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번째 마법사인 내가 너무 압도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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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원(進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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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24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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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08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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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7.29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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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화 남쪽령(6)

DUMMY

남쪽령의 도시국가 엘론-


“성문을 열어라!”


성벽 위의 병사가 소리쳤다. 이내 성문이 열렸다. 그는 열린 성문을 통해 다급히 도시로 진입했다. 그런데 어째서인지 사람들은 저마다 무장을 하고 있었다.


그것도 아주 두터운 무장을. 누군가 따로 지시를 내리지는 않았을 터다. 그런데 왜 도시 사람들이 알아서 무장한 것인지 알 수 없었다.


이에 그는 가장 가까이 있던 남자에게 물었다.


“누가 그대들에게 무장을 하라고 지시했나?”


“따로 지시가 내려온 일은 없습니다. 도시 바깥으로 멀리 떨어진 곳에서 마족과 몬스터의 군세로 보이는 무리가 보였습니다.”


“그런가. 뭐 그럴 수도 있지. 무장을 해제하지는 말게. 언제든 일이 벌어질 수 있으니 말일세.”


그의 지시와는 다르게 사람들은 분주히 움직였다. 그런데 사람들은 그가 들고 있던 물건이 신기했던 모양이다. 사람들은 저마다 다가와서는 그에게 물음을 던졌다.


누군가는 “공께서 들고 계신 그게 뭡니까? 그런 불길한 물건은 처음 봅니다.”라며 물음을 던져왔다. 누군가는 제대로 눈을 마주치지 못해 줄곧 고개를 돌리고 있었다.


하지만 사람들의 의문은 좀처럼 해소되지 못하는 모양이었다. 그들은 자리를 떠나지 못하고 계속 그의 대답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건 「선물」이요.”


“선물이라니요? 무슨 말씀이십니까?”


“오랜 시간, 그대들에게 많은 빚을 졌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내 직접 선물을 준비했습니다. 나중에 때가 되면 정확히 무엇인지 알려주겠습니다.”


그가 들고 있는 것, 겉표지부터 그 속 부분까지 새까맣게 물들어 있었다. 썩었다거나 더럽혀진 물건은 아니다. 본래 이런 색깔이다.


지금 그가 들고 있는 물건은 아주 두꺼운 책이었다. 겉 부분은 새까만 가죽 재질로 뒤덮여 있었다. 속엔 종이가 아닌, 마찬가지로 새까맣게 물든 양피지로 채워져 있었다.


“이 책이 선물이란 말입니까? 선물치고는 조금 꺼림직하군요.”


“겉모습은 그럴지 모르나 이것은 아주 귀중한 물건입니다. 때가 되면 내 직접 이것이 무엇인지 그대들에게 보여···.”


“큰일입니다!”


그가 한창 말을 이어가던 중이었다. 북쪽 방면에서 무장한 시민이 소리치며 달려왔다. 뭔가 큰일이라도 터진 모양이다.


“큰일입니다! 북쪽 성벽 바깥에서 대규모 몬스터 무리와 마족이 하나,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어떻게 할까요? 명을 내려주십쇼.”


「아흐라만 경.」


그는 전투가 불가피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 같다. 우선 그것들을 막아내는 것이 좋겠다. 무턱대고 몰려온 족속들을 외면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뭐, 아무래도 좋겠지. 일단은 전 병력을 북쪽 성벽으로 집결토록 하시오. 우선 코앞으로 닥친 것들부터 막아내야지 않겠습니까?”


“알겠습니다. 전 병력! 북쪽 성벽으로 집결하라!”


그, 아흐라만은 생각했다. ‘이젠 진짜로 끝이다. 앓던 이가 빠진 것 같은 기분이 든다.’라고.


“이제 진짜 끝장을 보자. 앞으로 단 한 걸음이다.”


***


짙게 낀 안개 속에서 꽤 오랜 시간을 걸어 다녔다. 그러나 좀처럼 끝이 보이질 않았다. 그저 제자리를 맴도는 것 같은 그런 기분을 지워낼 수 없었다.


“진짜 제자리를 빙빙 도는 건가?”


그런 것치고는 당장 보이는 풍경이 어떻게 바뀌기는 한다. 제자리를 돈다기보단 뭔가에 의해 일정 구역에 묶인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


생각해 보면 이곳을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은 무수히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 남쪽의 도시로 향하던 때처럼 보이지 않는 벽이 있다거나.


