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대영제국에 괴식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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낑깡깽
그림/삽화
매일 저녁 8시
작품등록일 :
2024.07.24 05:06
최근연재일 :
2024.09.16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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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09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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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퀘스트

DUMMY

"어디 보자··· 이스트엔드까지 20분이면 충분할라나?"


내가 있는 롬바드 가에서 이스트엔드까지는 꽤 거리가 있었다. 걸어서만 간다면 왕립학술원보다도 훨씬 멀고, 가는 길도 복잡했으니까.


하지만 노면전차, 트램(Tram)을 이용하면 이야기가 달랐다. 의외로 다른 지역보다 더 빠르고 쉽게 갈 수 있는 게 이스트엔드였다.


나는 도움을 받기 위해 이스트엔드에 있는 지인을 찾아가 볼 생각이었다.


그렇게 내가 혼잣말로 이스트엔드 운운하니, 조에게 맞아 떡이 된 녀석이 갑자기 몸을 부들부들 떨기 시작했다.


"콜록, 다, 다 말하겠습니다! 진짜요! 하나도 남김없이 전부 털어놓겠습니다! 용서해 주십쇼!"

"내가? 뭘 믿고?"


물론 상대방이 전폭적으로 협조한다는 전제 하에, 진실 거짓을 구분하는 정도야 나에겐 무엇보다도 쉬운 일이었다.


하지만 이놈들, 이스트엔드에서 뛰쳐 나왔다며? 그러면 그쪽으로 넘기는 게 사후 처리를 위해서도 더 나을 것 같은데.


"제, 제발 살려주세요! 이스트엔드는··· 제발!"

"누가 죽인대? 나도 피 보는 건 싫어, 임마!"


하지만 이 놈을 데리고 이스트엔드까지 가는 건 아무래도 사람들 시선이 있으니 좀 꺼림칙했다.


로드 프레데릭도 사고치지 말라고 했잖아. 일단 적당한 골목으로 끌고 와 두긴 했지만, 전문가가 올 때까지 잠시 가둬 둘 장소가 필요했다.


주변을 둘러보던 내게 마침 적당한 장소가 눈에 들어왔다.


펍(Pub).


영국의 가난한 노동자들이 모여 술을 마시며 스트레스를 푸는 장소.


아무리 롬바드 가 같은 번화가라 할지라도, 조금만 골목을 틀면 어디든 빈민가가 존재한다.


부자라고 해서 일손이 필요 없는 것도 아니고, 교통편이 현대처럼 좋지 않아 교외에서 출퇴근하는 것도 힘들다 보니, 자연스레 하급 노동자들이 근처에 자리 잡고 살게 된 것.


그리고 이런 빈민가에는 꼭 저런 펍이 하나쯤은 있었다. 하층민 노동자들에게는 펍이야말로 유일한 놀이터이자, 유흥의 중심지이자, 사교의 장소였으니까.


저 펍 지하실에 잠깐 놈을 가둬두면··· 괜찮겠지?


물론 저긴 나도 잘 아는 장소였다. 들어가면 무슨 일이 생길지 대충 짐작이 갔다.


하지만 딱히 적당한 곳이 떠오르지 않았다. 레스토랑으로 돌아가기도 뭔가 찝찝하고. 어쩔 수 없나. 결국 사람들을 이끌고 펍으로 들어갔다.


끼이익.


문이 열리자마자 안에 있던 손님들의 시선이 일제히 우리에게 쏠렸다. 그중에서도 특히 나에게.


"이거 봐, 저게 누구야! 쟝 아니야?"

"이봐! 위대하신 귀족 나으리 오셨다! 모두 함성을 질러주자!"

"쟝! 쟝! 쟝! 쟝!"

"베이커 가의 자랑거리! 치킨의 창조자! 쟝! 쟝! 쟝! 우리의 구세주! 쟝! 쟝! 쟝!"


으윽, 술 냄새. 정오부터 무슨 맥주를 저렇게 마셔댔대? 귀족 나으리라니, 농담 한번 살벌하게 한다!


