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대영제국에 괴식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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낑깡깽
그림/삽화
매일 저녁 8시
작품등록일 :
2024.07.24 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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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6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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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8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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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폭탄 선언

DUMMY

나는 말을 이으려다 폐하의 표정을 보고 순간 멈칫했다. 누가 봐도 충격 받은 모습. 멋진 요리에 감동받았다기엔, 거리가 있는 표정이었다.


단순한 충격이나 경악이라기보다는, 마치 오랜 시간 잊고 있던 무언가를 문득 떠올렸을 때 느낄 법한 당황스러움.


무슨 일인가 싶어 재빨리 상태창을 열어봤다.


[앨버트 에드워드 웨튼: 설마···! 설마! / 감정: 대혼란 / 만족도: - ]


그 결과는 나에게도 예상 밖이었다. 상태창에 뜬 '대혼란' 메시지. 도대체 왜?!


하지만 그 밖의 생각은 읽을 수 없었다. 상태창의 한계 두 번째. 상태창이 떠도 대상의 모든 생각을 읽는 건 불가능하다. 짐작으로는 아주 강하게 드러난 표층 심리만 포착할 수 있는 모양인데···


이 요리 냄새가 그렇게까지 충격적이었나? 나는 클로슈 안에서 풍겨오는 달달한 냄새의 근원지를 향해 고개를 돌렸다.


킁킁.


달다 달아. 다른 이상한 점은 없었다. 호불호가 갈릴 향은 아닌데.


혹시 참기름 향이 문제였을까? 하지만 이 레시피에 참기름은 정말 소량만 들어간다. 딱 한 스푼 넣었다. 고소한 향으로 풍미를 살릴 수 있을 만큼만, 그리고 가열하면서 대부분 날아가서 참기름이 들어갔는지도 모를 정도다.


혹시 데코레이션이 부족해서 그런가? 하지만 어떤 놈이 '스튜'에 데코레이션을 빡세게 해?


아무리 데코에 환장하는 프랑스 요리사라도 스튜는 건드리지 않는다. 각종 재료가 섞인 상태 그 자체가 가장 자연스러운 요리니까.


아니면 음식의 색상이 문제ㅡ


"그, 그 요리를 당장 내게 가져오라!"

"옙!"


폐하가 갑자기 소리를 버럭 지르셔서 내 생각이 뚝 끊겼다. 아, 맘에 들어서 그런 거였어? 그럼 말을 하시지.


나는 조심스럽게 테이블 위에 모든 걸 셋팅했다. 그러자 폐하께서 다급히 스푼과 포크를 집어 드시는 게 아닌가.


우걱우걱.


왕으로서의 품위라든지, 고위 귀족들이 지키는 식사 예절이라든지, 교양 같은 건 전혀 보이지 않았다.


그저 내 눈 앞엔 순수하게 음식의 맛에 열중하는 배고픈 이만 보였을 따름이었다.


신기하네. 남의 시선 없이 편하게 드셔서 그런가? 하긴, 인간이라면 누구나 편한 자세로 먹고 싶어 하지. 매번 식사할 때마다 긴장하며 먹으면 그게 도대체 무슨 맛을 느끼겠어?


"으음, 맛있군! 정말 맛있어! 이 고기 요리도 맛있고, 스튜도 대단하다! 그런데 이 스튜의 이름이 뭐라고 했더냐?"

"예? 아, '불고기 전골'이라고 합니다. 폐하."


떡갈비에 이은 두 번째 한식, 불고기 전골.


떡갈비를 만들 때 쓰는 재료에 야채를 조금 더 첨가하면 이렇게 전골도 만들 수 있다. 조리 방법만 다를 뿐이니까.


하지만 맛은 확연히 다르다. 기본적으로 구이와 국물 요리라는 차이도 있지만, 떡갈비가 짭짤하고 고소한 맛으로 밸런스를 잡는다면, 불고기 전골은 부드럽고 깔끔한 단맛이 주를 이루기 때문이었다.


두 가지 모두 한식의 메인 디쉬로 손색없지만, 이렇게 함께 내었을 경우 호불호 없이 다양한 입맛을 만족시킬 수 있어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조합이기도 했다.


