까 얘기도 하던데 그건 내 알 바 아니고.


엄마 건강은 여전히 좋지 않지만, 그래도 번 돈으로 맛있는 거 많이 드시고 하셔서 이전보다는 혈색이 훨씬 좋아지셨다.


한 가지 더. 포인트 상점에서 새로운 발견이 있었다. 혹시 약으로 쓸 만한 식재료가 없을까 싶어 매일 조금씩 실험하던 중, 전생에서 선물로 받았다가 맛없다고 버린 홍삼 스틱을 우연히 소환하고서 정말 깜짝 놀랐다.


약은 안 되는데, 건강 보조 식품은 된다고? 그런데 그것도 홍삼 스틱 한정이었다. 평소에 그런 걸 사먹어 본 적이 거의 없었거든. 근데 또 무슨 기준인지 모르겠지만 이게 완제품보다 포인트가 어마무시하게 들어가서, 한달 치에 무슨 천 넘게 필요하더라.


그래서 그거 매꾸겠다고 주방에서 한참 난리를 피워야 했다. 지금 포인트가 20만 가까이 쌓여 있긴 한데, 그래도 줄어드는 걸 보면 뭔가 불안하단 말이지. 에디스를 이용한 자동사냥 같은 게 된다면 좋았겠지만, 포인트는 내 손으로 직접 요리를 만들지 않으면 하나도 안 쌓이거든.


물론 현대식으로 포장된 홍삼 스틱을 넘길 수도 없어서, 일일이 뜯어 병에 밀봉한다고 고생도 했다. 아무튼 그거 덕분에 조금 차도를 보이신 게 아닌가 싶다. 혹시 체질에 안 받을까 걱정했는데 그건 아닌 것 같고.


내 레스토랑은 아예 한달치 예약이 쫙 밀려 버렸다. 보통 런던의 고급 레스토랑은 수요층이 한정적이라 평균 예약율이 60~70% 정도인데, 어느 순간 80%를 넘더니 그야말로 고점 돌파해 버렸다.


상류층들이 줄 서서 먹더라 이거다. 그것도 처음에는 헨리 씨와 친분이 있는 젠트리들만 이용했는데, 어느 순간 사회 명사라든지, 지방 유지, 심지어 유명 오페라 가수들까지 줄줄이 밀려들더라고.


하층민 취급받는 연극 배우와 다르게, 이 시대의 오페라 가수의 인기는 진짜 전생의 팝 스타랑 똑같았다. 그러니까, 상류 사회에서 진짜로 내 요리가 찐으로 인정받기 시작했다는 뜻이지.


냉장고 연구도 생각보다 순조롭게 진행되는 듯했다. 미국에서 전보가 날아왔는데, 테슬라 씨와 에디슨 씨가 진짜로 합동 회사를 차리고 인맥을 통해 연구진들을 끌어모으고 있다는 소식이었다.


미국 언론들도 둘이 원수지간 아니냐며,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거냐고 떠들썩하다나? 연구 자금의 절반은 크룩스 경이 댔다고 한다. 뭐 칼로 물 베기라도 칼이라도 뽑은 게 어디냐. 빨리 유의미한 성과를 내 주길 바랄 뿐이다.


에디스 아가씨는 저번 홈즈 사건을 겪은 뒤로 눈에 띄게 폭주하기 시작했다. 이전에 내가 알려준 땅콩 버터 요리들이 무슨 영감을 줬는지 모르겠지만, 이 시대에선 상상도 못 할 각종 변형 레시피들을 미친듯이 만들어내는 중이었다.


알려주지도 않은 땅콩 버터 쿠키와 스콘을 만든 것은 물론이고, 땅콩 버터로 푸딩이나 케이크까지 연성한 걸 봤을 땐 나조차도 기함할 정도였지. 그리고 그걸 어떤 공작가 부인이 주최한 디저트 경연 대회에 내놓아 우승까지 했다나?


뭐, 나는 솔직히 제빵제과 쪽은 거의 문외한이나 다름없으니, 그녀가 성장한다면 쌍수를 들어 환영할 일이었다. 상류층에서 땅콩 버터에 대한 좋은 이미지가 형성되면, 내 사업에도 득이 될 테니까 좋잖아?