그 벽을 깨부수면 이곳을 벗어날 수 있다거나. 뭐 그런 방법이었다. 단순하고 무식하기 짝이 없지만 그보다 확실한 방법은 없었다. 달리 뭔가 방법이 떠오르는 것도 아니다.


“그러면 어딜 봐야 하지?”


줄곧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안개 속을 걸었다. 잠깐 멈춰서 주변을 둘러봤을 뿐인데 어디가 어딘지를 알 수 없게 되어버렸다.


방향감각은 이미 상실된 상태였다. 적당히 아무 곳이나 보고서 주먹을 휘두르면 되는 걸까. 일단 시도 정도는 해보는 것이 좋겠다. 이에 주먹을 꽉 쥐었다.


푸른빛의 일렁이는 불꽃이 주먹을 휘감는다.


“정면을 보고. 그대로 흡!”


그저 보이지 않는 벽이 있다고 상상했다. 그리고 그 벽을 깨부술 수 있을 만큼의 위력을 생각하며 주먹을 내질렀다.


휘익-


주먹이 공기를 가르는 소리가 들려온다. 짙게 껴있던 안개는 힘껏 내질러진 주먹에 어느 정도 걷히고 말았다. 하지만 이는 오래가지 않았다.


빈자리엔 다시금 짙은 안개가 스멀스멀 채워지기 시작했다. 뭔가 깨지는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아무래도 이 방향은 아닌 모양이다.


“사방팔방을 보면서 허공에 주먹을 내지른다니.”


영문을 모른는 사람이 본다면 분명 미친놈 취급을 당할 것이 분명했다. 그럼에도 천천히 방향을 돌려가며 허공에 주먹을 내질렀다.


다섯 번 주먹을 내질렀을 즈음이었다. 지금 하는 이 짓거리가 쓸데없는 짓이란걸 깨달을 수 있었다.


“하아. 이게 도대체 뭐냐?”


지금 내가 왜 이런 상황에 놓여있는지부터 알 수가 없다. 내가 지금 생각할 수 있는 건 오롯이 하나뿐이었다. 성주와 아흐라만, 둘 중 한 명은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거짓부렁을 치는 자는 왜 거짓을 고하는 것이며 목적이 뭔지, 알 수가 없다.


“우선은 여길 빠져나가는 것부터겠지.”


어디로 움직이면 좋을까. 주변을 둘러보던 그때였다.


━━━━━━━━━━━


《경고!》


《공격이 시작됩니다!》


《공격을 피하세요!》


《3!》


《2!》


《1!》


《지금 당장 공격을 피하세요!》


━━━━━━━━━━━


이건 또 무슨 소리인가 생각을 채 끝마치기도 전이었다. 머리 위, 그림자가 드리웠다. 그림자가 드리우고 3초가 지난 시점이었다. 왠지는 모르겠다.


불길한 느낌이 들었다. 그 때문인지 몸은 반사적으로 움직였다. 만약 몸이 반사적으로 움직이지 않았더라면.


콰쾅-


온 사방이 울릴 정도의 굉음이 들려왔다. 불과 5cm 차이였다. 조금이라도 느릿하게 움직였다면 말 그대로 쥐포 신세가 되었을지도 모른다.


지금 눈앞엔 크기가 가늠되지 않는, 거대한 돌덩이가 보였다.


“이, 이게 뭐야?”


갑자기 어디서 나타난 걸까. 이세계로 와서 느낀다. 뭔가 나타날 때면 죄다 기습적으로 나타난다. 나타난 것들은 대체로 내게 적대적이다. 도대체 이유가 뭘까.


생각이 많아질수록 머리가 지끈거렸다. 이 이상 뭔가를 생각하는 것은 의미가 없어 보인다. 우선은 나를 공격해 온 이 존재가 뭔지부터 알아야겠다.


“얼마나 큰 거야?”


짙은 안개가 껴있었음에도 이 존재로 인해 땅 위엔 그림자가 드리웠다. 어렴풋이 그 모습이 보였는데 영락없는 거인이었다. 저것을 보며 연상되는 것이 있었는데.


그건 바로.


「타이탄」


흔히 「티탄」이라고도 불리는 고대의 신들이었다. 저 거대한 모습에 사람의 형상, 보통의 사람이었다면 신으로 치부하고 대뜸 머리부터 박았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는 다르다. 저건 대뜸 공격을 해왔다. 세상의 어느 신이 피조물에게 대놓고 공격을 해오겠는가. 나를 공격한 이상 저건 신도 아니고 그저 쓰러뜨려야 할 대상에 지나지 않는다.