한국에서도 지방에 내려가면 떡갈비 맛집에서 불고기 전골도 함께 파는 모습을 종종 보잖아? 아예 '불고기 정식'이라는 이름으로 두 가지 다 통째로 내는 경우도 많고.


덕분인지 폐하의 얼굴에도 웃음꽃이 피어났다.


"하하핫! 만족스럽구나! 정말 만족스러워!"


밥도 없이 빵이랑 해서 정말 잘 드신다. 나 같으면 밥 없이 맨 입으론 도저히 힘들 것 같은데 말이지.


달그락, 달그락.


"뒤랑 경, 방금 이 요리가 어느 나라의 음식이라고 하지 않았나?"

"그··· 폐하, 혹시 '조선'이라는 국가를 아십니까?"

"조선? 처음 들어보는 나라로군. 시종장, 들어본 적 있나?"


나는 깜짝 놀라 뒤를 돌아봤다. 언제 주방에서 나왔는지, 로드 프레데릭이 조용히 내 뒤에 서 있었다.


분명 주방에서 다른 요리사들과 함께 남은 떡갈비와 불고기 전골을 해치우고 있던 걸 봤는데 말이지.


로드 프레데릭은 크흠 하며 손수건으로 입가를 닦았다.


"예, 폐하. 동방의 '청국(the Qing Empire)' 옆에 붙어 있는 아주 작고 왜소한 나라입니다. 뒤랑 경이 그런 나라의 요리법까지 알고 있다니 참 신기하군요. 많은 공부를 한 것 같습니다."

"으음, 부럽구만. 그 나라의 왕은 이런 맛있는 음식을 매일 먹는단 말이지?"


엄밀히 따지면 조선 임금은 떡갈비만 드셨을 거다.


전골의 유래는 조선 초기까지 거슬러 올라가지만, '불고기 전골'이라는 형태 자체는 20세기 중반 서울의 외식 문화가 발달하면서 '불고기'와 '전골'이 융합되어 생겨난 거니까.


원래 불고기는 구이 형태. 전골은 고기나 해산물, 채소 등을 넣고 끓여 먹는 가정식으로 서양의 스튜와 같은 활용법.


사실 전골의 참맛을 제대로 내려면 반조리된 전골을 그 자리에서 직접 끓여야 제맛인데··· 이 시대엔 휴대용 가스버너가 없으니 불가능하지.


"혹시 우리 대영제국이 그 나라와 통상을 하고 있나?"

"예, 폐하. 최근 공사관이 설치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런던에도 조선 공사관이 있습니다."

"그렇군."


뭐야? 조선 공사관이 런던에 있었어? 찾아다녀도 보이지 않아서 없는 줄 알았는데?!


누가 뭐래도 내 정체성은 한국인이다. 그 사실을 부정할 생각은 없다. 물론 이 시대의 나는 아무 것도 아닌 영국의 하찮은 워킹 클래스 요리사라서, 딱히 별 도움을 줄 생각까진 없었다. 나 먹고 살기도 바빠 죽겠는데, 안 그래?


그래도 혹시 런던의 조선인들이 배를 곯고 있다면, 대가 없이 맛있는 요리 한 끼 정도는 내줄 용의가 있었다. 누가 알아? 그렇게 선업을 쌓아두면 전생의 우리 고아원에 있던··· 불쌍한 동생들의 운명이 조금은 바뀔지?


아, 물론 찾아갔는데 그 자리에 탐관오리가 앉아 있으면 당연히 곤죽을 내주고. 시대가 워낙 안 좋아서 누가 매국노고 누가 독립투사인지 겉으로 알기 어렵겠지만, 나에겐 상태창이라는 훌륭한 변별기가 있으니까.


나랑 스무 고개 몇 번만 해도 불손한 마음쯤은 쉽게 들통나거든.


"그나저나 이 파스타 면? 파스타가 맞나? 처음 느낀 식감인데 굉장히 쫄깃하고 맛있군. 이 면의 이름이 뭔가?"

"예, 폐하. '당면(Glass Noodles)'이라고 부릅니다. 고대 중국에서 유행하던 식재료입니다."


불고기 전골에 빠질 수 없는 필수 요소가 있다. 그건 바로 당면.