땅콩 버터 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 솔직히 내 불안감의 90%는 그것 때문이었다.


결론부터 말하면, 땅콩 버터는 무사히 영국 시장에 출시되었다. 그 정도로 끝나기만 하면 다행이지, 예상대로 대박, 아니 대대박을 터뜨렸다. 위생 불량 사건으로 추락한 골든 시럽의 위치를 잽싸게 내 땅콩 버터가 차지해버린 것.


심지어 잠깐이긴 했지만, 치킨 앤 칩스의 판매량마저 출렁일 정도였으니, 그야말로 허니버터칩 파동 저리 가라 할 정도로 난리가 났다. 주요 일간지 1면에까지 땅콩 버터 기사가 실렸고, 그게 또 광고가 돼서 사람들의 호기심을 엄청나게 부채질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예기치 않게 일이 너무 잘 풀리면, 언제 추락할까 불안감이 밀려오기 마련이다. 그래서 나도 상황이 궁금해져 간만에 공장을 몰래 염탐했다.


"사장님! 호주, 인도, 캐나다의 대사관에서 땅콩 버터 수입 가능 여부를 묻는 전보가 속속 도착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답변할까요?!"

"어제 런던 시내 잡화점에 풀린 땅콩 버터가 한 시간도 안 되어 전부 동났답니다! 시민들이 항의하고 난리랍니다!"

"하, 하원에서도 사람이 나왔습니다! 매달 땅콩 버터 열 상자를 웨스트민스터(*Palace of Westminster, 영국 의회)로 따로 빼줄 수 없겠냐는 부탁이···!"

"미국에서 수입한 땅콩이 도저히 생산량을 못 따라갈 것 같습니다! 수입량을 두 배로 늘리지 않으면 당장 다음 달에 문제가···!"


와, 이 사람들 괜찮은 거 맞어?


이 때 피튼 씨의 넋 나간 표정을 사진으로 찍어놨어야 했는데. 이미 대형 제분소에 제빵공장까지 갖춘 노련한 공장주임에도, 폭주하는 주문량에 완전히 맛탱이가 가버린 모습이었다. 벌린 입에서 침이 줄줄 흐르던데?


사실, 땅콩 버터 한 병을 만드는 건 재료 분류, 땅콩 투입, 땅콩 굽기, 제품 생산, 포장, 배송밖에 들어가지 않는 간단한 공정이었다. 그래서 준비 과정에 약간 호들갑을 떨었을 뿐, 실제 제품 출시까지는 딱히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애초에 이 시대 기준으로도 뛰어난 베테랑들이 준비했는데, 문제가 터지는 게 이상했다. 아예 성공을 확신하고 충분한 물량까지 확보해 시장에 진출했다고.


물론 그 과정에서 대량 생산을 위해 기존의 전동 그라인더 크기를 키우니 마니 하는 소동이 있었지만, 기술적인 부분은 전혀 모르니 패스. 아, 포드 자동차의 컨베이어 시스템 성공 사례가 떠올라 살짝 언급해봤는데, 그 덕분에 어찌어찌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해 일손을 많이 줄이긴 했더라. 로이스 씨야 워낙 똑똑한 사람이니까 알아서 잘 했겠지.


문제는 역시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땅콩 버터 수요량.


어느 순간 헨리 씨와 피튼 씨도 대성공을 확신하며 바클리즈 은행에서 돈을 빌려 옆에 추가 공장을 짓고, 처음 계획했던 생산 라인을 두 배 이상 늘렸는데도, 수요를 따라잡질 못했다.


원래 땅콩을 수입해오던 회사와 협상해 창고 하나를 전부 전매하고, 그다음 생산분부터는 미국에서 직접 들여온 땅콩들을 퍼부었는데도, 여전히 재료가 부족하다더라.


판매량이 이 정도라면 조만간 영국 가정마다 땅콩 버터 1병씩 소유할 기세. 사실 이렇게 된 건 입소문도 입소문인데, 처음 시판 과정에 내가 과하게 개입했던 탓도 컸다.