일단은 소리쳐보는 것이 좋겠다.


“야! 뭔데 대뜸 공격질이야!”


너무 커서 내 목소리가 제대로 닿을지가 의문이다.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던 그때, 저 커다란 존재는 마치 몸을 숙인 것처럼 자세를 바꿨다.


그리고.


“『크하하하하하! 이런이런! 아무래도 내가 손님을 적으로 오해한 모양이군!』”


고막이 터져나갈 것만 같았다. 먼저 선빵을 쳐놓고는 대뜸 웃어대고 있다. 아니, 이건 음파 공격인가. 충분히 있을 만한 일이라고 생각된다.


그렇게 웃기 시작한 거인은 그 뒤로 한참을 웃어대기만 했다. 귀가 먹먹해지려 한다. 언제쯤 저 웃음이 그칠까. 생각하던 찰나였다.


사방이 떠나가라 울려 퍼지던 거인의 웃음소리는 어느 순간, 멈췄다.


“『그대가 바로 새로운 마법사인가!』”


“뭐? 방금 뭐라고?”


내가 잘못 들은 것이 아니라면 저 거인은 방금 확실히 말했다. 나를 보며 새로운 마법사라고 말이다. 마법사에 대해 알고 있다. 그 덩치만큼이나 예사 존재는 아니란 것이 느껴졌다.


물음에 대답하지 않고 빤히 바라만 보고 있자 저 거인은 다시 물어왔다.


“『다시 묻겠다! 그대가 바로 새로운 마법사인가!』”


거짓말을 해봐야 소용은 없을 것 같았다. 그냥 사실대로 말하는 것이 좋겠다.


“어···. 맞아요. 저는 얼마 전에 마법사가 된 가빈이라고 합니다.”


“『역시! 그렇군! 하마터면 젊은 마법사에게 큰 상처를 줄 뻔했군! 크하하하하!』”


“그래서 당신은 누굽니까? 누군데 대뜸 나타난 겁니까?”


저 거인의 정체가 궁금했다. 그 정체에 관해 예상이 가지 않는 것은 아니었다. 그런 탓에 대놓고 반말을 하기가 꺼려졌다.


1. 아주 오래전부터 살아온 거인.

2. 진짜로 티탄 같은 부류의 신.

3. 이 이세계의 신.


내가 예상하는 저 거인의 정체는 그러했다. 저 셋 중에 어디에 속하는 걸까. 내 물음에 거인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아 답을 내놓았다.


“『그래! 방금은 내가 무례했음을 인정하겠소. 내 정체가 궁금한 것인가? 나는 저 바다 건너 신들의 도시에서 온 「전쟁의 신 미트라」라고 하오!』”


“전쟁의 신? 미트라?”


하고 싶은 말은 무척이나 많았다. 내게 진짜 사고 회로란 것이 있었다면, 진즉에 고장나버리고 말았을 것이다.


문득 아흐라만과의 이야기를 떠올렸다. 그는 분명 이 중앙대륙엔 신들이 살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지금 내 앞에 있는 이 존재가 그 신들 중 한 명인 모양이다.


“『그렇소! 내가 바로 전쟁의 신! 미트라요!』”


“아니, 그, 그래서 그 신님께서 왜 이런 곳에 계십니까?”


“『이곳은 내가 기거하는 땅, 오히려 내가 묻고 싶소. 그대 같은 마법사가 어찌 이런 땅으로 흘러들어온 게요? 아니, 잠시···.』”


그렇게 내게 물음을 던졌던 전쟁의 신은 뭔가를 알아챈 것인지. 그 거대한 덩치를 숙여 나를 지긋이 바라보기 시작했다.


“『흐음. 아무래도 어떤 힘의 개입이 있었던 모양이군! 그게 잘못되어 우연히 내가 기거하는 땅으로 들어온 모양일세! 크하하하하!』


거참 끝없이 호탕한 신이다. 전쟁의 신이라고 했던가. 냉정하고 피도 눈물도 없을 것 같은 신이 무한히 호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보다 어떤 힘의 개입이라니 도대체 뭘 말하는 걸까. 이에 전쟁의 신에게 되물었다.


“어떤 힘의 개입이요? 그게 뭡니까? 누가 어떤 식으로 개입했다는 건지.”