게다가, 문을 열자마자 확 퍼져 나온 고기구이 특유의 진한 냄새!


"아니 무슨 삼겹살을 로비에서 대놓고 구워? 콜록, 환기도 안 되는 곳에서? 콜록콜록."


치이이익.


펍의 로비 한가운데 바비큐 그릴을 떡하니 놓고, 바맨(*Barman, 바텐더의 영국식 표현)이 열심히 삼겹살을 굽는 중이었다!


저 사람, 술은 서빙 안하고 도대체 뭐 하고 있는 거야?!


나는 주변을 둘러봤다. 펍 주인(Publican)을 찾기 위해서였다. 다행히 소란스러움에 반응한 그가 주방에서 빼꼼 고개를 내밀었다.


"오, 이게 누구야? 쟝! 대체 얼마 만이야? 네가 만들었다는 저 돼지 요리 덕분에 요즘 매상이 아주 짭짤하다네! 그 비린 대구 튀김을 왜 그리 오래 팔았는지 내가 다 모를 지경이야, 하하핫!"


대구 튀김? 그 생선 대가리만 튀겨서 팔던 그거? 우웩!


"안녕하세요, 하워드 씨. 장사가 잘된다니 다행이네요. 근데 다들 삼겹살만 시키나 봅니다. 피쉬 앤 칩스는 이제 안 파시나요?"

"같은 값이면 대구보다 삼겹살이 훨씬 낫지! 대량으로 조달한다고 하니까 정육점 사장이 알아서 가격을 더 깎아주던데? 이 참에 한 몫 크게 잡겠다고 아예 프랑스나 스페인에서 고기까지 수입해올 생각이라더만! 이게 모두 다 자네 덕분이야, 하하!"


펍이 아니라 무슨 고기구이집인 줄 알았다! 이 기름 냄새만이라도 어떻게 좀 안 될까요?


"냄새? 대구 비린내보단 훨씬 낫지 않나? 이 냄새 좋아서 찾아오는 손님들도 있는데, 도대체 그걸 왜 신경 써?"

"아, 예. 뭐, 그쪽이 좋으시다면야."


대구는 영국에서 가장 흔히 잡히고 소비되는 물고기였지만, 돼지고기도 구하기 어려운 건 아니었다. 19세기 말의 양돈 혁명 덕에 서민들도 맘 놓고 식탁에 올릴 만큼 가격이 저렴해졌으니까.


그렇다고 다른 부위가 생선보다 싸진 않았다. 그냥 베이컨용으로 소비되는 돼지 뱃살만 인기가 없어 대구랑 가격 차이가 없던 거였다.


그걸 베이컨으로 만들어서 팔았으면 당연히 더 비쌌겠지. 훈제에 손이 많이 가니까.


근데 삼겹살은 그냥 살점을 구워내기만 하면 끝인 요리.


그러다 보니 하층민들조차 피쉬 앤 칩스나 베이컨보다 삼겹살을 더 많이 먹게 된 기가 막힌 상황이 벌어졌다.


"그나저나, 저 놈은 누군가? 왜 저렇게 떡이 됐어?"

"아, 저 사람이요?"


대낮에 사람을 패고 이리저리 끌고 다니던 상황이었지만, 아무도 경찰에 신고할 생각을 하지 않는 게 코미디였다.


아직 대낮에 뻔뻔하게 사람 납치를 시도하는 세상이었다. 그걸 지적했다간 언제 어디서 보복당할지 모르니, 다들 남일에는 신경 끄는 게 일상화된 것.


"요 앞에서 저를 해코지하려고 했던 놈이라 조금 혼쭐을 내 줬습니다만. 혹시 얼굴을 본 적 있으세요?"

"뭐? 저놈이 너를? 여기 롬바드에서? 푸하핫, 도대체 무슨 깡으로?"


벌떡.


"야 이 자식! 너 어디 출신이야?"

"하필 건드려도 우리 쟝을 건드려?! 죽고 싶은 거냐!"

"저 옷차림 보니 영국 놈은 아닌 것 같은데? 아일랜드 놈 같진 않고, 러시아 놈 아니야?"