보통 잡화점에서 고급 잼의 평균 가격이 2실링, 골든 시럽 한 병의 가격이 1실링 정도. 헨리 씨와 티플 씨는 땅콩 수입 가격 문제로 이걸 고급화시켜 3실링에 판매하고 싶어 했지만, 나는 무조건 골든 시럽과 비슷하게 맞춰야 한다고 우겼다.


어차피 원재료가 가격의 대부분을 차지하는데, 수입 가격이 낮아질 수록 그게 전부 순이익이니까, 손해 볼 건 하나도 없었다. 그래서 최종 결정된 가격이 1.3 실링. 병당 0.17 실링 정도의 이득이었는데, 이 시대 기준으론 엄청난 염가였다.


당시 나는 마마이트가 곧 영국 사회에 등장할 거라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에, 그 자리를 땅콩 버터가 선점하려면 박리다매 전략으로 빠르게 인지도를 쌓아야 한다고 생각했었다.


게다가 나도 한 때 맛대가리 없는 호밀빵에 골든 시럽을 발라 먹었던 사람이라, 도저히 내 땅콩 버터를 비싸겐 못팔겠더라고. 가난한 노동자들도 맛난 걸 좀 먹고 살아야지!


돌이켜보면, 처음 판매를 시작할 때 현대식 마케팅의 맛을 아주 살짝 보여주려던 내 생각도 문제였던 것 같다.


"뭐? 땅콩 버터를 산 사람들을 추첨해서 상품을 주자고?"

"네, 병뚜껑 안쪽에 특별한 마킹을 해서, 그걸 받은 사람이 근처 잡화점에 가져오면 미리 준비해 둔 소정의 상품을 주는 겁니다. 그 내용을 신문 4면이나 5면에 작게 실으면 광고 효과도 있을 것 같고요."

"흐음··· 그런가? 쟝 군이 그렇다면 그런 거겠지. 뭐 잠깐 정도라면 괜찮겠군."


프로모션 마케팅. 현대에서는 흔한 일이지만, 20세기 초 영국에서는 거의 찾아볼 수 없는 홍보 방식이었다. 나는 복권을 예로 들어 설명했는데, 영국에서 이미 복권이 낯선 개념은 아니었기에 쉽게 받아들여졌다.


16세기 초 대항해 시대, 배와 항구를 건설할 자금을 모으기 위해 영국 정부가 국가 복권(National Lottery)을 발행했던 역사가 있어서, 다들 바로 이해하더라.


그리고 땅콩 버터가 발매되기 이틀 전, 나는 신문팔이들을 시켜 런던 곳곳에 전단지를 뿌리게 했다. 건강식인데 맛있고, 골든 시럽만큼 저렴하고, 소소하지만 경품까지 있다더라!


게다가 영국 상류층도 먹고 극찬을 했다는—여기서는 더비 백작님의 이름을 슬쩍 빌렸다—멘트까지 곁들이자, 발매 당일 줄 선 시민들로 인해 단 몇 시간 만에 전량 매진되었고, 입소문은 삽시간에 퍼져나갔다.


결국 이런 상황까지 벌어진 것이다. 주문 폭주로 인한 업무 마비!


“쟝! 쟝 폴 뒤랑! 어디 가는가! 제발, 나, 나를 좀 도와주게!”

"이크! 안녕히 계세요!"


넋이 나가 있던 피튼 씨가 나를 발견하고 고함을 지르자, 나는 재빨리 36계 줄행랑을 쳤다. 경영은 내 전문이 아니다! 난 그냥 평범한 요리사라니까! 그것보다 귀찮은 일에 말려드는 게 더 싫어!


따르릉 따르릉.


끌고 온 자전거가 도주에 큰 도움이 됐다. 이건 내가 신문팔이 시절부터 타고 다니던 건데, 애착이 가서 계속 수리하며 쓰고 있는 중. 아무튼,


“뭐··· 아직은 초기니까, 한 달 정도면 진정되겠지?”


그렇게 믿고 싶었다. 치킨 앤 칩스의 인기가 반 년 가까이 지난 아직까지도 식지 않고 있다는 사실은··· 솔직히 외면하고 싶었다.


