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번째 마법사인 내가 너무 압도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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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원(進院)
작품등록일 :
2024.07.24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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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08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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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7.24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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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화 남쪽령(1)

DUMMY

다급히 던전을 빠져나왔다.


핵이 부서진 던전은 내가 빠져나온 직후 힘없이 무너졌다.


그리고.


━━━━━━━━━━━

《-상태창-》


《Quest》


《던전을 토벌하시오.》


《퀘스트를 완료하였습니다.》


《보상 : 대량의 경험치, 새로운 마법.》


《대량의 경험치를 획득합니다.》


《새로운 마법을 터득합니다.》


《「Power Overwhelming」의 레벨이 상승합니다.》

《「마법 : 펀치」의 레벨이 상승합니다.》


《「마법 : 킥」을(를) 습득합니다.》


《Level Up!》

《Level Up!》

《Level Up!》

《Level Up!》

《Level Up!》

《Level Up!》

˙

˙

˙

˙

《Level Up!》

《Level Up!》

《Level Up!》

《Level Up!》



이 름 : 「가빈(Gavin)」


직업명 : 「마법사」

속 성 : 「힘」


레 벨 : 「38」


근 력 : 「248」

민 첩 : 「238」

체 력 : 「298」

행 운 : 「225」


스 킬 : 「Power Overwhelming Lv.4」

: 「마법 : 펀치 Lv.4」

: 「마법 : 킥 Lv.1」


━━━━━━━━━━━


레벨 업과 함께 주어졌던 퀘스트가 클리어됐다. 그 새로운 마법이란 것도 배웠다. 마법의 이름은 생각보다 아주 단순했다.


“어떻게 마법 이름이 펀치랑 킥이냐.”


단순해도 너무 단순하다. 아니, 애초에 앞에 마법을 떼놓고 누군가에 보여주면, ‘이게 마법이라고요?’ 같은 소리나 들을 것이 뻔하다.


그래도 마법의 뒤쪽에 레벨이 따로 표기된 것을 보자면 그나마 안심된다. 저건 분명 특정 레벨이 되면 더 상위의 마법으로 바뀌는, 그런 장치가 분명하다.


“아닐 수도 있고.”


“이보시오.”


한참 상태창을 살피고 있던 그때, 조금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앞서 먼저 던전을 빠져나갔던 엘프 남성이 틀림없다.


뒤를 돌아보니 꼬질꼬질한 모습의 엘프 남성이 서 있었다. 함께 있던 두 명의 여성은 보이지 않았다. 어디로 사라진 걸까.


“여자 둘은 어디 갔어요?”


“그녀들은 먼저 가까운 마을로 보냈소. 애초에 일행도 아니었고 말이오.”


“그렇군요. 그런데 그쪽은 왜 가까운 마을로 가지 않았습니까?”


“내 조국은 이 중앙대륙의 중심에 자리한 거대한 숲 엘프의 왕국이오. 섣불리 떠난들 빠르게 도착할 수는 없소. 그렇기에 감사의 인사라도 전하고자 기다렸소.”


상당히 예의 바른 엘프다. 그는 그렇게 말하며 품속에서 뭔가를 꺼내 들었다. 그것은 주황빛으로 빛나는 옥석처럼 생긴 물건이었다.


그는 내게 그 물건을 건네며 말했다.


“지금 내게 달리 건넬 수 있는 것은 없소. 그러니 이걸 받아주시오.”


“이게 뭡니까.”


“언젠가 우리 숲 엘프의 왕국을 지나게 된다면 그곳의 엘프들에게 이것을 보여주시오. 「갈리아스의 대공 마르첼」을 찾아왔다고 말하면 될 것이오. 그러면 엘프들이 공을 내게로 인도할 것이오.”


현재가 아닌 후일을 기약하자는 뜻이다. 그런데 대공이라고 한다면 아주 높은 신분이다. 적어도 내가 알기로는 그렇다.


그런 높은 신분의 엘프가 어쩌다 이런 험악한 꼴을 당한 것일까. 궁금하긴 했지만 나름의 사정이 있었겠거니. 생각하기로 했다.


“그럼 이제 떠나시는 건가요?”


“그렇소. 그런데 그 전에 공의 존함을 알 수 있겠소?”