“『크하하하하! 그건 차차 알게 될 걸세! 신이란 존재는 함부로 천기를 누설할 순 없다네!』”


천기를 누설할 수 없다.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아무래도 상대를 잘못 고른 것 같다. 그렇게 생각했지만 전혀 예상이 가질 않는 것은 아니었다.


“아흐라만인가? 아니면 마렐 성주인가? 정말 복잡한 상황이구만.”


“『크하하하하! 젊은 마법사여! 너무 깊게 생각하지는 말게나! 깊은 생각은 되려 머리를 아프게 할 뿐이라네! 크하하하하하!』”


전쟁의 신 미트라는 다시금 사방이 떠나가라 웃어대기 시작했다. 그 말에는 어느 정도 동의한다. 지금 상황에 깊이 생각해 봐야 머리만 아플 뿐이다.


이에.


“크하하하하하!”


그저 웃었다. 전쟁의 신처럼 호탕한 웃음을 보였다. 이에 그는 말했다.


“『그래! 다 때가 되면 알게 될 것이오! 그러니 너무 복잡하게 생각 마시게! 크하하하하! 그보다는!』”


그는 낮게 숙였던 몸을 다시 일으켜 세웠다. 다시 보니 진정 신이라 생각될 만큼의 덩치였다. 그는 아래를 내려다보며 내게 말했다.


“『내가 보기에 그대가 가진 마법사로써의 권능은 「힘」으로 보이오만. 어떻소? 전쟁의 신인 나와 한 수 겨뤄보지 않겠소?』”


“아니, 신하고 싸워서 이길 수 있을 리가 없잖아요.”


더욱이 지금 내 앞에 있는 이 무지막지한 존재는 전쟁의 신이다. 보통 어떤 신화든 전쟁의 신이 가지는 이미지는 압도적인 무력이다. 아무리 내 마법이.


「압도적인 힘」이라고 한들.


전쟁의 신을 이길 수 있을 리가 없다. 오히려 죽지 않고 살아 나간다면 다행이라고 생각될 정도다.


“『마법사들이 가진 힘은 신들과 똑같은 권능이오. 그대가 나를 이기지 못하리란 보장은 없소! 그러니! 나와 한 수 겨뤄봅시다! 그리 해준다면 이곳에서 나갈 수 있도록 해주겠소!』”


“여기서 나갈 수 있게 해준다고요?”


어찌 보면 거절할 수 없는 제안이었다. 그저 한방, 저 태산보다 큰 전쟁의 신을 후려치면 끝날 일이다.


그렇기에.


나는 바닥나있던 의욕을 충전하며 주먹을 꽉 쥐기에 이르렀다.


푸른빛의 일렁이는 불꽃이 주먹을 감싸기 시작했다.


동시에 발을 굴렸다. 냉한 한기가 불어왔고 다시금 발목 아래를 감싸기 시작했다.


이제 전력을 다해 저 전쟁의 신을 때려눕히면 될 일이다.


“좋아요! 어디 한 번! 해봅시다!”


“『진정한 강자와 주먹을 맞댈 수 있는 것이야말로 전쟁의 신이 가지는 가장 큰 축복이지! 좋다! 덤벼라! 힘의 마법사여!』”


그 말을 끝으로 태산보다도 커다란 몸뚱이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나는 저 높은 곳에 있는 신의 머리를 후려치기 위해 다리를 굽히고, 상체를 수그렸다. 저 높은 곳으로 뛰어오르기 위함이었다.


“으아아아아아!”


“『크아아아아아!』”


오롯이 둘뿐인 세상, 두 남자의 함성이 사방으로 울려 퍼졌다.


그리고.


마침내 나는 뛰어올랐고 순식간에 신의 머리가 있는 위치까지 도달했다.


━━━━━━━━━━━

《마법 : 펀치를 준비합니다.》


《대상 : 전쟁의 신 미트라.》


《펀치 준비!》


《펀치를 시전합니다!》


《있는 힘껏 주먹을 내지르세요!》

━━━━━━━━━━━


그 상태로 신과 눈을 마주치게 됐고, 나는 있는 힘껏 주먹을 꽉 쥐고선 반원의 궤적을 그리며.


주먹을 내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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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13화 엘프의 왕국 24.08.01 25 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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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화 남쪽령(6) 24.07.29 25 0 14쪽
9 9화 남쪽령(5) 24.07.28 31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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