나는 이렇게 일이 너무 잘 풀릴 때면, 차라리 사건이라도 하나 터지면 마음 편하겠다는 상상을 하곤 한다.


한 달 뒤, 피튼 씨가 늘어난 업무량을 감당하지 못하고 졸도하기 전까지는, 그래도 그럴 수 있겠거니 하고 넘겼다.


혹시 누군가 땅콩 버터를 먹고 알레르기 반응이라도 심하게 일으키면 어쩌나 걱정했지만, 다행히 그런 보고도 아직까지는 없었다.


마지막으로 떠오른 건 몇 달 전 홈즈 씨가 남겼던 의미심장한 발언. 하지만 예의 '바스커빌 가의 개'는 세 달이 지난 지금까지도 신문에 등장하지 않았고, 설령 새로운 홈즈 시리즈에 내 땅콩 버터가 언급된다 해도 이미 인기 폭발이라 더 달라질 게 없었다.


그래서 이번에야말로 별 탈 없이 모든 것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겠거니 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결국 일이 터지고 말았다.




###




나는 평소처럼 산책 삼아 부산한 런던 거리를 거닐고 있었다. 길을 지나가며 시민들이 땅콩 버터를 극찬하는 소리를 엿들으니 기분이 절로 좋아졌다.


싸고 맛있고, 그 '더러운' 골든 시럽보다도 훨씬 낫다더라!


마차 운전수, 시장의 잡부, 항만의 하역부, 심지어 길을 지나가던 중국인과 흑인 노동자들까지! 극찬의 일색!


그렇게 사람들의 반응을 실컷 즐기며 거리를 돌아다니다가 레스토랑으로 복귀하려는데··· 뭔가 언젠가 한번 겪어 본 듯한 이상한 기시감이 들었다.


"아니··· 진짜 또 이러기야? 어디서 템플릿이라도 공유하나?"


런던 치안 상태가 도대체 왜 이래?


나는 나를 향해 서서히 조여드는 여러 인물들을 보며, 그냥 체념한 듯 편히 두 손을 들어 버렸다.


제발 그 냄새나는 포대만 씌우지 말아다오.


다행히 이번엔 안 씌워졌다. 다행 맞냐?


작가의말

1. 당시 잼 가격에 대한 정보가 아무리 검색해도 나오지 않아서 대충 개연성 있게 적었습니다. 버터 1파운드에 1실링, 극장 1회의 입장료가 1실링이었다고 하니까 고급 잼 1병에 2실링이면 적당할 것 같습니다. 아무리 가난한 집이라도 잼 한병씩은 꼭 있었다고 하니 엄청 비싼 것만 아니라면 괜찮겠지요.

2. 이전 화에서 3달이 지난 시점입니다. 시원한 전개를 위해 시간을 많이 뺐습니다.

3. 지식채널2님 소버린 금화 후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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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기억의 잔향 +61 24.09.06 7,144 307 14쪽
47 수색 (2) +62 24.09.05 7,184 301 14쪽
46 수색 +33 24.09.04 7,331 287 15쪽
45 왕실 다과회 +15 24.09.03 7,730 296 15쪽
44 불청객 +20 24.09.02 7,721 310 13쪽
43 왕실의 말 +27 24.09.01 8,002 327 15쪽
42 만남 +33 24.08.31 8,276 334 14쪽
41 여행 +23 24.08.30 8,461 334 14쪽
40 뜻밖의 보상 +36 24.08.29 8,614 353 14쪽
39 폭탄 선언 +42 24.08.28 8,618 325 15쪽
38 과거 회상 +28 24.08.27 8,671 320 14쪽
37 유혹 +28 24.08.26 8,741 312 13쪽
36 완벽한 탈출구 +24 24.08.25 8,834 317 13쪽
35 의문의 소환 +12 24.08.24 8,804 317 14쪽
» 성공의 대가 +17 24.08.23 8,957 329 13쪽
33 마지막 한 수 +16 24.08.22 8,987 325 16쪽
32 맛의 미로 +26 24.08.21 9,093 330 14쪽
31 추리 게임 +29 24.08.20 9,042 292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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