그러고 보니 아직 통성명을 하지 않았다. 이에 내 이름을 말했다.


“제 이름은 「가빈」입니다.”


“가빈, 상당히 특이한 이름이구려.”


그에게 내 이름은 특이하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나는 애초에 이세계의 원주민이 아니다. 반응으로 봐서 나 같은 이들이 더 있지는 않은 모양이다.


“그러고 보니 일전에 만났던 시간의 마법사란 자의 이름도 특이했었지.”


“시간의 마법사요?”


“그렇소. 그는 세상에 단 둘뿐인 마법사 중 한 명이오.”


세상에 마법사가 단 두 명만 존재한다. 그렇다면 지금 내가 3번째 마법사라는 이야기가 된다. 아무래도 마법사란 직업은 생각보다 희귀한 존재인 모양이다.


살짝 고민이 되기 시작했다. 분명 그는 내 직업에 관해 물어올 것이다. 그럼 내가 마법사란 사실을 그대로 말해줘야 할까. 아니면 그 사실을 숨겨야 할까.


솔직히 말하면 굳이 숨길 이유는 없다. 하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밝힐 이유도 딱히 있지는 않았다.


“그래, 공은 어디서 뭘 하시던 분이시오? 내 지금껏 공 같은 무지막지한 이는 본 적이 없소.”


예상대로 질문이 던져졌다. 뭐라고 대답해야 할까. 이대로 정체를 곧이곧대로 밝힌다면, 뭔가 귀찮은 일에 휘말릴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


아직은 내 정체에 관해 숨기는 것이 좋겠다. 넓은 세상일 테니 격투가 정도는 있을 것이다.


생각의 정리가 끝났기에 나는 그의 물음에 답했다.


“저는 그냥 지나가던 격투가입니다.”


“격투가라. 공처럼 높은 경지에 오른 격투가는 지금껏 들어본 적이 없구려. 어쨌든 오늘의 일은 내 언젠가 사례하도록 하겠소. 그러니 숲 엘프 왕국을 지날 때면 반드시 나를 찾아주시오.”


“물론입니다. 나중에 다시 뵙도록 하죠.”


그렇게 짧았던 인연은 후일을 기약하며 끝을 고했다.


“그런데 이제 어디로 가지?”


마땅한 목적도, 목표도 없었다. 다음에 뭘 해야 할지 감이 잡히지 않는 가운데, 바라보는 방향으로 그저 걸어 나갔다.


***


사흘 후-


길이 보였다. 그래서 무작정 길을 따라 걸었다. 그저 길이 나 있을 뿐 그 주변으로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며칠을 계속 걸었음에도 사람의 모습은 볼 수 없었다.


길을 따라 걷고 사흘이 지난 시점이었다. 문득 하늘을 올려다보니 해가 어느 정도 기울어진 상태였다. 오늘도 길가에서 하늘을 보며 잠들어야 할 것 같다.


꼬르륵-


며칠째 뭔가를 먹지도 못했다. 적당히 쉴 수 있는 곳을 찾기 위해 주변을 둘러봤다. 저 앞으로 나무가 보인다. 천천히 나무가 있는 쪽으로 걸어갔다.


그때.


“저건···. 설마 마을인가?”


그저 조금 앞으로 걸어갔을 뿐이었다. 그런데 그 아래로 전혀 다른 풍경이 펼쳐지며 뭔가가 보였다. 저 앞으로 마을, 아니 마을이라고 하기엔 좀 크다.


도시가 보였다. 조금 낮은 지대에 자리한 도시는 끝이 보이지 않는 성곽으로 둘러싸여 있었다. 더욱이 바다와 인접한 곳이었는데 크기가 상당한 선박이 더러 보였다.


“이게 얼마 만인지. 밤을 지나 보낼 곳도 필요하니 저곳으로 일단은 가보자.”


다급히 도시를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


남쪽령의 도시국가 「엘론」-


“놈들이 성벽을 타고 오른다!”


보통 몬스터는 던전을 벗어나지 않는다. 그런데 지금 남쪽령의 도시국가인 엘론에는 몬스터들이 바글거렸다. 일반적으로 있을 수 없는 상황임에도 이곳의 사람들은 침착했다.


침착하게 몬스터를 하나씩 하나씩 죽여나갔다.