당면 자체는 아무 맛도 나지 않는다. 투명한 도화지 그 자체.


그러나 전골의 달콤짭짤한 국물과 양념을 흡수하면서 맛과 식감을 한층 더 풍성하게 만들어 주는 기능을 한다. 푹 익은 부드러운 소고기, 말캉말캉 흐물거리는 야채, 거기에 쫄깃하고 탱글탱글한 당면사리가 어우러져 만드는 완벽한 미식의 하모니!


이 중에 하나라도 빠지면 그건 더 이상 전골이 아니다!


안동에서도 당면이 빠지면 찜닭 취급 안 해주잖아!


당면을 어떻게 찾았냐고? 사실 처음에는 없는 줄 알고, 링귀니나 버미셀리 같은 파스타 면을 요리사들에게 테스트해보려 했는데, 그때 한 놈이 떡하니 당면을 내밀지 뭐냐.


어디서 가져왔냐고 물어보니 리머 가를 얘기하더라고. 리머 가 차이나타운의 존재를 알고 있었다니! 괜히 간장이랑 참기름 공수한답시고 나 혼자 뻘짓을 했던 셈이었다.


"흐음, 그나저나···."


폐하의 포크와 나이프가 갑자기 멈췄다. 그리고 그의 푸른 눈동자가 빤히 내 얼굴을 응시했다.


"뒤랑 경, 자네 얼굴에 감정을 거의 드러내지 않는군? 원래 그런 성향인가?"

"예?"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이렇게 열심히 속으로 반응하고 있는데요? 뭐, 당연히 들릴 리가 없겠지. 내 마음의 소리니까.


"재미있군. 자네는 정말 흥미로운 친구야. 그렇지? 시종장."

"예. 훌륭한 포커 페이스입니다. 나이와 환경에 어울리지 않는군요."

"누가 보면 어디서 몰래 제왕학 교육이라도 받은 줄 알겠어! 우하하핫!"


뭔가 말에 뼈가 숨은 것 같지 않아? 내 등에서 땀이 삐질 흘렀다. 하지만 아직 긴장을 풀기는 일렀다.


에드워드 7세 폐하의 상태창에 표시된 감정은 여전히 '대혼란' 상태였기 때문이었다.


평범함을 가장하고, 아무렇지도 않게 호방한 식사를 이어가고 계시지만, 여전히 별점과 포인트는 들어오지 않았다.


비상! 이상 현상이다!


진짜 아주 가끔, 손님들이 음식의 맛을 제대로 느끼지 못할 정도로 과거의 기억에 깊이 빠지면, 이런 일이 생기곤 했다.


도대체 이 음식의 무엇이 폐하를 혼란 상태에 빠뜨렸는지, 도무지 감이 잡히지 않았다. 이럴 때는 힌트가 나올 때까지 열심히 상태창을 새로고침해야 한다.


[앨버트 에드워드 웨튼: 이자벨. / 감정: 대혼란 / 만족도: - ]


잠깐만, 이건 익숙한 전개인데?


설마 폐하께서도 아드님처럼 실패한 첫사랑이 있으신 건 아니시죠?


게다가 이자벨(Isabella)이라는 이름, 영국에서 거의 쓰지 않는 이름이다.


이 이름의 영국 버전은 엘리자베스(Elizabeth).


이자벨은 프랑스, 오스트리아, 벨기에 등 로망스어 권에서 많이 쓰는 이름. 폐하께서 떠올린 이름의 주인이 영국인이 아니라는 뜻이었다.


무심코 마음속으로 내뱉은 그 한 단어에서, 왠지 모를 깊은 그리움이 묻어 나오는 듯했다.


그 순간, 갑자기 상태창이 번쩍였다.


【 요리 포인트를 10 획득했습니다. 】


【 일반 퀘스트: 특별한 음식으로 명사들을 감격시키기 (7/99회차) - 성공 】


【 퀘스트 달성 추가 보상 : 돌려돌려 랜덤 박스 x3 】


【 메인 퀘스트 : 특별한 음식으로 역사 개변하기 (8.12%) 】


【 랜덤 박스 확정권 파편 B, C x1 (3/10) 】


뭐지? 퀘스트 달성은 정말 오랜만이었다. 그것도 한 번에 3회차나 해결했다고?!