"죄, 죄송합니다! 으헉!"


그때 나와 주인장의 대화를 엿듣던 취객들이 벌떡 일어나더니 분노에 찬 얼굴로 녀석의 멱살을 잡아채고 옷을 찢어놓기 시작했다!


이러다간 심문도 하기 전에 송장부터 치울 판! 근데 저 사람은 왜 갑자기 뒷주머니를 뒤지고 있는 거야?!


거기 들은 거 없어요! 아까 뒤져 봤거든!


"아니, 하워드 씨! 저 사람들 좀 말려 봐요!"

"뭐 어때? 대낮에 우리 친구를 건드린 놈은 혼쭐을 내줘야 한다고!"


결국 어떻게든 뜯어 말리긴 했다. 조에게 맞은 것보다 더 곤죽이 된 녀석은, 이제 완전히 저항할 의지조차 잃은 듯했다.


그리고 들뜬 손님들의 흥을 가라앉히기 위해, 결국 나는 내 돈으로 맥주 한바퀴를 더 돌려야만 했다!


설마 이 작자들 이걸 노렸던 건 아니었겠지?!


아무튼 원래 계획대로 놈을 펍 지하실에 가둬두고, 신문팔이들을 돌려보낸 나는 조와 함께 이스트엔드로 향했다.




###




최근 들어 가장 후회스러운 일 하나를 꼽아 보겠다.


바로 런던에 삼겹살 열풍을 원치 않게 퍼뜨린 것.


차라리 숨어서 혼자 몰래 먹을 걸, 그 때 도대체 무슨 생각이었을까?


치킨 앤 칩스나 갈비찜 같은 레시피는 그래도 내 통제 하에 있었다.


이 시대는 정보 보안만큼은 현대보다 나은 편이었다. 입단속만 제대로 하면, 유출될 가능성 자체가 거의 없었으니까.


하지만 입단속에 실패하면 대도시 특유의 무서운 입소문 덕에 순식간에 정보가 퍼져버리는 것도 이 시대의 특징이었다.


만드는 방법도 쉽고, 원재료도 런던 물가에 비하면 싸구려나 다름 없는 돼지 뱃살 부위.


게다가 사람들의 상상력이 어찌나 대단한지, 단지 고기 굽는 방법만 유출되었을 뿐인데도 거기 아이올리(*Aioli, 마늘소스)나 홀그레인 머스타드 같은 소스를 곁들이면 더 맛있다는 사실까지 금방 알아차려 버렸다!


오이 피클이야 그렇다 쳐도, 삼겹살에 앤초비를 얹어 먹는 미친 조합을 누가 상상했겠냐고?!


치킨 앤 칩스는 우리 가게에서 사먹어야 제대로 된 맛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삼겹살은 고기만 사다가 집에서 구우면 끝!


이런 비교도 안되는 접근성 덕에, 치킨 앤 칩스는 약과일 정도의 삼겹살 태풍이 런던 골목 구석구석을 휩쓸게 된 것.


특히 베이컨으로밖에 안 쓰던 돼지 뱃살 부위가 삼겹살 덕에 새로운 수요를 맞으니, 크고 작은 정육점들이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몽땅 경쟁적인 할인에 들어간 게 결정적인 크리티컬이었다!


원래 수요가 폭증하면 가격이 올라가야 정상 아니야?!


그래서 요즘은 골목 거리를 지나다 보면 바람을 타고 퍼지는 삼겹살 냄새를 심심찮게 맡을 수 있게 됐다.


특히 이스트엔드 같은 무법천지에서는 그냥 길바닥에서 대놓고 구웠다. 이쪽은 상식이란 게 아예 존재하지 않는 동네였으니까.


"어이! 뒤랑! 여기 좀 봐라!"


누군가 옆에서 나를 부르길래 돌아보니, 한 남자가 씨익 웃으며 엄지척(Thumbs Up)을 날렸다.


뭐야, 이 사람은?!