“아흐라만 경! 다음은 어찌해야 합니까!”


성벽 위에서 병사들을 지휘하던 엘론의 전투 사제이자 지도자인 마렐이 소리쳤다. 그가 의견을 구한 「아흐라만」이란 이름의 젊은 남성은 말했다.


“저기 보이는 사람의 형상을 한 괴물, 저 괴물을 패퇴시켜야 합니다. 그래야만 몬스터의 군세가 물러납니다.”


아흐라만이 가리킨 곳엔 정말로 사람의 형상을 한 괴물이 서 있었다. 얼핏 보면 인간과 아주 닮았다. 그러나 저것은 인간이 아니었다.


저 괴물은 몇 해 전부터 갑작스럽게 그 모습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저 괴물은 이전에는 중앙대륙에 존재하지 않았던 것이었다.


몇 해 가까이 듬성듬성 모습을 드러내며 몬스터의 군세를 몰고 왔다. 화살 몇 방으로는 죽지 않았고, 검과 창으로는 그 몸에 생채기조차 낼 수 없었다.


높은 단계의 마술이나 화살비를 내려야만 겨우 도망을 가는 수준이었다. 사람들은 저 괴물을 보며 「마족」이라 불렀다.


“알겠습니다. 궁수부대! 전방의 마족을 향해 일제히 화살을 발사하라!”


마렐의 함성 아래, 궁수부대의 화살이 일제히 발사됐다. 무수한 화살이 비가 되어 쏟아졌다. 마족은 몇 차례, 화살을 쳐내다가 감당이 되지 않는 것인지 도망가기 시작했다.


“마족과 몬스터의 군세가 퇴각합니다. 이제 멈추시지요.”


아흐라만은 그렇게 말했다. 하지만 지도자인 마렐의 생각은 달랐다. 벌써 몇 년째, 저 마족을 쫓아내기만 할 뿐 끝장을 보질 않는다.


이번에 또 그냥 보내버리면 얼마 뒤에 또 같은 일이 반복된다. 마렐은 아흐라만의 지시를 듣지 않았다. 그는 자신의 검을 뽑아 들었다.


이는 필시 저 마족을 추격하기 위함이었다.


“전 병력은 지금 즉시 성문을 열고 저 사악한 족속들을 처단하기 위해 출격하라!”


마렐의 지시가 떨어졌다. 이내 성문이 열렸다.


그리고.


“성주! 마렐 성주! 급보입니다!”


“급보라니? 무슨 소린가?”


“마족이 도망친 방향에서 신원불명의 인물이 나타나 몬스터의 군세를 물리치고 도망치던 마족을 참살하였습니다!”


“도대체 누가?”


마렐은 그저 어리둥절할 뿐이었다.


***


저 멀리 보이는 도시를 향해 걸어 나가고 있었다. 그런데 아무리 걸어도 좀처럼 도시가 가까워지지 않았다. 뭔가 이상했다.


“거참 귀신이 곡할 노릇이네.”


왜 제자리를 걷는 느낌이 드는 것인지 알 수 없었다. 결국 그 자리에 멈췄다.


그때.


━━━━━━━━━━━


《Quest》


《악한 무리를 토벌하시오.》


《보상 : 경험치.》


《퀘스트를 수락하시겠습니까?》


《Yes.》 or 《No.》


━━━━━━━━━━━


“뭔 놈의 퀘스트가 이렇게 자주 뜨냐.”


정말 귀찮았다. 하지만 저 가까워지지 않는 도시의 모습과 뭔가 연관이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에 다시금 Yes를 눌렀다.


딸깍- 하찮은 소리가 들려왔다.


━━━━━━━━━━━


《퀘스트를 수락했습니다.》


《전방으로 있는 힘껏 주먹을 휘두르세요.》


━━━━━━━━━━━


시스템, 상태창이 시키는 대로 주먹을 꽉 쥐었다. 푸른빛의 일렁이는 불꽃이 주먹을 휘감기 시작했다. 나는 그 상태로 있는 힘껏 전방을 향해 주먹을 내질렀다.


“으아아아! 펀-치-!”