심지어 도일 씨에게 요리를 대접했을 때도 개변도만 올랐을 뿐, 퀘스트는 해결되지 않았었다.


여기에도 뭔가 쿨타임이 있는 건가···? 아니면 도일 씨 건까지 한번에 싸잡아서 해결된 건가? 조건을 추측하기 어려운, 여전히 베일에 싸인 시스템이었다.


그리고 함께 바뀐 폐하의 감정 상태. 대혼란이 풀렸다. 즐거움으로.


[ 만족도: ★★★★★ ]


휴, 다행히 헛발질은 안 했구나.


나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젠장, 내 요리가 실패한 줄 알았잖아.


아무리 내가 요리 실력이 뛰어나도, 처음 만난 사람의 입맛을 완벽하게 맞추는 건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그래서 보편적으로 검증된 레시피만 사용하는 거다.


게다가 요리에는 알러지라는 사상 최악의 쓰레기 변수까지 존재하니까.


짝짝짝짝.


에드워드 7세 폐하께서는 식기를 내려두고 천천히 박수를 치기 시작하셨다.


"훌륭하다. 훌륭해! 이런 요리라면 내 대관식에 올려도 전혀 손색이 없겠군. 특히 합스부르크의 프란츠 형님도 좋아하실 거야. 그렇지? 시종장."

"인정하겠습니다. 폐하. 훌륭한 솜씨입니다."


로드 프레데릭의 감탄사는 여전히 짧았다. 하지만 그 목소리에는 언뜻 따뜻함이 묻어 나는 것 같기도 했다.


되게 감정 잘 감추시네, 이 할아버지. 아까 달려드는 거 다 봤어요.


"그럼 약속한 사례를 해야겠지. 뒤랑 경."

"예."


사례! 드디어 장원을 빌려 주시는 건가?!


나는 허리를 꼿꼿이 세우며, 마음 속에서 우러나오는 기쁨을 최대한 억누르려 노력했다.


내 마음속은 이미 꽃밭을 향해 달려가고 있었다!


"오늘부터 자네는 진짜로 '경(Knight)'이네. 뒤랑 경."

"···네?"


그 순간 폐하께서 진짜 폭탄 선언을 던지셨다.


나는 깜짝 놀라 말문이 막혔다. 내 장원은?!




###




쾅!


로드 프레데릭은 얼이 빠진 요리사를 급히 방 밖으로 내쫓고, 갑작스러운 상황 전개에 놀라 소리쳤다.


"폐, 폐하! 이렇게 갑작스럽게 하시다니요! 오전의 말씀과 다르십니다!"

"농담이 아니다. 오래전부터 생각해둔 일이라네. 하핫."

"폐하!"


그러나 에드워드 7세 폐하께서는 그저 장난기 가득한 미소만 지으실 뿐이었다.


"시종장, 방금 저 녀석의 표정을 봤나! 가드가 순식간에 무너지더군! 하하핫! 내가 저 녀석의 포커페이스를 한 방에 부쉈지! 단 한 방이었다네!"

"폐하! 준귀족 작위는 농담의 대상이 아닙니다!"


기가 막힐 노릇이었다. 폐하께서 장난을 즐기신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이건 너무 나갔다. 어린 시절부터 그런 폐하의 모습을 보아왔기에 더 비통했다.


틀림없다. 더비 백작, 그 엉뚱한 작자에게 영향을 받으신 게 분명했다!


"정부의 검토를 받아야 합니다! 형식과 절차를 철저히 따르셔야 합니다! 국가적 명예에 걸맞은 인물인지 신중하게 조사해야 합니다!"

"알고 있다네, 시종장. 충분히 알고 있네."


폐하께서는 갑자기 깊은 한숨을 내쉬셨다.


"하지만 정부가 먼저 조사를 시작하게 두면 곤란할 것 같네. 그 이유를 아는가, 시종장?"

"예?"

"매우 중요한 일일세. 아무래도 내가 큰 비밀을 하나 발견한 것 같아. 오스트리아 쪽으로 전보를 쳐야 할지도 모르겠군. 만약 내 생각이 맞다면, 저 친구에게 기사 작위를 주는 것은 마땅한 일이지. 이유는 나중에 설명하겠네. 일단 방금 내보낸 그 친구를 다시 불러주게. 상황은 수습해야 하니까."