앞니가 하나 빠져서 휑한데도 치아를 드러내며 활짝 웃으니, 묘하게 기분이 이상한 사람이었다. 하지만 나쁜 의미는 아니었다. 다른 한 손으로 열심히 삼겹살을 굽고 있던 걸 보면은.


나는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내가 치킨 앤 칩스를 처음 만들었다는 건 이젠 런던 하류층도 다 안다.


게다가 맛없는 돼지 뱃살을 맛있게 만든 사람이라는 허명이 붙어, 몇 주 전부터 이렇게 어처구니없는 유명세까지 치르고 있었다.


아니, 신문팔이 놈들, 삼겹살을 구워먹을 거면 그냥 조용히 구워먹지, 왜 ‘뒤랑 바비큐’에 ‘뒤랑 소스’라는 이름을 붙여서 이 난리야?!


전생에서도 유명세는 치렀지만 이렇게까지 피곤하진 않았는데, 런던에서는 왜 이럴까? 아무래도 전생보다 더 직접적으로 사람들에게 노출되고 소통해야 하는 사회라서 그럴지도 몰랐다.


사실, 장원에서 지내다 온 것도 솔직히 말하면 도망친 것에 가까웠다.


잠깐 피하면 괜찮아질 줄 알았건만, 아무래도 아닌 모양이었다.


"어이, 쟝 폴 뒤랑! 어딜 그렇게 급히 가? 여기 뒤랑 바비큐 한 점 먹고 가! 내가 진짜 맛있게 구웠다니까!"

"아니, 괜찮습니다!"


저렇게 중간에 나를 붙잡는 사람이 한두 명이 아니었다!


이스트엔드는 내 활동권이 아닌데도 거의 10미터에 한 명 정도는 나를 꼭 알아봤다!


뭐지? 어디 수배서라도 붙은 거야?!


여기다가 내가 땅콩 버터를 만들었다는 소문까지 퍼지면, 진짜 도일 씨처럼 집 밖에도 못 나가는 거 아냐?


전생에서도 느꼈지만, 인기라고 꼭 좋은 것만은 아니다. 항상 그렇듯 시셈하고 질투하는 사람들이 존재하니까.


거기에 한 몫 편승하려는 사람도 생기고.


"헤헤, 나으리, 1페니만 좀 적선해 주십쇼! 애들이 굶고 있습니다요!"


이정도는 진짜 약과였다. 조가 뒤에 버티고 있으니 보통은 감히 접근도 못하거든.


나는 거지에게 6펜스짜리 동전을 하나 던져줬다. 용기비였다.


"어엇! 이렇게 큰 돈을 주실 줄이야! 나으리, 복 받으실 겁니다!"

"길 하나만 물읍시다. 루카 패밀리랑 접선하려면 어디로 가야 하죠?"

"루, 루카요?! 어이쿠, 저는 모릅니다요!"


이스트엔드가 거의 치외 법권처럼 변해버린 이유.


범죄자들이 몰려든 탓도 있지만, 근본적인 이유는 이 지역이 이민자와 해외 노동자들의 주 거주지였기 때문이었다.


말도 제대로 안 통하는 사람들이 모여 사는데 행정력이 제대로 통할 리 없었다.


그렇다고 밀어버리자니 뒷수습이 골치아프고.


이스트엔드에서 가장 큰 범죄조직은 남부 이탈리아에서 넘어온 패밀리들.


아무리 이스트엔드 주민들이라 해도 조직과는 직접적으로 엮이고 싶어 하지 않으니, 길을 물어 찾아오는 것만도 한참이 걸렸다.


"아니 무슨 이 앞에서 2시간이나 헤맸네! 이게 맞는 건가?!"


결국 어떻게든 도착하긴 했다.


루카 패밀리. 3층짜리 거대한 목조 저택이었다.


그리고 나는 그 앞에서 부하들에게 삿대질하던 금발의 이탈리아 사람과 눈이 딱 마주쳤다.


"케 소르프레사(Che sorpresa, 이게 무슨 일이야)! 쟝 폴 뒤랑! 마돈나(*Madonna, 감탄사)!"