푸른 불꽃이 궤적을 남기며 전방으로 한껏 뻗어나갔다. 뻗어나간 푸른 불꽃은 아무것도 없는 허공에 옮겨붙기 시작했다. 도대체 뭘까. 불꽃은 점점 넓게 번졌다.


이윽고 아무것도 없어야 할 허공에 유리가 깨지는 소리가 들려왔다.


쩌적-


쨍그랑-


이내 투명하던 허공은 금이 가기 시작했고, 보이지 않던 뭔가가 와르르 무너져 내렸다.


“이건 또 뭐야?”


뭔가가 무너진 너머로 보이는 광경은 언뜻 보기엔 이해할 수 없는 광경이었다.


그저 떠오르는 건 전쟁이란 단어 하나가 전부였다.


“몬스터들이 던전을 뛰쳐나와서 인간이랑 전쟁도 해?”


좀처럼 영문을 알 수 없었으나, 퀘스트에서 말한 사악한 무리가 저 몬스터들이라는 것은 알 것 같았다.


━━━━━━━━━━━

《부츠 착용 확인.》


《마법 : 킥의 사용을 위해 준비를 시작합니다.》


《제자리에서 발을 아주 빠르게 굴리십시오.》

━━━━━━━━━━━


“발을 굴려? 이렇게?”


제자리에서 발을 동동 구르며 스텝을 밟기 시작했다. 그러자 어딘가에서 바람이 불어왔다. 바람엔 차가운 냉기가 실려 있었다.


냉기는 이내, 내 다리를 휘감기 시작했다. 다리를 타고 아래로, 아래로, 천천히 흘러내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불꽃 다음엔 얼음이라니. 은근히 마법사 같은 구석은 있네.”


이윽고 냉기가 도달한 부츠에 얼음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얼음은 눈으로 보일 정도의 희멀건 냉기를 계속해서 뿜어내고 있었다.


어느 정도의 냉기인지는 알 수 없었다. 내게 느껴지는 냉기는 그저 기분이 좋은 정도의 시원함이었다.


단지 보이는 것으로 유추를 하자면, 발을 내디딜 때마다 1미터 남짓한 범위가 순식간에 얼어붙는다는 것이었다.


━━━━━━━━━━━


《파이팅 어시스턴트에 따라 마법 : 킥을 준비합니다.》


《대상 : 전방의 사악한 무리.》


《킥 준비!》


《킥을 시전합니다.》


《전방으로 있는 힘껏 다리를 휘두르세요!》


━━━━━━━━━━━


시스템의 지시에 따라 나는 자세를 잡았다.


전방을 바라봤다.


무수한 몬스터 무리가 내 쪽을 향해 움직이고 있었다.


저들에게 시선을 고정했고.


『하나.』


다시금 발을 굴렸다.


『둘.』


리듬에 따라 발을 굴리다, 그대로 다리를 들었고, 반원의 궤적을 그리며 다리를 허공에 휘둘렀다.


『셋!』


“받아랏!”


이에.


팅-


티팅-


티티티팅-


바닥에 작은 얼음 조각이 생겨났고, 얼음 조각은 앞으로.

앞으로.

앞으로.

앞으로.

앞으로.

앞으로.

뻗어나갔다. 앞으로 뻗어나갈 때마다 얼음의 크기는 기하급수적으로 커졌다.


이윽고 거대한 얼음의 산이.


도망치는 몬스터 무리를 덮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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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14화 세계수 24.08.02 18 0 13쪽
13 13화 엘프의 왕국 24.08.01 25 0 13쪽
12 12화 마왕 24.07.31 29 0 12쪽
11 11화 남쪽령(7) 24.07.30 27 0 12쪽
10 10화 남쪽령(6) 24.07.29 25 0 14쪽
9 9화 남쪽령(5) 24.07.28 32 0 12쪽
8 8화 남쪽령(4) 24.07.27 30 0 12쪽
7 7화 남쪽령(3) 24.07.26 31 0 12쪽
6 6화 남쪽령(2) 24.07.25 35 0 12쪽
» 5화 남쪽령(1) 24.07.24 38 0 13쪽
4 4화 무대뽀 24.07.24 41 0 12쪽
3 3화 던전 24.07.24 54 0 12쪽
2 2화 전투 24.07.24 69 0 14쪽
1 프롤로그 + 1화 이세계 24.07.24 118 0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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