"으음, 알겠습니다."


다시 불러온 요리사는 처음 등장했을 때와 다름없이 멀쩡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감정의 변화라곤 찾아볼 수 없었고, 오히려 실실 웃기까지 했다. 프레데릭은 기가 막혔다.


고작 16살밖에 안 된 청년이라고 들었는데, 저 처세술은 도대체 어디서 배웠나? 어떻게 폐하 앞에서 저토록 태연할 수 있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다.


"쟝 폴 뒤랑."

"예, 폐하."

"부복하라. 검이 없으니 내 손으로 그대의 어깨에 약식으로 서임식을 진행하겠다."

"예, 폐하."


'페하! 서임식은 그렇게 하는 게 아닙니다!'


척.


"쟝 폴 뒤랑, 영광스러운 하느님의 뜻에 따라, 나의 의지로 그대를 이 나라의 기사로 임명한다. 충성스럽게 나를 섬기고, 훌륭한 요리로 이 나라를 빛내도록 하게. 알겠는가?"

"폐하의 은혜를 마음 속 깊이 새기겠습니다."

"일어나라. 이제부터 그대는 뒤랑 경(Sir)이다. 만약 누군가 그대의 신분을 무시하거나 음해하려 한다면, 내 이름을 대고 마음껏 엉덩이를 걷어차게. 하하핫."

"감사합니다, 폐하!"


로드 프레데릭은 어이가 없었다. 수습하신다더니, 폐하께서는 오히려 일을 더 크게 벌려 놓으셨다!


작가의말

1. 등장인물들이 조선(Joseon)이라고 명명하고 있는데 1901년에는 국호를 대한제국(The Korean Empire)으로 변경한 상태였습니다만 외교 관계를 맺은 대부분의 나라들은 이미 조선이라는 명칭으로 조선과의 조약을 체결한 상태였기 때문에, 기존 조약과 외교 문서에서도 계속 조선이라는 명칭을 썼다고 합니다. 인지도가 없어서요.

2. 조선에는 영국 영사관이 있었는데 1898년에 공사관으로 승격되었다고 합니다. 1901년 영국에 상주하고 있던 건 민영돈 주영공사였습니다. 그리고 1901년 3월 이한응 열사도 3등 참사관으로 런던 공사관에 부임했습니다. (영사 < 공사 < 대사의 순서)

3. 당시 대한제국에 있던 영국공사는 존 조던이라는 외교관이었습니다. 1896년 영사로 부임해 1898년 대리대사, 1901년 8월에 주재 공사가 되었다고 합니다. 작중 시점이랑 딱 맞습니다. 이 놈은 흉참한 놈입니다. 1905년에 을사늑약을 옹호했거든요. 

4. 내일 중으로 소설 제목을 [대영제국의 천재 요리사가 되었다]로 변경할 예정입니다. 작품의 방향성이 바뀔 예정은 없습니다. 주인공은 계속 한식 위주의 요리를 할 거지만 내용 전개를 보면 아시듯 양식 재료가 없으면 존재할 수 없는 맛있는 한식들도 등장할 거라 이런 상황을 고려하면 좀 더 포괄적인 키워드가 좋겠다는 생각에 변경을 결정했습니다. 아주 사소한 유입 증가 효과도 기대해 보고요. 기존 제목으로는 생각만큼 유입이 나지 않아서 한번 바꿔 보고 고민 해보겠습니다. 양산형이라고 느끼실 수 있지만, 이러지 않으면 클릭을 아예 안 해 주시더라고요. ㅠ 감사합니다. 재밌는 글로 보답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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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42

  • 작성자
    Lv.54 dxvhx4
    작성일
    24.08.29 02:11
    No. 31

    한식이라는 타이틀때문에 영국 식문화의 발전보다 와 한식 대단해 이러는 이세계물 느낌인줄 알고 볼까말까 많이 고민하긴 했었네요. 제목 바꾸는거 매우 좋아보이네요