"살바토레! 잘 지내셨습니까?"

"덕분에! 네가 보내 준 땅콩 버터 한 박스 덕에 아버지 앞에서 체면을 세웠지 뭐냐! 요새 어찌나 구하기 힘들던지!"


살바토레 데 루카.


루카 패밀리 보스의 장남이자 신문팔이 시절에 알게 된 인연.


루카 패밀리는 이스트엔드를 지배하는 10여 개의 범죄조직 중 하나.


살인, 약탈, 방화 같은 천인공노할 죄를 저지르는 다른 범죄 조직 놈들에 비하면, 이들은 그나마 온순한 편이라 친하게 지낼 만했다.


하는 짓이 고리 대금에 금융 사기, 주가 조작, 밀수, 도박장 운영이었거든. 이 시대 기준으론 비교적 착한 편 아냐? 나도 같이 하고 싶을 정도인데?


"잘 왔다! 뒤랑! 마침 네 도움이 필요했어!"

"예?"


도움은 내가 청하러 온 건데?!


"나 좀 도와줘라, 쟝 폴 뒤랑! 네 그 자랑스러운 요리 실력이 필요해!"


이건 또 무슨 퀘스트야?!


작가의말

20세기 중반까지만 해도 이탈리아 요리는 지역 요리라서 세계적인 명성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오트 퀴진 멸망 후 누벨 퀴진 시대에 원재료를 살려 맛을 내는 이탈리아 음식이 주목받았지만, 사실 가장 큰 원인은 미국으로 이민간 이탈리아인들이 이탈리아 요리를 많이 퍼트리고 대중화시켜서.. 그리고 이탈리아 음식이 대중화된 이유는 2차 세계대전 당시 이탈리아에 파병나간 미군들이 이탈리아 음식을 들고 와서.. 저 때는 피자에 치즈밖에 안 올려 먹는 흉참한 시대였다고 합니다. 피자는 그냥 나폴리에서나 먹는 하층민 음식으로 취급받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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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 난제 NEW +42 18시간 전 2,975 182 12쪽
57 야망 +21 24.09.15 4,338 208 14쪽
56 발판 +27 24.09.14 4,889 227 13쪽
55 인연 +27 24.09.13 5,366 249 15쪽
54 인생의 전환점 (수정) +36 24.09.12 5,825 255 14쪽
53 악역 +22 24.09.11 5,873 244 15쪽
52 찐사랑 +35 24.09.10 6,287 256 13쪽
» 퀘스트 +19 24.09.09 6,511 267 13쪽
50 그림자 골목 +17 24.09.08 6,721 269 16쪽
49 묘수 +49 24.09.07 6,894 276 13쪽
48 기억의 잔향 +61 24.09.06 7,145 307 14쪽
47 수색 (2) +62 24.09.05 7,184 301 14쪽
46 수색 +33 24.09.04 7,333 287 15쪽
45 왕실 다과회 +15 24.09.03 7,732 296 15쪽
44 불청객 +20 24.09.02 7,723 310 13쪽
43 왕실의 말 +27 24.09.01 8,002 327 15쪽
42 만남 +33 24.08.31 8,277 334 14쪽
41 여행 +23 24.08.30 8,464 334 14쪽
40 뜻밖의 보상 +36 24.08.29 8,617 353 14쪽
39 폭탄 선언 +42 24.08.28 8,621 325 15쪽
38 과거 회상 +28 24.08.27 8,673 320 14쪽
37 유혹 +28 24.08.26 8,741 312 13쪽
36 완벽한 탈출구 +24 24.08.25 8,835 317 13쪽
35 의문의 소환 +12 24.08.24 8,806 317 14쪽
34 성공의 대가 +17 24.08.23 8,959 329 13쪽
33 마지막 한 수 +16 24.08.22 8,987 325 16쪽
32 맛의 미로 +26 24.08.21 9,094 330 14쪽
31 추리 게임 +29 24.08.20 9,042 292 15쪽
30 뜻밖의 방문 +10 24.08.19 9,193 302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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