    찬성: 1 | 반대: 1

  • 작성자
    Lv.62 shadowx
    작성일
    24.08.29 08:41
    No. 32

    한식에 너무 집착하는 것보다 이것저것 하는 게 낫죠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16 켈리포늄
    작성일
    24.08.29 10:49
    No. 33

    오스트리아 간 프랑스 왕족이면 설마 보나파르트인가?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99 열파참
    작성일
    24.08.29 12:26
    No. 34

    잘보고갑니다.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72 이어흥
    작성일
    24.08.29 15:41
    No. 35
  • 작성자
    Lv.99 할젠
    작성일
    24.08.29 15:51
    No. 36

    아침드라마!?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10 호마이카
    작성일
    24.08.29 17:11
    No. 37

    저는 바뀐 제목이 마음에 듭니다! 나중에 표지가 나오면 런던 배경에 치킨앤칩스나 갈비찜, 떡갈비나 김치를 넣으면 이목을 확 끌 것 같네요!

    찬성: 1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7 낑깡깽
    작성일
    24.08.29 17:32
    No. 38

    표지요?! 표지는 생각조차 안 해 본 내용입니다..ㅋㅋㅋ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61 비과학적
    작성일
    24.08.31 04:00
    No. 39

    원래 제목은 뭐였지 궁금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1 투무르
    작성일
    24.08.31 13:11
    No. 40

    동서양을 막론하고 사생아는 입양으로 호적에 올린 자식보다 취급이 박한 게 아니었나요? 왕족이면 다른가…? 어 왕은 후궁도 있으니까 진짜 다를 수도? 어어…?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1 투무르
    작성일
    24.08.31 13:12
    No. 41

    어 아닌데 영국에서는 사생아는 취급 안했는데…? 부르봉은 다른가 어어…? 역사를 반만 핥아서 더 혼란스럽드아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7 낑깡깽
    작성일
    24.08.31 13:28
    No. 42

    주인공이 진짜 사생아라는 게 아니라 아무리 봐도 얼굴이 귀족상인데 가난한 평민이라니까 그런 뉘앙스로 애둘러 표현한 거였습니다..! 사생아는 영국에서도 비밀리에 숨겼으니까요

    찬성: 0 | 반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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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 난제 NEW +42 18시간 전 2,971 182 12쪽
57 야망 +21 24.09.15 4,336 208 14쪽
56 발판 +27 24.09.14 4,888 227 13쪽
55 인연 +27 24.09.13 5,365 249 15쪽
54 인생의 전환점 (수정) +36 24.09.12 5,823 255 14쪽
53 악역 +22 24.09.11 5,872 244 15쪽
52 찐사랑 +35 24.09.10 6,287 256 13쪽
51 퀘스트 +19 24.09.09 6,510 267 13쪽
50 그림자 골목 +17 24.09.08 6,721 269 16쪽
49 묘수 +49 24.09.07 6,894 276 13쪽
48 기억의 잔향 +61 24.09.06 7,144 307 14쪽
47 수색 (2) +62 24.09.05 7,184 301 14쪽
46 수색 +33 24.09.04 7,332 287 15쪽
45 왕실 다과회 +15 24.09.03 7,731 296 15쪽
44 불청객 +20 24.09.02 7,723 310 13쪽
43 왕실의 말 +27 24.09.01 8,002 327 15쪽
42 만남 +33 24.08.31 8,276 334 14쪽
41 여행 +23 24.08.30 8,462 334 14쪽
40 뜻밖의 보상 +36 24.08.29 8,617 353 14쪽
» 폭탄 선언 +42 24.08.28 8,621 325 15쪽
38 과거 회상 +28 24.08.27 8,673 320 14쪽
37 유혹 +28 24.08.26 8,741 312 13쪽
36 완벽한 탈출구 +24 24.08.25 8,835 317 13쪽
35 의문의 소환 +12 24.08.24 8,804 317 14쪽
34 성공의 대가 +17 24.08.23 8,959 329 13쪽
33 마지막 한 수 +16 24.08.22 8,987 325 16쪽
32 맛의 미로 +26 24.08.21 9,094 330 14쪽
31 추리 게임 +29 24.08.20 9,042 292 15쪽
30 뜻밖의 방문 +10 24.08.19 9,192 302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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